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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대도폐언 유인의(大道廢焉 有仁義)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11.09|조회수1,012 목록 댓글 0


대도폐언 유인의(大道廢焉 有仁義)

큰 도가 무너지자 인(仁)과 의(義)가 생겨났다는 뜻으로, 인위적인 도덕과 윤리에 얽매이면서부터 사람이 참된 진리를 잊었다는 말이다.

大 : 큰 대(大/0)
道 : 길 도(辶/10)
廢 : 폐할 폐(广/12)
焉 : 어조사 언(灬/7)
有 : 있을 유(月/2)
仁 : 어질 인(亻/2)
義 : 옳을 의(羊/7)

출전 : 노자(老子) 회교판(匯校版)


이 성어는 노자(老子) 18장에 나오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偽.
큰 도가 없어지자 인의(仁義)가 있게 되었고, 지혜가 나오자 거짓이 나타났다.

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육친이 불화하니 효도와 자애가 나왔고, 나라가 혼란하자 충신이 생겨났다.

무위자연의 큰 도가 없어지자 어질다느니 옳다느니 하는 인위적 분별이 생겼고, 지혜라는 것이 나오자 거짓이라는 개념도 생겨났으며, 가족 사이에 화목이 깨진 다음에 효도니 자애니 하는 개념이 생겼고,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충신이라는 존재가 나오게 되었다는 뜻이다.

무위자연의 큰 도가 행해지면 어질다느니 옳다느니 하는 개념 자체가 있을 수 없으며, 지혜와 거짓의 구분도 있을 수 없으며, 불화니 효도니 자애니 충성이니 불충이니 하는 개념 자체도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인위적인 분별 같은 것이 없어도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합당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무위의 큰 도가 사라지다 보니 인간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가치 기준을 만들어 모든 일을 재단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어질다거나 옳다거나 하는 개념이 생기게 된 것이다.

무위자연의 큰 도가 행해질 때는 거짓과 참의 구분 자체가 없었는데, 큰 도가 사라지고 난 후에 인간들이 지혜라는 가치판단의 기준을 만들다 보니 참과 거짓이 구분되기 시작하여 거짓이 판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애초에 육친이나 친인척이라는 관계가 없었으므로 효도니 우애니 자애니 하는 말이 있었을 리 없었는데, 큰 도가 사라져 화목이 깨지다 보니 효도와 우애라는 개념을 만들어 인위적인 교육을 시키게 된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충성이니 불충 같은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큰 도가 사라지자 나라가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여기에서 충성된 신하와 불충한 신하가 구분이 되어 버린 것이다.

노자는, 이렇게 인의니 자애니 충효니 하는 제도를 만들고 그런 도덕적 판단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파괴하는 것이므로, 무위자연의 큰 도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도폐언유인의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말로, 사회적 가치 기준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개인의 자연스러운 사고나 행동을 제약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지나치게 형식과 원칙에 얽매여 사고나 행동이 유연하지 못한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하기도 한다.


대도폐언 유인의(大道廢焉 有仁義)

큰 도가 무너지자 인의가 생겨났다는 뜻으로, 인위적인 도덕과 윤리에 얽매이면서부터 사람이 참된 진리를 잊었다는 뜻이다.

마음씨가 착하고 슬기로우며 덕이 높은 것이 인(仁)이다. 바른 도리로 옳게 나아가는 것이 의(義)다. 이 어질고 옳은 것을 합친 인의(仁義)는 유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도덕의 핵심이었다.

중국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에 걸쳤던 주(周) 왕조의 봉건질서가 무너지면서 어질고 옳은 정치의 실천이 필요해지자 공자(孔子)는 인(仁)을 강조했고, 그를 이은 맹자(孟子)는 의(義)를 주창했다.

'오직 어진 사람만이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 있다(唯仁者能好人 能惡人)'는 논어(論語)와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이고,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이 의(惻隱之心仁也 羞惡之心義也)'라고 한 맹자(孟子)에서 차이를 말한다.

