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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귀파악인(鬼怕惡人)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5.07|조회수932 목록 댓글 0

 

귀파악인(鬼怕惡人)

귀신도 나쁜 사람은 두려워 한다는 뜻으로, 악인은 귀신도 어쩌지 못하니, 악인을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말이다.

鬼 : 귀신 귀(鬼/0)
怕 : 두려워할 파(心/5)
惡 : 악할 악(心/8)
人 : 사람 인(人/0)

출전 : 소동파(蘇東坡)의 애자잡설(艾子雜說)


귀신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하다. 귀신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신출귀몰(神出鬼沒)이나 귀출전입(鬼出電入)은 자유자재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귀신 귀(鬼)자가 붙는 말에는 이같이 사람이 넘볼 수 없는 재주를 말하는 것을 빼고는 좋은 의미를 지닌 것이 드물다.

얼마전에 모의원이 언급하여 논란을 빚은 귀태(鬼胎)는 마음속에 숨겨둔 악의라는 뜻 외에 기형아를 뜻한다고 한다.

귀두귀뇌(鬼頭鬼腦)는 교활하고 음흉한 사람을 칭하고 귀화연편(鬼話連篇)은 거짓말만 연속으로 늘어놓는 것을 가리킨다.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것 같은데 귀신도 무서워하는(鬼怕) 것이 있어 의외다. 바로 나쁜 사람(惡人)이다. 이 악인은 귀신도 어쩔 수 없으니 귀신에 미루지 말고 철저하게 응징하라는 의미다.

이 성어는 소동파(蘇東坡)의 애자잡설(艾子雜說)이란 글에서 유래한다. 동파는 중국 북송(北宋)때의 시인으로, 또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에 들어가는 문장가로 추앙받는다. 가상의 인물 애자를 내세운 이야기의 내용을 보자.

艾子行水塗, 見一廟, 矮小而裝飾甚嚴.
애자가 길을 가다 사당을 발견하고 들어가니, 작으나 장식은 심히 엄숙했다.

前有一小溝, 有人行至, 水不可涉, 顧廟中, 而輒取大王像橫於溝上, 履之而去.
사당 앞에는 건너뛰기에 좀 넓은 도랑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이 개울을 건너려고 사당에서 대왕의 조각상을 꺼내 와 도랑에 가로 누이고 다리처럼 밟고 도랑을 건너갔다.

複有一人至, 見之, 再三歎之曰; 神像直有如此褻慢. 乃自扶起, 以衣拂飾, 捧至座上, 再拜而去.
다른 사람이 도랑에 누워 있는 대왕 상을 보더니 재삼 탄식하며 ‘신성한 대왕 상을 무례하게 더럽히다니!’ 하고서, 일으켜 세워 먼지를 닦고 다시 사당에 앉혀놓고 재배하고 갔다.

須臾, 艾子聞廟中小鬼曰; 大王居此以為神, 享裏人祭杞, 反為愚民之辱, 何不施禍以譴之?
잠깐 후, 애자가 들으니 사당 안에서 새끼귀신이 대왕귀신에게 말했다. “대왕께서는 이 사당에서 마을사람들의 제사를 받아 드시는데, 이런 모욕을 당하고도 어찌 당장 재앙을 내리지 않으십니까?”

王曰; 然則禍當行於後來者.
대왕귀신이 말했다. “재앙을 내린다면 둘째 사람에게나 가능하지.”

小鬼又曰; 前人以履大王, 辱莫甚焉, 而不行禍; 後來之人, 敬大王者, 反禍之, 何也?
새끼귀신이 말했다. “첫째 사람은 대왕 상을 짓밟아 심하게 모욕을 주었는데 재앙을 내리 않고, 둘째 사람은 대왕 상을 닦아주고 공경했는데 재앙을 주니, 어째서 그렇습니까?”

王曰; 前人已不信矣, 又安禍之.
대왕귀신은 이렇게 답했다. “첫째 사람은 이미 귀신을 안 믿는데, 어떻게 재앙을 내리겠는가.”

