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삭골(刻肌削骨)
살을 에고 뼈를 깎는다,
고통이 극심함을 이르는 말이다.
刻 : 새길 각
肌 : 살가죽 기
削 : 깎을 삭
骨 : 뼈 골
刻(각)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선칼도방(刂(=刀);칼, 베다, 자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亥(해;분명하게 하다→각)로 이루어졌다. 칼로 새기다→표를 하다→구분짓다의 뜻을 나타낸다. 십오분(十五分)을 일각(一刻)이라 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유의자)는 새길 간(刊)이 있다. 刻(각)은 연장으로 나무나 돌 같은 데에 글이나 그림 따위를 새기는 일, 조각(彫刻), 누각(漏刻), 시간 단위의 하나로 곧 15분 동안을 말한다. 용례에는 도장을 새긴다는 각인(刻印), 몹시 애씀이나 대단히 힘들임을 각고(刻苦), 날짜를 정한다는 각일(刻日), 고니를 새기려다 실패해도 집오리와 비슷하게는 된다는 뜻의 각곡유목(刻鵠類鶩), 입은 은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뼈에까지 사무쳐 잊혀지지 아니한다는 각골난망(刻骨難忘),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뜻의 각주구검(刻舟求劍) 등에 쓰인다.
肌(기)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육달월(月(=肉);살, 몸)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几(궤)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살갗 부(膚),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뼈 골(骨)이 있다. 용례로는 살과 뼈대를 기골(肌骨), 살결, 살갗의 결을 기리(肌理), 사람이나 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살, 또는 살가죽을 기부(肌膚), 살가죽의 감각이 마비되거나 또는 아픈 증세가 있는 병이라는 기비(肌痹) 등에 쓰인다.
削(삭)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선칼도방(刂(=刀);칼, 베다, 자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작게 하다의 뜻을 가진 肖(소→삭)로 이루어졌다. 날붙이를 써서 작게 하다, 깎다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깎을 산(刪),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더할 가(加) 더할 증(增), 더할 첨(添)이 있다. 용례로는 죄를 지은 사람의 벼슬과 품계를 뗀다는 삭탈관직(削奪官職), 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파낸다는 뜻의 삭주굴근(削株堀根), 길렀던 머리를 빡빡 깎는다는 삭발(削髮), 깎아서 줄인다는 삭감(削減) 등에 쓰인다.
骨(골)은 회의문자로 月(월;살)과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冎(과)의 합자이다. 骨(골)은 살 속에 있는 뼈, 몸 속의 뼈, 한자의 부수로 되어 뼈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뼈 해(骸),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살가죽 기(肌), 가죽 피(皮)가 있다. 용례로는 뼈 조직에 석회 성분이 줄어들어 다공성을 나타내는 증세를 골다공증(骨多孔症), 오래되거나 늙어서 가치나 쓸모가 없게 된 물건을 골동품(骨董品), 형제나 같은 민족끼리 서로 다툼을 뜻하는 골육상쟁(骨肉相爭), 뼈와 살을 같이 나눈 사이로서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친족이란 뜻의 골육지친(骨肉之親)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