최상의 덕인 인(仁)을 앞세운 인정(仁政)을 강조한 공자, 옳고 그름을 마땅히 구분하여 의(義)을 펼쳐야 한다는 맹자 등 어떠한 것이라도 백성에게 최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인의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큰 도가 무너지니까 인과 의가 있게 되었다(大道廢 有仁義)'고 본 도덕경(道德經)에서다.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이상으로 본 노자(老子)는 원래의 큰 도가 사라진 후에 어질다느니 옳다느니 하는 인위적 분별이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자연의 모습으로 사물을 보지 못하고 인간은 항상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며 변화시키려는 버릇이 있다는 것이다.

18장 속박장(俗薄章)에서 이어지는 내용도 보자.

智慧出 有大僞.
슬기로운 지혜가 생겨나자 큰 거짓도 나타났다,

六親不和 有孝慈.
가족 사이에 화목이 깨진 다음에 효도니 자애니 하는 말이 나왔고,

國家昏亂 有忠臣.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충신이라는 존재가 나타났다.

무위자연의 도가 사라진 뒤 인의라는 것이 나타난 것과 같이 지혜라는 것이 있은 뒤에 거짓이란 개념도 생겨났다.

자연 그대로의 큰 도가 있다면 불화니 효도니 하는 구분이 있을 수 없고, 도가 사라진 뒤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충성된 신하와 불충한 신하가 구분되었다는 것도 같은 연유다.

이렇게 보면 사람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성품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강조한 유교는 원래의 참된 것을 찾으려하기 보다 겉모습을 미화하는 것이 된다.

하지만 큰 도의로 돌아가는 것이 먼저냐, 그것이 마모되고 더럽혀진 인간에게 도덕으로 찾게 해 주는 것이 먼저냐 하는 것은 닭과 달걀의 순서를 따지는 것만큼 무의미할 수 있다.

지나치게 형식과 원칙에 얽매여 사회적 가치기준을 강조하다 보면 본질을 잊고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항상 나만 옳다는 사리에 맞지 않는 언행이 난무하는 것도 이런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 大(클 대/큰 대, 클 대, 클 다)는 ❶상형문자로 亣(대)는 동자(同字)이다. 大(대)는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으로,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과 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 훌륭하다, 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大자를 보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러니 大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大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大자가 본래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대)는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존경(尊敬) 또는 찬미(讚美)의 뜻도 나타냄 (3)큼. 큰 것 (4)큰 달.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대) ②높다, 존귀하다(대) ③훌륭하다, 뛰어나다(대) ④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대) ⑤많다, 수효(數爻)가 많다(대) ⑥중(重)히 여기다, 중요시하다(대) ⑦지나다, 일정한 정도를 넘다(대) ⑧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대) ⑨낫다(대) ⑩늙다, 나이를 먹다(대) ⑪대강(大綱), 대략(大略)(대) ⑫크게, 성(盛)하게(대) ⑬하늘(대) ⑭존경하거나 찬미(讚美)할 때 쓰는 말(대) 그리고 클 태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태) ⓑ지나치게(태) 그리고 클 다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다) ㉡극치(極致), 극도(極度)(다) ㉢지나치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위(偉), 클 굉(宏), 클 거(巨),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소(小), 가늘 세(細)이다. 용례로는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큰 일을 대사(大事), 크게 구분함을 대구분(大區分),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크게 길함을 대길(大吉),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큰 규격이나 규모를 대형(大型),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사물의 큼과 작음을 대소(大小), 크게 이루어짐을 대성(大成), 크게 웃음을 대소(大笑), 넓고 큰 땅을 대지(大地), 넓혀서 크게 함을 확대(廓大), 가장 큼을 최대(最大),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뛰어나고 훌륭함을 위대(偉大),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마음이 너그럽고 큼을 관대(寬大), 엄청나게 큼을 거대(巨大), 형상이나 부피가 엄청나게 많고도 큼을 방대(厖大), 더 보태어 크게 함을 증대(增大),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大器晩成), 거의 같고 조금 다르다는 대동소이(大同小異),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함을 대실소망(大失所望), 큰 글자로 뚜렷이 드러나게 쓰다라는 대자특서(大字特書), 매우 밝은 세상이라는 대명천지(大明天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 등에 쓰인다.

