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풍진진(花風陣陣)
꽃바람(花風)이 연이어 부니 꽃 소식이 연신 온다는 뜻으로, 봄이 무르익는다는 의미이다.
花 : 꽃 화(艹/4)
風 : 바람 풍(風/0)
陣 : 진칠 진(阝/7)
陣 : 진칠 진(阝/7)
출전 : 김정희(金正喜)의 서간문(書簡文)
봄기운이 물씬한 추사(秋史)의 편지 한 통을 읽는다.
春事已到, 寒食淸明, 花風陣陣.
봄의 일이 하마 닥쳐, 한식과 청명에 화풍(花風)이 연방 붑니다.
過去之苦寒, 亦可忘矣.
과거 추위로 괴롭던 기억은 잊을 만합니다 그려.
卽於咸來, 承接惠書, 欣暢滿懷.
이때 함(咸)이 와서 보내신 편지를 받고 보니 기쁜 마음이 가득합니다.
且審邇候安勝尤慰.
게다가 편히 잘 지내시는 줄 알게 되니 더욱 마음이 놓입니다.
한식과 청명의 시절에 꽃을 재촉하는 화신풍(花信風)이 떼 지어 몰려 다닌다. 바람이 한번 쓸고 지나가는 자리마다 꽃들이 우르르 피어난다. 겨우내 옹송그려 화로를 끼고 앉아 벌벌 떨던 기억이 언제 적 얘긴가 싶다.
겨울엔 그렇게 춥고 괴롭더니, 이제는 기가 쫙 펴져 온몸에 피가 잘 돈다. 여기에 더해 반가운 그대의 소식까지 들으니 무척 기쁘다는 안부 편지다. 71세 나던 1856년 청명 시절에 썼다.
고려 때 충지(冲止) 스님은 한중잡영(閑中雜詠)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雨餘牆下抽新筍, 風過庭隅襯落花.
비 온 뒤 담장 아래 새 죽순이 솟아나고, 뜰에 바람 지나가자 지는 꽃잎 옷에 붙네.
盡日一爐香炷外, 更無閑事到山家.
온종일 향로에 향 심지 꽂는 외에, 산 집엔 다시금 아무 일도 없다네.
대밭에 죽순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 비 맞은 꽃잎이 옷에 붙는다. 가고 오는 자연의 이치를 물끄러미 내다보며 오늘도 종일 일 없는 하루를 보냈다. 산사의 시간이 적막한 물속 같다.
다시 노산 이은상의 시조 '개나리' 한 수이다.
매화꽃 졌다 하신 소식을 받자옵고
개나리 한창이란 대답을 보내었소.
둘이 다 봄이란 말은 차마 쓰기 어려워서.
매화 꽃잎이 다 떨어졌습니다. 이곳엔 지금 노란 개나리가 한창이지요. 주고받는 글 속에 어느 쪽도 봄이란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입에 담는 순간 봄이 문득 달아날까 봐.
미세 먼지로 시계(視界)가 흐려도 진진(陣陣)한 화풍(花風)에 꽃이 피어 봄이 왔다. 남녘에선 일창일기(一槍一旗)의 첫 순을 따서 햇차를 덖는 손길들이 분주해질 것이다.
이 봄에 나는 어떤 새 결심을 지을까? 무엇이든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은 4월이다.
화신풍(花信風)
꽃이 피는 것을 알리는 바람
'믿을 신(信)'에는 '소식', '편지'란 뜻이 있다. 그래서 통신(通信)이고 번개같이 소식 전한다고 전신(電信)이다. 얼음이 풀리고 꽃이 피면 봄이 오니 춘신(春信)이 되고, 꽃이 피는 것을 알리면 화신(花信)이다.
겨우내 오그라들었던 심신에 가장 반가운 소식인데 봄철에 피기 시작하는 갖가지 꽃에 따라 꽃잎에 스치는 바람이 모두 다르다고 화신풍(花信風)이라 했다.
양력 1월 6~7일께의 소한(小寒)부터 여름이 되기 전의 4월 20일경 곡우(穀雨) 사이 8개 절기 120일을 닷새 만에 한 번씩 각기 다른 24가지 꽃바람이 분단다. 눈서리를 뚫고 가장 먼저 피는 매화풍(梅花風)에서 멀구슬나무꽃 연화풍(楝花風)까지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이다. 기막힌 감수성이 있어야 구분하겠다.
