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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가유십도(家有十盜)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5.08|조회수288 목록 댓글 0


가유십도(家有十盜)


집안을 가난하게 만드는 열 가지 도둑(원인)이라는 뜻으로, 근검절약하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이웃과 화합하면 가난을 면할 것이라는 말이다.

家 : 집 가(宀/7)
有 : 있을 유(月/2)
十 : 열 십(十/0)
盜 : 도둑 도(皿/7)

출전 : 명심보감(明心寶鑑) 입교편(立敎篇)


이 성어는 명심보감(明心寶鑑) 입교편(立敎篇; 가르침을 세우는 글)에 나오는 말로, 강태공(姜太公) 주(周)나라 무왕(武王)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武王, 問太公曰: 人居世上, 何得貴賤貧富不等? 願聞說之, 欲知是矣.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태공(太公; 강태공)에게 물었다. '사람이 세상에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까? 원컨대 그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것을 듣고 이를 알고자 합니다.'

太公曰: 富貴, 如聖人之德, 皆由天命, 富者, 用之有節, 不富者, 家有十盜.
태공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에서 말미암거니와, 부자는 쓰는 것이 절도가 있고, 부유하지 않은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家有十盜).'

武王曰: 何謂十盜?
무왕이 말하였다. '무엇을 열 가지 도둑이라고 합니까?'

太公曰:
時熟不收, 爲一盜.
收積不了, 爲二盜.
無事燃燈寢睡, 爲三盜.
傭懶不耕, 爲四盜.
不施功力, 爲五盜.
專行巧害, 爲六盜.
養女太多, 爲七盜.
晝眠懶起, 爲八盜.
貪酒嗜慾, 爲九盜.
强行嫉妬, 爲十盜.
태공이 대답하였다. '때맞게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째의 도둑이요, 거두고 쌓는 일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둘째의 도둑이요,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셋째의 도둑이요, 게을러서 밭 갈지 않는 것이 넷째의 도둑이요, 공력(功力)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도둑이요, 오로지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행하는 것이 여섯째의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째의 도둑이요, 대낮에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 하는 것이 여덟째의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욕심을 즐기는 것이 아홉째의 도둑이요, 심히 질투하는 것이 열째의 도둑입니다.'

武王曰: 家無十盜, 而不富者, 何如?
무왕이 말하였다.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없는데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太公曰: 人家必有三耗.
태공이 대답하였다: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삼모(三耗)가 있습니다.'

武王曰: 何名三耗?
무왕이 말하였다. '무엇을 삼모라고 이름 합니까?'

太公曰:
倉庫漏濫不蓋, 鼠雀亂食, 爲一耗.
收種失時, 爲二耗.
抛撒米穀穢賤, 爲三耗.
태공이 대답하였다. '창고가 새고 넘치는데도 덮지 않아 쥐와 새들이 어지럽게 먹어대는 것이 첫째의 낭비요, 거두고 씨 뿌리는 때를 놓치는 것이 둘째의 낭비요, 곡식을 버리고 흩어지게 하여 더럽히고 천하게 하는 것이 셋째의 낭비입니다.'

武王曰: 家無三耗, 而不富者, 何如?
무왕이 물었다. '집에 삼모가 없는데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太公曰: 人家必有, 一錯, 二誤, 三痴, 四失, 五逆, 六不祥, 七奴, 八賤, 九愚, 十强, 自招其禍, 非天降殃.
태공이 대답하였다.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一錯), 이오(二誤), 삼치(三痴), 사실(四失), 오역(五逆), 육불상(六不祥), 칠노(七奴), 팔천(八賤), 구우(九愚), 십강(十强)이 있어서 그 화를 스스로 부르는 것이요,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武王曰: 願悉聞之.
무왕이 말하였다. '그 내용을 다 듣기를 원합니다'

太公曰:
養男不敎訓, 爲一錯.
嬰孩不訓, 爲二誤.
初迎新婦不行嚴訓, 爲三痴.
未語先笑, 爲四失.
不養父母, 爲五逆.
夜起赤身, 爲六不祥.
好挽他弓, 爲七奴.
愛騎他馬, 爲八賤.
喫他酒勸他人, 爲九愚.
喫他飯命朋友, 爲十强.
태공이 대답하였다. '아들을 기르되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의 잘못이요, 어린아이를 훈도하지 않는 것이 둘째의 그름이요, 새 며느리를 맞아들여 엄한 가르침을 행하지 않는 것이 셋째의 어리석음이요, 말하기 전에 먼저 웃는 것이 넷째의 과실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거스름이요,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의 상서롭지 못함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의 상스러움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의 천함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의 어리석음이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명(命)하는 것이 열째의 뻔뻔함입니다.'

