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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누란지위(累卵之危)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15|조회수766 목록 댓글 0

 

누란지위(累卵之危)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이다.

累 : 쌓을 루(糸/5)
卵 : 알 란(卩/5)
之 : 어조사 지(丿/3)
危 : 위태로울 위(卩/4)

(유의어)
간두지세(竿頭之勢)
누기(累碁)
누란(累卵)
누란지세(累卵之勢)
백척간두(百尺竿頭)
소미지급(燒眉之急)
연미지액(燃眉之厄)
위기일발(危機一髮)
위여누란(危如累卵)
위여일발(危如一髮)
위여조로(危如朝露)
일촉즉발(一觸卽發)
초미지급(焦眉之急)
초미지액(焦眉之厄)
풍등(風燈)
풍전등촉(風前燈燭)
풍전등화(風前燈火)
풍전촉화(風前燭火)

출전 : 사기(史記)


사기(史記) 범수채택(范睡蔡澤) 열전(列傳)에는, 알을 쌓아 올린 것보다 더 위험하다(危於累卵)고 되어 있다.

원교근공(遠交近攻)의 대외정책으로 그 이름이 알려진 범수(范睡)는, 그의 조국인 위(魏)나라에서 억울한 죄명으로 하마터면 죽을 뻔한 끝에 용케 살아나 장록(張綠)이란 이름으로 행세하며 마침 위(魏) 나라에 왔다가 돌아가는 진(秦)나라 사신 왕계(王季)의 도움으로 진(秦)나라로 망명을 하게 된다.

이때 왕계(王季)가 진(秦)나라 왕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위(魏)나라에 장록(張祿) 선생이란 사람이 있는데 그는 천하에 뛰어난 변사(辯士)였읍니다. 그가 말하기를 ‘진(秦)나라는 지금 알을 쌓아 둔 것보다도 더 위험하다. 나를 얻으면 안전하게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글()로는 전할 수 없다’고 하는 터라, 신이 데리고 왔습니다(秦王之國, 危於累卵. 得臣則安. 然不可以書傳也. 臣故載來).”

그러나 범수(范脽)가 진왕(秦王)을 만나 실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이로부터 일년이 지난 뒤의 일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세 치의 혀 하나로 제후를 찾아 유세하는 세객들은 거의 모두 책사(策士), 모사(謀士)였는데 그 중에서도 여러 나라를 종횡으로 합쳐서 경륜하려던 책사, 모사를 종횡가(縱橫家)라고 일컬었다.

 

위(魏)나라의 한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난 범수도 종횡가를 지향하는 사람이었으나 이름도 연줄도 없는 그에게 그런 기회가 쉽사리 잡힐 리 없었다. 그래서 우선 제(齊) 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종자(從者)가 되어 그를 수행했다.

그런데 제나라에서 수가보다 범수의 인기가 더 좋았다. 그래서 기분이 몹시 상한 수가는 귀국 즉시 재상에게 ‘범수는 제나라와 내통하고 있다’고 참언(讒言)했다. 범수는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거적에 말려 변소에 버려졌다.

 

그러나 그는 모사답게 옥졸을 설득, 탈옥한 뒤 후원자인 정안평(鄭安平)의 집에 은거하며 이름을 장록(張祿)이라 바꾸었다. 그리고 망명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중 때마침 진(秦) 나라에서 사신이 왔다. 정안평은 숙소로 은밀히 사신 왕계(王稽)를 찾아가 장록을 추천했다.

어렵사리 장록을 진나라에 데려온 왕계는 소양왕(昭襄王)에게 이렇게 소개했다. “전하, 위나라의 장록 선생은 천하의 외교가 이옵니다. 선생은 진나라의 정치를 평하여 ‘알을 쌓아놓은 것처럼 위태롭다(累卵之危)’며 선생을 기용하면 국태민안(國泰民安)할 것이라고 하였사옵니다.”

