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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임현물이(任賢勿貳)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5.09|조회수655 목록 댓글 0


임현물이(任賢勿貳)


현자(賢者)에게 일을 맡김에 두 마음을 갖지 말라는 뜻으로, 한 번 맡긴 이상 끝까지 밀어주라는 말이다.

任 : 맡길 임(亻/4)
賢 : 어질 현(貝/8)
勿 : 말 물(勹/2)
貳 : 두 이(貝/5)

출전 :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


어진 이에게 일을 맡겼으면 두 마음을 먹지 말라는 뜻으로, 인재에게 일을 맡겼으면 두 마음을 갖지 말고 밀어주라는 말이다.

기업이나 나라나 일을 해 나갈 때는 지도자가 적합한 사람을 찾아 적합한 곳에서 일하게 하는 적재적소(適材適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다음으로 훌륭한 인재를 찾아 일을 맡겼으면(任賢) 다른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勿貳)는 성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임자에게 주위에서 어떤 소리가 나오든 그를 신임해서 끝까지 밀어주라는 뜻도 담겨 있다. 貳는 二(이)의 같은 자로 두 마음, 의심하다는 의미다.

상서(尙書)라고도 하는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 편에 나오는 익(益)의 말에 처음 보인다.

儆戒無虞, 罔失法度.
조심이 없을 때 경계하여 법도를 잃지 마시고

罔游于逸, 罔淫于樂
안일함에 빠져 놀지 마시고 즐겁다 해서 지나치면 안됩니다.

任賢勿貳, 去邪勿疑.
어진 사람을 임명했으면 두 마음을 갖지 마시고 사악한 사람을 내치되 의심하지 마십시오

기원전 770년~403년 춘추시대(春秋時代) 강력한 패자(覇者)인 제환공(齊桓公)이 힘을 완전히 기르지 못했을 때 하루는 신임하는 관중(管仲)에게 걱정거리를 털어놓았다.

제환공이, '내가 사냥을 좋아하고 여자와 술도 놓지 못하는데 이렇게 해서 패자가 될 수 있겠소?' 관중은 그런 것은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다시 제환공이, '그러면 어떤 것이 대업을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오?' 그 말에는 관중은 즉각 답했다.

不用賢害覇, 不用賢害覇.
어진 사람을 쓰지 않으면 패자가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어진 줄을 알면서도 그를 쓰지 않는다면 패업(霸業)을 이루지 못합니다.

用而不任害覇, 任而復以小人參之害覇.
또 임무를 맡기지 않거나 맡긴 후에 다시 소인들로 하여금 입을 대게 하면 패자가 되는 길에 해롭습니다.

자기를 죽이려 했던 관중을 발탁하고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환공이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할 리가 없다. 더욱 강력한 힘을 주고 간섭도 없이 나라를 통치해 변방국이 가장 강력한 패자가 될 수 있었다.

疑人莫用, 用人勿疑.
사람이 의심스럽거든 쓰지를 말고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 명심보감(明心寶鑑)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임현물이(任賢勿貳)

지도자는 참모를 잘 써야 한다. 무엇보다 지도자는 참모의 전문성을 인정해 계급적 상명하복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관계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명참모는 '주군'을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케 하고, 지도자는 참모에게 보람을 갖게 할 수 있다. 훌륭한 인재를 찾아 일을 맡겼으면 의심하지 말고 밀어줘야 한다.

참모가 일을 하다보면 주변의 현실안주형 기득권자들은 참모를 헐뜯곤 한다. 해당 참모 주위에서 어떤 소리가 나오든, 공익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그를 신임해서 끝까지 뒷받침 해주라는 뜻이다.

'서경(書經)' 대우모 편에 나오는 익(益)의 말에 참모를 신뢰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지도자는 조심함이 없을 때 경계해 법도를 잃지 마시고, 안일함에 빠져 놀지 마시며 즐겁다 해서 지나치면 안 됩니다. 어진 사람을 임명했으면 두 마음을 갖지 말고 사악한 사람을 내치되 의심하지 마십시오.'
儆戒無虞, 罔失法度.
罔游于逸, 罔淫于樂.
任賢勿貳, 去邪勿疑.

참모 등용의 중요성에 대해선 '관자'에도 나온다. 춘추시대 강력한 패자(覇者) 제환공이 하루는 신임하는 관중에게 걱정거리를 털어놓았다. '내가 사냥을 좋아하고 주색(酒色)도 멀리하지 못하는데 패권을 차지할 수 있겠소?'

관중은 즉각 답변했다. '어진 사람을 쓰지 않으면 승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어진 줄을 알면서도 그를 쓰지 않는다면 천하경영의 패업(覇業)을 이루지 못합니다. 또 임무를 맡기지 않거나 맡긴 후에 다시 소인들로 하여금 입을 대게 하면 승자가 되는 길에 해롭습니다.'
不用賢害覇, 知賢而不用害覇. 用而不任害覇, 任而復以小人參之害覇.