武王曰: 甚美誠哉! 是言也!
무왕이 말하였다. '매우 아름답고 진실 하도다! 이 말씀이여!'
(明心寶鑑/立敎篇)


가유십도(家有十盜)

집안을 가난하게 만드는 열 가지 도둑(원인)이라는 뜻이다.

물질에 초탈한 선인이 아니라면 가난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은 고르지 않아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빈부의 격차를 어떻게 잘 줄일까 모두들 머리를 싸매지만 만인의 보편복지가 쉬울 리 없다.

옛날 은(殷)나라 폭군 주왕(紂王)을 멸하고 주(周)나라를 세운 무왕(武王)도 자나 깨나 백성들을 잘 살게 하는 것을 생각했으나 가난한 사람은 여전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자신을 도운 개국공신 강태공(姜太公)을 불러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은지 물었다. 여기서 태공이 답한 가난한 집에는 다 연유가 있다며 10가지를 열거한 것이 가유십도(家有十盜)이다.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 추적(秋適)이 금언과 명구를 모아 놓은 책 명심보감(明心寶鑑)에 실려 있다. 처음 한자를 배우는 어린이가 천자문(千字文)을 뗀 후 동몽선습(童蒙先習)과 함께 기초과정의 교재로 사용했던 책이다.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말씀을 제시하면서 시작하는 계선편(繼善篇)부터 19편이 실려 있는데 이 성어는 입교편(立敎篇)에 나온다. 삼강오륜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처신하고 노력할 것과 충성과 효도를 강조하는 장이다.

태공이 무왕의 물음에,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천명에 달려 있는데 부자는 쓰는데 절제가 있고 아닌 자는 집안에 열 가지 도둑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富貴如聖人之德, 皆有天命, 富者用之有節, 不富者, 家有十盜.

그러면 열 도둑은 무엇을 말하는지 다시 물으니 차례로 설명한다.

時熟不收(시숙불수)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지 않고,

收積不了(수적불료)
쌓는 일을 마치지 않고,

無事燃燈寢睡(무사연등침수)
일 없이 등불을 켜고 잠자는 것,

傭懶不耕(용라불경)
게을러서 밭 갈지 않고,

不施功力(불시공력)
공력을 베풀지 않으며,

專行巧害(전행교해)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하는 것,

養女太多(양녀태다)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

晝眠懶起(주면라기)
대낮에 잠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며,

貪酒嗜慾(탐주기욕)
술을 탐하고 색욕을 즐기며,

强行嫉妬(강행질투)
남을 심하게 시기하는 것 등 열 가지다.

딸 많이 기르는 것이 왜 들어가는지 모를 일이지만 부지런히 일하고 이웃과 화합하면 가난을 탈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유십도(家有十盜)


집안을 가난하게 만드는 열 가지 도둑이 있다

가난을 면하려면 근검절약을 해야 한다. 그러면 '밥은 먹고 산다'고 했다. '큰부자는 하늘이 내지만,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고 아껴 쓰면 가능하다(大富由天, 小富由勤)'는 옛말도 있다.

맞는 말이다. 소비는 미덕이다. 소비를 종용하는 각종 광고와 이벤트가 넘쳐나지만, 자린고비 근성이 있어야 어느 정도 먹고살 만한 경제력을 지닐 수 있다.

불황이 시작되었다. 악착 같은 끈기와 인내의 마음으로 현실을 살아 내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빈곤층들이 적지 않다. 온갖 나쁜 유혹과 이용도 많다. 뉴스를 보면 참 암담하다.

대한민국에 근면하지 않고 한 탕의 불로소득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기꾼들이 엉청나다. 무직자들, 학생들을 상대로 사기 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요즘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경찰의 강력한 처벌과 단속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험난한 세상을 잘 극복하고 견디어 내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다. 근검절약하며 아등바등 거려야 겨우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모른다. 아주 작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아 간다면 그 돈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믿는다.

