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울님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 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울님이 내게, 내가 울님께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울님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닉 한번 불러준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