艾子曰; 真是鬼怕惡人也.
이 대화를 엿들은 애자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귀신도 나쁜 사람을 두려워 하는구나(眞是鬼怕惡人也).” 하고 한탄했다.
(艾子雜說)

할머니가 몇 살 된 두 손자를 돌보고 있었다. 형제가 함께 어울려 노는가 싶더니 갑자기 둘째가 크게 운다. 뭔 일인가. 서로 상대가 먼저 때렸다고 한다.

할머니가 말했다. '거짓말한 아이는 귀신이 와서 잡아간다.'

그러자 큰아이가 끈질기게 과연 귀신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파고든다. 할머니는 귀신을 보았는가? 귀신이 있다면 왜 보이지 않는가?

그 와중에 둘째가 질문을 던진다. '귀신은 좋아요 나빠요?', '나쁘지.', '그런데 나쁜 귀신이 왜 나쁜 아이를 잡아가요?'

 

▶️ 鬼(귀신 귀)는 상형문자로 무시무시한 머리를 한 사람의 형상으로 죽은 사람의 혼(魂)의 뜻을 나타낸다. 부수로 쓰일 경우에는 영혼이나 초자연적인 것, 그 작용에 관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鬼(귀)는 귀성(鬼星)의 뜻으로 ①귀신(鬼神) ②혼백(魂魄), 죽은 사람의 넋 ③도깨비 ④상상(想像)의 괴물(怪物) ⑤별의 이름 ⑥먼 곳 ⑦지혜롭다, 교활하다 ⑧귀신을 믿다 ⑨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귀신 신(神), 신령 령/영(靈), 넋 혼(魂), 넋 백(魄), 마귀 마(魔)이다. 용례로는 귀신같은 솜씨를 귀공(鬼工), 여자 귀신을 귀녀(鬼女), 귀신의 울음을 귀곡(鬼哭), 세상에서 드물게 뛰어난 재기를 귀재(鬼才), 귀신이 됨을 귀화(鬼化), 나쁜 음기의 화신을 귀물(鬼物), 사람의 죽은 넋 또는 어떤 일을 유난히 잘하는 사람을 귀신(鬼神), 나쁜 마음이나 음모를 귀태(鬼胎), 귀신의 도끼라는 뜻으로 신기한 연장 또는 훌륭한 세공을 이르는 귀부(鬼斧), 귀신같은 모양이라는 귀형(鬼形), 용마루 양끝에 세운 도깨비 머리 모양의 장식을 귀두(鬼頭), 귀신의 얼굴을 귀면(鬼面), 요사스럽고 못된 잡귀의 통틀어 일컬음을 마귀(魔鬼), 악한 귀신으로 악독한 짓을 하는 사람을 욕하는 말을 악귀(惡鬼), 역병을 일으킨다는 귀신을 역귀(疫鬼), 온갖 귀신을 백귀(百鬼), 너무 졸라대는 빚쟁이를 미워하여 일컫는 말을 채귀(債鬼), 잡귀를 쫓음을 축귀(逐鬼), 귀신도 피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단행하면 귀신도 이것을 피하여 해롭게 하지 못함을 이르는 귀신피지(鬼神避之) 돈으로는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뜻으로 돈의 위력을 비유한 말을 전가사귀(錢可使鬼), 하늘을 놀라게 하고 귀신을 울린다는 뜻으로 세상을 놀라게 할 만큼 뛰어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경천읍귀(驚天泣鬼), 외국에서 죽어 그곳에 묻힌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이역지귀(異域之鬼) 등에 쓰인다.

▶️ 怕(두려워할 파, 담담할 백)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白(백, 파)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怕(파, 백)는 ①두려워하다 ②부끄러워하다 ③아마도, 아마, 대개(대부분) ④어찌, 어찌하여 그리고 ⓐ담담하다, 담백하다(백) ⓑ편안하다, 조용하다(백)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죽음을 두려워함을 파사(怕死), 의심하여 두려워함을 의파(疑怕) 등에 쓰인다.

