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지전일(執持專一)
온전히 한 가지만을 붙들어 지키는 것이라는 뜻으로, 학문을 하면서 잡다하게 신경을 쓰지 말고 한 곳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執 : 잡을 집(土/8)
持 : 가질 지(扌/6)
專 : 오로지 전(寸/8)
一 : 한 일(一/0)
출전 : 조익(趙翼)의 포저집(浦渚集) 卷24 도촌잡록(道村雜錄) 上
이 성어는 조선(朝鮮) 효종(孝宗) 때의 문신(文臣) 조익(趙翼)의 저서 포저집(浦渚集) 卷24 도촌잡록(道村雜錄) 상편(上篇)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用力事, 舍, 不用力事.
마음을 잡는 것은 힘을 쓰는 일이요, 마음을 놓는 것은 힘을 쓰지 않는 일이다.
用力爲勤, 不用力爲逸.
힘을 쓰는 일은 수고스럽고, 힘을 쓰지 않는 일은 편안하게 느껴진다.
人常厭勤而好逸.
사람들은 항상 수고스러운 것은 싫어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한다.
然凡事未有不成於勤而廢於逸.
그러나 어떤 일을 막론하고 근면해야 성공하고 안일하면 폐기되는 법이다.
然則勤, 人之所當勉者也; 逸, 人之所當戒者也.
그렇다면 사람이 힘써야 할 것은 근면이요, 사람이 경계해야 할 것은 안일이라고 하겠다.
仁以爲任, 死而後已, 用力豈可頃刻而廢乎.
인(仁)을 자기의 임무로 알고서 죽은 뒤에야 그만두어야 할 것이니, 힘쓰는 일을 어찌 잠시라도 그만둘 수가 있겠는가.
고어(古語)에 "생소한 곳은 익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곳은 생소하게 만들어야 한다(生處放敎熟 熟處放敎生)"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매우 좋다.
古語云; 生處放敎熟, 熟處放敎生. 此語甚好.
思慮紛紜, 是熟處也; 執持專一, 是生處也.
별의별 생각이 분분하게 일어나는 것이 바로 익숙한 곳이요, ‘붙잡아 지키면서 전일하게 하는 것(執持專一)’이 바로 생소한 곳이다.
生處宜習之使熟, 熟處宜習之使生, 此心術工夫切要之法也.
생소한 곳을 연습해서 익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곳을 연습해서 생소하게 만드는, 이 일이야말로 심술(心術) 공부에 있어서 절실하고 중요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至於習之不已, 生處日見其熟, 熟處日見其生, 到此, 工夫方始有效矣.
그리하여 끊임없이 연습해서 생소한 곳이 날로 익숙해지게 하고, 익숙한 곳이 날로 생소해지게 해야 할 것이니, 이 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면, 공부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執持專一四字, 宜書諸壁, 常常見之也.
집지전일(執持專一)이라고 하는 이 네 글자를 벽에다 써 붙여놓고 언제나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
(浦渚集/卷24 道村雜錄 上)
⏹ 집지전일(執持專一)
자꾸 딴짓을 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잦다. 이 책을 보다가 저 책이 생각나 뒤적이다 보면 어느새 아주 먼 곳에 와 있다. 궁금한 구절을 찾겠다고 검색 엔진을 돌리다가 전혀 엉뚱한 곳에서 넋 놓고 논다.
나중에는 애초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생각 따라 노는 재미보다 급히 해야 할 일을 놓치는 딴청이 싫다.
연신 걸려오는 전화와 방문객에게 시달리기까지 하면 봐야 할 책만 달랑 들고 낯선 공간 속으로 들어가 순도 높은 몰두의 시간을 갖고픈 마음이 불쑥불쑥 간절하다.
