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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개원절류(開源節流)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2.11|조회수615 목록 댓글 0

 

개원절류(開源節流)

 

재원을 늘리고 지출을 줄인다는 뜻으로, 부를 이루기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비유한 말이다.

 

열 개

근원 원

절약할 절

흐를 류

 

 

순자(荀子)의 저자이자 전국시대 조()나라의 학사였던 순황(荀況)은 부국편(富國篇)에서 국가의 강약(强弱)과 빈부(貧富)의 원리를 설명했는데, 국가가 부강해지려면 백성들을 사랑해야 하며, 백성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백성들은 적극적으로 생산에 종사하게 되며, 그 축적(蓄積)된 것이 증가(增加)함에 따라 나라의 창고가 충실해지면 나라는 곧 부강해진다고 했다.

 

그러나 무거운 세금만 부과하며 물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빈곤에 처해 생활이 어려워질 것이고, 이에 따라 나라는 가난해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경제활동에 대한 군주의 의무에 대해 이렇게 썼다.

 

百姓時和, 事業得敍者, 貨之源也.

백성시화, 사업득서자, 화지원야.

等賦府庫者, 貨之流也.

등부부고자, 화지류야.

故明主必謹養其和, 節其流, 開其源, 而時斟酌焉.

고명주필근양기화, 절기류, 개기원, 이시짐작언.

 

백성들이 계절에 따라 힘껏 농사를 지으면 풍년을 맞이할 수 있고 사업도 순서에 맞게 진행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경제의 근본으로서 물의 원천과도 같다. 세금을 거둬들여 국고에 저축한 것은 아무리 많다 해도 다 써 버릴 수 있는 것이니 그것은 흐르는 물과도 같은 것이다. 때문에 현명한 군주는 생산 발전에 편리한 조건을 마련해 주고 재정 지출을 줄이는 한편 경제에 필요한 자원을 개발하고 합리적으로 조절해서 나러와 백성을 고르게 돌보는 것이다.

 

순황은 이 글에서 국가의 재정과 경제를 물에 비유했다. 생산과 수입을 재원()에 비유하고, 비용과 지출을 흐름()에 비유하면서,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적절하게 균형을 잡아야 나라나 백성들의 살림이 잘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개원절류는 바로 순황의 이 말에서 나온 성어로, 그의 이런 이론은 국가의 재정을 잘 조절한다는 뜻에만 국한되지 않고 증산(增産)이나 절약(節約)을 한다는 의미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개원절류와 자산관리

 

우리는 지난 50년간 참 많은 것을 만들고, 건설하고,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 국가의 재정이, 가정의 생활이 많이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순자가 부국(富國)이란 글에서 부를 이루기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비유한 말인 개원절류(開源節流)의 지혜가 필요할 듯합니다.

 

이 말은 재원은 늘리고 지출은 줄인다는 뜻인데, 순자는 경제를 물에 비유하여 생산과 수입은 원천으로, 비용과 지출은 흐름으로 파악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원천을 늘리고 흐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지요.

 

먼저, 개원(開源), 즉 원천을 늘이기 위해서는 백성들이 때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 풍년을 맞이할 수 있고, 사업도 순서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백성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적극적으로 생산에 임하며 그 축적된 것이 증가함에 따라 국고가 충실해지고 국가는 곧 부강해진다고 하였습니다.

 

둘째로 절류(節流)를 보면 세금을 거두어 국고에 저축한 것은 아무리 많다고 해도 다 써 버릴 수 있는 것으로 재정은 흐르는 물과도 같은 것이니, 현명한 군주는 반드시 신중하게 흐름을 절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정부에서 생산은 돌보지 않고 무거운 세금만 부과하며 물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백성들과 나라가 빈곤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개원절류는 현명한 군주는 생산 발전에 편리한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재정지출을 줄이며, 경제에 필요한 자원을 개발하고 합리적으로 조절하여 나라와 백성을 고르게 돌보는 것이라고 요구합니다.