주나라 무왕(武王)이 개국공신 강태공(姜太公)에게 '사람이 세상을 사는데 어찌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으냐?'고 묻었다.

태공의 답변이 교훈적이다.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하늘에 달려 있지만, 부자는 쓰는 데 절도가 있고 부유하지 않는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다'고 했다.

태공이 제시한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는 '집안의 열 도둑(家有十盜)'은 무엇일
까? 명심보감 입교편에 나오는 말이다.

첫째 익은 곡식을 제때에 수확하지 않는 것(時熟不收),

둘째 수확한 곡식 쌓기를 조기에 완료하지 않는 것(收積不了),

셋째 일 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無事燃燈寢睡),

넷째 게을러서 경작하지 않는 것(傭懶不耕),

다섯째 힘써서 정성을 다 하지 않는 것(不施功力),

여섯째 오로지 교활하고 해로운 일을 행하는 것(專行巧害),

일곱째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養女太多),

여덟째 대낮에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 하는 것(晝眠懶起),

아홉째 술을 탐하고 색욕을 즐기는 것(貪酒嗜慾),
열번째 심히 질투하는 것(强行嫉妬)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일곱째 딸 부분은 동의하지 않지만 근검절약하고 성실하게 일하면서 이웃과 화합하면 가난을 면할 것이란 내용에 울림이 크다.

과거에 재형저축이 큰 인기였다. 아무리 소비가 미덕이라지만 한푼 두푼 아껴 저축이 부자가 되는 길이다.

불황에 도저히 희망이 안 보이고 절망스러울 것이다. 그래도 필자의 인생 경험으로 조금이라도 아낀 돈으로 자신에게 투자하고 긴 안목으로 인생을 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소비를 줄이고 아주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모아간다면 그 돈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절약해서 만든 돈은 절대로 허튼 데 쓰일리 없다. 절약하는 모습은 다른 활동에도 연결되어 더 나은 삶의 자세로 갖춰질 것이다.

부동산으로 몇 억을 벌었다 또는 로또 당첨은 현실의 삶을 우습게 치부할 수 있다.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다. 오직 자신을 믿고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나가야 자기 것이 될 수 있다.

더 강한 자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비를 줄이고 자신을 가꾸어 나갈 필요가 있겠다. 부지런함, 꾸준함, 알뜰함 그리고 불굴의 개척 정신이다. 부지런히 일하는 성실한 생활 자세는 사회발전의 기본 가치이다.

 

▶️ 家(집 가, 여자 고)는 ❶회의문자로 宊(가)와 동자(同字)이고, 姑(시어미 고)와 통한다.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안에서 돼지(豕)를 기른다는 뜻을 합(合)하여 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家자는 ‘집’이나 ‘가족’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家자는 宀(집 면)자와 豕(돼지 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예로부터 소나 돼지와 같은 가축은 집안의 귀중한 재산이었다. 그러니 도둑이 훔쳐가지 못하도록 곁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전했을 것이다. 그래서 고대 중국에서는 돼지우리를 반지하에 두고 그 위로는 사람이 함께 사는 특이한 구조의 집을 지었었다. 아직도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중국의 일부 소수민족은 집안에 돼지를 기르고 있다. 家자는 그러한 가옥의 형태가 반영된 글자이다. 그래서 家(가)는 (1)일부 한자어 명사(名詞) 다음에 붙어 그 방면의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나 또는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2)어떤 일에 능하거나 또는 지식이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3)어떤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4)성 다음에 붙어, 그 집안을 나타내는 말 (5)호적상, 한 가(家)로 등록된 친족의 단체 등의 뜻으로 ①집 ②자기(自己) 집 ③가족(家族) ④집안 ⑤문벌(門閥) ⑥지체(사회적 신분이나 지위) ⑦조정 ⑧도성(都城) ⑨전문가 ⑩정통한 사람 ⑪용한이 ⑫학자(學者) ⑬학파(學派) ⑭남편(男便) ⑮아내 ⑯마나님(나이가 많은 부인을 높여 이르는 말) ⑰살림살이 ⑱집을 장만하여 살다 그리고 ⓐ여자(女子)(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당(堂), 집 우(宇), 집 택(宅), 집 실(室), 집 궁(宮) 등이 있다. 용례로는 부부를 기초로 하여 한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을 가족(家族), 한 가족으로서의 집안을 가정(家庭), 집안 살림에 관한 일을 가사(家事), 집에서 나가 돌아오지 않음을 가출(家出),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집안의 보물을 가보(家寶), 집안 식구를 가구(家口), 남에게 대하여 자기 아버지를 이르는 말을 가친(家親), 남에게 자기 아들을 이르는 말을 가아(家兒), 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의 상태를 가계(家計), 한 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하여 지은 집을 가옥(家屋), 집안이나 문중을 가문(家門), 집안의 어른을 가장(家長), 집안 어른이 그 자녀들에게 주는 교훈을 가훈(家訓),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에게 길들여져 집에서 기르는 짐승을 가축(家畜), 집안 살림에 관한 일을 가사(家事), 한 집안의 대대로 이어 온 계통을 가계(家系),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빈한한 집안이라서 아무것도 없고 네 벽만 서 있다는 가도벽립(家徒壁立), 타국이나 타향에 살 때는 고향 가족의 편지가 더없이 반갑고 그 소식의 값이 황금 만 냥보다 더 소중하다는 가서만금(家書萬金) 등에 쓰인다.