조익(趙翼)이 도촌잡록(道村雜錄)에서 말했다. "옛말에 '낯선 곳은 익숙하게 하고, 익숙한 곳은 낯설게 하라'고 했다. 이 말이 매우 훌륭하다. 생각이 어지러이 일어나는 것은 익숙한 곳에서이고, 집지전일(執持專一), 즉 온전히 한 가지만을 붙들어 지키는 것은 낯선 곳에서이다. 생소한 곳을 익혀 익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곳을 연습해 낯설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마음공부에서 가장 요긴한 방법이다. 끊임없이 연습해서 낯선 곳이 날로 익숙해지고, 익숙한 곳이 나날이 낯설어지게 되어야 한다. 이 경지에 이르면 공부가 바야흐로 보람이 있게 된다. 집지전일, 네 글자를 벽에다 써 붙여 놓고 늘 보도록 하라."
古語云 : '生處放敎熟, 熟處放敎生.' 此語甚好. 思慮紛紜, 是熟處也. 執持專一, 是生處也. 生處宜習之使熟, 熟處宜習之使生. 此心術工夫切要之法也. 至於習之不已, 生處日見其熟, 熟處日見其生. 到此, 工夫方始有效矣. 執持專一四字, 宜書諸壁, 常常見之也.
익숙한 곳은 나로 하여금 타성에 젖어들게 하는 지점이다. 생소한 곳은 낯설고 설익어 긴장하게 하는 공간이다. 사람은 가끔 익숙한 것들과 결별이 필요하다. 낯선 곳에서 백지상태로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절실하다.
몽롱하게 보내는 주말의 휴식은 피곤만 더 가중시킨다. 각성은 노력 없이 안 된다. 방하착(放下着), 꽉 쥐고 있던 것들을 툭 내려놓아야 비로소 내가 보인다.
생경하고 낯선 것 앞에서 내가 객관화된다. 타성에 젖었던 내가 낯설어질 때 삶은 비로소 새로운 생기를 얻는다. 온전한 몰두 속에만이 나는 업그레이드 된다.
▶️ 執(잡을 집)은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执(집)의 본자(本字)이다. 幸(행; 쇠고랑)과 丮(극; 꿇어 앉아 두 손을 내밀고 있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따라서 그 손에 쇠고랑을 채운다는 뜻을 나타낸다. 또는 음(音)을 나타내는 (녑, 집)과 丸(환; 손을 뻗어 잡는다)로 이루어졌다. 죄인(罪人)을 잡다의 뜻이 전(轉)하여 널리 잡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執자는 ‘잡다’나 ‘가지다’, ‘맡아 다스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執자는 幸(다행 행)자와 丸(알 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執자의 갑골문을 보면 죄수의 손에 수갑을 채운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執자는 이렇게 죄수를 붙잡은 모습을 그려 ‘잡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후에 금문과 소전을 거치면서 수갑은 幸자로 팔을 내밀은 모습은 丸자가 대신하면서 지금의 執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執(집)은 ①잡다 ②가지다 ③맡아 다스리다 ④처리하다 ⑤두려워 하다 ⑥사귀다 ⑦벗, 동지(同志) ⑧벗하여 사귀는 사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잡을 액(扼), 잡을 파(把), 잡을 구(拘), 잡을 착(捉), 잡을 포(捕), 잡을 조(操), 잡을 나(拏), 잡을 나(拿), 잡을 지(摯), 잡을 체(逮), 잡을 병(秉)이다. 용례로는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정권을 잡음을 집권(執權), 어떤 것에 마음이 늘 쏠려 떨치지 못하고 매달리는 일을 집착(執着), 고집스럽게 끈질김을 집요(執拗), 마음에 새겨서 움직이지 않는 일념을 집념(執念), 붓을 잡고 작품 등의 글을 씀을 집필(執筆), 의사가 수술을 하기 위해 메스를 잡음을 집도(執刀), 나라의 정무를 맡아봄 또는 그 관직이나 사람을 집정(執政), 주인 옆에 있으면서 그 집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집사(執事), 사무를 봄을 집무(執務), 병의 증세를 살피어 알아냄을 집증(執症), 정의를 굳게 지킴을 집의(執義), 허가 없이 남의 토지를 경작함을 집경(執耕), 뜻이 맞는 긴밀한 정분을 맺기 위한 계기를 