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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불야성(不夜城)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5.01|조회수780 목록 댓글 0

불야성(不夜城)

밤이 오지 않는 성이라는 뜻으로, 밤에도 불이 휘황찬란하게 켜 있어서 장관을 이루는 번화가의 밤 풍경을 가리키거나, 경제 상황이 좋은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不 : 아닐 불(一/3)
夜 : 밤 야(夕/5)
城 : 재 성(土/7)

출전 : 삼제략기(三齊略記) 外


글자대로 하면 낮만 계속돼 밤이 오지 않는 성이란 뜻이다. 밤에도 등불이 휘황찬란하게 켜져 있어 낮처럼 밝은 곳은 장관이다. 북극이나 남극에 가까운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백야(白夜)를 연상시킨다.

번쩍이는 불빛에 항상 사람들로 붐벼 번잡한 밤거리 풍경을 비유하거나 경기가 아주 좋아 흥청대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그런데 불야(不夜)는 밤이 없어서가 아니고 특이하게 지명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중국 북송(北宋)의 지리학자 악사(樂史)가 편찬했다는 현존 가장 오래된 지리지 태평환우기(太平寰宇記)에 처음 등장한다.

현재의 산동성(山東省) 연태(煙台) 부근이었다는 동래군(東萊郡)의 17개 현 중에서 불야현(不夜縣)이 있었다고 한다. 부분의 표현을 보자.

不夜城卽春秋時萊子所置邑, 以日出於東, 故以不夜爲名.
불야성은 춘추시대 내자가 설치한 읍으로 동쪽에서 해가 떴으므로 불야로 이름 지었다.

다른 곳에서도 등장하지만 실제로 밤에 해가 떴다기보다 가장 일찍 일출을 맞이한다는 뜻으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해석한다.

지명의 유래는 그렇다고 하고 오늘날 쓰임새와 비슷하게 사용한 시가 있다. 당(唐)나라 때 여러 관직을 지냈던 문학가 소정(蘇頲)의 광달루하야시포연응제시(廣達樓下夜侍酺宴應製詩) 중 한 구절이다.

樓臺絶勝宜春苑(누대절승의춘원)
燈火還同不夜城(등화환동부야성)
누대의 빼어난 풍경이 실로 봄 동산이라, 등불은 연이어져 불야성과 같구나.

휘황찬란한 등불이 밤을 밝힌 것이 번화한 도심의 거리를 가리키게 됐다.

우리 시문에서도 많이 보이는데 조선 중기 문신 김상헌(金尙憲)의 청음집(淸陰集)에 실린 한 구절만 보자.

明月宮中不夜城(명월궁중불야성)
攀援桂樹學長生(반원계수학장생)
명월궁의 궁궐 안은 불야성을 이뤘는데, 계수나무 가지 잡고 장생술을 배우누나.

밤에도 불이 환한 거리는 보기만 해도 풍성하다. 사람들이 몰려다니며 야경을 구경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느라 시끌벅적하다.

경제가 어렵다며, 소득이 줄었다며 모두들 웅크리고 있어 곳곳에서 비명이 들린다. 흥청망청 낭비도 좋지 않지만 불 꺼지지 않는 거리는 필요하다.


⏹ 불야성(不夜城)

밤이 오지 않는 성이라는 뜻으로, 밤에도 불이 휘황찬란하게 켜 있어서 장관을 이루는 번화가의 밤 풍경을 가리키거나, 경제 상황이 좋은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 성어는 여러 전적에 나오며 그 내용은 보면 다음과 같다.

🔘 삼제략기(三齊略記)

古有日夜出, 見於東萊, 故萊子立此城, 以不夜爲名.
옛날 해가 밤에 떴는데 동래에서 보였으므로 내자(萊子)가 이 성을 세우고 불야로 성 이름 지었다.

不夜城, 在陽廷東南.蓋古有曰夜出. 此城以不夜名異之也.

🔘 태평환우기(太平寰宇記)

不夜城卽春秋時萊子所置邑, 以日出於東, 故以不夜爲名.
불야성은 춘추시대 내자가 설치한 읍으로, 동쪽에서 해가 떴으므로 불야로 이름 지었다.

