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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구화지문(口禍之門)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4.27|조회수2,416 목록 댓글 0

 

구화지문(口禍之門)

 

입은 재앙의 문이라는 뜻으로, 재앙이 입으로부터 나오고 입으로부터 들어가므로 항상 말을 조심하라는 말이다.

 

: 입 구(/0)

: 재앙 화(/9)

: 갈 지(丿/3)

: 문 문(/0)

 

 

혀 아래 도끼 들었다고 한다. 말을 잘못하면 재앙을 받게 되니 말조심을 하라는 말이다. ‘입이 개차반이다’는 속담도 있다. 입이 똥개가 먹은 차반과 같이 너절하다는 뜻이다. 아무 말이나 가리지 않고 되는대로 상스럽게 마구 하는 경우를 비유했다.

 

이와 같이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口禍之門)이라며 재앙이 입에서 부터 나오고 입으로 먼저 들어간다 하여 예로부터 경계하는 말이 많았다. 조심해야 하는 줄은 알지만 아차 하는 순간 튀어 나오기에 설화도 끊이지 않는다.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 하면 바로 떠올릴 만큼 풍도(馮道)의 설시(舌詩)가 있다. 풍도는 당()나라 말기에 태어나 혼란한 시기 73세까지 장수를 누린 인물이었다.

 

당 이후 송()나라가 세워질 때까지 오대(五代) 시대가 이어졌다. 다섯 나라 중 후당(後唐)에서 입신하고 뛰어난 처세술로 이어진 왕조의 재상을 지냈다. 항상 행동과 언사를 조심하며 살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문학적 재능이 출중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거나 내세우는 법이 없었다고 전한다. 그가 남긴 설시(舌詩)처럼 입은 재앙의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라.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을 편히 할 수 있네를 좌우명으로 했을 것이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입은 재앙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처해 있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

 

별달리 남긴 다른 시도 없이 이 시도 청대(淸代)에 편찬된 당시전집인 전당서(全唐書)에 실려 있다.

 

칼에는 두 개의 날이 있지만, 사람의 입에는 백 개의 날이 있다는 베트남 속담이 있다. 공직이나 지도층에 있는 사람이 조심해야 할 것이 세가지가 있다. 바로 말조심, 돈조심, 술조심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말조심이다.

 

전당서(全當書)에 나오는 구화지문(口禍之門)은 입이 곧 재앙의 문이니 말을 삼가라는 뜻이고, 주희(朱熹)가 가르친 수구여병(手具女兵)은 독에서 물이 새지 않도록 입을 다물라는 뜻이다. 이처럼 말에는 모름직이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도 공직자들이 세 치 혀로 책임없는 말을 뱉어내, 수많은 사람들이 상처 받고 고통을 당한다.

 

나쁜 말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것이 독설(毒舌)이다. 글자 그대로 의도된 독()이다. 독설이나 저주를 뱉은 사람의 침을 쥐한테 투여했더니 쥐가 곧 죽더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독설은 상대방의 가슴이 쉬이 치유될 수 업는 상처를 남기는 법이다.

 

말에는 상대가 있고 책임이 따른다. 그러니 우리는 항상 깊이 생각하고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구화지문(口禍之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 된다는 뜻으로, 말조심을 하라고 경계하는 말이다.

 

: 입 구

: 재앙 화

: 어조사 지

: 문 문

 

(유의어)

구시화문(口是禍門)

사불급설(駟不及舌)

화종구생(禍從口生)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 된다는 뜻으로, 재앙이 입으로부터 나오고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하여 옛부터 성현의 가르침에 입을 조심하라는 글이 많이 있다.

 

구화지문(口禍之門)은 풍도(馮道)가 지은 설시(舌詩)에 나오는 고사이다. ()는 보일시()에 입 비둘어질 쾌()를 짝지은 글자로, 신의 노여움을 받아 입이 비뚤어지니 곧 재앙을 의미한다. ()은 두 개의 문짝을 닫아 놓은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이다.