소양왕은 이 불손한 손님을 당장 내치고 싶었지만 인재가 아쉬운 전국 시대이므로, 일단 그를 말석에 앉혔다. 그 후 범수는 원교근공책(遠交近攻策)으로 그의 진가를 발휘했다.

 

누란지위(累卵之危)

알을 포개 놓은 듯 위태롭다는 뜻이다. 무너질 듯 몹시 아슬아슬한 상태를 비유할때 쓰는 말이다. 누란지세(累卵之勢), 위여누란(危如累卵)과 같은 뜻이다. 위태로운 상황을 표현한 백척간두(百尺竿頭), 풍전등화(風前燈火) 역시 비슷한 상황에서 자주 쓰인다.

누란지위는 사기(史記) 범저채택열전(范雎蔡澤列傳)에서 유래한 성어다. 중국 전국시대 때 위(魏)나라 사람 범저가 제(齊)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중대부(中大夫) 수가(須賈)의 종자(從者)가 되어 그를 수행했다.

제나라에서 범저는 책사(策士)로서의 수완을 발휘해 수가보다 인기가 좋았다. 이를 시샘한 수가는 귀국하자 '범저가 딴 마음이 있어 제나라와 내통하고 있다'고 모함했다. 모진 고문을 당하고 옥에 갇힌 범저는 책사답게 옥리를 설득하여 탈옥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진(秦)나라에서 온 사신 왕계(王稽)의 도움으로 진나라로 망명했다.

 

왕계가 진 소왕(昭王)에게 범저를 천거하면서 '범저가 진왕국을 평하면서 알을 포개놓은 것처럼 위태롭다고 했습니다. 그를 기용하면 능히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얻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범저는 진 소왕을 섬기게 되었다. 그는 원교근공책(遠交近攻策)을 도모하는 등 외교정책에 큰 공을 세웠다.

지금 한국의 상황이 딱 '누란지위'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국회는 미래에 대한 비전은 안 보이고 이전투구다. 민생은 내팽겨치고 '동물 국회' 추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상생의 정치를 찾아볼 수 없다. 경제는 악화일로다. 올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이다. 사회에는 겹겹이 불신이 쌓여있고 국론은 분열되어 있다.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리고 북핵 문제는 진전이 없다. 내우외환(內憂外患), 사면초가(四面楚歌)의 누란지위라 아니할 수 없다. 정신 바짝 차리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 돌파해나가야 한다. 나라가 달걀처럼 깨져 버리면 정말 큰일 난다.

 

누란지위(累卵之危)

알을 여러 개 포개놓은 것처럼 형세나 상황이 매우 위태로움을 이르는 말이다.

먼 나라와 손을 잡고 이웃 국가를 친다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을 주장한 범저는 본래 위나라 출신이다. 그는 돈도 없고 인맥도 부족해 유세에 나설 노잣돈조차 없었다. 그래서 제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중대부 수가를 섬겨 그를 수행했다.

한데 범저의 사람됨을 알아본 제나라에서는 수가보다 범저의 인기가 더 많았다. 제나라 양왕은 범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까지 했지만 범저는 이를 사양했다. 범저의 인기에 마음이 상한 수가는 귀국 즉시 재상에게 “범저가 위나라의 기밀을 누설한 대가로 선물을 받았다”고 거짓으로 일러바쳤다. 범저는 모진 고문 끝에 겨우 목숨은 건졌다.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탈출한 범저는 마침 그 무렵 진(秦)나라에서 온 사신 왕계를 따라 진나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범저는 왕계를 통해 진나라 왕을 알현하고자 했는데 그때 그는 왕계를 통해 이런 말을 왕에게 전하도록 했다. “지금 진나라는 ‘달걀을 겹쳐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합니다(累卵之危)’만 신의 유세를 들으신다면 평안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범저는 1년여 뒤에 왕을 만나 자신의 계책을 유세했고, 그의 원교근공(遠交近攻) 정책은 진나라를 강대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알을 겹겹이 쌓아놓으면 언젠가 무너져 깨지듯이, 누란지위는 상황이 매우 위태로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범저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은 수가는 어떻게 됐을까. 수가는 범저가 진나라 재상에 오른 사실을 모른 채 다시 진나라에 사신으로 간다.