🔘 한서지리지(漢書地理志)

不夜城卽春秋時萊子所置邑, 以日出於東, 故以不夜爲名.
동래군(東萊郡)의 17개 현 중에 불야현(不夜縣)이 있었다. 또 불야성은 춘추시대 내자(萊子)가 설치한 읍으로, 동쪽에서 해가 떴으므로 불야로 이름 지었다.

불야성은 현재의 산동성 위해(威海)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밤에 해가 떴다기보다는 가장 일찍 일출을 맞이한다는 개념으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해석되고 있다.

🔘 소정(蘇頲)은 광달루하야시포연응제시(廣達樓下夜侍酺宴應製詩)에서 이 성어를 사용했다.

樓臺絶勝宜春苑,
燈火還同不夜城.
누대의 절경이 진실로 봄 동산이라 하는데, 등불이 연이어져 불야성을 이루누나.

이 시에서 유래하여 ‘불야성’은 등불이 휘황찬란하게 켜 있어 밤중에도 대낮같이 밝은 번화한 도심의 거리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시문에 ‘不夜城’이 보이는데, 김성일(金誠一)의
‘양산의 경계를 지나다 보니 철쭉꽃이 온 산에 피어 있다’ 는 다음과 같다.

驛路春歸盡
淸和夏景明
역로 길에 봄이 장차 지려고 하고, 사월이라 여름빛이 밝기만 한데.

天公誇遠客
造化又繁英
천공께선 길손에게 자랑하고자, 조화 부려 꽃떨기를 매달아 놨네.

留得長春色
還爲不夜城
긴 봄날의 빛깔 거기 남아 있어서, 도리어 불야성을 이루었나니.

誰言小意思
勸我紫霞觥
그 누가 널 하찮은 거라 말했나, 나를 권해 술잔을 들게 하누나.


🔘 또 불야성(不夜城)이란 용어는 일제 강점기 1936년 8월에 김해송이 ‘오케이레코드’에서 취입한 '꽃서울' 이라는 가사에도 나온다.

수박냄새 흣날리는 노들江
꼿닙실은 비단 물결 우흐로
님찻는 고흔 눈동자 고흔 눈동자
마셔라 마셔 사랑의 칵텔
오색꽃 불야성 춤추는 꽃 서울
꿈속의 파라다이쓰여 청춘의 불야성. 이때 후렴으로 처음 섰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夜(밤 야, 고을 이름 액)는 ❶형성문자로 亱(야, 액)은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저녁 석(夕; 저녁)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亦(역, 야)의 생략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亦(역, 야)는 사람 몸의 양 겨드랑, 夜(야)는 하루를 사람의 몸에 비겨 그 옆구리에 달을 그린 모양으로 새벽녘을 이른다. 夕(석)은 月(월; 달)과 같다. 나중에 해질녘에서 새벽까지의 전체를 가리키게 되었는데 낮에 대하여 밤은 곁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❷회의문자로 夜자는 ‘밤’이나 ‘저녁 무렵’, ‘한밤중’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夜자는 夕(저녁 석)자와 亦(또 역)자와 결합한 모습이다. 亦자는 사람의 겨드랑이에 점을 찍어놓은 모습을 그린 지사문자(指事文字)이다. 夜자는 이렇게 겨드랑이를 가리키고 있는 亦자에 夕자를 더한 것으로 깜깜한 ‘어두움’을 뜻하고 있다. 금문에 나온 夜자를 보면 사람의 겨드랑이에 夕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달빛조차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두움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夜(야, 액)는 성(姓)의 하나로 ①밤 ②저녁 무렵, 새벽녘 ③한밤중, 깊은 밤 ④침실 ⑤어두워지다 ⑥쉬다, 휴식하다 그리고 ⓐ고을의 이름(액) ⓑ진액, 즙(액)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밤 소(宵),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낮 주(晝)이다. 용례로는 밤중을 야반(夜半), 밤 사이를 야간(夜間), 밤중을 야중(夜中), 야광주 따위가 밤 또는 어둠 속에서 스스로 내는 빛을 야광(夜光), 밤중을 야분(夜分), 밤에 내리는 비를 야우(夜雨), 밤의 경치를 야경(夜景), 밤에 하는 싸움을 야전(夜戰), 밤에 곡함을 야곡(夜哭), 밤에 하는 일을 야근(夜勤), 낮과 밤을 주야(晝夜), 깊은 밤을 심야(深夜), 어떤 일을 하느라고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새우는 것을 철야(徹夜), 한밤중을 반야(半夜), 깊은 밤을 중야(中夜), 가을 밤을 추야(秋夜), 새벽녘을 잔야(殘夜), 이슥한 밤을 모야(暮夜), 어젯밤을 전야(前夜), 한밤중에 몰래 도망함을 야반도주(夜半逃走), 수놓은 옷을 입고 밤길을 걷는다는 뜻으로 공명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야행피수(夜行被繡), 밤에 시작하여 낮까지 계속함의 뜻으로 어떤 일을 밤낮으로 쉬지 않고 한다는 야이계주(夜以繼晝), 밤에 세상을 밝혀 주는 밝은 달을 야광명월(夜光明月), 밤에 대문을 닫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세상이 태평하여 인심이 순박하다는 야불폐문(夜不閉門) 등에 쓰인다.