 

후당(後唐)때 풍도(馮道)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처세에 능하여 그가 벼슬하는 동안 다섯 왕조나 바뀌었다. 때문에 그는 여덟 명의 임금을 섬겼다.

 

풍도는 처세에 능했기 때문에 임금이 바뀔 때마다 요직에 중용되었다. 당시의 사람들은 그에게 처세술을 물었지만 그는 빙그레 웃을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설시(舌詩)에 그 해답이 될 만한 글귀를 남겼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이 시에서 처럼 그는 말조심을 처세의 기본으로 삼아 난세에 영달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구화지문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다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빛 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말은 중요하다. 그러나 요즘 정치인들은 너무 말을 가볍게 하는 경향이 있다.

 

원수진 사람들처럼 삿대질하며 싸우기도 한다. 한 마디 말을 잘못하여 정치 인생을 망친 사람들도 많다. 그것이 바로 구화지문의 교훈일 것이다.

 

풍도는 당()나라 말기에 태어났으나 당나라가 망한 뒤의 후당(後唐) 때에 재상을 지냈다. 후당 이래 후진(後晉), 후한(後漢), 후주(後周) 등 여러 왕조에서 벼슬을 한 사람으로, 그 동란의 시기에 73세의 장수를 누리는 동안 처신에 많은 경륜을 쌓은 사람으로 위와 같은 처세관을 남겼다.

 

주희(朱熹) 경재잠(敬齋箴)에도 독에서 물이 새지 않는 것과 같이 입을 다물고 발언에 신중을 기하라고 했다.(수구여병 守口如甁)

 

우리 말에도 '화는 입으로부터 나오고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모든 중생은 화가 입 때문에 생긴다'고 했다.

 

배가 키로 방향을 잡아 항해 하듯이 사람의 길잡이는 혀라 할 수 있다. 사람의 혀는 말하는데 있어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된다. 혀를 잘 사용하면 바르게 갈수 있어도 혀를 잘못 놀리면 그만 방향을 잘못 잡아 패가망신하게 된다. 그만큼 혀 놀림이 중요한것이다.

 

혀로 인해 말이 생산되 나오는 곳이 입()이다. 그래서 선현들이 남긴 글귀에는 말의 중요성에 대해 너무나 많이 설파하고 있다.

 

言他事食冷粥(언타사식냉죽)

言人言冷粥飡(언인언냉죽손)

남의 잘못을 논하기는 쉽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야기 하기는 마치 식은 죽을 마시는 것 같이 쉽다는 의미다.

 

饌傳愈減(찬전유감)

言傳愈濫(언전유람)

또한 말이란 옮겨가면 갈수록 과장이 되기 마련이란 뜻의 말이다. 즉 음식은 갈수록 줄고 말은 갈수록 늘어난다는 뜻이다.

 

논어의 안연편에는 또 말을 삼가해야 함을 비유한 말로 사불급설(駟不及舌)이 있다. 는 네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로 아무리 빠른 수레라도 혀에는 못 미친다는 뜻인것이다. 즉 소문이 빨리 퍼짐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지만 한번 내볕은 말은 주워담지 못한다는 뜻이다.

 

말은 좋은 것이며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사람의 입은 샘과 같다. 기왕 말이 샘솟는 샘을 갖었다면 단물과 같은 좋은 말, 아름다운 말이 샘솟도록 해야 하겠다. 여러가지 업장 가운데 가장 무서운 것이 구업(口業)이다.

 

말로해서 천량 빚을 갚을 수도 있고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 때문에 평생 원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淨口業眞言(정구업진언)

 

 

구화지문(口禍之門)

 

옛 어른들의 말씀 중에 '그 사람은 입이 화근이야' 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여기서 입이란 사람의 말을 뜻하는 것이다.

 

사람의 말에 대한 중요함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속담이나 명언들 중에도 잘 나타나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또는 '남아일언 중천금이다' 이는 말을 조심하고 조심해서 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지만 반면에 철천지원수가 될 수도 있다.

