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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국생(麴生)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5.31|조회수348 목록 댓글 0


국생(麴生)

술의 다른 이름으로, 술은 누룩으로 만들기 때문에 누룩 국자에 학자, 학생을 뜻하는 생자를 붙여 술을 인격화하였다.

麴 : 누룩 국(麥/8)
生 : 날 생(生/0)

(유의어)
국얼(麴蘖)
국자(麴子)
은국(銀麴)


술에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제아무리 두주불사(斗酒不辭)하는 사람이라도 나중에는 취한다. 양을 적당히 조절할 줄만 알면 심신에 도움을 줘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고 떠받든다.

애주가들이 주로 내세우는 말이지만 옛날 중국 전한(前漢) 때의 동방삭(東方朔) 부터 근심을 없애는 데는 술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했으니 역사도 오래다.

귀거래사(歸去來辭)의 시인 도연명(陶淵明)도 온갖 시름을 잊게 해 준다고 망우물(忘憂物)이라 표현했다.

그렇더라도 음주는 일시적인 자살이라고 표현한 사람도 있고 보면 어디까지나 지나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술을 달리 국생(麴生)이라고도 부른다. 술은 누룩으로 만들기 때문에 학자나 학생을 뜻하는 생(生)을 붙여 높였다.

쌀이나 밀, 콩 등을 갈아 띄운 것에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 막걸리와 청주 등의 발효주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존재이니 높일 만하다.

어려운 말로 국자(麴子), 은국(銀麴), 국얼(麴蘖)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당(唐)나라 문인 정계(鄭棨)가 쓴 일화집 개천전신기(開天傳信記)에 처음 등장한다.

섭법선(葉法善)이란 사람이 손님들을 초청하여 대접하려는데 불청객이 나타나 거만하게 상석에 앉았다. 주인이 내쫓으니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져 병으로 변했다.

자리에 있던 사람이 놀라 병을 들여다보니 술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모두 함께 마시고는 취하여 병을 어루만지며 말한다. ‘국생의 풍미는 잊을 수 없소.’
麴生風味 不可忘也.
국생풍미 불가망야.

이런 황당한 이야기 말고 고려 때의 사물을 의인화한 가전체(假傳體) 소설에 훌륭한 작품이 있다.

중기와 후기에 걸쳐 활약했던 인종(仁宗) 때의 임춘(林椿)은 국순전(麴醇傳)을 남겼고, 고종(高宗) 때의 명문장가 이규보(李奎報)는 국선생전(麴先生傳)을 썼다. 이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지명은 모두 술과 관련된 한자를 골랐다.

임춘의 작품에서 국순은 집안도 좋고 도량이 커 모든 사람의 기운을 더해주는 재주를 가졌으나 재물을 밝히는 병통이 있어 임금의 총애를 잃고 몰락했다.

이규보의 국선생은 총명하고 뜻이 커서 임금의 총애를 받고 도적들이 발호할 때 토벌하는 공도 세웠다.

술을 풍자한 두 작품은 임춘의 국순이 부정적으로 본 반면 이규보의 국선생은 긍정적으로 나타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술이 약이 된다고 찬미하든 해롭다고 멀리하든 어디까지나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넘치지 않는 것이 좋다. 술로 인한 사고나 범죄는 정도가 지나친 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국생(麴生)

국(鞠)의 훈(訓)은 누룩인데, 술은 누룩으로 만들기 때문에 누룩 국자에 학자, 학생을 뜻하는 생(生)자를 붙여 국생(麴生), 어둔한 선비를 뜻하는 서생(書生)이라는 말을 붙여 국서생(麴書生) 이라고 하여 술을 인격화하였다.

개천전신기(開天傳信記)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당(唐)나라 사람 섭법선(葉法善)이 현진관(玄眞館)에 기거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항상 십여명의 손님을 초대하였으며, 그 손님들은 한결같이 술을 마시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문을 두드리고 나타나서 국수재(麴秀才)라고 말하였다. 그러고는 거만하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듯한 얼굴을 지으며 곧장 들어왔다.

법선이 수중에 가지고 있던 작은 칼로 그를 찌르기를 몇 차례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의 머리가 떨어지더니 계단 아래로 데굴데굴 굴러가다 멈추자 병으로 변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며 일어나 그 속을 들여다보니 술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모두 크게 웃으며 그것을 마시고는 취하여 병을 어루만지며 “국생(麴生)의 풍미는 잊을 수 없소”하고 말하였다.

여기서도 누룩 국자에 문장 시험에 오른 사람을 부르는수재(秀才)라는 말을 붙여서 국수재(麴秀才)라 하였으며, 이 역시 빼어난 술이라는 뜻으로 의인화한 말이다.

국얼(麴蘖)도 누룩이라는 말인데, 열녀전(烈女傳) 제상괴녀전(齊傷槐女傳)편에 ‘빼어난 술맛을 잊을 수가 없다[不勝麴蘖之味(불승국얼지미)]’하여 국얼(麴蘖)을 술이라 불렀다.

당(唐)나라의 학자 원진의 해수시(解愁詩)편에 ‘집집이 술을 사다(買家家麴: 매가가국)하여 국(麴)을 술로 적었다. 송(宋)나라의 진사도(陳師道)는 그의 시(詩)에서 ‘풍미가 마치 술과 같다[風味如麴君(풍미여국군)]’하여 술을 국군(麴君)이라 하였다.

추양(鄒陽)은 그의 글 주부(酒賦)에서 청주(淸酒)를 성인(聖人)이라 하였고, 위지(魏志) 서막전(徐邈傳)편에서는 탁주(濁酒)를 현인(賢人)이라 하였다.