알려진 몇 가지 꽃만 보아도 대한(大寒)은 천리향 난초, 입춘(立春) 개나리 앵두, 우수(雨水)는 유채 살구꽃, 경칩(驚蟄)은 복숭아꽃과 장미, 춘분(春分)은 해당화와 배꽃, 청명(淸明)엔 오동나무와 버드나무 꽃이 소식을 전한다고 한다. 이렇게 세세하게 바람을 나눈 것을 자료마다 출처는 구구하게 나온다.
중국 고대 풍속지 '세시잡기(歲時雜記)'나 북송(北宋)의 주휘(周煇)가 편찬한 '청파잡지(清波雜志)'에 적혀 있다고 한다.
조선 중기 실학의 대가 이익(李瀷)은 대표적인 저술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명(明)나라 문인 사조제(謝肇淛)의 오잡조(五雜爼)를 상고한다며 24가지 화신풍을 상세히 소개했다.
겨울에서 봄이 왔다고 좋은 일만 이어지지 않으니 꽃이 전하는 소식을 시샘하는 바람도 있다. 여기에도 호사다마(好事多魔)가 따라 꽃샘바람, 바로 투화풍(妬花風)이다.
꽃샘바람이라 하면 고려(高麗) 때의 명문장가 이규보(李奎報)의 시가 많이 알려졌다. "꽃 필 땐 미친바람도 많으니, 사람들은 꽃샘바람이라 하네(花時多顚風 人噵是妬花)"로 시작하여 끝부분은 이렇다. "꽃 피는 것도 좋지만, 꽃 지는 것 또한 슬퍼할 게 뭐랴(花開雖可賞 花落亦何嗟), 피고 지는 것 모두가 자연인데, 열매가 있으면 또 꽃이 생기네(開落摠自然 有實必代華)."
봄이 오면 모두 희망에 들떠 좋은 시절이 계속되리라 여긴다. 하지만 자칫 방심하다간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대로 더 고생한다. 중국에도 겨울보다 더 고생한다고 '봄추위는 뼈가 시리고, 가을 추위는 살갗이 시리다(春凍骨頭秋凍肉)'란 말이 전해 온다고 한다.
꽃샘바람에서 이규보가 깨우친 것처럼 봄이 왔다고 들뜨지 말고 꽃이 지는 것 또한 자연이라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모든 일에 대비를 철저히 하여 고난의 세월을 잘 참으면 또 꽃이 핀다.
▶️ 花(꽃 화)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化(화)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초두머리(艹)部는 식물, 花(화)는 후세에 생긴 글자로 본래는 華(화)로 쓰였다. 음(音)이 같은 化(화)를 써서 쉬운 자형(字形)으로 한 것이다. ❷형성문자로 花자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花자는 艹(풀 초)자와 化(될 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化자는 ‘변하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본래 소전에서는 땅속에 뿌리를 박고 꽃을 피운 모습을 그린 芲(꽃 화)자가 ‘꽃’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花자가 모든 ‘꽃’을 통칭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花(화)는 성(姓)의 하나로 ①꽃 ②꽃 모양의 물건 ③꽃이 피는 초목 ④아름다운 것의 비유 ⑤기생(妓生) ⑥비녀(여자의 쪽 찐 머리가 풀어지지 않도록 꽂는 장신구) ⑦비용(費用) ⑧얽은 자국 ⑨꽃이 피다 ⑩꽃답다, 아름답다 ⑪흐려지다, 어두워지다 ⑫소비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꽃구경을 하는 사람을 화객(花客), 꽃을 꽂는 그릇을 화기(花器), 뜰 한쪽에 조금 높게 하여 꽃을 심기 위해 꾸며 놓은 터 꽃밭을 화단(花壇), 꽃 이름을 화명(花名), 꽃처럼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화용(花容), 환갑날에 베푸는 잔치를 화연(花宴), 화초를 심은 동산을 화원(花園), 꽃과 열매를 화과(花果), 꽃을 파는 곳을 화방(花房), 꽃병 또는 꽃을 꽂는 병을 화병(花甁), 꽃놀이 또는 꽃을 구경하며 즐기는 놀이를 화유(花遊), 비가 오듯이 흩어져 날리는 꽃잎을 화우(花雨), 온갖 꽃을 백화(百花), 많은 꽃들을 군화(群花), 꽃이 핌으로 사람의 지혜가 열리고 사상이나 풍속이 발달함을 개화(開花), 떨어진 꽃이나 꽃이 떨어짐을 낙화(落花), 한 나라의 상징으로 삼는 가장 사랑하고 가장 중하게 여기는 꽃을 국화(國花), 