 

사랑합니다, 미인이세요 라는 칭찬이, 별로네요 라는 솔직한 말보다 사람들은 더 좋아한다. 이 두말을 비교하면 천양지차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정직한 말보다는 달콤한 말에 더 현혹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예의바른 말을 좋아하는 것이다. 지나친 솔직함과 무례한 말은 친구를 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는 고사가 있다. 9세기 중국 당()나라가 망하고 후당(後唐)때 풍도(馮道)라는 정치가가 지은 설시(舌詩)에 나온다. 그는 처세에 능하여 그가 벼슬하는 동안 다섯 왕조나 바뀌었다. 때문에 그는 여덟 명의 임금을 섬겼다.

 

풍도는 처세에 능했기 때문에 임금이 바뀔 때마다 요직에 중용되었다. 그 당시 사람들이 그에게 처세술을 물었지만 그는 웃을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설시(舌詩)에 그 해답이 될 만한 글귀를 남겼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이 시에서 처럼 그는 말조심을 처세의 기본으로 삼아 난세에 영달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구화지문(口禍之門)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다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다시말해 구화지문 설참신도(口禍之門 舌斬身刀)는 조심해서 예의 바르게 상대방을 배려해서 말하라는 교훈이 담겨있다. 그만큼 오래 전부터 말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항상 강조해 왔다.

 

그러나 요즘 정치인들은 너무 말을 가볍게 하는 경향이 있다. 장인을 영감탱이라 부르더니 이것도 부족했던지 사람들을 바뀌벌레, 암덩어리, 연탄가스라고 막말을 해대며 서민들이 쓰는 말이라고도 한다. 그동안 말 한 마디 잘못하여 정치 인생을 망친 사람들도 많다. 그것이 바로 구화지문의 교훈일 것이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 했으니 절제 있는 말로 다듬고 가꾸어야 한다.

 

탈무드 명언 중에도 물고기는 항상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항상 입으로 낚인다는 말이 있다. 입은 말을 하라고 뚫려 있는 것이지만 너무 쓸데없는 망언들은 나에게 또는 상대방에게 뼈아픈 상처를 주니 항상 말을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해야 한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데서 비롯된다고 하지 않던가.

 

또 말을 삼가야 함을 비유한 말로 사불급설(駟不及舌)이 있다. ()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로써, 아무리 빠른 수레라도 혀에는 못 미친다는 뜻이다. 소문이 빨리 퍼짐을 비유하는 말도 되지만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는 얘기다. 글은 몇 번이고 고쳐 쓸 수 있지만 말은 한 번 해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그래서 평소에 입조심하고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말을 가리고 입조심하기 위해서는 말을 최대한 아껴서 하지 않는 방법과 말을 할 때 생각해서 조리 있게 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둘 다 쉽지는 않다. 사람의 말은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말을 조리 있게 하는 방법으로는 책 읽기가 좋다. 책을 읽게 되면 뇌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머릿속에서 그림을 계속 그리게 되며 연상을 하게 된다. 소설이나 만화를 읽는 것도 좋지만 인문학 책을 읽으면 상상력이 커지고 어떤 사실과 연관해서 패턴을 만드는 능력이 발달된다. 또 말을 할 때에도 자연스레 그런 지식들과 연계가 되어 조리 있게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실천이 따라야 한다.

 

옛 어른들은 이청득심(以聽得心)이라 했다. 말을 하기 보다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라는 뜻이다. 상대의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기보다 듣는 것이 먼저다.

 

 

구화지문(口禍之門)

 

최근 대화 과정에서 시비(是非)가 생겨 폭행사건이 발생하고 때로는 살인으로 이어지는 불행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여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가정에서는 가족들과 대화로 하루가 시작되고, 이웃 간에도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가며, 국가 간에도 얽힌 문제들을 대화로 풀어가며 국익을 챙긴다. 인간관계에서 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채근담(菜根譚)에 이르기를 한 가지 생각으로 하늘의 계율을 범하게 되고, 한마디 말로 천지의 조화를 깨뜨리며, 한 가지 일로 자손의 불행을 빚는 수가 있다. 깊이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하여 말을 조심하기를 이르고 있다.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부모의 동생에 대한 편애와 상처를 주는 말로 인해 형이 어린 동생을 살해한 끔찍한 살인사건의 신문기사가 떠오른다.