잡음을 집계(執契), 고집이 세어 융통성이 없음을 집니(執泥), 자기의 의견만 굳게 내세움을 고집(固執), 편견을 고집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을 편집(偏執), 굳게 잡음을 견집(堅執), 집착이 없음을 무집(無執), 거짓 문서를 핑계하고 남의 것을 차지하여 돌려보내지 않음을 거집(據執), 남에게 붙잡힘을 견집(見執), 제 말을 고집함을 언집(言執), 어떤 일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고 굳이 움직이지 아니함을 의집(意執), 서로 옥신각신 다툼을 쟁집(爭執),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는 일을 망집(妄執), 갈피를 잡지 못하고 비리에 집착함을 미집(迷執), 자기의 의견을 고집하여 양보하지 아니함을 확집(確執), 전하여 주는 것을 받아 가짐을 전집(傳執), 마땅히 나누어 가져야 할 재물을 혼자서 모두 차지함을 합집(合執), 뜨거운 물건을 쥐고도 물로 씻어 열을 식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적은 수고를 아껴 큰 일을 이루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집열불탁(執熱不濯), 더우면 서늘하기를 원한다는 집열원량(執熱願凉), 융통성이 없고 임기응변할 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막집중(子膜執中), 고집이 세어 조금도 변통성이 없음 또는 그 사람을 일컫는 말을 고집불통(固執不通) 등에 쓰인다.
▶️ 持(가질 지)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寺(사, 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寺(사, 지)는 물건을 가지는 일, 나중에 손으로 ~란 뜻을 뚜렷하게 하기 위하여 재방변(扌)部를 붙여 持(지)라고 쓴다. ❷회의문자로 持자는 ‘가지다’나 ‘유지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持자는 手(손 수)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寺자는 불교가 중국에 전해지기 이전에는 ‘관청’을 뜻했었다. 그러니까 나랏일 하던 곳을 뜻했던 글자가 바로 寺자였던 것이다. 여기에 手자가 더해진 持자는 나랏일을 관장하고 유지해 나간다는 뜻이었다. 이러한 뜻이 확대되면서 후에 ‘지키다’나 ‘유지하다’, ‘지니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持(지)는 ①가지다, (손에)쥐다, 잡다 ②지니다 ③버티다, 견디어내다, 대립(對立)하다 ④보전(保全)하다, 보존(保存)하다 ⑤지키다, 유지(維持)하다 ⑥균형(均衡)이 깨지지 아니하다, 형편에 변화가 없다 ⑦괴롭히다, 구박(驅迫)하다 ⑧돕다, 받쳐 주다 ⑨믿다, 의지(依支)하다, 기대다 ⑩주장(主張)하다, (의견을)내세우다 ⑪주관(主管)하다, 관장(管掌)하다 ⑫억누르다, 제어(制御)하다 ⑬쌓다, 비축(備蓄)하다 ⑭모시다 ⑮인솔(引率)하다 ⑯바루다, 바로잡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계속해 지녀 나감이나 같은 상태가 오래 계속됨을 지속(持續), 물품을 가지고 나감을 지출(持出), 물건이나 돈 같은 것을 가지고 감을 지참(持參), 일을 얼른 처리하지 않고 어물어물 미루기만 함을 지난(持難), 어떤 상태를 오랫동안 버티어 견딤을 지구(持久), 바른 도리를 지킴을 지정(持正), 상중에 있음을 지상(持喪), 유지하여 지킴을 지수(持守), 답답한 마음을 가짐을 지우(持紆), 위태로운 처지를 붙들어 줌을 지위(持危), 의심쩍은 생각을 가짐을 지의(持疑), 변하지 않고 늘 가지고 있는 의견을 지론(持論), 오랫동안 낫지 않아 늘 지니고 있는 병을 지병(持病), 지탱하여 감 또는 버티어 감을 유지(維持), 붙들어서 버티는 것 또는 부지하여 지니는 것을 지지(支持), 굳게 지니는 일을 견지(堅持), 자신의 능력을 믿음으로써 가지는 자랑을 긍지(矜持), 몸에 지님 또는 지닌 것을 소지(所持), 고생이나 어려움을 견디어 배김을 부지(扶持), 간직하고 있음을 보지(保持), 굳게 지님이나 굳게 가짐을 고지(固持), 서로 대립되는 양쪽이 버티고 꼼짝 아니함을 대지(對持), 가지고 있지 아니함을 부지(不持), 서로 자기의 의견을 고집하고 양보하지 