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근복당(德根福堂)
화는 후일 덕의 근원이며, 걱정거리는 후일에 복이 되는 집이라는 월나라 문종의 말에서 연유한다.
德 : 얻을 덕(彳/12)
根 : 뿌리 근(木/6)
福 : 복 복(礻/9)
堂 : 집 당(土/8)
출전 : 오월춘추(吳越春秋) 第007卷
중국 춘추시대 월(越)나라 구천(句踐)은 오(吳)나라 부차(夫差)에게 패하여 회계산(會稽山)에서 항복(降伏)하고 오(吳)나라로 인질로 잡혀가게 되었다.
월나라 구천(句踐) 5년 5월(越王勾踐五年五月) 오나라로 가는 구천(句踐)을 모든 군신들이 절강의 강변에 모여 전별하게 되었다(群臣皆送至浙江之上).
문종이 술잔을 들어 월왕에게 바치면서 위로의 노래를 불렀다(大夫文種前為祝, 其詞曰).
하늘이 보호하고 도우시니, 처음에는 고생을 하겠으나 후에는 일어나리라(皇天祐助, 前沉後揚).
지금의 화는 후일 덕의 근원이며, 지금의 걱정거리는 후일에 복이 되리라(禍為德根, 憂為福堂).
남을 위압하는 자는 망하게 되고, 남을 섬기는 자는 번창하리다(威人者滅, 服從者昌).
왕께서는 남에게 몸을 굽히시더라도, 그 후로는 아무런 재앙도 받지 않으시리라(王雖牽致, 其後無殃).
군신이 이렇게 생이별하니, 하늘의 상제도 어찌 감동하시지 않으리오(君臣生離,感動上皇).
군신들이 모두 슬피 울 제, 어느 누가 마음이 아프지 안으리오(眾夫哀悲, 莫不感傷).
신이 청컨대 안주와 함께, 두 잔의 술을 바치옵니다(臣請薦脯, 行酒二觴).
구천이 하늘을 쳐다보며 탄식하면서, 흘리는 눈물을 손에 든 술잔에 떨어뜨리며 한 마디의 말도 하지 못했다(越王仰天太息, 舉杯垂涕, 默無所言).
덕근복당(德根福堂)
정온(鄭蘊)이 1614년 2월, 영창대군 복위 상소를 올렸다가 의금부에 투옥되었다. 감옥에 들며 지은 시다(桐溪集 第1卷).
政是三三節
笙歌處處聞
如何負縲絏
獨入福堂門
삼월이라 삼짇날, 피리 소리 도처에서 들려온가. 어이해 포승에 묶여, 복당문에 혼자 드나.
삼월 삼짇날이라 밖이 떠들썩하다. 그런데 나는 왜 이 즐거운 날 포승줄에 묶인 채 감옥에 들어가는가?
감옥을 복당(福堂)이라 했다. 이덕무는 지금 사람들이 감옥을 복당(福堂)이라 하는 까닭을, 위서(魏書) '형벌지(刑罰志)'에서 현조(顯祖)가 '사람이 갇혀 고생하면 착하게 살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방과 복당이 함께 사는 셈이다. 짐은 회개시켜 가벼운 용서를 더하고자 한다.'고 한 말에서 찾았다.
夫人幽苦則思善.
故囹圄與福堂同居.
朕欲改悔, 而加以輕恕耳.
앙엽기(盎葉記)에 나온다.
복당이란 표현은 오월춘추(吳越春秋) 第007卷에서 '화(禍)는 덕의 뿌리가 되고, 근심은 복이 드는 집이 된다(禍爲德根, 憂爲福堂)'고 한 것이 처음이다.
내게 닥친 재앙을 통해 나는 더 단단해진다. 근심은 오히려 복이 들어오는 출입구가 된다. 재앙을 돌려 덕의 뿌리로 삼고, 근심을 바꿔 복이 깃드는 집으로 만드는 힘은 공부에서 나온다. 시련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마는 것은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윤식(金允植)은 감옥에 갇힌 아들의 안위를 근심하며 쓴 긴 시에서 이렇게 적었다.
君子貴固窮, 患難行其素.
養靜神氣全, 春風生肺腑.
囹圄稱福堂, 此語定不誤.
