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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칠등팔갈(七藤八葛)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3.31|조회수96 목록 댓글 0

칠등팔갈(七藤八葛)

등넝쿨이 일곱인데 칡넝쿨은 여덟이다는 뜻으로, 이 둘이 겹으로 칭칭 엉켰으니 어찌 풀 수 있겠는가? 뒤죽박죽 손댈 수 없는 갈등의 상태를 말한다.

七 : 일곱 칠(一/1)
藤 : 등나무 등(艹/15)
八 : 여덟 팔(八/0)
葛 : 칡 갈(艹/9)


칠등팔갈(七藤八葛)은 다산이 즐겨 쓴 표현이다. 등넝쿨이 일곱인데 칡넝쿨은 여덟이다. 이 둘이 겹으로 칭칭 엉켰으니 어찌 풀 수 있겠는가? 뒤죽박죽 손댈 수 없는 갈등(葛藤)의 상태를 말한다.

악서고존(樂書孤存)에서는 "꼬리는 머리를 돌아보지 못하고, 왼편은 오른편을 건너보지 못한다. 열 번 고꾸라지고 아홉 번 엎어지며, 일곱이 등넝쿨이면 여덟은 칡넝쿨인데도 근거 없는 말로 꾸미려든다."고 썼다.
尾不顧首, 左不顧右, 十顚九踣, 七藤八葛, 以飾其無稽之言.

칠등팔갈에 백관천결(百綰千結)을 붙여 쓰기도 했다. 백 번 얽어매고 천 번 묶었다는 말이다.

폐책(弊策)에서는 이렇게 논파했다.

大抵物久而弊, 物之理也.
사물이 오래되어 폐단이 생기는 것은 이치가 그렇다.

以聖承聖, 尙有損益, 況於後世之法乎.
성인으로 성인을 잇게 해도 더하고 덜함이 있게 마련인데 하물며 후세의 법이겠는가?

內而百司, 其弊如牛毛,
外而諸路, 其弊如猬刺.
안으로는 온갖 기관의 폐단이 소털처럼 많고, 밖으로 여러 고을의 폐단은 고슴도치 가시 같다.

百孔千瘡, 莫遏者弊源也,
七藤八葛, 難理者弊條也.
백 군데에 구멍이 나고 천 곳에 부스럼이 돋아 도무지 막을 수 없는 것은 폐단의 근원이요, 칠등팔갈을 어찌 해 보기 어려운 것은 폐단의 가지이다.

士農工商, 各有其弊,
軍田錢穀, 無不受弊.
사농공상에 저마다 폐단이 있고, 군전(軍田)과 전곡(錢穀)도 폐단 없는 곳이 없다.

今欲奮發興作, 一新耳目, 則其道何由.
이제 분발해 일으켜서 이목을 일신코자 해도 어디로부터 말미암이겠는가?

致中和勉君德, 無非套語,
得人材明賞罰, 都是例談.
중화(中和)의 덕을 이루고 임금의 덕을 힘쓰라는 것은 상투적인 말일 뿐이고, 인재를 얻어서 상벌을 밝게 하라는 말은 그저 해보는 소리일 뿐이다

가파른 산길의 등넝쿨과 칡넝쿨은 이것으로 더위잡아 오르기도 한다. 반등부갈(攀藤附葛)이 그것이다. 그런데 저희끼리 얽히고 설켜 서로 잡아 먹겠다고 으르렁대니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 七(일곱 칠)은 ❶지사문자로 柒(칠)과 통자(通字)이다. 다섯 손가락을 위로 펴고 나머지 손의 두 손가락을 옆으로 편 모양을 나타내어 일곱을 나타낸다. 아주 옛날 숫자는 하나에서 넷까지는 선(線)을 그 수만큼 한 줄로 늘어 놓고, 다섯 이상은 다른 기호를 사용했다. 그 중 五(오)와 七(칠)과 九(구)는 닮음꼴, 六(육)과 八(팔)과도 닮음꼴로 되어 있다. 일설에서는 七(칠)은 베다란 뜻의 글자를 빌어 쓴 것이며 후세의 切(절)이란 글자를 기원이라 한다. ❷상형문자로 七자는 ‘일곱’이나 ‘일곱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七자는 칼로 무언가를 내리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과 금문에 나온 七자를 보면 十자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칼로 사물을 자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갑골문에서는 十(열 십)자가 막대기를 세운 그려졌었기 때문에 十자와 七자는 혼동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두 글자의 구분이 어려워지면서 끝을 구부리는 방식으로 지금의 七자를 만들게 되었다. 七자는 본래 ‘자르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숫자 ‘일곱’으로 가차(假借)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刀(칼 도)자를 더한 切(끊을 절)자가 ‘자르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七(칠)은 일곱의 뜻으로 ①일곱 ②일곱 번 ③칠재(七齋; 죽은 지 49일 되는 날에 지내는 재) ④문체(文體)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해의 열두 달 가운데 일곱째 달을 칠월(七月), 사람의 일곱 가지 심리 작용을 칠정(七情), 바르지 못한 일곱 가지 견해를 칠견(七見), 그 수량이 일곱이나 여덟임을 나타내는 말을 칠팔(七八), 나이 70세로 일흔 살까지 산다는 것은 옛날에는 드문 일이다는 뜻의 칠순(七旬), 일곱 걸음에 지은 시를 칠보시(七步詩), 한 줄이 일곱자로 된 한시를 칠언시(七言詩), 일곱 줄로 매어 만든 거문고를 칠현금(七絃琴),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는 칠전팔기(七顚八起), 유교에서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의 조건을 이르는 말을 칠거지악(七去之惡), 사물이 서로 연락되지 못하고 고르지도 못함을 칠령팔락(七零八落) 등에 쓰인다.

