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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사에 오래 남을 본헤드( bonehead 즉 돌대가리 ) - 플레이...TT

작성자아기내일체|작성시간11.04.04|조회수76 목록 댓글 5

어제 야구를 하면서, 또 야구를 보면서 느낀 것은 승리에 대한 의욕보다 즐기는 자세가 더욱 중요하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4회초 원 아웃 만루...타자는 비껴 맞아도 그물 때리는 김코치!! 내 위치는 2루 주자...

 

초구였던가...하늘처럼 믿었던 우리의 김코치가 투수 앞에 데굴데굴 굴어가는...흡사 설사똥 싸는 듯한 그런 내야 땅볼을 쳤습니다.

 

투수가 잡아서 잽싸게 홈으로 송구.

 

워낙 짧은 타구라서...1루로 천천히 던저도 병살이 될 쉬운 타구.

 

2루에서 3루 가면서 순간 스친 생각이 있었습니다. 포수 송구가 미숙해서 1루 주자가 살 가능성이 있겠구나.

 

이 순간 홈을 파면 우왕좌왕 할 것이고...이 기세로 우리 팀이 점수를 죽죽 뽑겠구나.

 

그래...죽을 힘을 다해 3루 베이스 찍고 홈으로...

 

홈에 다다른 순간...

 

1루에서 홈으로 던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정말이지 불알에 땀나도록 홈으로 쇄도...

 

아...아...아...그런데...포수가...포수가...포수가...

 

손에 공을 쥐고...

 

멀뚱한 표정으로...

 

이 놈이 어쩌다가 내 앞에 와 있지? 하는 눈빛으로 아주 무심하게 저를 공으로 콕 찍는 겁니다.

 

순간...사람들의 폭소..조소...실소...냉소...내 마음은 싫소!!! 내 자신이 역겹소!!!

 

과유불급이라...혼자만 잘해보겠다고...날 뛰던 제 자신이 콩알 만큼 작아졌답니다.

 

아마 이 장면 담아서...메이저 리그 하이라이트에 보내도...아니면 유튜브에 올려도...검색 순위 맨 위자리는 당연할 것 같습니다.

 

다시 경기 복귀...

 

마지막 투 아웃에서 동점 안타 맞고...

 

흔들리던 충일이 형이...3볼에 몰렸습니다.

 

1루는 비어있고...

 

그래 다음 타자를 봤더니...오정수? 오종수?...평소 자신감 없던 타격이 기억되어.

 

종수? 정수?와 승부 하자고 제가 충일이 형에게 제안 했지요.

 

뜻대로 종수? 정수?와 승부가 되었는데...아...이 녀석이 큼지막한 외야 플라이를 치는 겁니다.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히 기현이 형이 신들린 듯한 모습으로 그 타구를 잡아서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종수?정수?를 보면서 느낀 것은...녀석이 이제는 편한 팀에서 마음껏 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즐김 속에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고...이길 수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팀 드림은 낱낱을 놓고 보면 참 재능 많은 선수가 많습니다.

 

투수도 충분하고, 배팅 능력도 있고요.

 

단...즐기는 자세와 뭉치는 힘이 다소 약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짜임새 있는 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럴러면 조금 조금씩만 겸손해야 겠지요?

 

구심점이 되는 기현이 형을 잘 따라야겠습니다.나보다 팀이 이기는 경기를 할 때 더욱 신나는 법 아니겠습니까?

 

우리팀 1승이 사막의 물처럼 목마른 팀입니다.

 

부디 담주 더불헤더 싹 쓸이 하고...

 

승승장구...우승하는 기쁨이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저 원래...

 

담주 호주 가기로 했었는데...마누라 꼬셔서 연기했습니다.

 

담주 저도 야구장에 갑니다.

 

조금 일찍 가서...연습할까 합니다.

 

우리팀 담주는 조금 일찍 나옵시다.

 

공부도 자세가 중요하듯...운동도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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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lim ki hyun | 작성시간 11.04.04 어제 홈 승부는 너 잘못이 아니고 포수 최 창시 선수가 야구를 잘 몰라서 일어난 해프닝이라 생각하고 자학하지 마라. 그리고, 나도 한몫 거들었잖아. 내 타격이 얼마나 못미더웠으면 니가 홈으로 뛰어들었겠냐!!!!!
  • 작성자lim ki hyun | 작성시간 11.04.04 그리고 울 팀 선수들 늦을것 같거나, 불참할 것 같으면 일요일 오후 5시쯤에는 최소한 박 재현 주장에게 sms 날려주는 매너는 보여줍시다. 이번주 첫승을 위하여 드림스 화이팅!!!!!
  • 작성자김기역#74 | 작성시간 11.04.04 맞아요 형님! 형님 탓이 아녜요! 잘해보려다가 판단 미스가 날 수 있는거였죠 머... 저도 어제 자기전에 그 상황을 기억하면서 피식 웃었지요. 제가 3루 주자여서 홈으로 뛰어들면서 포수가 송구 못하게 밀치면서 들어갔는데 일단 저 죽고 포수가 송구를 안하길래 한숨 놓이나 싶었는데 너무나 의기양양 혼신의 힘을 향해 뛰어들어오시는 형님 모습... 그리고 어처구니 없어하시는 포수 형님... 턱이 땅에 닿을 정도로 놀라신 기현 형님... ㅋㅋㅋㅋ 에피소드 하나 만들었다치고 담부터 아주 신나게 야구하고 충일형님의 승수를 챙겨 드리자구요! 화이팅!
  • 작성자신봉훈 | 작성시간 11.04.04 ㅋㅋㅋ 발이 보이지 않게 혼신의 힘을 다해 홈으로 쇄도하는 니 뒷모습이 생각난다.. 나 3루심 보구 있었거든...
  • 작성자옴므파탈 | 작성시간 11.04.05 형님탓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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