군자는 궁할 때 굳게 지킴을 귀히 여기니, 환난에도 평소대로 행동한단다. 고요 길러 신기(神氣)를 온전히 하면, 봄바람이 폐부에서 일어나리라. 감방을 복당이라 얘기하는데, 이 말이 참으로 틀리지 않네.
'논어'에서 '군자는 곤궁 속에서도 굳세지만, 소인은 궁하면 멋대로 군다(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고 했고,
'중용장구(中庸章句)' 14장에서는
'환난에 처해서는 환난에 맞게 행한다(素患難, 行乎患難)'고 한 말에서 끌어왔다.
정온은 그해 가을에 제주도 대정현에 위리안치되었다. 10년 뒤 인조반정으로 풀려날 때까지 오로지 학문에만 몰두하며 시련의 시간을 성장의 동력으로 바꿔 나갔다.
▶️ 德(큰 덕/덕 덕)은 ❶형성문자로 悳(덕)의 본자(本字), 徳(덕), 惪(덕)은 통자(通字), 㥀(덕), 恴(덕)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悳(덕)으로 이루어졌다. 悳(덕)은 바로 보다, 옳게 보는 일이고, 두인변(彳)部는 행동을 나타내고, 心(심)은 정신적인 사항임을 나타낸다. 그래서 德(덕)은 행실이 바른 일, 남이 보나 스스로 생각하나 바람직한 상태에 잘 부합하고 있는 일을 뜻한다. 본디 글자는 悳(덕)이었는데 나중에 德(덕)이 대신 쓰여졌다. ❷회의문자로 德자는 '은덕'이나 '선행'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德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直(곧을 직)자,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금문에 나온 德자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德자는 사람의 '행실이 바르다'라는 뜻을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直자는 곧게 바라보는 눈빛을 그린 것이고 心자는 '곧은 마음가짐'이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길을 뜻하는 彳자가 있으니 德자는 '곧은 마음으로 길을 걷는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길'이란 우리의 '삶'이나 '인생'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니 德자는 곧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德(덕)은 (1)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마음이나 품성(品性) (2)도덕적(道德的) 이상(理想) 또는 법칙(法則)에 좇아 확실히 의지(意志)를 결정할 수 있는 인격적(人格的) 능력(能力). 의무적(義務的) 선(善) 행위를 선택(選擇), 실행(實行)하는 습관(習慣). 윤리학(倫理學) 상 가장 중요한 개념의 하나임 (3)덕분 (4)어떤 유리한 결과를 낳게 하는 원인(原因) (5)공덕(功德) 등의 뜻으로 ①크다 ②(덕으로)여기다 ③(덕을)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④고맙게 생각하다 ⑤오르다, 타다 ⑥덕(德), 도덕(道德) ⑦은덕(恩德) ⑧복(福), 행복(幸福) ⑨은혜(恩惠) ⑩선행(善行) ⑪행위(行爲), 절조(節操: 절개와 지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⑫능력(能力), 작용(作用) ⑬가르침 ⑭어진 이, 현자(賢者) ⑮정의(正義) ⑯목성(木星: 별의 이름) ⑰주역(周易) 건괘(乾卦)의 상,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태(太)이다. 용례로는 덕이 높고 인망이 있음을 덕망(德望), 어질고 너그러운 행실을 덕행(德行), 덕행과 선행을 덕선(德善), 좋은 평판을 덕용(德容),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사귀는 벗을 덕우(德友), 덕행으로써 교화함을 덕화(德化), 덕이 두터움을 덕후(德厚), 덕의를 갖춘 본성을 덕성(德性), 덕으로 다스림을 덕치(德治), 잘 되라고 비는 말을 덕담(德談), 남에게 미치는 은덕의 혜택을 덕택(德澤), 어질고 너그러운 마음씨를 덕량(德量), 도리에 닿은 착한 말을 덕음(德音),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도덕(道德), 아름다운 덕성을 미덕(美德), 여러 사람을 위하여 착한 일을 많이 한 힘을 공덕(功德), 집안을 망치는 못된 언동을 망덕(忘德), 사람이 갖춘 덕 또는 사귀어 서로 도움을 받는 복을 인덕(人德), 아름다운 덕행을 휴덕(休德), 이랬다저랬다 변하기를 잘하는 성질이나 태도를 변덕(變德), 착하고 바른 덕행을 선덕(善德), 항상 덕을 가지고 세상일을 행하면 자연스럽게 이름도 서게 됨을 이르는 말을 덕건명립(德建名立), 덕행이 높고 인망이 두터움을 일컫는 말을 덕륭망존(德隆望尊), 덕을 닦는 데는 일정한 스승이 없다는 뜻으로 마주치는 환경이나 마주치는 사람 모두가 수행에 도움이 됨을 이르는 말을 덕무상사(德無常師), 사람이 살아가는 데 덕이 뿌리가 되고 재물은 사소한 부분이라는 말을 덕본재말(德本財末), 덕이 있는 사람은 덕으로 다른 사람을 감화시켜 따르게 하므로 결코 외롭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덕불고(德不孤), 덕이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있으므로 외롭지 않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 좋은 행실은 서로 권장하라는 말을 덕업상권(德業相勸), 덕망이 높아 세상 사람의 사표가 된다는 말을 덕위인표(德爲人表), 덕이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덕필유린(德必有隣) 등에 쓰인다.
