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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는 알고 있었네>-1
소는 알고 있었네
여물이 아무리 맛있더라도
처참하게 죽는다는 것을
문 열린 틈에 산으로 도망을 쳤지
날랜 몸으로 잡으러 온 인간들을
잘도 따돌렸지
인간은 내 새끼를 미끼로 모정을 자극했지
어미 된 도리로 차마
새끼에게 젖을 멕이지 않을 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자유를 포기하고 말았지
며칠 동안 먹지 못해 몸은 깡말랐지만
그때는 참으로 자유로웠지
주인이 돈에만 눈이 어두워
몸 여위였다고 맛있는 여물을 주면서
생명의 무게는 같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지
- 차향 선시 / 지운스님 -
작성자 성균관 작성시간 1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