▶️ 惡(악할 악, 미워할 오)은 ❶형성문자로 悪(악)의 본자(本字), 僫(악, 오), 悪(악, 오)은 통자(通字), 恶(악, 오)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마음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亞(아, 악)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亞(아, 악)은 고대 중국의 집의 토대나 무덤을 위에서 본 모양으로, 나중에 곱사등이의 모양으로 잘 못보아 보기 흉하다, 나쁘다의 뜻에 쓰였다. ❷회의문자로 惡자는 ‘미워하다’나 ‘악하다’, ‘나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惡자는 ‘악하다’라고 할 때는 ‘악’이라고 하지만 ‘미워하다’라고 말할 때는 ‘오’라고 발음을 한다. 惡자는 亞(버금 아)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亞자는 사면이 요새처럼 지어진 집을 그린 것이다. 惡자는 이렇게 사방이 꽉 막힌 집을 그린 亞자에 心자를 결합한 것으로 ‘갇혀있는 마음’이라는 의미에서 ‘악하다’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惡(악할 악)은 (1)도덕적(道德的) 기준에 맞지 않는 의지(意志)나 나쁜 행위 (2)인간에게 해로운 자연 및 사회 현상. 부정(不正), 부패(腐敗), 병, 천재(天災), 또는 나쁜 제도나 풍속(風俗) 따위 (3)삼성(三性)의 하나. 남이나 자기에게 대하여, 현세(現世)나 내세(來世)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올 성질을 지닌 바탕. 오악(五惡), 십악(十惡) 따위 등의 뜻으로 ①악하다 ②나쁘다 ③더럽다 ④추하다 ⑤못생기다 ⑥흉년 들다 ⑦병들다, 앓다 ⑧죄인을 형벌로써 죽이다 ⑨더러움, 추악(醜惡)함 ⑩똥, 대변(大便) ⑪병(病), 질병(疾病) ⑫재난(災難), 화액 ⑬잘못, 바르지 아니한 일 ⑭악인, 나쁜 사람 ⑮위세(位勢), 권위(權威) 그리고 ⓐ미워하다(오) ⓑ헐뜯다(오) ⒞부끄러워하다(오) ⓓ기피하다(오) ⓔ두려워하다(오) ⓕ불길하다(오) ⓖ불화하다(오) ⓗ비방하다(오) ⓘ싫어하다(오) ⓙ어찌(오) ⓚ어찌하여(오) ⓛ어느(오) ⓜ어디(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흉할 흉(凶), 사특할 특(慝),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착할 선(善)이다. 용례로는 나쁘게 됨을 악화(惡化), 나쁘게 이용함을 악용(惡用), 불쾌한 냄새를 악취(惡臭), 남이 못 되도록 하는 나쁜 말을 악담(惡談), 나쁜 버릇을 악습(惡習), 무섭거나 기괴하거나 불길한 꿈을 악몽(惡夢), 몸에 열이 나면서 오슬오슬 춥고 괴로운 증세를 오한(惡寒), 가슴속이 불쾌하면서 울렁거리고 토할듯 한 기분을 오심(惡心), 오한을 수반하지 아니하고 심하게 열이 나는 증세를 오열(惡熱), 바람을 쐬면 오슬오슬 추운 병을 오풍(惡風), 몹시 미워함을 증오(憎惡), 싫어하고 미워함을 협오(嫌惡), 어려운 싸움과 괴로운 다툼이라는 뜻으로 강력한 적을 만나 괴로운 싸움을 함을 악전고투(惡戰苦鬪), 나쁜 나무는 그늘이 지지 않는다는 악목불음(惡木不蔭), 죄 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는 악방봉뢰(惡傍逢雷), 오한이 나고 머리가 아픈 증세를 오한두통(惡寒頭痛), 사람은 미워 하더라도 그 사람의 착한 점만은 버리지 아니함을 오불거선(惡不去善)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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