않음을 상지(相持), 마음으로 늘 생각하여 지님을 염지(念持), 몸에 지님이나 마음에 새겨 잊지 않음을 패지(佩持), 서로 자기의 주장을 끈지게 고집함을 애지(捱持), 안주하여 법을 보존한다는 뜻으로 한 절을 책임지고 맡아보는 승려를 주지(住持), 세월을 헛되이 오랫동안 보낸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보내고 나니 헛되이 세월만 지났다는 말을 광일지구(曠日持久), 칼을 거꾸로 잡고 자루를 남에게 준다는 뜻으로 남에게 이롭게 해 주고 오히려 자기가 해를 입음을 이르는 말을 도지태아(倒持太阿), 가지와 잎이 서로 받친다는 뜻으로 자손들이 서로 도와 지지함을 이르는 말을 지엽상지(枝葉相持), 맑은 절조를 굳게 가지고 있으면 나의 도리를 극진히 하는 것이라는 말을 견지아조(堅持雅操), 겨우겨우 배겨 나가거나 겨우겨우 견뎌 나간다는 말을 근근부지(僅僅扶持), 근거가 없는 설을 믿고 주장한다는 말을 불근지론(不根持論) 등에 쓰인다.
▶️ 專(오로지 전, 모일 단)은 ❶형성문자로 专(전), 専(전)은 통자(通字), 专(전)은 간자(簡字), 叀(전)은 동자(同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叀(전)은 본디 물레의 모양이라 한다. 寸(촌)은 손을 나타낸다. 專(전)은 물레가 한쪽으로 잘 돌 수 있도록 손으로 계속(繼續) 돌린다는 뜻이 합(合)하여 '오로지'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專자는 '오로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專자는 寸(마디 촌)자와 '방추(紡錘)'를 그린 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방추는 누에고치나 목화에서 뽑은 실을 감아두던 도구를 말한다. 專자의 갑골문을 보면 이 방추를 손으로 돌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專자는 이렇게 방추를 돌리는 모습에서 '구르다'나 '돌다'는 뜻을 표현한 글자였다. 專자는 후에 한쪽으로만 도는 방추에 비유해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한다는 의미에서 '오로지'나 '오직 한 곬으로'는 뜻을 갖게 되었다. 專자의 본래 의미가 바뀌면서 후에 여기에 車(수레 차)자를 결합한 轉(구를 전)자가 '구르다'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專(전, 단)은 성(姓)의 하나로 ①오로지 ②오직 한 곬으로 ③마음대로 ④홀로, 단독(單獨)으로 ⑤사사로이 ⑥한 장, 한 겹 ⑦전일하다(마음과 힘을 모아 오직 한 곳에만 쓰다) ⑧제 멋대로하다 ⑨마음대로 하다 ⑩독차지하다, 독점하다 ⑪하나로 되다 ⑫차다, 가득 차다 ⑬섞이지 아니하다 ⑭다스리다 ⑮권세(權勢)가 많다, 그리고 ⓐ모이다(단) ⓑ둥글다(단)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가지의 학문이나 사업에만 전적으로 전심함을 전문(專門), 혼자서만 씀 또는 오로지 어떤 한 가지만을 씀을 전용(專用), 한 가지 부문을 전문적으로 하는 연구를 전공(專攻), 전문적으로 맡아보는 사무 또는 전무이사의 준말을 전무(專務),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것을 전담(專擔), 오로지 혼자 소유함을 전유(專有), 어떤 일에만 마음을 오로지 씀을 전념(專念), 권세를 오로지 하여 제 마음대로 함을 전횡(專橫), 오로지 어떤 한 일만을 맡김 또는 그 일을 맡음을 전임(專任), 오로지 그 일에만 마음을 씀을 전심(專心), 혼자서 결정함 또는 마음대로 처리함을 전제(專制),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나 사업을 전업(專業), 오로지 제 마음대로 결단하여 행함을 전행(專行), 오로지 그 일에만 힘을 씀을 전력(專力), 일정한 물건을 전매권에 의하여 독점하여 파는 일 또는 국고 수입의 확보를 꾀어서 정부가 독점하여 사업하는 일을 전매(專賣), 결정권자가 단독 책임으로 결정함을 전결(專決),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름을 전권(專權), 오로지 한 분야만을 힘씀을 전치(專治), 모두 폐함을 이르는 말을 전폐(專廢),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과를 