 

논어(論語)에 사불급설(駟不及舌),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빠른 마차라도 혀의 빠른 것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 말조심 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군주(君主)의 말이 한 번 떨어지면 취소하기 어려움이 마치 땀이 다시 몸속으로 들어갈 수 없음과 같다는 윤언여한(綸言如汗)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학술적인 한 통계에 의하면 보통 사람은 생활하면서 말을 듣는 일이 45%, 말을 하는 일이 30%라고 한다.

 

대화의 기법에서 귀는 둘이고, 입은 하나로 말은 적게 하고 듣기에 힘쓰기를 권하고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꿈 많은 청소년기에 학생들은 저마다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 한다.

 

카네기는 아홉 가지 꾸짖을 일을 찾아 꾸짖기보다, 한 가지 칭찬할 일을 찾아 칭찬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개선하는데 유효하다고 하여 칭찬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무심코 던진 선생님의 한 마디는 상처가 되어 평생토록 남게 되기도 하고, 학생에게 주는 선생님의 격려의 한마디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고교(高校) 교사시절에 시험이 끝나면 학생들과 상담을 하며 진로문제 등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어느 날 교감선생님이 부르시어 말씀하시길, 학부모께서 담임선생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전해달라는 전갈이었다.

 

그 학부모가 집에 돌아와 보니 늦은 시간인데도 아들이 잠을 자지 않기에 물어보니, 담임이 오늘 상담 중에 가능성이 있다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씀에 기분이 좋아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었단다.

 

그 날도 학생들에 따라서 진로문제나 성적, 능력 등을 종합해서 격려해주고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가능성이 있다는 담임의 한마디가 학생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부모나 선생님은 학생들이 50등에서 51등이 되었을 때 꾸짖기보다 50등에서 49등이 되었을 때 격려해주도록 노력하고, 생업에 바쁘시겠지만 자녀와 외식이라도 함께 하면 자녀에게 학습 의욕을 돋우어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설시(舌詩)에 구화지문(口禍之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고 했다.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고 하지 않는가? 신중히 생각하여 말을 하고 행동한다면 설화(舌禍)는 피하며 살아가리라.

 

청소년기의 부모나 선생님이 던진 한 마디의 말은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기도하고 좌절하여 학업을 망치게도 한다. 한 마디 말로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대화의 기법을 익혀봄은 어떨까.

 

 

구화지문(口禍之門)

 

言出如箭不可輕發(언출여전불가경발)

一入人耳有力難拔(일입인이유력난발)

말의 화살을 가벼이 던지지 말라, 한 번 사람 귀에 박히면 힘으로 빼 낼 수 없다.

 

옛 사람들이 말하기를 입은 재앙을 부르고,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므로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니 항시 말조심과 입조심을 하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침묵은 금이다' 라고 말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언제 어디서나 입을 조심해야 된다. 입으로 인해 망한 사람들이 수없이 보아왔기에 하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천 냥 빚도 말 한 마디로 갚는다라는 것 역시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해준다.

석존께서 말하시길 우리들의 입은 화근의 근원이며 몸을 태우는 맹화라는 사실을 잘 알고 부모 형제와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항상 상냥한 언사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설파했다.

 

칠시(七施)란 가르침 세 번째에 애어(愛語)가 있는데, 다시 옮기면 사랑스러운 말을 들었다. 좋은 말 아름다운 말 상냥한 말은 자신도 기쁘게 하고 상대에게는 신뢰를 준다. 그게 감언이설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선비들은 예나 지금이나 세구거이(細口巨耳)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말을 적게 하고 크게 들어라. 정말 민감한 시대에 제시해주는 바 아주 큰 교훈적 단어다. 말을 적게 하고 크게 듣는 자세 그 속에서 소통의 길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수광의 지붕유설에 보면 입이라는 것은 화()와 복()의 관문이니 그런 까닭에 화와 복은 그 글 안에 입 구()가 붙어 있다라고 주장할 정도다.