()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인다는 뜻의 개원절류(開源節流)는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는 것과 함께,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 들을 잘 관리하여 불필요한 낭비를 없앨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순자(筍子)의 부국(富國)편에는 개원절류(開源節流)라는 말이 나온다. 원천은 열고 흐름을 줄인다는 뜻인데 끊임없이 수입원을 개발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는 것이 부유한 나라를 이루기 위한 원칙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어 나가는 비용을 줄여야만 성장을 모색할 수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기업은 의외로 많지 않다. 먼저 어디서 비용이 새어 나가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만 몰두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새로운 수입원이 효과를 거둔다면 다행이지만 요즘 같은 불황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인건비를 줄여 회사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가장 위험한 발상이다. 회사의 성장 동력인 직원이 줄면 당장의 수익 구조는 개선될지 몰라도 향후 발전 가능성은 현저히 감소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고 지출을 줄일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 내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활용하면 운영 비용 절감은 물론 업무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무직 사원들은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를 활용하면 프린트 기기, 토너 등 문서관리 비용을 줄이고 사내 출력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서울시는 통합문서관리서비스를 활용해 문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개선했다. 당시 서울시에는 보고나 결재를 대부분 서면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부서마다 복합기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후지제록스는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사무기기의 수를 줄이고 각 부서의 직원들이 최단 거리로 접근할 수 있는 지점에 재배치하도록 제안했다. 통합문서관리서비스를 통해 서울시는 기존에 530여대에 이르던 사무기기 수를 4분의1 수준인 139대로 줄여 사무기기 관리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만들었다. 클라우드에 문서를 업로드 해두면 복합기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출력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프린트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연간 182억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 종이 사용량 역시 30% 가까이 줄였다.

 

많은 기업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용 절감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성장을 위한 절약 방법이 오히려 기업 건강을 해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봤으면 좋겠다. 단순히 복합기·프린터 사용료를 깎아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문서 프로세스나 운영적 측면에서 또 다른 보이지 않는 비용을 늘리게 될 수밖에 없다. TCO(Total Cost of Ownership) 관점에서 비용절감과 더불어 업무 효율성 상승을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이 불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 될 것이다.

 

 

()는 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평평할 견)는 간자(簡字), (평평할 견)은 동자(同字)이다. 문 문(; 두 짝의 문, 문중, 일가)()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은 두 개의 물건이 평평(平平)하게 줄 짓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두 손으로 빗장을 들어 올려 양쪽 문짝을 여는 것의 뜻으로 쓰인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열 계(),열 벽(),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닫을 폐()이다. 용례로는 신문이나 책 등을 처음으로 간행함을 개간(開刊), 어떤 모임을 주장하여 엶을 개최(開催), 책을 폄을 개권(開卷), 새로 나라를 세움을 개국(開國), 버려져 있던 거친 땅을 처음으로 일구어 논밭을 만드는 것을 개간(開墾), 어떠한 장소를 열어 공개함을 개장(開場), 새 영화를 처음으로 상영하는 것을 개봉(開封), 처음으로 시작함을 개시(開始), 방학을 마치고 다시 수업을 시작함을 개학(開學), 어떤 회의나 행사 등을 시작하는 것을 개막(開幕), 재판을 시작하기 위하여 법정을 엶을 개정(開廷), 책을 펴 글을 읽으면 새로운 지식을 얻음을 개권유득(開卷有得), 책을 펴서 읽으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는 개권유익(開卷有益), 문을 열고 도둑을 맞아들인다는 개문납적(開門納賊), 문을 열어 반가이 맞아들임을 개문영입(開門迎入), 일부러 문을 열어 놓고 도둑을 청한다는 개문읍도(開門揖盜),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다는 개천벽지(開天闢地), 재원을 늘리고 지출을 줄인다는 개원절류(開源節流) 등에 쓰인다.