전과(專科), 남의 물음에 대하여 제 혼자의 지혜로 대답함을 전대(專對), 제 마음대로 함을 전독(專獨), 이익을 독점함을 전리(專利), 방을 독점함 또는 첩이 사랑을 독차지 함을 전방(專房), 한 고을의 원으로서 그 어버이를 봉양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전성지양(專城之養), 남의 물음에 지혜롭게 혼자 대답할 수 있어 외국의 사신으로 보낼 만한 인재를 일컫는 말을 전대지재(專對之才), 딴 생각 없이 오로지 그 일에만 힘씀을 일컫는 말을 전심치지(專心致之), 특별히 사람을 보내서 급히 알려 줌을 일컫는 말을 전인급보(專人急報), 오로지 남에게 맡겨서 그 책임을 지게 함을 일컫는 말을 전임책성(專任責成), 자기 혼자만의 판단으로 멋대로 행동함을 일컫는 말을 독단전행(獨斷專行), 마음을 단단히 차리고 한 곬으로 마음을 씀을 일컫는 말을 예의전심(銳意專心),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다함을 일컫는 말을 일심전력(一心專力),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온 마음을 기울임을 일컫는 말을 일의전심(一意專心) 등에 쓰인다.
▶️ 一(한 일)은 ❶지사문자로 한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젓가락 하나를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하나를 뜻한다. 一(일), 二(이), 三(삼)을 弌(일), 弍(이), 弎(삼)으로도 썼으나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는 안표인 막대기이며 한 자루, 두 자루라 세는 것이었다. ❷상형문자로 一자는 ‘하나’나 ‘첫째’, ‘오로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一자는 막대기를 옆으로 눕혀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막대기 하나를 눕혀 숫자 ‘하나’라 했고 두 개는 ‘둘’이라는 식으로 표기를 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그래서 一자는 숫자 ‘하나’를 뜻하지만 하나만 있는 것은 유일한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로지’나 ‘모든’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러나 一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들은 숫자와는 관계없이 모양자만을 빌려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一(일)은 (1)하나 (2)한-의 뜻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나, 일 ②첫째, 첫번째 ③오로지 ④온, 전, 모든 ⑤하나의, 한결같은 ⑥다른, 또 하나의 ⑦잠시(暫時), 한번 ⑧좀, 약간(若干) ⑨만일(萬一) ⑩혹시(或時) ⑪어느 ⑫같다, 동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가지 공(共), 한가지 동(同),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전체의 한 부분을 일부(一部), 한 모양이나 같은 모양을 일반(一般), 한번이나 우선 또는 잠깐을 일단(一旦), 하나로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을 고정(一定), 어긋남이 없이 한결같게 서로 맞음을 일치(一致), 어느 지역의 전부를 일대(一帶), 한데 묶음이나 한데 아우르는 일을 일괄(一括), 모든 것 또는 온갖 것을 일체(一切), 한 종류나 어떤 종류를 일종(一種), 한집안이나 한가족을 일가(一家), 하나로 연계된 것을 일련(一連), 모조리 쓸어버림이나 죄다 없애 버림을 일소(一掃),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라는 일장춘몽(一場春夢), 한 번 닿기만 하여도 곧 폭발한다는 일촉즉발(一觸卽發),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을 보는 것을 일거양득(一擧兩得)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