 

말이라는 속성은 한 번 뱉으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러니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는 즉 삼사일언(三思一言)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입은 재앙의 문!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게 바로 말, 입조심인 것 같다. 사찰에서 동안거(冬安居), 하안거(夏安居)에 들어간 선방 수좌들은 그 안거동안 한마디 말도 없이 그야말로 묵언정진(默言精進)으로 자신을 관조한다. 왜냐, 말을 하면 그르치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 실수로 패가망신한 여러 사람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말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하는 시기이다. 말조심, 입조심은 너도 나도 모두 조심해야 될 말이다.

 

 

말은 무겁고 행동은 민첩하라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입은 재앙의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입을 다물고 혀를 깊숙이 감추면 어디에 살든 몸이 편하리라.

 

정치인이자 시인이었던 풍도(馮道)의 유명한 설시(舌詩)의 일부분이다. 그는 당()나라 말에 태어나 송()나라가 세워질 때까지 53년간 다섯 명의 왕을 군주로 섬겼다. 난세였던 당시에 입신출세하면서 73세까지 살았던 풍도는 훗날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는 고사성어를 남길 정도로 처세(處世)의 달인(達人)이었다.

 

그의 처세술에 이의를 다는 사람도 꽤 있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충고가 될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우리나라는 정치인을 비롯해 사회적 저명인사들의 구설수에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원래 말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에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수단이다. 글보다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기가 어렵다. 그래서 늘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앞뒤를 재서 신중하게 하지 않으면 불행을 불러올 수 있다.

 

司馬牛問仁 子曰 仁者其言也訒.

사마우문인 자왈 인자기언야인.

(공자의 제자 중 한 사람인) 사마우가 인()에 대해 물었더니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인자하고 자애로운 사람은 그 말이 어눌한 법이다.

 

曰 其言也訒, 斯謂之仁矣乎?

왈 기언야인, 사위지인의호?

사마우가 말하기를 그 말이 어눌하면(조심해서 말을 하면) 곧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

자왈 위지난, 언지득무인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어려우니 말하는 데 있어 조심성이 없어서야 되겠느냐?”라고 준엄하게 가르치고 있다.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 나오는 내용이다. 공자의 제자 사마우는 말이 조금 많은 사람이었나 보다. 지도자가 되려면 함부로 말하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뜻에서 간접적으로 단점을 지적해 고쳐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역시 성미급한 사마우는 말만 조심하면 인자, 즉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까?”라고 다시 물었다. 공자께서는 말을 조심하는 게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말하는 데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

 

지도자는 남을 배려하고 주위를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않는다.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행동하기 전에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도 된다. 말을 먼저 하고 행동을 나중에 옮기다 보면 말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때도 있고, 이런 경우에는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棘子成曰 君子質而已矣, 何以文爲?

극자성왈 군자질이이의, 하이문위?

극자성이 말했다. “군자는 질이 있을 따름이지 문을 가지고 무엇을 따지겠는가?”

 

子貢曰 惜乎! 夫子之說君子也 駟不及舌.

자공왈 석호! 부자지설군자야 사불급설.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鞹 猶犬羊之鞹.

문유질야, 질유문야 호표지곽 유견양지곽.

자공이 말했다. “애석하구나! 그 사람의 군자에 대한 설명이여!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도 혓바닥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다. 문이 질과 같으며 질이 문과 같은 것이니 호표의 털없는 가죽은 견양의 털 없는 가죽과 같다.”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문()이란 학문이나 예악(禮樂)으로 용모나 동작을 우아하게 꾸미는 일을 말한다. ()이란 충신(忠信) 같은 인간 본연의 바탕을 의미한다. 군자란 본마음()을 실천함으로써 나타나는 구체적인 행동양식()이 조화를 이룬다. 그에게 본마음이 행동양식이고, 행동양식은 본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질과 문이 잘 어울려야 비로소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문을 소홀히 하는 위나라의 대부 극자성은 질만 있으면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정의하고 가볍게 지도자의 덕목을 얘기했다.

