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 오보영 시인
아내여 수고 많았소
참 장하외다
훌륭한 인내로 당신 오늘
생명의 신비를 베끼시었소
열 달 전 찾아든 많은 고통들
당신은 잘도 참아내었소
일어서면 생겨나던 어지러움도
고개 돌려 피해내던 비린 내음도
움직일 때 몰려오던 큰 숨가쁨도
열 달 긴 시간 당신 잘 견디었소
온몸 부서지는 아픔
하늘 땅 갈라지는
태초
생명 터지는 큰 고통까지도
귀한 생명 위해 잘 참아내었소
우리 둘 소산 위해 잘 견뎌내었소
사랑하는 아내여
당신 참 장한 일 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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