지도자는 인재를 널리 구해서 써야 한다. 내 편 네 편 따지고 수시로 의심하면 인재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설령 등용했다고 하더라도 뿌리내릴 수 없다.

書經 第1篇 虞書 3卷
대우모(大禹謨) 1


曰若稽古大禹, 曰文命敷于四海, 祗承于帝.
옛 우임금님에 대해 상고해 보건대, 문화와 그르침을 온 세상에 펴시고, 삼가 임금님을 받들어 모셨다.

曰后克艱厥后, 臣克艱厥臣, 政乃乂, 黎民敏德.
이르시기를, '임금이 능히 그 자리를 어렵게 여기며, 신하가 능히 그 직위를 어렵게 여겨야만, 정사가 곧 다스려지고 백성이 덕을 빠르게 할 것입니다.'

帝曰: 兪. 允若茲, 嘉言罔攸伏, 野無遺賢, 萬邦咸寧, 稽于衆, 舍己從人, 不虐無告, 不廢困窮, 惟帝時克.
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그렇소. 진실로 그와 같이 하면 좋은 말이 숨겨질 데가 없고, 초야에 어진이가 묻혀 있지 않게 되어 만방이 다 평안하게 될 것이니, 여러 사람에게 의논하여 자기를 버리고 남을 따르며, 의지할 곳 없는 이를 학대하지 않으며, 곤궁한 이들을 버려두지 않는 일들은, 오직 요임금만이 할 수 있으셨소.'

益曰: 都帝德廣運, 乃聖乃神, 乃武乃文, 皇天眷命, 奄有四海, 爲天下君.
익이 말하기를, '아, 임금님의 덕은 널리 펴서 성스럽고 신묘하시고, 무용이 있으시면서도 문아하셨으니, 하늘이 돌보아 명을 내리시어 세상을 모두 차지하게 하시어 천하의 임금님이 되셨던 것입니다.'

禹曰: 惠迪吉, 從逆凶, 惟影響.
우가 말하기를, '도를 따르면 길할 것이요, 거스림을 따르면 흉할 것이니, 이는 그림자나 메아리 같은 것입니다.'

益曰: 吁戒哉. 儆戒無虞, 罔失法度, 罔遊于逸, 罔淫于樂, ��️任賢勿貳, 去邪勿疑, 疑謀勿成, 百志惟熙.
익이 이르되, '아, 경계하소서. 염려 없을 적에 경계하시어 법도를 잃지 마시며, 편안히 놀지 마시며, 즐거움에 지나치지 마시며, 어진 이를 맡기되 이간질을 막으시며, 나쁜이를 내치시는 데 주저하지 마시며, 의심스런 계획은 세우지 아니하시면, 모든 뜻이 다 이루어질 것입니다.

罔違道, 以干百姓之譽, 罔咈百姓, 以從己之欲. 無怠無荒, 四夷來王.
도에 어긋남으로써 백성들의 기림을 구하지 마시며, 백성들에게 어기어 자신의 욕심을 쫓지 마십시오. 태만하지 않고 등한하지 아니하시면, 사방의 오랑캐들도 임금님께 올 것입니다.'


