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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황견유부(黃絹幼婦)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04|조회수612 목록 댓글 0

 
황견유부(黃絹幼婦)

절묘하다란 뜻의 은어로, 아주 뛰어난 문장을 말한다.

黃 : 누를 황(黃/0)
絹 : 비단 견(糹/7)
幼 : 어릴 유(幺/2)
婦 : 며느리 부(女/8)

(유의어)
유지무지삼십리(有知無知三十里)

출전 : 세설신어(世說新語) 첩오편(捷悟篇)


파자(破字)를 말할 때 정구죽천(丁口竹天)이 풀어 쓴 가소(可笑)를 뜻한다고 한 적이 있다. 실제 웃을 소(笑)자를 나누면 죽요(竹夭)가 되지만 쉽게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 이해된다.

이런 간단한 문제가 아닌 정말 어려운 파자가 있다. 누런 비단(黃絹)과 어린 며느리(幼婦)라 도무지 알쏭달쏭한 이 성어가 아마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닌가 한다. 뜻을 풀어서 그것을 다시 조합하여 글자를 맞추는 파자의 고차방정식이라 할 만하다.

세설신어(世說新語)란 일화집이 있다. 남조(南朝) 송(宋)나라의 문학가 유의경(劉義慶)이 쓴 책인데 깨달음이 빠르다는 뜻의 첩오(捷悟)편에 전한다.

후한(後漢) 때에 조아(曹娥)라는 열네 살 난 소녀가 있었는데 강물에 빠진 아버지의 시신을 찾으려다 끝내 찾지 못하자 자신도 빠져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조아의 효성을 기려 비석을 세우고 한단순(邯鄲淳)이란 열세 살 소년에게 비문을 짓게 했다.

글재간이 얼마나 좋았던지 문인 서예가로 유명했던 채옹(蔡邕)이 찾아가 감탄하면서 비석 뒤에 ‘황견유부 외손제구(黃絹幼婦 外孫韲臼)’라고 새겨 놓았다. 당시 사람들은 아무도 그 뜻을 알아내지 못했다.

그 후 조조(曹操)가 비서격인 양수(楊修)와 함께 이 부근을 지나다 조아비의 소문을 듣고 찾아가 뜻을 알겠느냐고 물었다. 양수가 안다고 하자 조조도 30리쯤 지나며 생각을 하여 답을 맞춰보니 이러했다.

황견은 색(色)이 있는 실(絲)이니 절(絶)이 되고, 유부는 어린(少) 여자(女)이니 묘(妙)가 된다. 외손은 딸(女)의 아들(子)이니 호(好)가 되고, 제구(虀臼)는 매운 것(辛)을 담아(受) 빻는 절구(臼)이니 사(辭)가 되어, 이를 합치면 절묘호사(絶妙好辭), 즉 절묘하게 훌륭한 글이라는 말입니다.

양수는 이미 알았고 조조가 30리 걸으며 생각한 것도 대단한데 그래도 유지무지 교삼십리(有智無智 校三十里)란 말이 전하는 것을 보면 지혜가 있는 사람과 지혜가 없는 사람의 차이가 심하다고 생각한 듯하다. 파자가 글자 수수께끼라 생각해도 어렵기만 하다.

이 고사(故事)는 세설신어의 첩오편에 실려 있다. '첩오'란 깨달음이 빠르다는 뜻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황견유부는 절묘하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고, 주로 아주 뛰어난 문장을 칭찬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황견유부 외손제구(黃絹幼婦 外孫虀臼)

절묘(絶妙)라는 뜻의 은어(隱語)이다. 황견(黃絹)은 색실로 짠 것이므로 곧 절(絶) 자, 유부(幼婦)는 연소한 여자 곧 묘(妙) 자이다.

삼국시대 위(魏)나라 조조(曹操)가 젊었을 때 친구인 양수(楊修)와 함께 강남을 여행하다가 효부(孝婦) 조아(曹娥)의 비석을 보니 뒷면에 황견유부 외손제구(黃絹幼婦 外孫虀臼)의 여덟 자가 새겨져 있었다.

조조가 그 뜻을 몰라 양수에게 “아느냐”고 묻자 “안다”고 대답했다. 잠시 설명을 보류시킨 조조는 삼십리나 걸어간 후에야 “이제 알았다”며 그 뜻을 양수에게 설명하자 두 사람의 해석이 일치했다는 옛일에서 온 말이다.