 

말이란 한번 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고 소문의 빠르기는 말을 타고 달리는 것보다도 빠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범이나 표범의 가죽도 바탕만을 따져 털을 깎아버리면 개나 염소의 가죽처럼 될 것이므로 문의 중요성을 경시한 가벼운 입 놀림을 질책한 자공의 말이 타당성을 갖는다.

 

더욱이 요즘은 통신수단의 발달로 한번 내뱉은 말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휴대전화의 발달에 따라 엄청난 정보를 취하고 전달하는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e-메일에 이어 트위터의 위력도 대단하다. 한번 트위터에 오른 정보는 순식간에 퍼진다. 잘못된 정보가 올라갈 경우 바로잡을 수 없다.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다. 참으로 말을 조심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왜 저명인사의 구설수가 자주 일어나고 있을까?

 

근본 원인을 살펴보면 말하는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 때문이다. 듣는 대상이 어떤 사람이든 말하는 사람은 가장 효과적으로 생각을 전하려고 한다. 여기서 짧은 시간에 함축적인 내용을 전달하려다 보니 듣기에 거북하지만 머리에 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는 표현을 선호하게 된다. 촌철살인의 날카로움을 자랑으로 생각하고 듣는 이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고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듣는 이의 이해를 빠르게 돕기 위해 사용하는 비유도 마찬가지다. 지나친 비유적 표현으로 사실과 벗어난 얘기가 구설수로 이어지는 것이다. 상대방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통쾌함은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반대로 듣는 이는 피할 수 없는 치욕과 수모를 느낄 수 있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같은 말을 해도 환영을 받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상대방에게 엄청난 반감을 불러오는 사례가 허다하다.

 

어떤 대학에 교환교수로 미국 유학을 다녀온 분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 이번에는 그 대학에 함께 근무했던 여교수가 우리나라에 업무차 오게 돼 공항에서 그 교수를 영접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 공항에서 숙소로 오는 차 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교수님을 뵈면 저는 늘 제 아내를 연상하곤 합니다. 비슷한 면이 있어서죠. 여교수는 호기심에 물었다. ~ 그렇습니까? 어떤 점이 사모님과 제가 비슷한가요? 그 교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뚱뚱한 모습이 닮았지요. 그 순간 화기애애하던 두 교수 사이의 분위기는 갑자기 냉랭해졌다. 그 얼마나 황당한 비교인가? 할 말이 그렇게도 없어 뚱뚱한 걸 화제로 삼은 교수야말로 정말 말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구설수의 문제점은 시간, 장소, 대상 등을 잘못 선택한다는 점이다. 가까운 사이나 사석에서 흘려 보내는 이야기는 조금 문제점이 있어도 커다란 파문(波紋)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공적인 자리에서 공인이나 유명인들이 하는 농담이나 말실수는 그 파급효과가 예상외로 확대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각종 통신수단을 통해 그야말로 광속으로 퍼져나간다.

 

통신강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조그만 말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까다로움이 있다. 다른 부류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말을 해야 하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 교수, 연예인이 구설수에 휘말리는 요즘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요즘은 각급 학교 입시생을 위한 인터넷 강의, 속칭 인강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젊은 강사들이 강의시간에 수강생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 막말 혹은 욕설을 속사포처럼 쏘아대고 심지어 이념 편향적인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는다고 한다.

 

이 정도에 이르면 이제 우리나라는 점잖은 말, 고상한 표현은 어디가서도 대우받지 못하게 되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말만 남게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공자께서는 사마우에 대한 가르침은 물론, 말에 대해 제자들에게 많은 말씀을 남겼다.

 

子曰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자왈 군자식무구포 거무구안.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논어 학이편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는 데 있어 배부름을 구하지 아니하고, 사는 데 편안함을 구하지 아니한다.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신중하며 올바른 도를 가진 이를 따라 바르게 행동한다면, 학문을 좋아하는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 일에는 민첩하되 말에는 가급적 삼가는 자세야말로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이외에도 말에 대한 말씀을 많이 남겼는데 한마디로 말조심 하라는 가르침이라 하겠다.