 

()은 형성문자로 ()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 ; )와 음()을 나타내는 ()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은 민엄호(; 굴바위, 언덕)(; )을 합친 글자로, 샘이 바위 사이에서 솟아 나오는 모양이다. ()하여 원천(原泉), 시작, 발생의 뜻이 있다. 후에 다시 삼수변()를 더하였다. 용례로는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을 원천(原泉), 근원을 구명함을 원구(源究), 물이 흐르는 원천을 원류(原流), 사물의 근원에 관계된 것을 원천적(源泉的), 어떠한 사물 사건이 생기는 근원이 되는 곳을 원천지(源泉地), 소득세의 징수 방법의 하나로 원천징수(源泉徵收), 물의 근원이 맑으면 하류의 물도 맑다는 원청칙유청(源淸則流淸) 등에 쓰인다.

 

()은 형성문자로 ()의 본자(本字), ()은 간자(簡字), ()은 고자(古字)이다. ()을 나타내는 (; 먹을 것을 많이 담은 그릇 앞에 사람이 무릎 꿇고 있음, )과 대나무()의 마디를 나타내는 글자를 합()하여 마디를 뜻한다. 병부절(=; 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는 사람이 무릎꿇고 있는 모양으로, 나중에 대나무 패를 둘로 나누어 약속의 증거로 한 것을 절(=; 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이라 하여, ()과 병부절(=)를 합()한 자형(字形)은 약속에 쓰는 대나무 패를 뜻하는 셈이지만, 자형(字形)을 갖추기 위하여 병부절(=)에서 나중에 생긴 글자인 ()을 빌어 ()이라 쓴다. 대나무 패는 대나무의 한 마디를 잘라 만들므로 대나무의 마디도 ()이라 하고 나중에 마디나 물건의 매듭에도 섰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마디 촌()이다. 용례로는 절약하고 검소하게 함을 절검(節儉), 알맞게 조절함을 절제(節制), 절의와 신념 등을 지키어 굽히지 않는 충실한 태도를 절개(節槪), 일의 순서나 방법을 절차(節次), 한 해 동안을 24로 가른 철을 절기(節氣), 아끼어 씀을 절약(節約), 물을 절약함을 절수(節水), 절약하고 검소하는 마음을 절검지심(節儉之心), 가지 마디에 또 가지가 돋는다는 절상생지(節上生枝), 나라의 재물을 아껴 쓰는 것이 곧 백성을 사랑함을 말함 절용애인(節用愛人), 청렴과 절개와 의리와 사양함과 물러감은 늘 지켜야 한다는 절의염퇴(節義廉退) 등에 쓰인다.

 

()는 형성문자로 (/)는 고자(古字), (/)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 ; )와 음()을 나타내는 글자 (; 아기가 태어나는 모양)이 합()하여 이루어졌다. ()는 아기가 양수와 함께 순조롭게 흘러 나옴을 뜻하므로 흐르다, 번져 퍼지다, 전하다, 방랑하다, 떠돌다, 흐르게 하다, 흘리다 등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거침없이 흘러 통함을 유통(流通), 밖으로 흘러 나가거나 나오는 것을 유출(流出), 어떤 복장이나 언어나 생활 양식 등 일시적으로 널리 퍼져 유사해지는 현상이나 경향을 유행(流行), 흘러 들어옴을 유입(流入),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을 유리(流離), 물결에 비치는 달을 유광(流光), 아무 근거없이 널리 퍼진 소문을 유언비어(流言蜚語),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름을 유방백세(流芳百世),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며 사는 일을 유랑생활(流浪生活),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유수불부(流水不腐), 일정한 직업을 가지지 아니하고 정처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일 유리표박(流離漂泊), 쇠가 녹아 흐르고 흙이 그을린다, 가뭄이 계속되어 더위가 극심함을 비유하는 유금초토(流金焦土)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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