이 여덟 자는 후한(後漢) 채옹(蔡邕)이, 한단순(邯鄲淳)이 지은 조아의 비문(碑文)을 칭송한 수수께끼 같은 은어(隱語)인데 조조는 黃絹(누른 비단)은 色絲(색사: 색실)를 뜻하므로 두 자를 조합하면 絶(절),

幼婦(유부: 나이 어린 지어미)는 소녀를 뜻하므로 妙(묘), 外孫(외손)은 女(녀)의 子(자: 자식)을 뜻하므로 好(호), 虀臼(제구)는 辛(신: 매운 것)을, 臼(구: 절구)로 찧는다, 즉 辛(신)을 受(수: 받는다)한다는 뜻이므로 辭(사)가 된다.

따라서 이 여덟 자는 絶妙好辭(절묘호사: 절묘하게 좋은 말)라 해석했다고 한다. 그 이후 황견유부는 절묘를 나타내는 은어가 되었다.

영웅들의 말놀이가 흥미 있게 펼쳐진 고사이다. 양수는 나중에 조조의 참모(參謀)로 활약하게 되나 잘난 체하다가 조조에게 시기심(猜忌心)을 사서 곧 제거되었다.


조아비에 관해 조조와 양수가 지혜 대결을 펼쳤는가?

동한(東漢) 순제(順帝)때부터 전해져 오는 이야기이다. 회계군 상우현(會稽上虞) 사람인 조우(曹盱)가 강물에 빠져 죽자, 당시 열네 살 난 딸 조아(曹娥)가 강변을 샅샅이 찾아다니며 계속 아버지를 부르며 울부짖다가 마침내 차디찬 강물 속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런데 며칠 후 부친의 시신을 등에 업은 조아의 시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기한 모습에 감동한 마을 사람들은 조아를 강변에다 고이 장사지내 주었다.

그리고 환제때 그 지방 현령이었던 도상(度尙)이 조아의 지극한 효성을 기려 그녀를 표창하고 강 남쪽 길옆으로 이장한 뒤 비석을 세워서 그녀의 뜻을 기렸다.(후한서 열녀전)

비문은 당시 겨우 13세에 지나지 않았던 한단순(邯鄲淳)이 일필휘지로 적었다 한다.(고문원(古文苑)에 등재됨)

그리고 한말의 대학자인 채옹이 이곳을 지나다가 비석 뒤에다 ‘황견유부(黃絹幼婦), 외손제구(外孫蠃臼)’라는 여덟 자를 적어 비문이 훌륭함을 칭찬했다고 한다.

이는 세설신어 첩어편(捷悟篇)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어느땐가 한번은 조조와 양수가 이 비석 앞을 지났는데, 조조가 채옹이 비석 뒤에 적은 여덟 글자의 숨은 뜻을 아느냐고 묻자 양수가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30리쯤 지날 즈음 조조가 양수에게 그 뜻을 말해보라고 한다. 양수가 대답했다. “황견(黃絹)이란 색깔(色)이 있는 실(絲)이니 그 두 자를 합하면 ‘절(絶)’이고, 유부(幼婦)란 젊은(少) 여자(女)이니 그 두 자를 합하면 ‘묘(妙)’가 되며, 외손(外孫)이란 딸(女)의 아들(子)이니 합하면 ‘호(好)’가 되옵고, 제구(蠃臼)란 곧 양념(辛)을 받아 들이는(受) 그릇이니 합한즉 ‘사(辭)’가 되옵니다. 그러니 이 여덟 글자는 ‘절묘호사(絶妙好辭)’라는 네 자의 은어(隱語)로 더없이 훌륭한 문장이란 뜻이옵니다.”

조조는 자신이 이해한 내용이 양수의 설명과 완전히 같다고 토로하고 아울러 자신의 재지가 양수보다 30리나 차이가 난다고 감탄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너무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역사적 사실과는 상당히 어긋나는 내용이다.

유효표가 주석에서 이르기를, ‘조아의 비는 회계에 있었고, 위무(魏武)와 양수는 일찍이 그 강을 건넌 적이 없었다.’라고 하였다.

나관중은 삼국지연의를 쓰면서 이 이야기에 매우 흥미를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뜬소문이라, 먹자니 가시가 있고 버리자니 아까웠을 것이다.

어떻게 할까하고 망설이다가 소설가 나름대로 최상의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즉 이 이야기가 발생한 시간과 공간적 배경을 고친다는 것이었다.

일찍이 강을 건넌 적이 없었다는 문제의 해답은 바로 공간적 배경을 강의 북쪽으로 옮기는 것이었다.