범저는 몰래 사신 수가의 숙소를 찾았고, 깜짝 놀라 안부를 묻는 수가에게 “날품팔이로 연명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수가는 자신의 처신을 후회하고 범저를 가엾게 여겨 음식을 대접하고 자신이 가지고 온 고급 솜옷을 준다. 결과적으로 그 음식과 솜옷으로 수가는 목숨을 구한다. 잘못을 저질러도 진심으로 뉘우치면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교훈이다.

 

累(여러 루/누, 자주 루/누, 벌거벗을 라/나, 땅 이름 렵/엽)는 ❶형성문자로 纍(루)의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포갠다는 뜻을 가진 畾(뢰)의 생략형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累자는 ‘묶다’나 ‘여러’, ‘자주’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累자는 田(밭 전)자와 糸(가는 실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累자의 소전을 보면 畾(밭 갈피 뢰)자와 糸자가 결합한 纍(여러 루)자가 그려져 있었다. 纍자는 베틀에 매달아 놓은 추를 그린 것이다. 베를 짜는 베틀에는 여러 개의 조작 도구가 있는데, 纍자는 그중에서도 실에 매달려 있던 추를 표현한 것이다. 천을 짜기 위해서는 이러한 도구를 여러 번 반복해서 움직여야 했다. 그래서 纍자는 여러 번 반복한다는 의미에서 ‘여러’나 ‘자주’, ‘묶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纍자는 후에 간략화되면서 지금은 累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累(루/누, 라/나, 렵/엽)는 실을 차례로 겹쳐 포개 나간다는 뜻으로 ①여러 ②자주 ③묶다 ④거듭하다 ⑤포개다 ⑥폐를 끼치다 ⑦더럽히다 ⑧연(連)하다(잇닿아 있다) ⑨폐, 누 ⑩연좌 ⑪연루(連累) 그리고 ⓐ벌거벗다(라) 그리고 ㉠땅의 이름(렵)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포개어 쌓음 또는 포개져 쌓임을 누적(累積), 여러 차례나 여러 차례에 걸쳐를 누차(累次), 부분 끼리의 합을 다시 몰아서 친 셈을 누계(累計),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그것에 대한 비율의 수를 상대적으로 더 줄임을 누감(累減), 선행에 방해가 되는 악행 또는 덕을 쌓음을 누덕(累德), 여러 달을 이르는 말을 누월(累月), 거듭하여 보태는 것을 누가(累加), 여러 백이라는 뜻으로 많은 수를 이르는 말을 누백(累百), 여러 사람 또는 여러 언어의 통역을 거침을 누역(累譯), 지위 등이 계제를 밟아서 차차 올라감을 누진(累進), 한 번 죄를 지어 처벌된 사람이 또다시 죄를 범하는 일을 누범(累犯), 인체의 기를 한 곳으로 모으는 일을 누기(累炁), 허물이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대하여 자기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을 누인(累人), 바둑돌을 쌓아 올린 듯하다는 뜻으로 위태함을 이르는 말을 누기(累碁), 쌓아 놓거나 포개 놓은 알이라는 뜻으로 어떤 구성체 따위가 무너질 것처럼 몹시 위태로운 형편을 이르는 말을 누란(累卵), 남의 범죄에 관계됨을 연루(聯累), 남이 저지른 죄에 관련되는 것을 연루(連累), 재앙을 더함을 가루(加累), 다른 일이나 사물에 얽매임을 계루(繫累), 살아 나가는 데 얽매인 너저분한 세상일을 속루(俗累), 몸을 얽매는 세상의 온갖 괴로운 일을 물루(物累), 번거로운 걱정과 근심을 번루(煩累), 물건을 머리에 이고 양손에 든 모양을 봉루(蓬累), 스스로 저질러서 만든 잘못을 흔루(釁累),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아주 많은 재산이나 재물을 이르는 말을 누거만재(累巨萬財), 헛된 이름을 구하여 스스로 재난을 초래한다는 말을 허명자루(虛名自累), 살아 나갈 걱정 곧 먹고 살 근심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구복지루(口腹之累), 아주 적은 것이라도 쌓이고 쌓이면 큰 것이 된다는 말을 수적촌루(銖積寸累) 등에 쓰인다.

