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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강구연월(康衢煙月)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2.02|조회수1,107 목록 댓글 0

 

강구연월(康衢煙月)

 

번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낸 말로, 태평성대의 풍요로운 풍경을 묘사할 때 쓰인다.

 

: 편안할 강

: 사거리 구

: 연기 연

: 달 월

 

[유의어]

고복격양(鼓腹擊壤)

태평연월(太平烟月)

함포고복(含哺鼓腹)

격양지가(擊壤之歌)

당우천지(唐虞天地)

당우성세(唐虞盛世)

요순지절(堯舜之節)

태평성대(太平聖代)

 

강구(康衢)는 사통오달(四通五達)의 큰 길로서 사람의 왕래가 많은 거리, 연월(煙月)은 연기가 나고 달빛이 비친다는 뜻으로, 큰 길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친다는 것이니 곧, 태평한 세상의 평화로운 풍경을 말한다.

 

중국 요() 임금 시대에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노래한 동요 강구요(康衢謠)에서 유래됐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열자(列子)의 중니(仲尼)편에 보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된 요() 임금이 민심을 살펴보려고 미복(微服) 차림으로 번화한 거리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우리 백성을 살게 해 주심은 임금의 지극한 덕()이라고 노래하는 것을 보고 기뻐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구요(康衢謠)

立我烝民(입아증민)

莫匪爾極(막비이극)

不識不知(불식부지)

順帝之則(순제지측)

우리가 이처럼 잘 살아가는 것은,

모두가 임금님의 지극한 덕이네.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임금님이 정하신 대로 살아가네.

 

 

[예문] 야은(野隱) 길재(吉再)의 시조에 태평연월(太平烟月)이 나오는 데 태평한 시절이 끝난 후의 비애감이 느껴진다.

 

회고가(懷古歌)

- 길재

 

五百年 都邑地匹馬로 도라드니,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라드니,

山川依舊하되 人傑은 간듸업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듸업다.

어즈버 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오백 년이나 이어온 고려의 옛 서울(松都-開城)에 한 필의 말을 타고 들어가니, 산천의 모습은 예나 다름없으나, 인걸은 간 데 없다. , 슬프다. 고려의 태평한 시절이 한낱 꿈처럼 허무하도다.

 

고려 유신(遺臣)으로서 망국의 한을 노래한 회고가(懷古歌), , 중장의 구상적 표현과 종장의 추상적인 표현은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필마(匹馬)에는 벼슬하지 않은 외로운 신세, 태평연월(太平烟月)에는 고려조의 흥성했던 시절, 꿈이런가에는 무상감이 비유적으로 나타나 있다.

 

 

()은 회의문자로 엄호(广; )()를 합()한 모양으로 쓰지만 본디는 ()()을 합()한 모양에서 변한 것이다. ()은 단단히 곡식이 익다, ()는 곡식의 낟알, , 껍질을 단단히 뒤집어 쓴 벼를 말한다. 또 알맹이를 ()이라는 데 대하여 벼나 겨를 ()이라 하고 ()으로도 쓴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편할 편(便), 굳셀 건(), 온전할 전(), 편안 안(), 완전할 완(), 편안할 녕/(), 평평할 평(), 편안할 온(), 편안할 정()이다. 용례로는 기력이 튼튼함을 강건(康健), 몸이 건강하여 마음이 편안함을 강녕(康寧), 사방팔방으로 두루 통하는 큰 길거리를 강구(康衢), 건강하고 행복함을 강복(康福), 태평한 세상의 평화로운 풍경을 비유한 강구연월(康衢煙月), 온 천하가 태평함을 칭송한 노래 강재지가(康哉之歌) 등에 쓰인다.

 

()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다닐행(; 다니다, 길의 모양)와 음()을 나타내는 ()가 합()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네거리, 갈림길, 기로를 말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칠할 도(), 거리 항(), 모퉁이 우(), 길 도(), 길거리 규() 길 도() 거리 가() 길 로/()이다. 용례로는 큰 길거리를 구가(衢街), 사방으로부터 적의 침공을 받을 지세의 곳을 구국(衢國), 네거리나 갈랫길을 구로(衢路) 등에 쓰인다.

 

()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불화(=; 불꽃)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막힌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 )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불이 타서 자욱이 퍼진다는 뜻으로, 연기를 말한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그을음 매()이다. 용례로는 물건이 불에 탈 때에 일어나는 흐릿한 기체나 그 기운을 연기(煙氣), 연기처럼 사라짐을 연멸(煙滅), 연기같은 안개 속에 보이는 은은한 달을 연월(煙月), 사람의 집에서 불 때는 연기를 연화(煙火), 양철 따위로 둥글게 만든 굴뚝을 연통(煙筒), 연기와 안개를 연무(煙霧), 안개를 마시며 사는 사람이란 뜻으로, 신선을 일컫는 말 연객(煙客), 적이 볼 수 없도록 연막을 치는 전술을 연막작전(煙幕作戰), 연기나 안개가 부옇게 낀 아득히 먼 수면을 연파만리(煙波萬里), 안개와 놀과 빛나는 햇살을 연하일휘(煙霞日輝), 산과 물을 매우 사랑하는 것이 마치 고치지 못할 병이 든 것과 같음을 연하지벽(煙霞之癖),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집이라는 연호(煙戶), 화식(火食)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속세의 인간을 이르는 말 연화중인(煙火中人) 등에 쓰인다.

 

月(월)은 상형문자로 언제나 둥근 날 일(日; 해)에 비하여 차고 이지러짐이 있으므로 초승달 혹은 반달의 모양을 글자로 삼았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일(日)이다. 용례로는 달이 솟아오름을 월출(月出), 그 달의 끝을 월말(月末), 그 달의 초하룻날을 월삭(月朔), 달마다 정례적으로 한 번씩 모이는 모임을 월례회(月例會), 그 달에 정해진 행사를 월중행사(月中行事), 한 달에 한번씩 내는 잡지를 월간잡지(月刊雜誌), 달 같은 태도와 꽃 같은 얼굴을 월태화용(月態花容), 달빛으로 책을 읽음을 월광독서(月光讀書), 혼인을 중매하는 사람을 월하노인(月下老人), 달이 차면 반드시 이지러진다는 월만칙휴(月滿則虧), 달빛은 차고 강물은 맑게 조용히 흐른다는 월한강청(月寒江淸), 달이 밝으면 별빛은 희미해진다는 월명성희(月明星稀), 달은 밝고 바람은 선선하다는 월백풍청(月白風淸), 달이 꽉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줄어들어 밤하늘에 안보이게 된다는 월영즉식(月盈則食)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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