▶️ 道(길 도)는 ❶회의문자로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首(수)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首(수)는 사람 머리와 같이 사물의 끝에 있는 것, 처음, 근거란 뜻을 나타낸다. 道(도)는 한 줄로 통하는 큰 길이다. 사람을 목적지에 인도하는 것도 길이지만 또 도덕적인 근거도 길이다. ❷회의문자로 道자는 ‘길’이나 ‘도리’, ‘이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道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首(머리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首자는 ‘머리’라는 뜻이 있다. 道자는 길을 뜻하는 辶자에 首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의 의미는 ‘인도하다’나 ‘이끌다’였다. 그러나 후에 ‘사람이 가야 할 올바른 바른길’이라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도리’나 ‘이치’를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여기에 寸(마디 촌)자를 더한 導(이끌 도)자가 ‘인도하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道(도)는 (1)우리나라의 지방 행정 구역의 하나. 예전에 8도이던 것을 고종(高宗) 33(1896)년에 13도로 고쳤고, 다시 대한민국 수립 후에 14도로 정함 (2)우리나라의 최고 지방자치단체 (3)도청 (4)중국 당(唐) 대의 최고 행정 단위. 당초에는 10도로 나누어 각 도마다 안찰사(按察使)를 두었으며 734년에 15도로 늘려 관찰사(觀察使)를 장관(長官)으로 두었음 (5)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6)종교 상으로, 교의에 깊이 통하여 알게 되는 이치, 또는 깊이 깨달은 지경 (7)기예(技藝)나 방술(方術), 무술(武術) 등에서의 방법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길 ②도리(道理), 이치(理致) ③재주 ④방법(方法), 술책(術策) ⑤근원(根源), 바탕 ⑥기능(機能), 작용(作用) ⑦주의(主義), 사상(思想) ⑧제도(制度) ⑨기예(技藝) ⑩불교(佛敎) ⑪승려(僧侶) ⑫도교(道敎) ⑬도사(道士) ⑭교설(敎說) ⑮~에서, ~부터 ⑯가다 ⑰가르치다 ⑱깨닫다 ⑲다스리다 ⑳따르다 ㉑말하다 ㉒완벽한 글 ㉓의존하다 ㉔이끌다, 인도하다 ㉕정통하다 ㉖통하다, 다니다 ㉗행정구역 단위 ㉘행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길 도(塗), 거리 항(巷), 거리 가(街), 네거리 구(衢), 길 로/노(路), 길 도(途), 길거리 규(逵), 모퉁이 우(隅)이다. 용례로는 사람이나 차가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을 도로(道路),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을 도리(道理),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도덕(道德), 일에 쓰이는 여러 가지 연장을 도구(道具), 도를 닦는 사람을 도사(道士),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일반에게 알리는 새로운 소식을 보도(報道), 차가 지나다니는 길을 궤도(軌道), 부모를 잘 섬기는 도리를 효도(孝道), 사람이 행해야 할 바른 길을 정도(正道), 차가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차도(車道), 도를 닦음을 수도(修道), 임금이 마땅히 행해야 될 일을 왕도(王道), 바르지 못한 도리를 사도(邪道), 사람이 다니는 길을 보도(步道), 일에 대한 방법과 도리를 방도(方道), 길에 떨어진 것을 줍지 않는다는 도불습유(道不拾遺),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도청도설(道聽塗說),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도방고리(道傍苦李), 먼 길을 달린 후에야 천리마의 재능을 안다는 도원지기(道遠知驥), 길에는 오르고 내림이 있다는 도유승강(道有升降) 등에 쓰인다.