卵(알 란/난)은 ❶상형문자로 닭 따위 새의 알의 뜻으로 쓰이지만 본디는 물고기나 개구리의 알과 같이 얽혀 있는 모양의 것이라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卵자는 '알'이나 '고환', '굵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卵자는 '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알이라고 하기에는 모양이 다소 이상하다. 왜냐하면, 卵자는 새가 아닌 곤충의 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곤충은 나무나 풀줄기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는데, 卵자는 그것을 본떠 그린 것이다. 그래서 卪(병부 절)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卵자는 곤충의 알 뿐만 아니라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알'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卵(란)은 ①알 ②고환(睾丸), 불알 ③기르다, 자라게 하다 ④크다, 굵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알에서 새끼를 까는 일을 난생(卵生), 달걀 노른자를 난황(卵黃), 알집 안에서 알세포를 둘러싼 주머니를 난포(卵胞), 달걀과 같은 모양을 난형(卵形), 동물 암컷의 생식 기관을 난소(卵巢), 알 속의 노른자위를 둘러싼 빛이 흰 부분을 난백(卵白), 알 모양으로 둥그스름하게 만든 등을 난등(卵燈), 밀가루에 계란의 흰자위를 섞어서 반죽하여 얇게 썰어서 끓인 음식을 난면(卵麵), 알 모양으로 된 작은 술잔을 난배(卵盃), 어미가 알을 낳거나 알을 품는 자리를 난좌(卵座),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을 소란(巢卵), 닭의 알을 계란(鷄卵), 알을 낳음을 산란(産卵), 물고기의 알을 어란(魚卵), 알씨가 아기집으로 가기 위해 알집에서 떨어져 나오는 일을 배란(排卵), 명태의 알을 명란(明卵), 누에의 알을 잠란(蠶卵), 식용에 쓰는 달걀이나 그밖의 알을 식란(食卵), 알을 낳게 하여 거둠을 채란(採卵), 암새가 알을 품어 따스하게 하는 일을 포란(抱卵), 영양 불충분 등으로 껍데기가 무른 알을 연란(軟卵), 새의 알처럼 생긴 돌을 석란(石卵), 속이 비어 있는 알을 허란(虛卵), 달걀 위에 달걀을 포갠다는 뜻으로 지극한 정성을 이르는 말을 난상가란(卵上加卵),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포개어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으로 몹시 위험한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누란지세(累卵之勢), 알을 쌓아 놓은 것같이 위태롭다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움을 이르는 말 위여누란(危如累卵),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복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를 만나도 덕을 못 본다는 말을 계란유골(鷄卵有骨), 계란으로 돌벽을 치듯이란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이란격석(以卵擊石),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을 이르는 말을 이란투석(以卵投石),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뜻으로 국가나 사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을 소훼난파(巢毁卵破), 산을 떠밀어 달걀을 눌러 깨뜨린다는 뜻으로 일이 아주 쉬움을 이르는 말을 배산압란(排山壓卵), 큰 산이 알을 누른다는 뜻으로 큰 위엄으로 여지없이 누르는 것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태산압란(泰山壓卵), 달걀을 보고 닭이 되어 울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지나치게 성급한 것을 이르는 말을 견란구계(見卵求鷄) 등에 쓰인다.