▶️ 根(뿌리 근)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나무 목(木; 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艮(간, 근)이 합(合)하여 '뿌리'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根자는 '뿌리'나 '근본', '밑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根자는 木(나무 목)자와 艮(어긋날 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艮자는 사람의 시선이 땅을 향해있는 글자이다. 여기에 木자가 더해진 根자는 시선이 나무뿌리를 향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뿌리'를 뜻하게 되었다. 뿌리는 나무를 지탱하는 가장 든든한 근본이다. 그래서 根자는 나무를 지탱하는 것이 뿌리인 것처럼 사물의 가장 원초적인 근본과 본바탕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根(근)은 (1)오래 된 종기(腫氣)나 부스럼 속에서 곪아 단단하게 엉긴 망울 (2)기(基) (3)방정식을 실제로 성립시키기 위하여 미지수가 차지하는 수치 (4)승근(乘根) (5)어떤 작용을 일으키는 센 힘. 육근(六根)의 원기(元氣) 등의 뜻으로 ①뿌리 ②근본(根本) ③밑동(나무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부분) ④능력(能力), 마음 ⑤생식기(生殖器) ⑥근(부스럼 속에서 곪아 단단하여진 망울) ⑦뿌리 박다, 뿌리를 내리다 ⑧근거하다, 기인하다 ⑨뿌리째 뽑아 없애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근본 본(本)이다. 용례로는 근본 되는 토대를 근거(根據), 사물의 생겨나는 근원을 근본(根本), 다시 생환할 수 없게 아주 뿌리째 끊어 없애 버림을 근절(根絶), 뿌리와 줄기로 어떤 사물의 바탕이나 가장 중심되는 부분을 근간(根幹), 사물이 생겨나는 본바탕을 근원(根源), 사물의 기초를 근저(根底), 근본 되는 힘을 근기(根氣), 근본이 되는 원인을 근인(根因), 뿌리가 깊게 박힌 성질을 근성(根性), 심줄과 핏줄을 근맥(根脈), 해묵은 곡식을 근곡(根穀), 뿌리를 잡은 터전을 근기(根基), 뿌리의 끝에 실같이 가늘고 부드럽게 나온 털을 근모(根毛), 병을 근본적으로 고침을 근치(根治), 근본이 동일함을 동근(同根), 칡의 뿌리를 갈근(葛根), 재앙을 가져올 근원을 화근(禍根), 남자의 성기를 남근(男根), 연의 땅속 줄기를 연근(蓮根), 한 낱말의 중심이 되는 요소로서 더는 가를 수 없는 부분을 어근(語根), 둘 이상의 근의 값이 같음을 등근(等根), 옮겨 심은 식물이 뿌리를 내림을 착근(着根), 식물의 뿌리를 캠을 채근(採根),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을 근고지영(根固枝榮), 줄기를 자르고 뿌리를 파낸다는 뜻으로 미리 화근을 뽑아 버린다는 말을 삭주굴근(削株堀根), 풀을 베고 뿌리를 캐내다는 뜻으로 미리 폐단의 근본을 없애 버림을 일컫는 말을 전초제근(剪草除根),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말을 사실무근(事實無根), 잎이 떨어져 뿌리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모든 일은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낙엽귀근(落葉歸根) 등에 쓰인다.