▶️ 廢(폐할 폐/버릴 폐)는 ❶형성문자로 廃(폐)의 본자(本字), 废(폐)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엄 호(广; 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깨어지다, 찢어지다의 뜻을 가지는 發(발)로 이루어졌다. 망그러진 집의 뜻이 전(轉)하여, 쓸모 없게 되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廢자는 ‘폐하다’나 ‘못쓰게 되다’, ‘버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廢자는 广(집 엄)자와 發(쏠 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發자는 활과 몽둥이를 들고 발자국을 쫓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한번 쏜 화살은 재사용이 안 됐던 것일까? 廢자는 화살을 쏘는 모습을 그린 發자에 广자를 결합해 집안에 낡거나 망가진 것을 버린다는 뜻을 표현한 글자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廢(폐)는 ①폐(廢)하다 ②못 쓰게 되다 ③버리다 ④그치다 ⑤부서지다 ⑥떨어지다 ⑦무너지다 ⑧쇠퇴(衰退)하다 ⑨고질병(痼疾病) ⑩크게 ⑪매우,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 설 립(立), 둘 치(置), 일 흥(興)이다. 용례로는 실시하던 제도나 법규 및 일을 그만두거나 없앰을 폐지(廢止), 못 쓰게 된 것을 버림을 폐기(廢棄), 건물이나 시가나 성 등이 파괴되어 황폐된 터를 폐허(廢墟), 병으로 몸을 망친 사람 또는 남에게 버림을 받아 쓸모 없이 된 사람을 폐인(廢人), 광산의 발굴을 폐지함 또는 그 광산을 폐광(廢鑛), 사용하여 못 쓰게 된 물을 폐수(廢水), 폐지하여 다른 것에다 합침을 폐합(廢合), 학교를 폐지함 또는 그 학교를 폐교(廢校), 직업이나 영업을 그만둠을 폐업(廢業), 버려 둬 낡아빠진 집을 폐가(廢家), 쓰고 난 뒤에 버려진 기름을 폐유(廢油), 쓸 수 없게 된 물품을 폐품(廢品), 농사를 짓지 않고 버려 둔 논을 폐답(廢畓), 철거하여 폐지함을 철폐(撤廢), 거칠어져서 못 쓰게 됨을 황폐(荒廢), 보존과 폐지를 존폐(存廢), 제도나 기구 등을 고치거나 폐지하는 것을 개폐(改廢), 쇠퇴하여 결딴남 또는 도의나 미풍 따위가 무너져 엉망이 됨을 퇴폐(頹廢), 파괴되어 못 쓰게 됨을 괴폐(壞廢), 쇠하여 없어짐을 쇠폐(衰廢), 나이 들거나 낡거나 하여 쓸모가 없음을 노폐(老廢), 병으로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됨을 병폐(病廢), 잘 되어 일어남과 못 되어 없어짐을 흥폐(興廢), 잠을 안 자고 밥 먹는 것도 잊는다는 뜻으로 매우 열심히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폐침망식(廢寢忘食), 침식을 잊고 일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말을 폐침망찬(廢寢忘餐), 일에 열중하여 음식 먹기를 폐하거나 잊거나 함을 이르는 말을 폐식망찬(廢食忘餐), 학업을 중도에서 폐지할 형편이라는 말을 폐학지경(廢學之境), 일에 골몰하여 자는 것도 잊고 먹는 것도 폐함을 이르는 말을 망침폐식(忘寢廢食), 무슨 일을 일으켰다가 바로 그만둔다는 말을 선흥선폐(旋興旋廢), 목구멍이 막히는 것을 보고 음식을 먹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조그마한 장애로 말미암아 큰 일을 폐지함을 이르는 말을 견열폐식(見噎廢食), 목이 멘다고 그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장애를 두려워한 나머지 중대사를 폐함을 이르는 말을 인열폐식(因噎廢食), 일을 하다가 끝을 맺지 않고 중간에서 그만둔다는 말을 중도이폐(中途而廢),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나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말을 예불가폐(禮不可廢) 등에 쓰인다.

