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인각색(各人各色)
각각의 사람은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各 : 각각 각
人 : 사람 인
各 : 각각 각
色 : 빛 색
[유의어]
각인각양(各人各樣)
십인십색(十人十色)
형형색색(形形色色)
종종색색(種種色色)
백인백색(百人百色)
각인각설(各人各說)
각인각성(各人各姓)
사람마다 얼굴 빛이 모두 다르다는 뜻으로, 순서를 바꾸어 각색각인으로 쓰기도 한다. 사람마다 모양이나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는 뜻의 각인각양(各人各樣)도 같은 말이다. '걸음걸이도 각인각색이다',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라도 하는 짓은 각인각색이다' 등의 형태로 쓰인다.
이와 비슷한 한자 성어로는 여러 가지, 가지가지, 가지각색을 뜻하는 각양각색(各樣各色)과 각색각양(各色各樣)이 있다. 사람 또는 사물의 모양이나 종류가 다른 것들이 한 군데 어울려 있다는 뜻으로 쓰일 때를 빼고는 각인각색(各人各色)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형형색색(形形色色), 종종색색(種種色色), 백인백색(百人百色)도 같은 뜻이다.
그 밖에 사람마다 주장하는 바가 서로 다르다는 뜻의 각인각설(各人各說), 사람마다 성이 서로 다르다는 뜻의 각인각성(各人各姓)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잡아함경(雜阿含經) 第四十三 이야기이다.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인도에 킹이라는 짐승이 있었다. 그 킹을 본 일이 없는 사나이가 그 생김새를 알고 싶어서 이것을 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자네는 킹을 알고 있는가?』
『응, 알고 있다.』
『어떤 짐승인가?』
『불에 탄 기둥 모양으로 색이 까만 짐승일세.』
대답한 사나이가 실제로 보았을 때에는 그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물어본 사나이는 그 말을 듣고 만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킹을 보았다는 다른 사람에게 가서,
『자네는 킹을 알고 있는가?』
『응, 알고 있다.』
『어떤 짐승인가?』
『빨갛고 꽃이 활짝 핀 고기덩어리 같은 짐승일세.』
잃게 대답한 사람에게는 실제로 그렇게 보인 것이다. 그러나 물어본 사나이는 그것을 듣고 기뻐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킹을 보았다는 다른 사람에게 가서,
『자네는 킹을 보았다지?』
『그래 보았다.』
『어떻게 생겼던가?』
『주렁주렁 늘어진 합환목(合歡木-자귀나무)의 열매같이 생기 짐승일세.』
이 말을 들어도 아직 만족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시 킹을 모았다는 사람을 찾아가서,
『자네는 킹을 보았다지?』
『그래 보았다.』
『어떻게 생겼던가?』
『미끈하고 검푸른 큰 잎을 가진 열대의 용나무(榕樹)같은 짐승이었네.』
이 말을 들어도 만족이 안 되어서 다시 사방으로 킹을 보았다는 사람을 찾아서 물어 보았지만 모두 달라서 어느 것이나 만족할 수가 없었다. 보는 사람들의 주관에 따라서 한 가지가 이렇게도 다른 견해를 자아낸다는 이야기다.
▶ 各(각)은 회의문자로 앞에 온 사람과 뒤에 오는 뒤져올치(夂; 머뭇거림, 뒤져 옴)部와 사람의 말이(口) '서로 다르다'는 뜻이 합(合)하여 '각각'을 뜻한다. 뒤져올치(夂; 머뭇거림, 뒤져 옴)部는 발의 모양. 위를 향한 止(지)가 '가다'의 뜻인데 대(對)하여 밑을 향한 뒤져올치(夂; 머뭇거림, 뒤져 옴)部는 '내리다, 이르다'의 뜻이다. 口(구)는 어귀, 各(각)은 '어귀까지 가다, 바로 가서 닿다', 箇(개)는 個(개)와 음(音)이 비슷하기 때문에 '각각'의 뜻으로도 쓰인다. 용례로 각개인(各個人)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을 말하고, 각개전투(各個戰鬪)는 각 개인의 전투력을 기준으로 하는 전투, 그리고 모든 것이 그 있어야 할 곳에 있게 되는 것을 각득기소(各得其所), 사람은 제각기 살아갈 방법을 도모한다는 각자도생(各自圖生), 저마다 스스로 정치를 한다는 뜻의 각자위정(各自爲政) 등에 쓰인다.
▶ 人(인)은 상형문자로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가 있다. 용례로 인구회자(人口膾炙)는 널리 세상 사람의 이야깃거리가 됨, 인륜대사(人倫大事)는 인간 생활에 있어서 겪는 중대한 일,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다는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인정 또는 생각을 인지상정(人之常情),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인사유명(人死留名) 등에 쓰인다.
▶ 色(색)은 회의문자로 사람(人)과 병부절(卩=㔾)部 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사람의 마음과 안색은 병부절(卩=㔾)部 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처럼 일치한다는 데서 '안색, 빛깔'을 뜻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빛 광(光), 빛 휘(暉), 빛 경(耿)이 있다. 용례로 빛깔을 색채(色彩), 빛깔에서 받는 느낌을 색감(色感), 모든 유형의 사물은 공허한 것이며, 공허한 것은 유형의 사물과 다르지 않다는 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 안색이 깎은 오이와 같이 창백함을 이르는 색여삭과(色如削瓜), 안색이 꺼진 잿빛과 같다는 색여사회(色如死灰)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