암술만이 있는 꽃을 자화(雌花), 소나무의 꽃 또는 그 꽃가루를 송화(松花), 시들어 말라 가는 꽃을 고화(枯花), 살아 있는 나무나 풀에서 꺾은 꽃을 생화(生花), 종이나 헝겊 따위로 만든 꽃을 조화(造花),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무늬가 같지 않음 또는 문장이 남과 같지 않음을 화양부동(花樣不同), 꽃다운 얼굴과 달 같은 자태라는 뜻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고운 자태를 이르는 말을 화용월태(花容月態), 꽃이 핀 아침과 달 밝은 저녁이란 뜻으로 경치가 가장 좋은 때를 이르는 말을 화조월석(花朝月夕),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금상첨화(錦上添花), 말을 아는 꽃이라는 뜻으로 미녀를 일컫는 말 또는 기생을 달리 이르는 말을 해어화(解語花), 눈처럼 흰 살결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란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일컫는 말을 설부화용(雪膚花容), 마른 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뜻으로 곤궁한 처지의 사람이 행운을 만나 신기하게도 잘 됨을 말함을 고목생화(枯木生花),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 한다는 뜻으로 절세의 미인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폐월수화(閉月羞花) 등에 쓰인다.
▶️ 風(바람 풍)은 ❶회의문자로 风(풍)은 간자(簡字), 凨(풍), 凬(풍), 凮(풍)은 고자(古字)이다. 무릇(凡)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병충(蟲)이 많이 번식한다는 뜻을 합(合)하여 바람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바람’을 뜻하는 風자는 본래 봉황새를 그린 것이었다. 갑골문에 나온 風자를 보면 큰 날개와 꼬리를 가진 봉황이 그려져 있었다. 봉황은 고대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로 갑골문에 나온 風자는 바로 그 상상의 새를 그린 것이었다. 그러나 風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라는 뜻으로 혼용되기 시작했다. 바람의 생성원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고대인들은 봉황의 날갯짓으로 바람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에는 風자가 ‘봉황’과 ‘바람’으로 혼용되기도 했지만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凡(무릇 범)자에 鳥(새 조)자가 결합한 鳳자가 ‘봉황새’를 뜻하게 되었고 봉황이 몰고 왔던 바람은 凡자에 虫(벌레 충)자가 더해진 風자로 분리되었다. 그래서 風(풍)은 (1)허황하여 믿음성이 없 말이나 행동을 이르는 말. 허풍 (2)바람을 막으려고 둘러 치는 천 (3)정신 작용, 근육 신축, 감각 등에 고장이 생긴 병. 전풍(顚風), 중풍(中風), 비풍(痺風) 따위 (4)원인을 알기 어려운 살갗의 질환(疾患). 두풍(頭風). 피풍(皮風). 아장풍(鵝掌風) 따위 등의 뜻으로 ①바람 ②가르침 ③풍속(風俗), 습속(習俗) ④경치(景致), 경관(景觀) ⑤모습 ⑥기질(氣質) ⑦병(病)의 이름, 감기(感氣), 중풍(中風: 뇌혈관의 장애로 인한 병) ⑧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⑨절조(節操: 절개와 지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⑩노래, 악곡(樂曲), 여러 나라 민요(民謠) ⑪뜻, 낌새 ⑫풍도(風度: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⑬소식(消息), 풍문(風聞) ⑭멋대로, 꺼리낌 없이 ⑮바람을 쐬다 ⑯바람이 불다 ⑰풍간(諷諫)하다(완곡한 표현으로 잘못을 고치도록 말하다) ⑱감화시키다, 교육하다 ⑲외우다, 암송하다 ⑳유전(流轉)하다(이리저리 