 

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

군자욕눌어언 이민어행.

논어 이인편이다. 군자는 말은 어눌한 것 같이 천천히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

 

君子先行其言 而後從之.

군자선행기언 이후종지.

논어 위정편이다. 군자는 먼저 그 말을 행하고 이후 그에 따른다.

 

 

▶️ (입 구)는 상형문자로 입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그러나 다른 글자의 부분으로 포함되어 있는 ()꼴의 자형(字形)은 입의 뜻인 경우 뿐만은 아니다. ()과 같이 물품을 나타내거나 ()과 같이 장소를 나타내기도 하고, ()과 같이 돌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는 어떤 명사(名詞) 뒤에 붙어 (1)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의 뜻 (2)작은 구멍, 구멍이 나 있는 곳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어귀, 사람이 드나들게 만든 곳 인구(人口) 주둥이, 부리, 아가리 입구(入口), 항구(港口), 관문(關門) 따위 구멍, 구멍이 난 곳 자루, 칼 등을 세는 단위 말하다, 입 밖에 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에는 한 나라 또는 일정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연설이 끝이나 시위 행진 때 외치는 간결한 문구를 구호(口號), 입을 다물어서 봉함을 함구(緘口), 구설을 듣게 되는 운수를 구설수(口舌數), 변명할 재료를 구실(口實), 음식을 대하거나 맛을 보았을 때 느끼게 되는 먹고 싶은 충동을 구미(口味), 배가 안전하게 드나들고 하는 항구(港口), 들어가는 어귀를 입구(入口), 입으로는 달콤함을 말하나 뱃속에는 칼을 감추고 있다는 구밀복검(口蜜腹劍), 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는 구상유취(口尙乳臭),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유구무언(有口無言), 입에 풀칠한다는 호구지책(糊口之策), 닭의 부리와 소의 꼬리라는 계구우후(鷄口牛後) 등에 쓰인다.

 

▶️ (재앙 화)는 형성문자로 ()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보일시(=; 보이다, )와 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문책(問責)의 뜻을 나타내는 글자 ()로 이루어졌다. 신의 문책, 타박 등을 뜻한다. 그래서 ()(1)모든 재앙(災殃)과 액화(厄禍) (2)몸과 마음에나 또는 일에 뜻밖에 당하는 불행(不幸)이나 손실(損失) 등의 뜻으로 재앙(災殃) 재화(災禍) 사고(事故) 허물 () 재앙(災殃)을 내리다 화를 입히다 해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액 액(), 재앙 앙(), 재앙 재(),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복 복()이다. 용례로는 재앙과 복을 화복(禍福), 재앙을 가져올 근원을 화근(禍根), 재앙과 환난을 화난(禍難), 재앙과 난리를 화란(禍亂), 재앙에 가까이 가는 단계를 화제(禍梯), 재앙의 원인을 화인(禍因), 화를 일으킬 실마리를 화단(禍端), 재변이 아직 드러나지 아니하고 잠겨 있는 기틀을 화기(禍機), 매우 심한 재액을 화변(禍變), 좋지 못한 일을 화사(禍事), 재앙이 벌어지는 빌미를 화색(禍色), 재앙을 주는 신을 화신(禍神),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화심(禍心), 참혹한 재화를 참화(慘禍), 전쟁이나 난리로 말미암은 재앙을 병화(兵禍), 화를 남에게 넘겨 씌움을 가화(嫁禍), 흉악한 재앙을 흉화(凶禍), 재앙을 불러들임을 고화(賈禍), 집안에 일어난 재앙을 가화(家禍), 화를 면함을 면화(免禍), 전쟁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재앙을 전화(戰禍), 병으로 말미암아 입는 재앙을 병화(病禍), 화를 당함을 봉화(逢禍), 남의 일로 말미암아 뜻밖에 당하는 재앙을 비화(飛禍), 재앙이 바뀌어서 오히려 복이 됨을 화전위복(禍轉爲福), 화복이 꼰 노와 같이 서로 얽혀 있다는 화복규묵(禍福糾纆), 화나 복이 오는 문은 정하여 있지 않다는 화복무문(禍福無門), 재앙이 되는 것은 입으로부터 나온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라는 화종구생(禍從口生), 재앙은 번번이 겹쳐 오게 된다는 화불단행(禍不單行), 죄화를 입은 집안의 자손이라는 화가여생(禍家餘生), 화나 복은 모두 자신이 불러들임을 이르는 말을 화복동문(禍福同門), 화란이 생기는 것은 다 덕이 없는 탓이라는 화생부덕(禍生不德) 등에 쓰인다.