▶️ 福(복 복, 간직할 부)은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음식과 술을 잘 차리고(豊) 제사(示) 지내 하늘로부터 복을 받는다 하여 복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福자는 '복'이나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福자는 示(보일 시)자와 畐(가득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畐자는 술이 가득 담긴 항아리를 그린 것으로 '가득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福자의 갑골문을 보면 제단 쪽으로 무언가가 쏟아지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제단에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신에게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내는 것은 복을 기원하기 위함일 것이다. 福자는 그런 의미에서 '복'이나 '행복'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福(복, 부)은 (1)아주 좋은 운수(運數). 큰 행운(幸運)과 오붓한 행복. 삶에서 누리는 운 좋은 현상(現狀)과 그것에서 얻어지는 기쁨과 즐거움 (2)당하게 되는 좋은 운수(運數)를 이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복(福), 행복(幸福) ②제육(祭肉)과 술 ③폭(幅), 포백(布帛)의 너비 ④복을 내리다, 돕다 ⑤상서롭다 ⑥음복하다 ⑦같다 그리고 ⓐ간직하다(부) ⓑ모으다(부) ⓒ저장하다(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행 행(幸), 경사 경(慶), 복 지(祉), 복 조(祚),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재앙 화(禍)이다. 용례로는 행복한 삶을 복지(福祉), 행복과 이익을 복리(福利), 감옥의 다른 말을 복당(福堂), 매우 반갑고 기쁜 소식을 복음(福音), 행복이 많은 집안을 복가(福家), 복을 누리며 살 만한 땅을 복지(福地), 행운과 경사를 복경(福慶), 타고난 복과 후한 마음을 복덕(福德), 행복과 즐거움을 복락(福樂), 오래 살며 길이 복을 누리는 일을 복수(福壽), 타고난 복과 나라에서 주는 벼슬아치의 녹봉을 복록(福祿), 복스럽게 생긴 얼굴을 복상(福相), 행복과 좋은 운수를 복운(福運), 행복을 가져오는 원인을 복인(福因), 제비를 뽑아서 맞으면 일정한 상금을 타게 되는 표를 복권(福券), 생활의 만족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를 행복(幸福), 죽은 뒤에 저승에서 받는 복을 명복(冥福), 남을 위하여 행복하기를 빎을 축복(祝福), 재앙과 복을 화복(禍福), 많은 복을 만복(萬福), 복이 많음 또는 많은 복을 다복(多福), 행복은 무위한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말을 복생어무위(福生於無爲), 지나친 행복은 도리어 재앙의 원인이 됨을 이르는 말을 복과화생(福過禍生), 복이 너무 지나치면 도리어 재앙이 생긴다는 말을 복과재생(福過災生), 복은 거듭 오지 않으며 한꺼번에 둘씩 오지도 않음을 이르는 말을 복무쌍지(福無雙至), 복은 거듭 오지 않으며 한꺼번에 둘씩 오지도 않음을 이르는 말을 복불중지(福不重至), 복과 덕 즉 행복과 이익이 넘쳐흐를 정도로 가득함을 일컫는 말을 복덕원만(福德圓滿), 착한 사람에게는 복이 오고 못된 사람에게는 재앙이 온을 일컫는 말을 복선화음(福善禍淫),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옴을 일컫는 말을 복연선경(福緣善慶), 복은 재물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데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복재양인(福在養人),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을 전화위복(轉禍爲福), 길흉과 화복이라는 뜻으로 즉 사람의 운수를 이르는 말을 길흉화복(吉凶禍福), 한때의 이利가 장래에는 도리어 해가 되기도 하고 화가 도리어 복이 되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새옹화복(塞翁禍福), 화복이 꼰 노와 같이 서로 얽혀 있다는 뜻으로 재앙이 있으면 복이 있고 복이 있으면 재앙도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화복규묵(禍福糾纆), 부모를 명당에 장사하여 그 아들이 곧 부귀를 누리게 됨을 이르는 말을 당대발복(當代發福), 장차 운이 트일 땅이라는 뜻으로 좋은 묏자리를 이르는 말을 발복지지(發福之地), 복을 얻는 데 남보다 앞장서면 남에게 미움을 받으므로 남에 앞서서 차지하려 하지 않는다는 말을 불위복선(不爲福先), 화나 복은 모두 자신이 불러들임을 이르는 말을 화복동문(禍福同門), 복이 많고 아들이 여럿이라는 뜻으로 팔자가 좋음을 이르는 말을 다복다남(多福多男), 산 같은 수명과 바다 같은 복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장수를 축하하는 말을 수산복해(壽山福海), 많은 복은 하늘이 주어서가 아니라 자기가 스스로 구해야 한다는 말을 자구다복(自求多福) 등에 쓰인다.