또 시간적으로 조아의 비를 볼 수 없었다는 문제는 바로 조아비의 비문 내용을 탁본한 족자를 감상토록 하는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삼국지연의 제71회에선 조조가 대군을 거느리고 유비와 한중 쟁탈전을 벌일 때, 채옹의 마을을 지나게 된다.

이미 고인이 된 채옹의 딸 채염(蔡琰)이 집안으로 맞아들이는데, 벽 사이에 걸려있는 조아비 비문의 탁본 족자를 발견하게 된다.

이어서 조조와 양수가 글자 내용을 두고 알아맞추는 줄거리를 묘사하고 있다.

명대의 저명한 화가인 대진(戴進)은 일찍이 위 무제 조조가 조아의 비를 보는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에 제시(題詩)를 한 청나라 사람 심덕잠(沈德潛)은 제시의 서문에서

위 무제는 일찍이 강을 건넌 적이 없었고, 회계 상우에서 비문을 본 일도 반드시 있었던 일은 아니라고 적었다.

나관중은 반드시 있었던 게 아닌 일을 흥미진진하게 엮어내고, 세설신어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맹점을 보충해서 죽은 뱀을 살린 재주를 부렸으니, 실로 그 능력에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서는 이 스토리를 완료한 뒤 다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첨가했다.

이때 조조는 양수의 재주가 자신보다 뛰어남을 보고 그를 미워 하였는데, 양수를 죽이려는 마음이 생겼다.(모종강 본에서는 이 구절을 삭제했다)

결국 이 이야기는 훗날 양수를 죽이려는 씨앗을 뿌린 셈인데, 요컨대 조조가 재주 있는 자를 시기하는 마음을 가진 사실을 부각시킨 내용이다.

나관중은 이 내용을 한중 토벌이라는 살기등등한 장면에 끼워 넣음으로써 예술변증법의 묘를 발휘했다.

역사적 진실의 각도에서 본다면 사실의 결여를 나무랄 수 있겠지만, 문학 창작의 각도에서 말하자면 그 고단위 기교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黃(누를 황)은 ❶형성문자로 黄(황)의 본자(本字)이다. 田(전)과 음(音)을 나타내는 光(광; 빛)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땅에 빛이 비치다, 흙의 색깔, 노랑으로 되었다고 일컬어지나 글자 전체가 화전(火箭)의 모양, 불의 색깔, 노랑으로 되었다고도 한다. 중국 고대(古代)의 오행사상(五行思想)에서는 색깔 중에서 黃을 제일 소중히 여겨 하늘은 玄(현; 검정), 땅은 노랑. 천자(天子)는 黃帝(황제) 때 비롯되었다고 한다. ❷상형문자로 黃자는 ‘누렇다’나 ‘노래지다’, ‘황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黃자는 패옥(佩玉)이라고 하는 둥근 장신구를 허리에 두른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黃자의 본래 의미는 ‘패옥’이었다. 그러나 후에 황금색의 패옥이라는 뜻이 확대되면서 ‘누렇다’나 ‘노래지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고 또 황금색은 황제의 색이기도 하여 ‘황제’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黃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황제’나 ‘누렇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黃자가 다른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여기에 玉(옥 옥)자를 더한 璜(서옥 황)자가 ‘패옥’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黃(황)은 (1)황색(黃色) (2)유황(硫黃) (3)우황(牛黃), 구보(狗寶) 따위가 동물에 들어 있을 때의 한약(韓藥)을 이룸 (4)보리나 밀의 줄기에 누렇게 내리는 병적(病的)인 가루 (5)인삼(人蔘)의 거죽에 누렇게 낀 병적(病的)인 흠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누렇다 ②노래지다 ③앓다 ④누런빛 ⑤황금(黃金) ⑥늙은이 ⑦어린아이, 유아(幼兒) ⑧황제(皇帝) ⑨열병(熱病) ⑩병들고 지친 모양 ⑪공골말(털빛이 누런 말) ⑫곡식(穀食), 곡류(穀類) ⑬나라의 이름 ⑭황마(黃馬)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노란 빛깔의 모래를 황사(黃沙), 금을 누른빛을 띤다는 뜻에서 다른 금속과 구별하여 쓰는 말 또는 돈이나 재물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황금(黃金), 중국 동부 해안과 한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를 황해(黃海), 누른 갈색이 나는 흙을 황토(黃土), 누른 빛을 황색(黃色), 해가 져서 어둑어둑할 무렵을 황혼(黃昏), 꽃이 노란 국화를 황국(黃菊), 누른 빛깔의 종이를 황지(黃紙), 족제비의 꼬리털을 황모(黃毛), 구리에 아연을 섞어서 만든 쇠붙이를 황동(黃銅), 저승으로 사람이 죽은 뒤에 그 혼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을 황로(黃壚), 누른 빛깔의 얼룩 무늬 또는 얼룩점을 황반(黃斑), 누른 빛깔의 소를 황우(黃牛), 털빛이 누른 개를 황구(黃狗), 어찌할 겨를이 없이 매우 급함을 창황(蒼黃), 달걀 노른자를 난황(卵黃), 붉은색을 띤 노랑으로 빨강과 노랑의 중간색을 주황(朱黃), 저녁 때를 훈황(曛黃), 성냥의 옛말을 당황(唐黃), 메조죽을 쑤는 짧은 동안이라는 뜻으로 부귀와 공명의 덧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황량일취(黃粱一炊), 덧없는 꿈이나 한때의 헛된 부귀영화를 이르는 말을 황량지몽(黃粱之夢), 죽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을 황양지객(黃壤之客), 부리가 누런 색 새끼같이 아직은 어려서 입에서 젖비린내가 난다는 뜻으로 남을 어리고 하잘 것 없다고 비웃어 이르는 말을 황구유취(黃口乳臭), 새 새끼의 주둥이가 노랗다는 뜻에서 어린아이를 일컬음을 황구소아(黃口小兒), 돈만 있으면 무엇이나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黃金萬能), 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 있어서 그 빛이 누름을 천지현황(天地玄黃), 초목의 잎이 누렇게 물들어 떨어진다는 뜻으로 가을철을 이르는 말을 초목황락(草木黃落) 등에 쓰인다.