▶️ 有(있을 유)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달월(月; 초승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𠂇(우; 又의 변형)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有자는 ‘있다’, ‘존재하다’, ‘가지고 있다’, ‘소유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有자는 又(또 우)자와 月(육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月자는 肉(고기 육)자가 변형된 것이다. 有자의 금문을 보면 마치 손으로 고기를 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내가 고기(肉)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有자는 값비싼 고기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져 ‘소유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래서 有(유)는 (1)있는 것. 존재하는 것 (2)자기의 것으로 하는 것. 소유 (3)또의 뜻 (4)미(迷)로서의 존재. 십이 인연(十二因緣)의 하나 (5)존재(存在)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있다 ②존재하다 ③가지다, 소지하다 ④독차지하다 ⑤많다, 넉넉하다 ⑥친하게 지내다 ⑦알다 ⑧소유(所有) ⑨자재(資財), 소유물(所有物) ⑩경역(境域: 경계 안의 지역) ⑪어조사 ⑫혹, 또 ⑬어떤 ⑭12인연(因緣)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재(在), 있을 존(存)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폐할 폐(廢), 꺼질 멸(滅), 패할 패(敗), 죽을 사(死), 죽일 살(殺), 없을 무(無), 빌 공(空), 빌 허(虛)이다. 용례로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유명(有名), 효력이나 효과가 있음을 유효(有效), 이익이 있음이나 이로움을 유리(有利), 소용이 됨이나 이용할 데가 있음을 유용(有用), 해가 있음을 유해(有害), 이롭거나 이익이 있음을 유익(有益), 세력이 있음을 유력(有力), 죄가 있음을 유죄(有罪), 재능이 있음을 유능(有能), 느끼는 바가 있음을 유감(有感), 관계가 있음을 유관(有關), 있음과 없음을 유무(有無), 여럿 중에 특히 두드러짐을 유표(有表), 간직하고 있음을 보유(保有), 가지고 있음을 소유(所有), 본디부터 있음을 고유(固有), 공동으로 소유함을 공유(共有),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유비무환(有備無患), 지금까지 아직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을 미증유(未曾有),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계란유골(鷄卵有骨), 웃음 속에 칼이 들어 있다는 소중유검(笑中有劍),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유구무언(有口無言) 등에 쓰인다.

