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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상전벽해(桑田碧海)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5.08|조회수970 목록 댓글 0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라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 또는 세상의 모든 일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것을 말한다.

桑 : 뽕나무 상(木/6)
田 : 밭 전(田/0)
碧 : 푸를 벽(石/9)
海 : 바다 해(氵/7)

(유의어)
격세지감(隔世之感)
고안심곡(高岸深谷)
능곡지변(陵谷之變)
벽해상전(碧海桑田)
상벽(桑碧)
상전창해(桑田滄海)
상창지변(桑滄之變)
상해(桑海)
상해지변(桑海之變)
여세부침(與世浮沈)
여세추이(與世推移)
창상(滄桑)
창상지변(滄桑之變)
창해상전(滄海桑田)

출전 : 갈홍(葛洪) 신선전(神仙傳)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세상일이 몰라볼 정도로 변천이 심한 것을 이른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며 가만히 두어도 세월이 흐르게 되면 모든 것이 다 변하게 된다는 뜻으로도 쓴다.

뽕나무는 뽕잎으로 누에를 키웠기에 예전부터 귀중하게 여겨 집 주변에 많이 심고 키워왔다. 집 주변 뽕밭이 바다로 바뀌었으니 얼마나 큰 변화인가.

나무 목(木)위에 또 우(又)자가 3개인 동방신목 약(叒)자는 해가 뜨는 동해 바다 속에 있는 상상의 나무를 뜻한다고 하며 그래서 부상(扶桑)은 동쪽 바다를 뜻했다.

이 성어는 중국 진(晉)나라 때의 도인학자 갈홍(葛洪)이 쓴 신선전(神仙傳)에 실린 이래 시인들이 다투어 인용하며 유명해졌다.

신선 왕방평(王方平)이 속세에 내려왔다는 소식을 들은 마고(麻姑)가 찾아와서 인사를 하고 아뢰었다. "제가 신선님을 모신 이래로 동해가 세 번이나 뽕나무밭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봉래(蓬萊)에 갔을 때도 바다가 이전의 반 정도로 얕아져 있었는데 다시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
自接待以來 見東海三變爲桑田.
자접대이래 견동해삼변위상전.

왕방평은 동해는 다시 흙먼지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唐)나라 시인 유정지(劉廷芝)가 쓴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 노인을 대신하여 백발을 슬퍼하는 노래)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已見松柏摧爲薪 更聞桑田變成海.
이견송백최위신 갱문상전변성해.
소나무 잣나무 잘리어 땔나무 되는 것 보았고, 다시 뽕나무 밭이 변해서 푸른 바다가 된다는 말 듣는구나.

여기 뒤에 이어지는
年年歲歲花相似(연년세세화상사)
歲歲年年人不同(세세연년인부동)도 유명하다.

통계청이 낸 광복 70년 한국사회 변화에는 국내 총생산(GDP)이 무려 3만1132배 커졌다고 했다. 이런 내용을 보도한 매체마다 상전벽해라 표현했는데 그 이상의 어지러운 발전이다.

하지만 이면엔 그늘도 짙어져 출산율 저하와 빈부 격차, 성장 침체가 도사리고 있으니 해결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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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桑田碧海)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

桑 : 뽕나무 상
田 : 밭 전
碧 : 푸를 벽
海 : 바다 해

(유의어)
고안심곡(高岸深谷)
격세지감(隔世之感)
능곡지변(陵谷之變)
상창지변(桑滄之變)
상해지변(桑海之變)
여세부침(與世浮沈)
여세추이(與世推移)
창상지변(滄桑之變)
창해상전(滄海桑田)
벽해상전(碧海桑田)
상전변성해(桑田變成海)

상전(桑田)은 뽕나무 밭이고, 벽해(碧海)는 푸른 바다를 뜻한다. 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뜻으로 즉,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화하는 말이다.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 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이 있으며, 행복이 있으면 불행이 있는 법이다.

그래서 선인(仙人)들은 말씀하기를, 행복이나 불행은 쌍둥이 자매로서 언제나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경주하듯이 인생의 파노라마를 장식한다고 한다.

