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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상두보소(桑土補巢)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5.08|조회수262 목록 댓글 0

 

상두보소(桑土補巢)

뽕나무 뿌리로 허술한 둥지를 고치다

桑 : 뽕나무 상(木/6)
土 : 뿌리 두(土/0)
補 : 기울 보(衤/7)
巢 : 새집 소(巛/8)


정조 때 이덕리(李德履)는 진도의 유배지에서 상두지(桑土志)를 지었다. 상두(桑土)는 뽕나무 뿌리다.

시경 빈풍(豳風) 치효(鴟鴞)편에 '하늘이 장맛비를 내리지 않았을 때, 저 뽕나무 뿌리를 가져다가, 출입구를 얽어 두었더라면, 지금 너 같은 낮은 백성이 감히 나를 업신여겼겠는가'라 한 데서 나왔다.
迨天之未陰雨, 徹彼桑土, 綢繆片扁戶, 今女下民 或敢侮予.

뽕나무 뿌리는 습기를 막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뜻으로 쓴다.

이덕리는 상두지(桑土志)에서 호남과 영남 지역에 자생하는 차를 국가에서 전매하여 중국 국경에 내다 팔아, 여기서 생기는 막대한 이익으로 국방 시스템을 개선할 획기적이고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아무도 차의 효용가치를 거들떠보지 않았을 때였다.

밑천을 따로 들일 것도 없이 노는 노동력을 이용해 엄청난 국부를 창출할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그의 제안은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하고 잊혔다.

다산이 경세유표와 대동수경(大東水經)에서 한 차례씩, 초의(艸衣)가 동다송(東茶頌)에서 그의 동다기(東茶記) 한 구절을 인용했을 뿐이다.

시경 치효편의 앞뒤 내용은 이렇다. 둥지 속의 새끼를 올빼미가 와서 잡아 먹었다. 장맛비가 오기 전에 뽕나무 뿌리로 출입구를 막아 단속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빼미를 원망하기보다, 미연에 대비하지 못한 자신을 더 자책했다.

부실한 둥지는 비가 줄줄 새고, 배고픈 올빼미에게 자식마저 내주었다. 뒤늦게 애가 달아 날개깃이 모지라지고, 꼬리가 닳아 빠지도록 애를 써도 둥지는 비바람에 흔들흔들 위태롭다. 일이 벌어진 뒤에 전날의 게으름과 부주의를 뉘우쳐도 때는 이미 늦었다. 소 다 잃고 외양간은 고쳐 무엇 하겠는가?

문제는 늘 설마와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서 생긴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을 때,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뒤늦게 부리가 헐도록 띠풀을 모아봐도 비가 줄줄 새는 둥지는 손볼 수가 없다. 대책이 세워지는 것은 늘 상황이 끝난 다음이다. 문제를 알았을 땐 너무 늦었다.

공자께서는 이 시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시를 지은 사람은 도리를 아는구나. 능히 나라를 다스리게 한다면 누가 감히 그를 업신여기겠는가?'

 

▶️ 桑(뽕나무 상)은 ❶상형문자로 桒(상)의 본자(本字)이다. 누에를 기르는 데 쓰는 뽕나무의 모양을 본떴다. ❷상형문자로 桑자는 '뽕나무'나 '뽕잎을 따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桑자는 木(나무 목)자와 叒(땅이름 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는 일은 예부터 농상(農桑)이라 하여 농업과 함께 나라의 근본으로 삼았었다. 오래전부터 중시했던 산업이었기 때문인지 桑자는 갑골문에서도 볼 수 있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桑자는 나뭇잎이 뻗쳐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뽕잎을 강조하고 있었다. 소전에서는 가지가 사라지고 叒자와 木자가 결합한 형태로 바뀌었다. 이것은 누에에게 줄 뽕잎을 손으로 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桑(상)은 성(姓)의 하나로 ①뽕나무 ②뽕잎을 따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뽕나무로 만든 활을 상호(桑弧), 남녀 불의의 낙을 상중(桑中), 뽕나무 밭을 상전(桑田), 뽕나무의 잎을 상엽(桑葉), 뽕나무에서 나는 버섯을 상이(桑耳), 뽕나무의 뿌리를 상근(桑根), 마흔 여덟 살을 상년(桑年), 뽕나무를 상목(桑木), 뽕잎을 따는 여자를 상부(桑婦), 오디로 뽕나무의 열매를 상실(桑實), 뽕나무를 심은 들을 상야(桑野), 뽕나무의 묘목을 상묘(桑苗), 말라 죽으려고 잎이 누렇게 된 뽕나무를 금상(金桑), 가지가 위로 꼿꼿이 뻗어 오른 뽕나무를 기상(氣桑), 한 번 베어 낸 다음에 두 번째 자라난 뽕나무의 잎을 여상(女桑), 기운을 잃음을 저상(貯桑), 뽕따기를 적상(摘桑), 해가 돋는 동쪽 바다를 부상(扶桑), 누에와 뽕을 잠상(蠶桑), 뽕나무를 심도록 권장한다는 뜻으로 양잠을 널리 권장함을 권상(勸桑), 누에에게 주려고 잠박에 뽕을 폄을 포상(布桑),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라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 또는 세상의 모든 일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것을 이르는 말을 상전벽해(桑田碧海), 복수 강가의 뽕나무 숲 사이라는 뜻으로 음란한 음악 또는 망국의 음악을 일컫는 말을 상간복상(桑間濮上), 뽕나무 활과 쑥대 살이라는 뜻으로 남자가 뜻을 세움을 이르는 말을 상호봉시(桑弧蓬矢), 뽕나무와 삼나무를 벗삼아 지낸다는 뜻으로 권세와 영달의 길을 버리고 전원에 은거하며 농부와 친하게 사귐을 일컫는 말을 상마지교(桑麻之交), 저녁 해가 장차 넘아가려 한다는 뜻으로 죽을 때가 가까와진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상유일박(桑楡日薄), 남녀간의 떳떳하지 못한 약속을 일컫는 말을 상중지약(桑中之約), 남자가 사방으로 활약하려고 하는 큰 뜻을 이르는 말을 상봉지지(桑蓬之志), 여러 대의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고향을 일컫는 말을 상재지향(桑梓之鄕),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푸른 바다가 변하여 뽕밭이 된다는 말이니 곧 덧없는 세상의 변천을 뜻하는 말을 창해상전(滄海桑田), 푸른 바다가 뽕나무 밭이 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이나 세상의 모든 일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것을 이르는 말을 벽해상전(碧海桑田) 등에 쓰인다.