▶️ 十(열 십)은 ❶지사문자로 什(십), 拾(십)은 동자(同字)이다. 두 손을 엇갈리게 하여 합친 모양을 나타내어 열을 뜻한다. 옛날 수를 나타낼 때 하나로부터 차례로 가로줄을 긋되, 우수리 없는 수, 다섯은 ×, 열은 Ⅰ과 같이 눈에 띄는 기호를 사용하였다. 나중에 十(십)이라 썼다. ❷상형문자로 十자는 ‘열’이나 ‘열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十자는 상하좌우로 획을 그은 것으로 숫자 ‘열’을 뜻한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十자를 보면 단순히 세로획 하나만이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나무막대기를 세워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이렇게 막대기를 세우는 방식으로 숫자 10을 표기했었다. 후에 금문에서부터 세로획 중간에 점이 찍힌 형태로 발전하면서 지금의 十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十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모양자 역할만을 할 뿐 의미는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十(십)은 ①열 ②열 번 ③열 배 ④전부(全部), 일체(一切), 완전(完全) ⑤열 배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해 가운데 열째 달을 시월(十月), 충분히 또는 넉넉히로 부족함 없이를 십분(十分), 어떤 분야에 뛰어난 열 사람의 인물을 십걸(十傑), 보통 4km 거리를 십리(十里), 사람이 받는 열 가지 고통을 십고(十苦), 열 살로부터 열아홉 살까지의 소년층을 십대(十代), 썩 잘 된 일이나 물건을 두고 이르는 말을 십성(十成), 오래 살고 죽지 아니한다는 열 가지 물건을 십장생(十長生), 실을 십자형으로 교차시켜 놓는 수를 십자수(十字繡),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십벌지목(十伐之木),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십시일반(十匙一飯), 열에 여덟이나 아홉이라는 십중팔구(十中八九), 열 번 살고 아홉 번 죽는다는 십생구사(十生九死), 열 사람의 눈이 보고 있다는 십목소시(十目所視), 십년 동안 사람이 찾아 오지 않아 쓸쓸한 창문이라는 십년한창(十年寒窓), 열흘 동안 춥다가 하루 볕이 쬔다는 십한일폭(十寒一曝), 오래 전부터 친히 사귀어 온 친구를 십년지기(十年知己), 열 사람이면 열 사람의 성격이나 사람됨이 제각기 다름을 십인십색(十人十色) 등에 쓰인다.

▶️ 盜(도둑 도)는 ❶회의문자로 沇(연; 침을 흘리다)과 皿(명; 그릇)의 합자(合字)이다. 접시 속의 것을 먹고 싶어 군침을 흘리다, 전(轉)하여 훔치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盜자는 '훔치다'나 '도둑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盜자는 마치 次(버금 차)자와 皿(그릇 명)자가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盜자의 갑골문을 보면 次자 아래로 舟(배 주)자가 그려져 있었다. 次자는 입을 벌려 침을 튀기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러니 갑골문에 나온 盜자는 배 위에 침을 흘리고 있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노략질을 일삼는 해적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舟자가 皿자로 잘 못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盜(도)는 ①도둑 ②비적(匪賊: 떼지어 다니는 도적) ③도둑질 ④훔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몰래 엿듣는 도청(盜聽), 남의 명의나 물건을 몰래 쓰는 도용(盜用), 도둑 맞는 재난을 도난(盜難), 남의 산의 나무를 몰래 베어감을 도벌(盜伐), 훔친 물건을 도물(盜物), 남 몰래 사람을 죽임을 도살(盜殺), 몰래 엿봄을 도시(盜視), 남의 것을 훔치는 버릇을 도벽(盜癖), 폭행이나 협박 등의 수단을 써서 남의 재물을 빼앗는 도둑 또는 그러한 행위를 강도(强盜), 남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일 또 그 사람을 절도(竊盜), 남의 물건을 몰래 훔침 또는 그 사람을 투도(偸盜), 개처럼 몰래 들어가 훔치는 도둑을 구도(拘盜), 나라의 보물을 훔치는 도둑을 방도(邦盜), 잡히지 않고 남은 도둑을 잔도(殘盜), 도둑은 주인이 자기를 제지하여 재물을 얻지 못하게 하므로 이를 미워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다만 자기 형편에 맞지 않으면 이를 싫어한다는 말을 도증주인(盜憎主人), 도둑에게도 도둑으로서의 도리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도역유도(盜亦有道), 제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뜻으로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하나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엄이도종(掩耳盜鐘), 남의 시문을 표절하여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슬갑도적(膝甲盜賊), 남의 글이나 저술을 베껴 마치 제가 지은 것처럼 써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문필도적(文筆盜賊),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이라는 뜻으로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때로는 요긴하게 쓸모가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계명구도(鷄鳴狗盜),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궁해도 불의는 저지르지 않는다는 말인데, 도덕률의 엄격한 준행을 이르는 말을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더워도 나쁜 나무 그늘에서는 쉬지 않으며 목이 말라도 도盜란 나쁜 이름이 붙은 샘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뜻으로 아무리 곤란해도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음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악목도천(惡木盜泉), 일부러 문을 열어 놓고 도둑을 청한다는 뜻으로 스스로 화를 불러 들인다는 말을 개문읍도(開門揖盜)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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