 

▶️ (갈 지/어조사 지)는 상형문자로 ()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그래서 ()가다 영향을 끼치다 쓰다, 사용하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어조사 , () ~, ~에 있어서 , ~이에, 이곳에그리고 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문 문)은 상형문자로 ()은 간자(簡字), ()은 동자(同字)이다. 두 개의 문짝이 있는 문의 모양으로 문짝을 맞추어 닫는 출입구를 말한다. 그래서 ()(1)담이나 판장 따위로 둘린 안팎을 연결하기 위하여 드나들거나 통할 수 있도록 틔워 놓은 곳. 또는 그곳에 달아 놓고 여닫게 만든 구조물. 판자문, 골판문, 띠살문, 완자문, 정자살문, 빗살문 따위가 있음 (2)생물의 분류학(分類學) 상 단위의 한 가지. ()의 위 계()의 아래임. 동식물을 합하여 10여 개의 문으로 나뉨 (3)칠사(七祀)의 하나로 출입(出入)을 맡아 본다는 신 (4)성씨(姓氏)를 함께 하며 혈연적으로 나뉜 그 집안을 가리키는 말 (5)()의 하나 (6)포나 기관총 따위를 세는 단위 등의 뜻으로 () 집안 문벌(門閥) 동문(同門) 전문 방법(方法) 방도(方道) 가지 과목(科目) 부문(部門) 종류(種類) 분류(分類) 비결(祕訣) 요령(要領: 가장 긴요하고 으뜸이 되는 골자나 줄거리)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을 문도(門徒), 집으로 드나드는 문을 문호(門戶), 성과 본이 같은 가까운 집안을 문중(門中),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집안의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를 문벌(門閥), 문의 안이나 성과 본이 같은 가까운 집안을 문내(門內), 문 앞이나 대문 앞을 문전(門前), 문하에서 배우는 제자를 문인(門人), 문객이 드나드는 권세가 있는 집이나 가르침을 받는 스승의 아래를 문하(門下), 문을 여닫을 때 나는 소리를 문성(門聲), 대문 또는 중문이 있는 곳을 문간(門間), 세력이 있는 대가의 식객 또는 덕을 보려고 날마다 정성껏 문안을 드리며 드나드는 손님을 문객(門客), 문지기를 문사(門士), 한 집안의 가족들의 일반적 품성을 문품(門品), 문벌이 좋은 집안이나 이름 있는 학교 또는 훌륭한 학교를 명문(名門), 갈라 놓은 분류를 부문(部門), 한 가지의 학문이나 사업에만 전적으로 전심함을 전문(專門), 공기나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벽에 만들어 놓은 작은 문을 창문(窓門), 집안과 문중 대대로 내려오는 그 집안의 신분을 가문(家門), 큰 문이나 집의 정문을 대문(大門), 정면의 문이나 본문을 정문(正門), 성의 출입구에 있는 문을 성문(城門), 어떤 일에 바로 관계가 없는 사람을 문외한(門外漢), 대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세도가나 부잣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함을 문전성시(門前成市),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빌어 먹음을 문전걸식(門前乞食), 집에 사람이 많이 찾아 온다는 말을 문정여시(門庭如市), 문 밖에 새 그물을 쳐놓을 만큼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짐을 뜻하는 말을 문전작라(門前雀羅), 집 앞 가까이에 있는 좋은 논이라는 뜻으로 곧 많은 재산을 일컫는 말을 문전옥답(門前沃畓)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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