이런 인생의 드라마를 보고, 옛날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마고(麻姑) 선녀(仙女) 이야기에서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해서, 뽕나무 밭이 어느새 푸른 바다가 됐듯이 세상과 인생의 무상함을 적시한 것이 전해진다.

중국은 고대부터 뽕나무 잎을 먹고 사는 누에로부터 누에고치를 얻어 명주실을 만들고 명주실로 짠 비단을 사용해 왔다. 그래서 뽕나무 밭이 많았는데 주로 고지대에 있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였을 것이므로 주변에 흔하던 뽕나무 밭을 보고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고사성어를 만들어 낸것으로 생각된다.

원래 갈홍의 신선전 마고 선녀이야기에 나오는 말이지만, 유정지의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에도 보인다. 또한 노조린(盧照隣)의 시(詩) 장안고의(長安古意)에도 상전벽해라는 말이 나온다.

마고 선녀이야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선녀 마고가 왕방평(王方平)에게 일러 말하기를 "제가 신선님을 스스로 모신 지가 어느 새 뽕나무 밭이 세 번이나 푸른 바다로 변하였습니다(桑田碧海). 이번에 봉래(逢萊)에 이르니 바다가 곧 갈 때 보다 다시 얕아져 대략 이전의 반 정도로 줄어 있었습니다. 또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

그 이야기를 듣고 왕방평이 대답했다. "그래서 성인들께서 이르시기를 '동해가 먼지를 일으킨다'고 하지 않던가?"라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한편, 유정지의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에도 이 이야기가 인용되었다.

洛陽城東桃李花(낙양성동도이화)
飛來飛去落誰家(비래비거낙수가)
洛陽女兒惜顔色(낙양여아석안색)
行逢女兒長嘆息(행봉여아장탄식)
今年花落顔色改(금년화낙안색개)
明年花開復誰在(명년화개복수재)
實聞桑田變成海(실문상전변성해)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
날아오고 날아가며 누구의 집에 지는고
낙양의 어린 소녀는 제 얼굴이 아까운지
가다가 어린 소녀가 길게 한숨짓는 모습을 보니
올해에 꽃이 지면 얼굴은 더욱 늙으리라
내년에 피는 꽃은 또 누가 보려는가
뽕나무 밭도 푸른 바다가 된다는 것은 정말 옳은 말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의미에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비유한 말이다. 또한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될 수 있을지라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세월의 무상함을 연상케 하는 고사성어이므로, 그날 그날을 최선을 다하여 삶을 누리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살이이다.

또한 노조린(盧照隣)의 시(詩) 장안고의(長安古意)에도 상전벽해라는 말이 나온다.

초당사걸(初唐四傑)의 하나인 노조린은 한때 비상한 글재주로 전도가 유망한 청년이었으나, 나이 마흔이 안 되어 수족이 저리면서 결국 마비되는 중풍에 걸려 비참한 삶을 영위하였다.

병마에 시달리던 노조린은 요양을 위해 하남성(河南省) 우현(禹縣)의 구자산(具茨山) 아래 은거했지만 병세가 호전되기는 커녕 오히려 두 다리마저 마비되고 손 한쪽도 못쓰게 되었다.

노조린은 절망 끝에 석질문(釋疾文) 3수를 마치고 병고에 찌든 육신을 강물에 던지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시(詩)는 대개 삶의 고통스러움과 인생의 무상함을 읊은 게 많은데, 그의 시 장안고의(長安古意) 가운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前略)
節物風光不相待(절물풍광불상대)
桑田碧海須臾改(상전벽해수유개)
昔時金階白玉堂(석시금계백옥당)
卽今唯見靑松在(즉금유견청송재)
寂寂寥寥揚子居(적적료료양자거)
年年歲歲一牀書(년년세세일상서)
獨有南山桂花發(독유남산계화발)
飛來飛去襲人裾(비래비거습인거)
철 따라 나는 문물, 아름다운 경치는 서로 기다리지 않고
뽕나무밭은 잠깐 사이에 푸른 바다로 바뀐다네.
옛날에 으리으리하던 고루거각이
보아라, 지금은 청솔밭이 되었구나.
적적하고 쓸쓸한 양씨(揚雄양웅)의 집에는
해마다 한 책상의 가득한 책뿐인데,
앞산에 홀로 계수나무 꽃 피어나
이리저리 흩날리어 옷자락에 날아드네.