▶️ 藤등나무 등(艹/15)

▶️ 八(여덟 팔)은 ❶지사문자로 捌(팔)과 동자(同字)이다. 네 손가락씩 두 손을 편 모양을 나타내어 '여덟'을 뜻한다. 혹은 물건이 둘로 나누어지는 모양, 등지다, 벌어지다, 헤어지다의 뜻도 있다. 수(數)의 8을 나타내는 것은 둘로 나누고, 다시 또 둘로 나눌 수 있는 수라는 데서 왔을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八자는 ‘여덟’이나 ‘여덟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八자는 사물이 반으로 쪼개진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나누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숫자 ‘여덟’로 가차(假借)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刀(칼 도)자를 더한 分(나눌 분)자가 ‘나누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참고로 八자는 단독으로 쓰일 때는 숫자 ‘여덟’을 뜻하지만, 부수로 쓰일 때는 公(공평할 공)자처럼 여전히 ‘나누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八(팔)은 여덟이란 뜻으로 한자어의 명사(名詞) 앞에 쓰이는 말로 ①여덟 ②여덟 번 ③팔자형(八字形) ④나누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나이 여든 살을 이르는 말을 팔질(八耋), 나이 여든 살을 팔십(八十), 나이 여든 살을 팔순(八旬), 일 년 중 여덟 번째의 달을 팔월(八月), 사람의 한 평생의 운수를 팔자(八字), 길이 팔방으로 통하여 있음 또는 모든 일에 정통함을 팔달(八達), 여덟 치 또는 삼종 형제되는 촌수를 팔촌(八寸), 인생이 겪는 여덟 가지 괴로움을 팔고(八苦), 팔방의 멀고 너른 범위라는 뜻으로 온 세상을 이르는 말을 팔굉(八紘), 여든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나이 일흔 한 살을 일컫는 말을 망팔(望八), 어느 모로 보나 쓸모가 없다는 뜻으로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팔불용(八不用),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팔불출(八不出), 지붕을 여덟 모가 지도록 지은 정자를 팔각정(八角亭), 여덟 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팔이라는 뜻으로 뛰어난 능력으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수완을 발휘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팔면육비(八面六臂), 어느 모로 보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을 팔면부지(八面不知), 팔자에 의해 운명적으로 겪는 바를 팔자소관(八字所關), 장대한 사람의 몸을 과장하여 이르는 말을 팔척장신(八尺長身), 생활에 걱정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을 팔포대상(八包大商),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는 뜻으로 실패를 거듭하여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섬을 칠전팔기(七顚八起),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란 뜻으로 거의 예외없이 그러할 것이라는 추측을 나타내는 말을 십중팔구(十中八九), 길이 사방 팔방으로 통해 있음 또는 길이 여러 군데로 막힘 없이 통함을 사통팔달(四通八達), 네 가지 괴로움과 여덟 가지 괴로움이라는 뜻으로 인생에 있어 반드시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온갖 괴로움을 이르는 말을 사고팔고(四苦八苦), 일곱 가지 어려움과 여덟 가지 고통이라는 뜻으로 온갖 고난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칠난팔고(七難八苦) 등에 쓰인다.

▶ 葛(칡 갈)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曷(갈)로 이루어졌다. 덩굴나무의 이름이다. 그래서 葛(갈)은 성(姓)의 하나로 ①칡(콩과의 낙엽 활엽 덩굴성 식물) ②갈포(葛布: 칡 섬유로 짠 베) ③나라의 이름 ④성(姓)의 하나 ⑤가리어 덮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처사나 은사들이 쓰는 갈포(葛布)로 만든 두건을 갈건(葛巾), 칡의 뿌리를 갈근(葛根), 칡뿌리를 짓찧어 앙금을 물에 가라앉혀 다시 말려서 만든 녹말가루를 갈분(葛粉), 갈포로 만든 적삼을 갈삼(葛衫), 갈포로 만든 옷을 갈의(葛衣), 갈분에 설탕을 넣어 끓인 물을 갈탕(葛湯), 칡의 섬유로 짠 베를 갈포(葛布), 칡의 껍질을 갈피(葛皮), 칡뿌리를 잘라 끝을 두드리어 붓 대신으로 쓰는 물건을 갈필(葛筆), 칡덩굴로 엮은 문짝을 단 집을 갈호(葛戶), 칡의 꽃을 갈화(葛花), 칡과 등나무라는 뜻으로 일이나 사정이 서로 복잡하게 뒤얽혀 화합하지 못함의 비유함을 갈등(葛藤), 오이와 칡은 다 같이 넝쿨로 자라는 풀이란 뜻으로 일가 친척을 과갈(瓜葛), 은사의 두건과 옷을 갈건야복(葛巾野服), 여름의 서늘한 베옷과 겨울의 따뜻한 갖옷이란 뜻으로 곧 격에 맞음을 이르는 말을 하갈동구(夏葛冬裘), 인척 관계로 맺어진 정의를 과갈지의(瓜葛之誼), 한 벌의 갖옷과 한 벌의 베옷이라는 뜻으로 아주 가난함의 비유로 일구일갈(一裘一葛)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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