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危(위태할 위)는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병부절(卩=; 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部와 厃(우; 사람이 벼랑가에 선 모양, 깎은 듯이 선 벼랑, 쳐다보다, 위태롭다)로 이루어졌다. 또는 뜻을 나타내는 병부절(卩)部와 厃(우, 위)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危자는 ‘위태롭다’나 ‘불안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危자는 ‘재앙’을 뜻하는 厄(재앙 액)자와 人(사람 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또는 厃(우러러볼 첨)자와 㔾(병부 절)자가 결합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厄자는 기슭 아래에 사람이 굴러떨어진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재앙’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재앙’을 뜻하는 厄자 위로 사람을 그려 넣은 危자는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진 사람이 ‘위태롭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危(위)는 높고 험한 경사진 땅으로 위태롭다, 위성(危星)의 뜻으로 ①위태하다, 위태롭다 ②불안하다 ③두려워하다, 불안해하다 ④위태롭게 하다, 해치다 ⑤높다, 아슬아슬하게 높다 ⑥엄하다(매우 철저하고 바르다), 엄정하다(엄격하고 바르다), 엄하게 하다 ⑦발돋움하다 ⑧병이 무겁다, 위독하다 ⑨바르다, 똑바르다 ⑩빠르다 ⑪마룻대(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된 도리), 용마루(지붕 가운데 부분에 있는 가장 높은 수평 마루) ⑫별의 이름 ⑬거의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편안 안(安)이다. 용례로는 위험한 고비를 위기(危機), 실패하거나 목숨을 다치게 할 만함을 위험(危險), 형세가 매우 어려움을 위태(危殆), 위태롭고 급함을 위급(危急), 병세가 무거움을 위중(危重), 매우 간절함을 위간(危懇), 두렵고 불안함을 위공(危恐), 아주 위독함을 위극(危劇), 위급하고 절박함을 위발(危悖), 매우 피로함을 위비(危憊), 병세가 매우 중하여 생명이 위태로움을 위독(危篤), 위태로워 망하려 함을 위망(危亡), 두려워함 또는 그런 느낌을 위구(危懼), 위험한 상황 또는 위험스런 지역을 위역(危域), 처신이나 행동이 매우 그릇됨을 위왕(危枉), 위험한 말을 적은 글장이란 뜻으로 직언의 상소문을 이르는 말을 위장(危章), 위험을 무릅쓰는 심정을 위종(危悰), 중형에 해당하는 죄를 위죄(危罪), 위태로운 목숨을 위천(危喘), 위독한 병세가 지속됨을 위철(危綴), 위험을 무릅쓰는 충정을 위충(危衷), 대단히 황망함을 위황(危惶), 편안함과 위태함을 안위(安危), 외롭고 위태함을 고위(孤危), 위급한 것을 구함을 구위(救危), 위험한 지경에서 벗어남을 탈위(脫危), 형세가 위태로움을 경위(傾危), 위태롭게 여김을 회위(懷危), 위태한 때를 탐을 승위(乘危), 위태로운 처지를 붙들어 줌을 지위(持危), 머리털 하나로 천균이나 되는 물건을 끌어 당긴다는 위기일발(危機一髮), 알을 쌓아 놓은 것같이 위태롭다는 위여누란(危如累卵), 아슬아슬한 순간을 위여일발(危如一髮), 아침 이슬은 해가 뜨면 곧 사라지듯이 위기가 임박해 있음을 위여조로(危如朝露), 몹시 위험함을 위험천만(危險千萬), 위험한 곳에 들어가지 않음을 위방불입(危邦不入), 매우 위태함을 위태위태(危殆危殆), 시국이나 병세가 매우 위급하여 안심하기 어려움을 위다안소(危多安少), 위험이 조석에 달려 있다는 위재조석(危在朝夕)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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