▶️ 土(흙 토, 뿌리 두, 쓰레기 차)는 ❶상형문자로 초목의 싹이 흙덩이를 뚫고 땅 위로 돋아나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흙을 뜻한다. 토지의 신의 신체를 나타낸다. 나중에 이것을 社(사)로 쓰고, 土(토)는 토지(土地), 흙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土자는 ‘흙’이나 ‘토양’, ‘땅’, ‘장소’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土자의 갑골문을 보면 평지 위로 둥근 것이 올라온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흙을 표현한 것이다. 흙을 표현하기 위해 지면 위로 흙덩어리가 뭉쳐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土자는 흙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흙과 연관되거나 ‘장소’, ‘육지’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다만 土자가 쓰였다고 할지라도 단순히 모양자 역할만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土(토, 두, 차)는 (1)토요일(土曜日) (2)토이기(土耳其) 등의 뜻으로 ①흙 ②땅, 토양(土壤), 육지(陸地) ③국토(國土), 영토(領土) ④곳, 장소(場所) ⑤지방(地方) ⑥고향(故鄕), 향토(鄕土) ⑦토착민(土着民) ⑧오행(五行)의 하나 ⑨별의 이름 ⑩흙을 구워서 만든 악기 ⑪토지(土地)의 신(神), 대지(大地)를 주재(主宰)하는 신(神) ⑫살다, 자리잡고 살다 ⑬재다, 헤아리다, 측량하다 ⑭토목공사를 하다, 그리고 ⓐ나무 뿌리(두), 또한 ㉠쓰레기(차) ㉡찌꺼기(차) ㉢하찮다(차)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땅 지(地), 흙덩이 양(壤), 뭍 륙/육(陸),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천(天)이다. 용례로는 흙으로 쌓아올린 높은 대를 토대(土臺), 모래와 점토가 알맞게 섞인 흙을 토양(土壤), 땅이나 흙의 성질을 토질(土質), 흙과 나무를 토목(土木), 본디 그 땅에서 나는 종자를 토종(土種), 진흙으로 만들어 잿물을 올리지 않고 구운 그릇을 토기(土器), 흙과 모래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토사(土沙), 그 지방의 특유한 습관이나 풍속을 토속(土俗), 한 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지역을 영토(領土), 나라의 영토를 토(國土), 기후와 토지의 상태를 풍토(風土), 누른 갈색이 나는 흙을 황토(黃土), 농사 짓는 땅을 농토(農土), 태어난 곳 또는 시골을 향토(鄕土), 늘 즐겁게 살 수 있는 곳을 낙토(樂土), 메마른 땅을 박토(薄土), 땅 속에서 밖으로 나옴을 출토(出土), 자기가 사는 고장을 본토(本土), 기름진 땅을 옥토(沃土), 더러운 국토라는 뜻으로 이승을 달리 이르는 말로 예토(穢土), 거적자리와 흙베개란 뜻으로 거상 중임을 가리키는 말로 초토(草土), 흙으로 돌아감이라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말로 귀토(歸土),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됨을 토적성산(土積成山), 미개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대우함을 토매인우(土昧人遇),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산산이 깨어진다는 뜻으로 사물이 여지없이 무너져 나가 손댈 수 없이 됨을 토붕와해(土崩瓦解), 흙으로 만든 소와 나무로 만든 말이라는 뜻으로 아무리 진짜 같아도 논밭을 갈고 짐을 나르지 못하는 데서 문벌은 있으나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는 토우목마(土牛木馬) 등에 쓰인다.