▶️ 城(재 성)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成(성)으로 이루어졌다. 成(성; 이루어지다)은 盛(성; 수북하다), 整(정; 일치하다, 정리되다)과 뜻이 통한다. 城(성)은 흙을 높이 쌓아 방벽을 지어 백성을 지키다의 뜻으로, 적군이 쳐들어 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흙이나 돌로 높이 쌓아올린 큰 담, 성곽(城郭)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동네 전체를 성벽으로 에워싸기 때문에 동네를 성시(城市)라 한다. ❷회의문자로 城자는 ‘성’이나 ‘도읍’, ‘나라’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城자는 土(흙 토)자와 成(이룰 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성(城)은 적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높은 장벽을 말한다. 고대의 도시들은 대부분이 흙을 쌓아 만든 장벽에 둘러싸여 있었다. 城자에 쓰인 土자는 그러한 뜻을 전달한다. 그러니 城자는 성벽을 쌓고 창을 들어 지킨다는 뜻이다. 그래서 城(성)은 (1)적군(敵軍)이 쳐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흙이나 돌로 높이 쌓아올린 큰 담. 성곽(城郭) (2)카프카(Kafka, F.)의 미완성(未完成) 장편소설(長篇小說) 등의 뜻으로 ①재(높은 산의 고개) ②성(城) ③도읍(都邑), 나라, 도시(都市) ④무덤, 묘지(墓地) ⑤구축하다, 성을 쌓다 ⑥지키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성의 주인을 성주(城主), 성의 담벼락을 성벽(城壁), 성을 새로 쌓거나 또는 고쳐 쌓는 일을 성역(城役),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하여 성의 둘레에 깊게 파 놓은 연못을 성지(城池), 내성과 외성을 아울러 일컫는 말을 성곽(城郭), 성의 출입구에 있는 문을 성문(城門), 성문을 굳게 닫고 성을 지키는 것을 농성(籠城), 성문을 엶을 개성(開城), 흙으로 쌓아 올린 성루를 토성(土城), 높은 성을 고성(高城), 산 위에 쌓은 성을 산성(山城),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성이나 도시를 공성(空城), 성 밖에 겹으로 쌓은 성을 외성(外城), 수령과 백성 사이의 신분과 권리 상의 한계를 성화지분(城化之分), 수도의 성 밑까지 적군의 공격을 받아 할 수 없이 강화를 맹세하고 굳게 약속한다는 성하지맹(城下之盟),성곽에 사는 여우와 사단에 사는 쥐라는 뜻으로, 임금 곁에 있는 간신의 무리를 이르는 말 성호사서(城狐社鼠)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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