노조린은 이 시에서 전반은 인생과 자연의 변천을 말하고, 후반은 양웅(揚雄)을 빌어 자신을 암시하였다.

여기서 상전벽해는 세상 모든 일의 변천함이 매우 심한 것을 비유하는 뜻으로 쓰였는데, 원래 이 말의 출처는 갈홍이 저술한 신선전의 마고 선녀이야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상전변성해(桑田變成海)라고도 한다. 유의어는 창해상전(滄海桑田), 창상지변(滄桑之變), 상창지변(桑滄之變), 비슷한 말은 능곡지변(陵谷之變), 고안심곡(高岸深谷) 등이 있다.


▶️ 桑(뽕나무 상)은 ❶상형문자로 桒(상)의 본자(本字)이다. 누에를 기르는 데 쓰는 뽕나무의 모양을 본떴다. ❷상형문자로 桑자는 '뽕나무'나 '뽕잎을 따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桑자는 木(나무 목)자와 叒(땅이름 약)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뽕나무를 키워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는 일은 예부터 농상(農桑)이라 하여 농업과 함께 나라의 근본으로 삼았었다. 오래전부터 중시했던 산업이었기 때문인지 桑자는 갑골문에서도 볼 수 있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桑자는 나뭇잎이 뻗쳐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뽕잎을 강조하고 있었다. 소전에서는 가지가 사라지고 叒자와 木자가 결합한 형태로 바뀌었다. 이것은 누에에게 줄 뽕잎을 손으로 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桑(상)은 성(姓)의 하나로 ①뽕나무 ②뽕잎을 따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뽕나무로 만든 활을 상호(桑弧), 남녀 불의의 낙을 상중(桑中), 뽕나무 밭을 상전(桑田), 뽕나무의 잎을 상엽(桑葉), 뽕나무에서 나는 버섯을 상이(桑耳), 뽕나무의 뿌리를 상근(桑根), 마흔 여덟 살을 상년(桑年), 뽕나무를 상목(桑木), 뽕잎을 따는 여자를 상부(桑婦), 오디로 뽕나무의 열매를 상실(桑實), 뽕나무를 심은 들을 상야(桑野), 뽕나무의 묘목을 상묘(桑苗), 말라 죽으려고 잎이 누렇게 된 뽕나무를 금상(金桑), 가지가 위로 꼿꼿이 뻗어 오른 뽕나무를 기상(氣桑), 한 번 베어 낸 다음에 두 번째 자라난 뽕나무의 잎을 여상(女桑), 기운을 잃음을 저상(貯桑), 뽕따기를 적상(摘桑), 해가 돋는 동쪽 바다를 부상(扶桑), 누에와 뽕을 잠상(蠶桑), 뽕나무를 심도록 권장한다는 뜻으로 양잠을 널리 권장함을 권상(勸桑), 누에에게 주려고 잠박에 뽕을 폄을 포상(布桑),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라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 또는 세상의 모든 일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것을 이르는 말을 상전벽해(桑田碧海), 복수 강가의 뽕나무 숲 사이라는 뜻으로 음란한 음악 또는 망국의 음악을 일컫는 말을 상간복상(桑間濮上), 뽕나무 활과 쑥대 살이라는 뜻으로 남자가 뜻을 세움을 이르는 말을 상호봉시(桑弧蓬矢), 뽕나무와 삼나무를 벗삼아 지낸다는 뜻으로 권세와 영달의 길을 버리고 전원에 은거하며 농부와 친하게 사귐을 일컫는 말을 상마지교(桑麻之交), 저녁 해가 장차 넘아가려 한다는 뜻으로 죽을 때가 가까와진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상유일박(桑楡日薄), 남녀간의 떳떳하지 못한 약속을 일컫는 말을 상중지약(桑中之約), 남자가 사방으로 활약하려고 하는 큰 뜻을 이르는 말을 상봉지지(桑蓬之志), 여러 대의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고향을 일컫는 말을 상재지향(桑梓之鄕),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푸른 바다가 변하여 뽕밭이 된다는 말이니 곧 덧없는 세상의 변천을 뜻하는 말을 창해상전(滄海桑田), 푸른 바다가 뽕나무 밭이 되었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이나 세상의 모든 일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것을 이르는 말을 벽해상전(碧海桑田) 등에 쓰인다.