▶️ 補(기울 보/도울 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옷의변(衤=衣; 옷)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甫(보)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甫(보)는 모종의 뿌리를 둘러 싼 모양, 衣(의)는 옷의 뜻으로, 옷이 해진 곳을 깁다, 모자라는 것을 보태는 일, 또한 돕다, 관직(官職)에 임명함에도 쓴다. ❷형성문자로 補자는 ‘깁다’나 ‘돕다’, ‘고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補자는 衣(옷 의)자와 甫(클 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甫자는 밭에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補자는 본래 옷의 해지거나 떨어진 부분을 꿰맨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니 補자에서 말하는 ‘깁다’나 ‘고치다’라는 것은 옷의 잘못된 부분을 수선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의 補자는 단순한 의미에서의 ‘보태다’나 ‘채우다’, 고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補(보)는 (1)곤룡포(袞龍袍)의 양어깨와 앞뒤에 다는 네 개의 수놓은 물건 (2)관직에 임명함 등의 뜻으로 ①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②돕다 ③꾸미다 ④고치다, 개선하다 ⑤보태다 ⑥맡기다 ⑦채우다 ⑧보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울 즙(葺), 기울 납(衲), 기울 선(繕)이다. 용례로는 보충하여 온전하게 함을 보완(補完), 남에게 끼친 손해를 갚는 것을 보상(補償), 부족한 것을 메워 보충함을 보전(補塡), 보충하여 돕는 것을 보조(補助), 모자람을 보태어 채움을 보충(補充), 자기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을 도움을 보좌(補佐), 모자라는 인원을 채우려고 뽑음을 보선(補選), 모자라거나 떨어진 물자를 대어 줌을 보급(補給), 보태고 채워서 더 튼튼하게 함을 보강(補强), 낡은 것을 보충하여 수선함을 보수(補修), 모자람을 보태고 잘못을 바로잡음을 보정(補正), 어떤 직무의 담당을 명하는 것을 보직(補職), 빈 자리를 채움을 보결(補缺), 다른 직책을 본직 이외에 겸하여 보임함을 겸보(兼補), 어떤 지위나 신분에 오르기를 바람 또는 그 사람을 후보(候補), 글의 충실하지 못한 데를 더 보태고 기워서 채워 넣음을 증보(增補), 제 자리에 있는 것으로 제 자리를 때운다는 뜻으로 이 세상에는 공것이나 또는 거저 생기는 이득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이공보공(以空補空), 이바지하여 돕고 부족함을 보태어 준다는 말을 기여보비(寄與補裨),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아 고치게 한다는 말을 보과습유(補過拾遺), 장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한다는 말을 조장보단(助長補短), 서투른 것을 보충하는 데에는 부지런함이 으뜸이라는 말을 근장보졸(勤將補拙), 얻은 것으로는 그 잃은 것을 메워 채우지 못한다는 말을 득불보실(得不補失) 등에 쓰인다.

▶️ 巢(새집 소)는 상형문자로 巣(소)의 본자(本字)이다. 巢(소)는 새가 나무(木) 위에 얹혀 있는 바구니 모양의 보금자리에 깃들고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다. 그래서 巢(소)는 ①새집(새가 깃들이는 집) ②집(보금자리) ③큰 피리(악기의 하나) ④악기(樂器)의 이름 ⑤사람의 이름 ⑥망루(望樓: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높이 지은 다락집) ⑦깃들이다 ⑧모이다 ⑨무리를 짓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좋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활동의 근거지로 삼고 있는 곳을 소굴(巢窟), 닭의 둥지에 넣어 두는 달걀을 소란(巢卵), 둥지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매를 소응(巢鷹), 동물의 암컷의 생식 기관을 난소(卵巢), 제비집을 연소(燕巢), 새들의 옛 둥우리를 구소(舊巢), 병원균이 모여 조직이 허무러진 부분을 병소(病巢), 집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을 회소(回巢), 적의 소굴을 짓부심을 도소(搗巢), 도둑들이 소굴에서 죄다 철수하는 일을 세소(洗巢), 오랑캐의 소굴을 노소(虜巢), 고향에 있는 집을 월소(越巢), 낡은 옛집 또는 옛 둥우리를 고소(古巢), 빈 새둥우리를 공소(空巢), 새가 둥지를 틀 때에 쓰이는 것은 숲 속의 많은 나무 중 단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림일지(巢林一枝), 새집이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는 소훼난파(巢毁卵破), 남의 갓난아이를 포대기에 싸인 채로 데려와서 기름을 봉소수양(奉巢收養), 엎어진 둥우리 속에 깨어지지 않고 남은 알이라는 복소여란(覆巢餘卵)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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