▶️ 任(맡길 임/맞을 임)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壬(임; 짐을 짊어지고 있는 모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사람(人)이 짐을 지듯이 책임을 진다는 뜻으로 맡기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任자는 ‘맡기다’나 ‘(책임을)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任자는 人(사람 인)자와 壬(천간 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壬자는 실을 묶어 보관하던 도구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모양자 역할로 쓰였다. 任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사람이 등에 壬자를 짊어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任자는 이렇게 등에 무언가를 짊어진 모습에서 ‘맡기다’나 ‘맡다’라는 뜻을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任자는 주로 어떠한 직책을 ‘맡고 있다’나 '부담'이나 '짐'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任(임)은 (1)임무(任務) 또는 소임(所任)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맡기다, 주다 ②능하다, 잘하다 ③공을 세우다 ④배다, 임신하다 ⑤맞다, 당하다 ⑥책임을 맡다, 지다 ⑦견디다, 감내하다 ⑧보증하다 ⑨비뚤어지다, 굽다 ⑩마음대로 하다 ⑪미쁘다(믿음성이 있다) ⑫당해내다 ⑬맡은 일, 책무(責務) ⑭짐, 부담(負擔) ⑮보따리 ⑯재능(才能), 재주 ⑰협기(俠氣), 사나이의 기개(氣槪) ⑱임지(任地: 임무를 받아 근무하는 곳) ⑲마음대로, 멋대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맡길 위(委), 맡길 탁(托), 맡길 예(預),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면할 면(免)이다. 용례로는 임무를 맡아보는 일정한 기한을 임기(任期), 관직에 명함 또는 직무를 맡김을 임명(任命), 어떤 사람이 책임을 지고 맡은 일을 임무(任務), 자기 의사대로 하는 일을 임의(任意), 어떤 단체의 운영이나 감독하는 일을 맡아 처리하는 사람을 임원(任員), 직무를 맡겨 등용함을 임용(任用), 관원이 부임하는 곳을 임지(任地), 믿고 일을 맡기는 일을 신임(信任), 도맡아 해야 할 임무를 책임(責任), 맡은 자리에 나아가 임무를 봄을 취임(就任), 임무를 받아 근무할 곳으로 감을 부임(赴任), 맡아보던 일자리를 그만 두고 물러남을 사임(辭任), 관직에서 물러남을 퇴임(退任), 어떤 일을 책임지워 맡김을 위임(委任), 관직 같은 데에 새로 임명됨을 신임(新任), 맡은 바 임무에서 떠남을 이임(離任), 임소에 도착함을 착임(着任), 앞서 맡아보던 사람의 뒤를 이어 맡아보는 직무나 임무를 후임(後任), 학급이나 학과목을 책임을 지고 맡아 봄을 담임(擔任), 일정한 직무를 늘 계속하여 맡음 또는 맡은 사람을 상임(常任), 책임은 중하고 길은 멀다는 임중도원(任重道遠), 오직 인품과 능력만을 보고 사람을 임용한다는 임인유현(任人唯賢), 현자에게 일을 맡김에 두 마음을 갖지 말라는 뜻으로 한 번 맡긴 이상 끝까지 밀어주라는 임현물이(任賢勿貳) 등에 쓰인다.

▶️ 賢(어질 현)은 ❶형성문자로 贤(현)은 간자(簡字), 贒(현)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조개 패(貝; 돈, 재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구휼(救恤)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臤(현, 간)으로 이루어졌다. 많은 재화를 가지고 있어 남에게 나누어 준다는 뜻이 전(轉)하여 뛰어나다, 어질다는 뜻으로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賢자는 ‘어질다’나 ‘현명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賢자는 臤(어질 현)자와 貝(조개 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臤자는 신하가 일을 능히 잘 해낸다는 의미에서 ‘어질다’나 ‘현명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본래 ‘어질다’라는 뜻은 臤자가 먼저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사람이 어질고 착해 재물까지 나누어 줄 정도라는 의미가 반영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貝자가 더해진 賢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賢(현)은 흔히 편지에서 자네의 뜻으로 아랫 사람을 대우하여 쓰는 말의 뜻으로 ①어질다 ②현명하다 ③좋다 ④낫다, 더 많다 ⑤넉넉하다, 가멸다(재산이 넉넉하고 많다) ⑥존경하다 ⑦두텁다 ⑧착하다, 선량하다 ⑨지치다, 애쓰다 ⑩어진 사람 ⑪어려운 사람을 구제(救濟)하는 일 ⑫남을 높여 이르는 말,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질 인(仁), 어질 량(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리석을 우(愚)이다. 용례로는 마음이 어질고 영리하여 사리에 밝음을 현명(賢明), 어질고 훌륭함 또는 그런 사람을 현준(賢俊), 어질고 총명하여 성인의 다음 가는 사람을 현인(賢人), 어질고 총명하여 성인의 다음가는 사람을 현자(賢者), 어진 신하를 현신(賢臣), 어짊과 어리석음을 현우(賢愚), 어질고 훌륭한 사람을 현영(賢英), 현명한 보좌를 현좌(賢佐), 어진 이와 착한 이 또는 어질고 착함을 현량(賢良), 여자의 마음이 어질고 깨끗함을 현숙(賢淑), 현명하게 생긴 얼굴을 현안(賢顔), 남보다 뛰어난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을 현재(賢才), 남의 아내를 공경하여 일컫는 말을 현합(賢閤), 어진 사위를 현서(賢壻), 덕이 높고 현명한 사람을 고현(高賢), 매우 현명함이나 아주 뛰어난 현인을 대현(大賢), 성인과 현인을 성현(聖賢), 유교에 정통하고 행적이 바른 사람을 유현(儒賢), 밝고 현명한 사람을 명현(明賢), 재주가 뛰어나서 현명함 또는 그런 사람을 재현(才賢), 뛰어나고 슬기로움을 영현(英賢), 이름이 난 어진 사람을 명현(名賢), 어진 사람을 존경함을 상현(尙賢), 어진 어머니이면서 또한 착한 아내를 현모양처(賢母良妻), 현인과 군자로 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을 현인군자(賢人君子), 남의 눈을 어지럽고 아뜩하게 한다는 현인안목(賢人眼目), 현인은 중용을 지나 고상한 행위를 함을 이르는 말로 현자과지(賢者過之) 등에 쓰인다.

