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범계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렸다.
정오. 태양이 뜨거웠다.
분수대에 이르는 도보길에는 코끼리 열차를 타러 가는 엄마, 아빠, 아이들, 유모차
서먹서먹한 신출내기 연인들, 단체로 온 여학생들, 등산복 입은 아저씨, 깔깔대고 웃는 여인들....
좌대를 펼쳐놓고 큰소리로 호객하며 장사하고 있는 아주머니들로 넘쳐났다.
그들의 표정에는 기쁨, 흥분, 설레임과 건조한 얼굴에 묻어 있는 의무감이 혼재되어 있었다.
목청 좋은 아주머니들이 팔고 있는 먹거리는 구운 가래떡, 번데기, 김밥, 소라로 대동소이하고
남자들은 주로 솜사탕, 아이스크림, 군밤, 회오리감자, 츄러스 , 얼은 생수, 아이들 공룡 장난감, 물총....
나는 망설이다가 가래떡 천원어치를 샀다.
아주머니는 짧은 가래떡 네가락을 검정 비니루에 넣어 주었다.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는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호수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다가
서울대공원 못미쳐에 있는 작은 동물원, 장미원에 들어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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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에 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