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후지산자전거여행 15 - 미니벨로와 함께하는 여행

작성자권 오 중|작성시간26.06.17|조회수24 목록 댓글 1

 


접이식 미니벨로와 함께하는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휴대성’이 주는 자유로움이다.
거대한 자전거박스를 짊어지고 공항을 헤매야 하는 대형 자전거와 달리,
미니벨로는 가벼운 포장 가방에 주요 부위를 뽁뽁이로 감싸는
간단한 수고만으로도 비행기 탑승에 대한 부담이 없다.


 
진짜 매력은 목적지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작된다.
미니벨로는 언제든 반으로 접혀 간단하게 이동할 준비를 보여준다.
세상에서 가장 유연한 여행의 동반자다.
 
지치지 않는 여행을 만드는 비결은 '적절한 쉼'에 있고,
미니벨로는 그 쉼표를 '대중교통과 함께' 라는 이름으로 완벽하게 지원한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도 미니벨로의 기동성의 편리함이 빛을 발했다.



 
복잡한 도쿄 시내로 진입할 때의 전철,
신주쿠에서 가와구치코로 향하던 고속버스,
후지노미야에서 이즈반도 입구까지 달리던 로컬 기차,
그리고 푸른 바다를 가르며 이즈 도이항에서 시즈오카 시미즈항으로 향하던 페리호와
마지막 시즈오카공항 리무진까지.
 
길이 막히거나 체력이 바닥날 때,
혹은 날씨가 짓궂어질 때 망설임 없이 자전거를 접어 들고 대중교통에 오를 수 있다는 것.
단순한 이동을 넘어 여행의 외연을 넓히고 지치지 않게 나를 이끌어주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 


 
자전거는 주행할 때뿐만 아니라
접혀서 함께 이동하는 순간에도 여전히 여행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었다.
 
이번 여정을 지나오며 나의 시선이 지금의 20인치 바퀴에서 조금 더 작고 단단한 '16인치 바퀴'로 향했다.
한 뼘 더 작아진 바퀴는 나에게 더 콤팩트한 휴대성과, 그만큼 더 넓은 자유를 선사할 것이라고 본다.
기차에 더 편하게 오르고 버스 짐칸의 좁은 틈새에 자전거를 더 부담 없이 밀어 넣게 된다면
이동은 훨씬 가벼워질 것이고 그에 따라 여행에 대한 꿈은 넓어질 것이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길 위의 변수로부터 자전거와 나를 더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정비 용품과 안전장비들을 조금 더 보완해야겠다는 다짐도 보탰다.
장비의 콤팩트함과 철저한 안전 대책,
이 두 가지 퍼즐 조각이 완벽히 맞물릴 때 비로소
더 크고 더 넓은 미지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이번 여행을 통해 배웠다.


 
이 모든 생각들은 지금 하나의 목표점을 향하고 있다.
언젠가 떠날 '보름간의 유럽 자전거 여행'이다.
오래된 도시의 돌길과 국경을 넘나드는 유럽의 기차역에서,
16인치로 가벼워진 미니벨로를 빠르게 접어 올리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낯선 유럽의 바람 속이라도 16인치 미니벨로와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면
어렵지 않을 거란 생각이 우선 든다. 
 


이번 후지산자전거여행 길 위에서 흘린 땀방울이
길을 열어 유럽의 지평선을 달리고 있는 내 꿈의 마중물이 되어주길 바래본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nodazy114114 | 작성시간 26.06.17 여행의 기동성 면에서 보면 미니벨로가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었습니다. 국내서도 도시간 이동시 버스 화물칸에 넣으면 큰 캐리어 만큼만 공간차지가 되어 아주 효율적인 수단이 됩니다. 강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