떠돌다), 떠돌다 ㉑암수가 서로 꾀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옛적부터 행하여 온 모든 생활에 관한 습관을 풍속(風俗), 바람의 세력을 풍력(風力), 음식의 고상한 맛을 풍미(風味), 기후와 토지의 상태를 풍토(風土), 바람이 부는 방향을 풍향(風向), 어떤 상황이나 형편이나 분위기 가운데에 있는 어느 곳의 모습을 풍경(風景),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을 풍파(風波), 속사를 떠나 풍치가 있고 멋들어지게 노는 일을 풍류(風流), 바람결에 들리는 소문을 풍문(風聞), 뜨거운 바람을 열풍(熱風), 몹시 세게 부는 바람을 폭풍(暴風), 자기가 가는 방향에서 마주 불어오는 바람을 역풍(逆風), 첫여름에 부는 훈훈한 바람을 훈풍(薰風), 갑자기 거세게 일어나는 바람을 돌풍(突風), 미친 듯이 사납게 부는 바람을 광풍(狂風), 산수의 경치가 너무나 맑고 아름다움을 풍광명미(風光明媚),새가 높이 날 때는 바람은 그 밑에 있다는 풍사재하(風斯在下), 맑은 바람과 밝은 달 등(等)의 자연(自然)을 즐기는 사람을 이르는 풍월주인(風月主人), 바람이 불어 구름이 흩어진다는 풍류운산(風流雲散),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풍전등화(風前燈火),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풍수지탄(風樹之歎) 등에 쓰인다.
▶️ 陣(진칠 진)은 ❶회의문자로 塦(진)과 동자(同字), 陳(진)은 본자(本字), 阵(진)은 간자(簡字)이다. 좌부변(阝=阜; 언덕)部에 수레(車)와 전차를 배치한다는 데서 진을 치다를 뜻한다. 陳(진)이 정자인데, 후에 軍陣(군진)의 뜻일 경우에 한하여 陳(진)을 고쳐 陣(진)으로 썼다. ❷회의문자로 陣자는 '진치다'나 '전쟁', '대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陣자는 阜(阝:언덕 부)자와 車(수레 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車자는 바퀴가 달린 수레나 전차를 그린 것이다. 군대에서 사용하던 전차가 언덕 아래에 그려진 것은 전쟁에 대비해 방호벽을 쌓고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攴(칠 복)자까지 있었지만, 해서에서는 생략되었다. 그래서 陣(진)은 (1)군사들이 적과 싸우거나 또는 야영할 때의 대오를 배치함, 또는 그렇게 배치하는 곳 군영(軍營) 군진(軍陣) 진영(陣營) 진루(陣壘) (2)무리 집단(集團) 사람들 등의 뜻으로 ①진(陣)을 치다 ②진(陣), 대열(隊列) ③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④싸움, 전투(戰鬪) ⑤전쟁(戰爭) ⑥권세가(權勢家)의 논밭 ⑦한차례, 한바탕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진 칠 둔(屯)이다. 용례로는 군대가 집결하고 있는 곳을 진영(陣營), 아이를 낳을 때 주기적으로 오는 아픈 통증을 진통(陣痛), 진을 치고 있는 곳을 진지(陣地), 진세의 형편이나 상태를 진용(陣容), 진을 짜는 방법을 진법(陣法), 진지의 형태를 진형(陣形), 배치한 군의 선두를 진두(陣頭), 싸움터에서 죽음을 진몰(陣歿), 군사의 진지를 뒤로 물림을 퇴진(退陣), 여러 진 가운데 맨 뒤에 친 진을 후진(後陣), 앞쪽에 친 진을 전진(前陣), 전쟁이나 경기를 하기 위하여 진을 침을 포진(布陣), 적군의 진영을 적진(敵陣), 싸움에 이기고 진영으로 돌아옴을 개진(開陣), 군대의 진영을 병진(兵陣), 진법을 연습함을 습진(習陣), 직접 진두에 나서서 지휘함을 일컫는 말을 진두지휘(陣頭指揮),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으로 물러설 곳이 없으니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지경을 이르는 말을 배수지진(背水之陣), 견고한 적진을 쳐서 함락 시킴을 일컫는 말을 최견함진(摧堅陷陣), 까마귀가 흩어지는 것과 같고 구름이 모이는 것과 같이 집산이 신속하고 변화가 많은 진법을 이르는 말을 오운지진(烏雲之陣)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