▶️ 田(밭 전)은 ❶상형문자로 경작지의 주의의 경계와 속에 있는 논두렁 길을 본떴다. 본디 농경지나 사냥터를 나타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논은 답(沓), 밭은 전(田)으로 구별한다. ❷상형문자로 田자는 '밭'이나 '경작지'를 뜻하는 글자이다. 田자는 밭과 밭 사이의 도랑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부터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벼농사는 약 1만 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경이 시작되면서 인류가 정착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초 아래 중국문화가 탄생할 수 있었으니 田자는 중국 역사와도 매우 인연이 깊은 글자라고 할 수 있다. 田자는 벼의 재배법에 따라 조성된 밭을 본떠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밭'이나 '농사'와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러나 田자를 단순히 모양자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그래서 田(전)은 (1)밭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밭 ②경작지(耕作地) ③봉토(封土) ④사냥 ⑤농사 일을 맡아보는 관리 ⑥면적의 단위 ⑦큰북(대형의 북) ⑧단전(丹田) ⑨밭을 갈다 ⑩농사짓다 ⑪사냥하다 ⑫많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논 답(沓)이다. 용례로는 밭 문서를 전권(田券), 논밭과 동산이나 시골을 전원(田園), 밭농사 또는 밭곡식을 전작(田作), 논밭에 관한 제도를 전제(田制), 논밭의 주인을 전주(田主), 농부의 집을 전가(田家), 논밭과 집터를 전도(田堵), 논과 밭을 전지(田地) 또는 전답(田畓), 논밭을 재는 데 쓰던 자를 전척(田尺), 전답의 소작인을 전호(田戶), 사냥할 때 쓰는 화살을 전시(田矢), 논밭의 넓이를 전적(田積), 석유가 나는 지역을 유전(油田), 논을 밭으로 만듦을 번전(反田), 개인 소유의 논밭을 사전(私田), 국가 소유의 논밭을 공전(公田), 배꼽 아래로 한 치 다섯 푼 되는 곳을 단전(丹田), 풀과 나무를 불질러 버리고 파 일구어 농사를 짓는 밭을 화전(火田), 땅을 일구어 새로 밭을 만듦 또는 그 밭을 개전(開田), 엉뚱한 제삼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득 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전부지공(田夫之功), 위임을 받아 자기의 뜻대로 처리할 수 있는 사항을 일컫는 말을 전결사항(田結事項), 전원을 무대로 하여 쓰여진 소설을 일컫는 말을 전원소설(田園小說), 논밭과 동산이 황무지가 됨을 이르는 말을 전원장무(田園將蕪),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라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이나 세상의 모든 일이 엄청나게 변해버린 것을 이르는 말을 상전벽해(桑田碧海), 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함 또는 억지로 자기에게 이롭도록 꾀함을 이르는 말을 아전인수(我田引水), 오이밭과 오얏나무 밑이라는 뜻으로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을 이르는 말을 과전이하(瓜田李下), 진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한 말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 사납게 싸움을 일컫는 말을 이전투구(泥田鬪狗), 남전에서 옥이 난다는 뜻으로 명문에서 뛰어난 젊은이가 나옴을 칭찬하는 말을 남전생옥(藍田生玉), 밭을 갈고 우물을 판다는 뜻으로 백성이 생업을 즐기면서 평화로이 지냄을 이르는 말을 경전착정(耕田鑿井), 좁은 밭과 작은 집이라는 뜻으로 얼마 안 되는 재산이나 자기의 재산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을 촌전척택(寸田尺宅), 벼루를 밭으로 삼고 붓으로 간다는 뜻으로 문필로써 생활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필경연전(筆耕硯田), 자갈밭을 가는 소란 뜻으로 황해도 사람의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한 성격을 평한 말을 석전경우(石田耕牛), 꽃밭에 불을 지른다는 뜻으로 젊은이의 앞을 막거나 그르침을 이르는 말을 화전충화(花田衝火) 등에 쓰인다.