▶️ 堂(집 당)은 ❶형성문자로 坣(당)은 고자(古字), 隚(당)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尙(상, 당)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尙(상, 당)은 上(상)과 마찬가지로 높은 곳, 위의 뜻이다. 土(토)는 흙으로, 흙을 높이 쌓아올린 위에 세운 네모난 건물이며 공적인 일을 하는 곳, 나중에 殿(전)이라 일컫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堂자는 '집'이나 '사랑채'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堂자는 土(흙 토)자와 尙(오히려 상)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尙자는 집 위로 무언가가 올라가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단순히 '집'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堂자는 이렇게 집을 그린 尙자에 土자를 더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사각형의 토대'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각형의 토대'란 집을 짓기 위한 토대를 뜻한다. 그러나 지금의 堂자는 단순히 '집'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堂(당)은 (1)가게의 이름이나 사람의 아호(雅號) 뒤에 붙이어 쓰는 말 (2)여러 사람이 집회하는 일정한 건물의 뜻을 나타내는 말 (3)사촌(四寸) 형제나, 오촌(五寸) 숙질(叔姪)의 관계에 있음을 나타내는 말 (4)당집 (5)대청(大廳) 또는 집 (6)서당(書堂) 등의 뜻으로 ①집, 사랑채 ②마루, 대청(大廳: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 ③근친(近親), 친족(親族) ④남의 어머니 ⑤관아(官衙) ⑥명당(明堂), 좋은 묏자리나 집터 ⑦문설주(문짝을 끼워 달기 위하여 문의 양쪽에 세운 기둥) ⑧평지(平地), 널찍한 곳 ⑨풍채(風采)가 의젓한 모양 ⑩아랫입술의 우하의 곳 ⑪높이 드러나는 모양 ⑫땅의 이름 ⑬당당하다 ⑭의젓하다, 풍채가 훌륭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우(宇), 집 택(宅), 집 실(室), 집 가(家), 집 궁(宮), 집 옥(屋), 집 저(邸), 집 원(院), 집 호(戶), 집 사(舍), 집 헌(軒), 집 각(閣), 집 관(館)이다. 용례로는 위엄이 있고 떳떳한 모양을 당당(堂堂), 서당에서 기르는 개를 당구(堂狗), 사촌의 아들을 당질(堂姪), 한 울타리 안의 여러 채의 집과 방을 당실(堂室), 아낙네가 거처하는 안방을 내당(內堂), 조상의 신주를 모셔 놓은 집을 사당(祠堂), 강의나 의식을 하는데 쓰는 큰 방을 강당(講堂), 음식만을 먹는 방 또는 간단한 음식을 파는 집을 식당(食堂), 높다랗게 지은 집을 고당(高堂), 몸채의 겉이나 뒤에 따로 지은 채를 별당(別堂), 집의 원채 밖에 억새나 짚 등으로 지붕을 인 조그마한 집채를 초당(草堂), 살아 있을 때에 미리 만들어 놓은 무덤을 수당(壽堂), 남의 어머니의 존칭을 자당(慈堂), 주부가 있는 곳 또는 남의 어머니의 높임말을 북당(北堂), 편지 등에서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을 춘당(椿堂), 서당 개 3년에 풍월을 한다는 뜻으로 무식쟁이라도 유식한 사람과 사귀면 견문이 넓어짐 또는 무슨 일 하는 것을 오래 오래 보고 듣고 하면 자연히 할 줄 알게 됨을 이르는 말을 당구풍월(堂狗風月), 팔촌 이내의 친척 또는 가장 가까운 일가를 일컫는 말을 당내지친(堂內至親), 아버지가 업을 시작하고 자식이 이것을 이음을 일컫는 말을 긍구긍당(肯構肯堂), 태도나 처지가 바르고 떳떳함을 일컫는 말을 정정당당(正正堂堂),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버젓함을 일컫는 말을 보무당당(步武堂堂), 풍채가 위엄이 있어 당당함을 일컫는 말을 위풍당당(威風堂堂), 임자가 없는 빈 집을 일컫는 말을 무주공당(無主空堂), 마루 끝에는 앉지 않는다는 뜻으로 위험한 일을 가까이 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좌불수당(坐不垂堂)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