▶️ 勿(말 물, 털 몰)은 ❶상형문자로 장대 끝에 세 개의 기(旗)가 달려 있는 모양으로, 음(音)을 빌어 부정, 금지의 뜻의 어조사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勿자는 ‘말다’나 ‘아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여기서 ‘말다’라고 하는 것은 ‘~하지 말아라’라는 뜻이다. 勿자는 勹(쌀 포)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싸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勿자를 보면 刀(칼 도)자 주위로 점이 찍혀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칼로 무언가를 내려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勿자는 이렇게 칼을 내리치는 모습에서 ‘~하지 말아라’와 같은 금지를 뜻을 나타내고 있다. 파편이 주변으로 튀는 것을 나무라던 것이다. 그래서 勿(물, 몰)은 ①말다, 말라, 말아라 ②아니다, 없다 ③아니하다 ④근심하는 모양 ⑤창황(惝怳)한 모양, 부지런히 힘쓰는 모양 ⑥분주(奔走)한 모양, 그리고 ⓐ먼지를 털다(몰)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말할 것도 없음을 물론(勿論), 하려던 일을 그만 둠을 물시(勿施), 생각하지 말음을 물념(勿念), 개개거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함을 물침(勿侵), 내버려 두고 다시 묻지 아니함을 물문(勿問), 적용하지 아니함을 물용(勿用), 들어가거나 들어오지 마시오의 뜻으로 쓰이는 말을 물입(勿入), 조심성이나 삼감이 없음을 물렴(勿廉), 가리지 아니함을 물간(勿揀), 받아들이지 아니함을 물봉(勿捧), 새어 나가지 않게 함을 물설(勿洩),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음을 물실호기(勿失好機), 조그만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뜻으로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는 물경소사(勿輕小事), 은사를 입지 못할 무거운 죄를 물간사전(勿揀赦前), 작은 일에 정성을 드리지 않는 일을 물성소사(勿誠小事), 약을 쓰지 아니하여도 병이 저절로 나음을 물약자효(勿藥自效), 비밀한 일이나 또는 상스러운 일이어서 들어 말할 것이 없음을 물위거론(勿爲擧論), 증인으로서 물어 볼 수 없음을 물위증질(勿爲證質), 기밀한 일을 공포하지 아니함을 물출조보(勿出朝報) 등에 쓰인다.

▶️ 貳(두 이/갖은두 이)는 형성문자로 弍(이)의 본자(本字), 贰(이)는 간자(簡字), 二(이)와 弍(이)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조개 패(貝; 돈, 재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弍(이)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는 안표로 삼는 막대기가 같은 것, 弍(이)는 물건을 세는 말이며 一(일), 二(이), 三(삼)을 弌(일), 弍(이), 弎(삼)이라고도 썼다. 貝(패)는 돈이나 물건, 돈이나 물건이 붇는 일, 또는 두 개의 물건, 다시 함을 뜻한다. 그래서 貳(이)는 수(數)의 이름. 둘. 이(二)의 뜻으로 ①두, 둘 ②버금(으뜸의 바로 아래) ③두 마음 ④거듭하다 ⑤의심하다 ⑥어기다(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르다) ⑦변하다 ⑧배신하다 ⑨내통하다 ⑩돕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배반하는 마음을 이심(貳心), 열의 두 배를 이십(貳十), 버금으로 따르는 수레를 이거(貳車), 처가에서 사위가 거처하는 집을 이관(貳館), 수석의 다음 자리를 이석(貳席), 왕세자를 가리켜 이르는 말을 이신(貳身), 버금으로 첫째의 다음을 이아(貳亞), 둘째 처 곧 첩을 이처(貳妻), 의논이 일치하지 않고 여러 갈래로 나누어짐을 기이(岐貳), 의논이 서로 어긋나서 일치하지 아니함을 괴이(乖貳), 각 관아의 버금 가는 벼슬을 요이(僚貳), 두 마음을 품고 갈라 섬 또는 배반하여 갈라섬을 분이(分貳), 임금의 다음이라는 뜻으로 재상을 이르는 말을 군이(君貳), 배척하여 어김을 배이(排貳), 마음이 흔들리거나 의심함을 요이(撓貳), 어긋나게 갈리어 나뉨을 규이(睽貳), 두 가지 마음을 품음을 회이(懷貳), 서로 어그러져 믿지 아니하거나 단 마음을 가짐을 휴이(攜貳), 현자에게 일을 맡김에 두 마음을 갖지 말라는 뜻으로 한 번 맡긴 이상 끝까지 밀어주라는 말을 임현물이(任賢勿貳)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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