불가(佛家)에서는 술을 곡차(穀茶, 曲茶) 또는 국차(麴茶)라 하는데, 진묵대사(震默大師)가 술을 좋아하였으며, 혐의(嫌疑)쩍어서 술을 차(茶)라고 마셨음에서 나온 말이다.

 

麴(누룩 국, 누룩 부)는 형성문자로 麹(국)의 본자(本字), 粬(국)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보리 맥(麥; 보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匊(국)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麴(국, 부)는 ①누룩(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 ②효모(酵母: 자낭균류에 속하는 균류) ③술(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 ④성(姓)의 하나 그리고 ⓐ누룩(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부) ⓑ효모(酵母: 자낭균류에 속하는 균류)(부) ⓒ술(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부) ⓓ성(姓)의 하나 (부)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누룩으로 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를 국얼(麴蘖), 술을 달리 이르는 말을 국군(麴君), 누룩 곰팡이를 국균(麴菌), 술의 별칭을 국생(麴生), 누룩 가루를 국말(麴末), 누룩으로 술을 빚는 데 쓰는 발효제를 은국(銀麴), 빛깔이 흰 누룩을 백국(白麴), 밀가루를 눌러서 만든 누룩을 면국(麵麴), 밀가루로 만들어 띄운 누룩을 진국(眞麴), 찹쌀을 여뀌 즙에 담근 지 하루 뒤에 건져서 밀가루에 버무려 띄운 누룩을 요국(蓼麴), 소금과 누룩을 염국(鹽麴), 소금과 녹반을 섞어 누르스름하게 볶아서 빻은 가루를 황국(黃麴), 햇누룩으로 그해에 새로 난 밀로 빚은 누룩을 신국(新麴), 소화약으로 쓰는 누룩을 신국(神麴), 가을에 빚는 누룩을 추국(秋麴), 누룩을 종국(種麴), 찹쌀을 하루 동안 여뀌 즙에 담갔다가 건져서 밀가루로 반죽하여 띄운 누룩을 요국(蓼麴), 멥쌀로 밥을 지어 누룩가루를 넣고 뜬 다음에 볕에 말린 누룩을 홍국(紅麴) 등에 쓰인다.

生(날 생)은 ❶상형문자로 풀이나 나무가 싹트는 모양에서 생기다, 태어나다의 뜻으로 만들었다. ❷상형문자로 生자는 ‘나다’나 ‘낳다’, ‘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生자의 갑골문을 보면 땅 위로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生자는 본래 ‘나서 자라다’나 ‘돋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새싹이 돋아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生자는 후에 ‘태어나다’나 ‘살다’, ‘나다’와 같은 뜻을 갖게 되었다. 生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본래의 의미인 ‘나다’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姓(성 성)자는 태어남은(生)은 여자(女)에 의해 결정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生(생)은 (1)생명(生命) (2)삶 (3)어른에게 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 흔히 편지에 씀 등의 뜻으로 ①나다 ②낳다 ③살다 ④기르다 ⑤서투르다 ⑥싱싱하다 ⑦만들다 ⑧백성(百姓) ⑨선비(학식은 있으나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이르던 말) ⑩자기의 겸칭 ⑪사람 ⑫날(익지 않음) ⑬삶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출(出), 있을 존(存), 살 활(活), 낳을 산(産)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죽을 사(死), 죽일 살(殺)이 있다. 용례로 살아 움직임을 생동(生動), 목숨을 생명(生命), 살아 있는 동안을 생전(生前), 생명을 유지하고 있음을 생존(生存),말리거나 얼리지 않은 잡은 그대로의 명태를 생태(生太), 자기가 난 집을 생가(生家),생물의 환경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생활 상태를 생태(生態), 세상에 태어난 날을 생일(生日), 사로 잡음을 생포(生捕), 태어남과 죽음을 생사(生死), 먹고 살아가기 위한 직업을 생업(生業), 활발하고 생생한 기운을 생기(生氣), 자기를 낳은 어머니를 생모(生母), 끓이거나 소독하지 않은 맑은 물을 생수(生水), 어떤 사건이나 사물 현상이 어느 곳 또는 세상에 생겨나거나 나타나는 것을 발생(發生), 배우는 사람으로 주로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을 학생(學生),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을 선생(先生), 사람이 태어남을 탄생(誕生),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일단 못 쓰게 된 것을 손질하여 다시 쓰게 됨 또는 죄를 뉘우치고 마음이 새로워짐을 갱생(更生), 다시 살아나는 것을 회생(回生),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사람이 삶을 사는 내내의 동안을 평생(平生), 어렵고 괴로운 가난한 생활을 고생(苦生), 살림을 안정시키거나 넉넉하도록 하는 일을 후생(厚生), 사람을 산채로 땅에 묻음을 생매장(生埋葬), 생명이 있는 물체를 생명체(生命體), 이유도 없이 공연히 부리는 고집을 생고집(生固執), 날것과 찬 것을 생랭지물(生冷之物), 산 사람의 목구멍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는 생구불망(生口不網), 삶은 잠깐 머무르는 것이고, 죽음은 돌아간다는 생기사귀(生寄死歸), 삶과 죽음, 괴로움과 즐거움을 통틀어 일컫는 말을 생사고락(生死苦樂), 살리거나 죽이고, 주거나 뺏는다는 생살여탈(生殺與奪), 학문을 닦지 않아도 태어나면서 부터 안다는 생이지지(生而知之)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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