▶️ 碧(푸를 벽)은 ❶형성문자로 玉(옥; 구슬)과 石(석; 돌),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명백하다의 뜻을 가진 白(백, 벽)으로 이루어졌다. 옥돌의 맑고 푸른 기가 있는 흰색이, 전(轉)하여 푸르다, 녹색의 뜻으로 쓰인다. ❷형성문자로 碧자는 ‘푸르다’나 ‘푸른빛’, ‘푸른 옥’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碧자는 珀(호박 박)자와 石(돌 석)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호박이란 소나무 송진이 화석화된 것을 말한다. 고대부터 호박은 보석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보석을 뜻하는 珀자에 石자를 더한 碧자는 ‘푸른 옥’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러나 지금은 주로 ‘푸른빛’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碧(벽)은 벽색(碧色)의 뜻으로 ①푸르다 ②푸른빛 ③푸른 옥(玉) ④푸른 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푸를 창(蒼), 푸를 록(綠), 푸를 취(翠), 푸를 청(靑)이다. 용례로는 짙게 푸른 하늘을 벽공(碧空), 안구가 푸른 눈을 벽안(碧眼), 깊고 푸른 바다를 벽해(碧海), 물빛이 매우 푸르게 보이는 맑은 시내를 벽계(碧溪), 푸른 물결을 벽랑(碧浪), 푸릇푸릇한 구름을 벽운(碧雲), 푸른 이끼를 벽태(碧苔), 이끼 끼어 푸른 바위를 벽암(碧巖), 푸른 하늘을 벽주(碧宙), 푸른 물이 흐르는 골짜기를 벽간(碧澗), 풀과 나무가 무성한 푸른 산을 벽산(碧山), 푸른 비단을 벽라(碧羅), 푸른 하늘을 벽락(碧落), 짙은 푸른빛을 벽록(碧綠), 푸른 물의 흐름을 벽류(碧流), 곱고 짙푸른 빛깔을 벽색(碧色), 푸른 나무를 벽수(碧樹), 깊어서 푸른빛이 나는 물을 벽수(碧水), 푸른빛을 띤 옥을 벽옥(碧玉), 푸른 빛깔의 매우 단단한 기와를 벽와(碧瓦), 푸른 하늘을 벽우(碧宇), 푸른 하늘을 벽천(碧天), 구리에 녹이 나서 생기는 푸른 빛깔을 벽청(碧靑), 푸른 물결을 벽파(碧波), 푸른 하늘을 벽허(碧虛), 푸른빛을 띤 진한 피를 벽혈(碧血), 항상 푸름을 상벽(常碧), 약간 검은빛을 띤 청색을 감벽(紺碧), 짙은 푸른빛을 남벽(藍碧), 푸른 바다가 뽕나무 밭이 되었다는 벽해상전(碧海桑田), 푸른 시내가 흐르는 산골이라는 벽계산간(碧溪山間), 이끼 낀 푸른 바위와 그윽한 돌을 벽암유석(碧巖幽石) 등에 쓰인다.