▶️ 絹(비단 견/그물 견)은 ❶형성문자로 绢(견)은 간체자, 罥(견)과 羂(견)은 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 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肙(연)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肙(연)은 장구벌레→ 동글동글해진 작은 것, 또 '잇다'와 '감다'의 뜻을 나타낸다. 실 사(糸: 실타래)部은 명주실, 絹(견)은 둥근 고치에서 자아낸 명주로 희고 깨끗한 것이다. ❷회의문자로 絹자는 '비단'이나 '명주', '견직물'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絹자는 糸(가는 실 사)자와 肙(장구벌레 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肙자는 입이 큰 장구벌레를 그린 것으로 '장구벌레'라는 뜻을 갖고 있다. 絹자는 누에가 만든 비단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본래 누에를 뜻하는 한자로는 蠶(누에 잠)자가 있지만, 글자가 너무 복잡해서인지, 肙자를 누에로 응용한 絹자가 '누에가 만든 실'인 '비단'을 뜻하고 있다. 그래서 絹(비단 견/그물 견)은 ①비단(緋緞) ②명주(明紬: 명주실로 무늬 없이 짠 피륙) ③견직물(絹織物) ④그물 ⑤묶다, 잡아매다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 로는 紗(비단 사/작을 묘), 紬(명주 주), 綺(비단 기), 綾(비단 릉/능), 緋(비단 비), 綵(비단 채), 緞(비단 단), 繒(비단 증), 錦(비단 금) 등이다. 용례로는 깁이나 비단을 짜는 명주실을 견사(絹絲), 썩 설피고 얇은 비단을 통견(通絹), 견직물과 모직물을 견모(絹毛), 글씨나 그림에 쓰기 위하여 마른 깁 또는 깁에 쓰거나 그린 글씨나 그림을 견본(絹本), 비단과 무명을 아울러 이르는 말을 견포(絹布), 사람이 만든 명주실로 짠 비단을 인견(人絹), 누에고치의 실로 짜서 만든 명주를 잠견(蠶絹), 붉은 빛깔의 비단을 홍견(紅絹), 다른 실을 섞지 않고 명주실로만 짠 비단을 순견(純絹), 아주 낡은 글씨나 그림 따위를 이르는 말을 영견잔묵(零絹殘墨), 글을 쓴 얼마 안되는 종이와 비단을 이르는 말을 척지단견(隻紙斷絹) 등에 쓰인다.