▶️ 海(바다 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每(매, 해)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每(매)는 母(모)와 같아서 애를 낳는 사람, 출산이나 결혼은 어두운 때와 관계가 있어 每(매)는 어둡다는 뜻도 나타낸다. 또 중국 북방의 사람이 볼 수 있었던 바다는 검고 크고 어두운 것이었다. ❷회의문자로 海자는 ‘바다’나 ‘바닷물’, ‘크다’, ‘널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海자는 水(물 수)자와 每(매양 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每자는 비녀로 머리를 단정하게 묶고 있는 어머니를 그린 것이다. 고대 모계사회에서는 대지나 바다를 ‘여성’에 비유하곤 했다. 海자는 그러한 인식이 반영된 글자로 ‘어머니의 물’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중국의 초기국가인 상(商)나라는 내륙 깊숙한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갑골문에서는 海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海자가 처음 등장한 것은 금문 이후로 지금의 모습과 거의 유사하다. 그래서 海(해)는 (1)나라에서 신성시(神聖視)하여 가물 때에 제사(祭祀)를 지내던 세 바다. 동해(東海)는 양양(襄陽)에서, 남해(南海)는 나주(羅州)에서, 서해(西海)는 풍주(豊州)에서 각각 제사를 지냈다. 악(嶽). 독(瀆)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바다 ②바닷물 ③많이 모인 곳 ④물산(物産)이 풍부한 모양 ⑤널리 ⑥크게 ⑦어둡다 ⑧크다, 넓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내 천(川), 강 강(江), 물 하(河), 큰 바다 양(洋), 물결 랑/낭(浪), 시내 계(溪), 바다 명(溟), 큰 바다 창(滄), 바다 영(瀛), 물 수(水),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메 산(山), 뭍 륙/육(陸), 빌 공(空)이다. 용례로는 바다 밖의 다른 나라라는 뜻으로 외국을 일컫는 말로 해외(海外), 넓은 바다를 해양(海洋), 바다에서 전투를 맡아 하는 군대를 해군(海軍), 바다 속에 들어가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자를 해녀(海女), 바닷가의 언덕이나 기슭을 해안(海岸), 바다 밑바닥을 해저(海底), 바다의 일정한 구역을 해역(海域), 바다로 둘러싸인 육지라는 뜻으로 나라 안을 일컫는 말로 해내(海內), 뭍이나 산이 평균 해면에 비하여 높은 정도를 해발(海拔), 바다 속에서 나는 풀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해초(海草), 육지 사이에 끼여서 양쪽의 넓은 바다로 통하는 좁고 긴 바다를 해협(海峽), 바다와 땅이 서로 잇닿은 곳이나 그 근처를 해변(海邊), 해상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를 해리(海里), 바다를 다니며 배를 습격하여 재물을 빼앗는 도둑을 해적(海賊),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해풍(海風), 얼굴에 웃음을 띰을 해안(海顔), 이룰 수 없는 바람을 해지(海志), 괴로운 인간세계를 고해(苦海), 벼루를 달리 일컫는 말로 묵해(墨海), 넓고 깊은 불교의 세계를 법해(法海), 넓은 지역에 걸쳐 우거져 있어서 바다처럼 보이는 큰 숲을 임해(林海), 동쪽의 바다를 동해(東海), 서쪽에 있는 바다를 서해(西海), 배로 바다 위를 항해함을 항해(航海), 영토에 딸려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바다를 영해(領海), 육지에 가까운 바다를 근해(近海), 육지 가까이 있는 대륙붕을 덮고 있는 바다를 연해(沿海), 육지와 바다를 육해(陸海), 넓고 큰 바다를 창해(滄海), 넓고 큰 바다를 대해(大海), 바다에 파도가 일지 않음의 뜻으로 임금의 좋은 정치로 백성이 편안하다는 해불양파(海不揚波), 바다에서 천 년 산에서 천 년을 산 뱀은 용이 된다는 뜻으로 오랜 경험으로 세상 안팎을 다 알아 지나치게 약삭빠름 또는 그런 사람을 해천산천(海千山千), 바다 물은 짜고 민물은 맛이 담백하다는 해함하담(海鹹河淡), 산과 같고 바다와 같이 매우 크고 많다는 여산약해(如山若海), 하늘 같이 높고 바다 같이 깊다는 여천여해(如天如海)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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