▶️ 幼(어릴 유, 그윽할 요)는 형성문자로 음(音)을 나타내는 작을 요(幺; 작다)部(누에의 고치에서 갓나온 가느다란 실)와 力(력; 팔의 모양, 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즉 꼬아서 실을 만드는 일이다. 이 뜻으로는 나중에 拗(요)로 쓰고 幼(유)자는 어리다는 뜻으로 쓰여진다. 그래서 幼(유, 요)는 ①어리다, 미숙(未熟)하다 ②작다, 조그마하다 ③사랑하다 ④(누에가)잠을 자다 ⑤어린아이 ⑥누에의 잠, 그리고 ⓐ그윽하다(요) ⓑ깊다(요) ⓒ심원(深遠)하다, 오묘(奧妙)하다(요) ⓓ아름답다(요) ⓔ얌전하다(요)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릴 눈(嫩), 어릴 치(稚), 어릴 치(穉),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늙을 노(老), 길 장(長)이다. 용례로는 격에 맞지 않을 만큼 수준이 낮아 얕볼 만한 상태를 유치(幼稚), 어린 아이를 유아(幼兒), 어린 자식을 유자(幼子), 나이가 어림을 유년(幼年), 아직 성충이 되기 전인 애벌레를 유충(幼蟲), 어리고 잔약함 또는 그런 아이를 유약(幼弱), 어린 나무를 유목(幼木), 나이가 어리고 어리석음을 유애(幼騃), 어린 아이를 동유(童幼), 어른과 어린이를 장유(長幼), 항렬이 낮은 사람과 나이가 어린 사람을 비유(卑幼), 나이가 적음을 연유(年幼), 어리석은 아이를 몽유(蒙幼), 오륜의 하나로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순서와 질서가 있다는 말을 장유유서(長幼有序), 새 새끼의 주둥이가 노랗다는 뜻에서 어린아이를 일컬음을 황구유아(黃口幼兒), 철이 없는 어린아이는 알지 못한다는 말을 몽유미지(蒙幼未知), 노인은 부축하고 어린아이는 이끌고 간다는 말을 부로휴유(扶老携幼) 등에 쓰인다.

▶️ 婦(며느리 부)는 ❶회의문자로 妇(부)의 본자(本字), 妇(부)는 간자(簡字)이다. 시집와서 빗자루(帚)를 들고 집안을 청소하는 여자(女)로 아내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婦자는 ‘며느리’나 ‘아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婦자는 女(여자 여)자와 帚(비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帚자는 손에 빗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빗자루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帚자에 女자가 결합한 婦자는 집 안을 청소하는 여자를 표현한 것으로 ‘며느리’나 ‘아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시집온 여자들의 삶이 엿보이는 글자이다. 그래서 婦(부)는 ①며느리 ②지어미 ③아내 ④여자 ⑤암컷 ⑥예쁘다 ⑦정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내 처(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시어머니 고(姑)이다. 용례로는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남의 아내가 된 여자를 부녀(婦女), 여자가 지켜야 할 떳떳하고 옳은 도리를 부덕(婦德), 주로 부녀들이 짓고 부르는 민요를 부요(婦謠), 부인의 공덕이나 공적을 부공(婦功), 여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부도(婦道), 여자의 권리를 부권(婦權), 여자의 말씨를 부언(婦言), 여자의 몸 맵시를 부용(婦容), 아내와 동성동본인 겨레붙이를 부당(婦黨), 길쌈이나 바느질 따위의 부녀자들의 일을 부직(婦職), 고모부에 대하여 자기를 일컫는 말을 부질(婦姪), 아내의 아버지를 부공(婦公), 처남인 자기자신으로 주로 편지에서 매부에게 자기를 가리킬 때 쓰는 부제(婦弟), 장인인 나로 편지나 글 따위에서 사위에 대하여 스스로를 가리킬 때 쓰는 부옹(婦翁), 남편과 아내를 부부(夫婦), 한 집안의 주인의 아내를 주부(主婦), 간악한 여자를 간부(奸婦), 요사스러운 여자를 요부(妖婦), 갓 결혼한 색시를 신부(新婦), 시어머니와 며느리를 고부(姑婦), 남편이 죽어서 혼자 사는 여자를 과부(寡婦), 범절이 얌전하고 용모와 재질이 뛰어난 신부를 가부(佳婦), 잔치나 술집에서 손님에게 술을 따라 주는 일을 업으로 삼는 여자를 작부(酌婦), 여자의 말을 무조건 옳게 쓴다라는 부언시용(婦言是用), 며느리 늙어 시어미 된다는 부로위고(婦老爲姑), 남자로서 여자처럼 편벽되고 좁은 성질을 부인지성(婦人之成), 여자의 소견이 좁은 어진 마음을 부인지인(婦人之仁)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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