▶️ 焉(어찌 언, 오랑캐 이)은 ❶상형문자로 본디 새의 이름으로 새 조(鳥; 새)部에 속해야 할 글자이다. 그러나 예로부터 내려온 관례에 의해 부수(部首)는 연화발(灬=火; 불꽃)部에 포함시키고 있다. 음(音)을 빌어 의문의 말이나 구말(句末)의 어조사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焉자는 ‘어찌’나 ‘어떻게’, ‘어디’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焉자는 正(바를 정)자와 鳥(새 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焉자의 금문을 보면 긴 꼬리를 가진 새와 正자가 함께 그려져 있었다. 焉자는 본래 새의 일종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음을 빌어 ‘어찌’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焉(언, 이)은 ①어찌, 어떻게 ②어디, 어디에 ③보다, ~보다 더 ④이에, 그래서 ⑤이(지시 대명사) ⑥~느냐? ⑦~도다! ⑧그러하다, ~와 같다, 그리고 ⓐ오랑캐(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찌 감히 또는 감히 하지 못함을 뜻함을 언감(焉敢), 글자가 서로 닮아 틀리기 쉬운 일을 언오(焉烏), 벌써나 어느새를 어언(於焉),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언(缺焉), 죽거나 없어져서 존재가 끝남을 이르는 말을 종언(終焉),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언(忽焉), 글자가 서로 닮아 틀리기 쉬운 일을 오언(烏焉), 빨리 흩어지는 모양을 곽언(霍焉),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으랴의 뜻을 이르는 말을 언감생심(焉敢生心), 알지 못하는 동안에 어느덧을 이르는 말을 어언지간(於焉之間), 나는 그 일에 상관하지 아니함 또는 그런 태도를 이르는 말을 오불관언(吾不關焉), 무슨 일이든 운수가 있어야 된다는 말을 유수존언(有數存焉), 글자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여 다른 자를 쓴다는 말을 오언성마(烏焉成馬) 등에 쓰인다.

▶️ 有(있을 유)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달월(月; 초승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𠂇(우; 又의 변형)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有자는 ‘있다’, ‘존재하다’, ‘가지고 있다’, ‘소유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有자는 又(또 우)자와 月(육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月자는 肉(고기 육)자가 변형된 것이다. 有자의 금문을 보면 마치 손으로 고기를 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내가 고기(肉)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有자는 값비싼 고기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져 ‘소유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래서 有(유)는 (1)있는 것. 존재하는 것 (2)자기의 것으로 하는 것. 소유 (3)또의 뜻 (4)미(迷)로서의 존재. 십이 인연(十二因緣)의 하나 (5)존재(存在)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있다 ②존재하다 ③가지다, 소지하다 ④독차지하다 ⑤많다, 넉넉하다 ⑥친하게 지내다 ⑦알다 ⑧소유(所有) ⑨자재(資財), 소유물(所有物) ⑩경역(境域: 경계 안의 지역) ⑪어조사 ⑫혹, 또 ⑬어떤 ⑭12인연(因緣)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재(在), 있을 존(存)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폐할 폐(廢), 꺼질 멸(滅), 패할 패(敗), 죽을 사(死), 죽일 살(殺), 없을 무(無), 빌 공(空), 빌 허(虛)이다. 용례로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유명(有名), 효력이나 효과가 있음을 유효(有效), 이익이 있음이나 이로움을 유리(有利), 소용이 됨이나 이용할 데가 있음을 유용(有用), 해가 있음을 유해(有害), 이롭거나 이익이 있음을 유익(有益), 세력이 있음을 유력(有力), 죄가 있음을 유죄(有罪), 재능이 있음을 유능(有能), 느끼는 바가 있음을 유감(有感), 관계가 있음을 유관(有關), 있음과 없음을 유무(有無), 여럿 중에 특히 두드러짐을 유표(有表), 간직하고 있음을 보유(保有), 가지고 있음을 소유(所有), 본디부터 있음을 고유(固有), 공동으로 소유함을 공유(共有),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유비무환(有備無患), 지금까지 아직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을 미증유(未曾有),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계란유골(鷄卵有骨), 웃음 속에 칼이 들어 있다는 소중유검(笑中有劍),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유구무언(有口無言) 등에 쓰인다.

▶️ 仁(어질 인)은 ❶형성문자로 忈(인)과 忎(인)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二(이)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두 사람이 친하게 지냄을 뜻하는 데서 어질다의 뜻으로 쓰인다. 공자(孔子)가 특히 仁(인)을 도덕의 중심으로 삼은 후로는 자기에게는 엄하게 하지만 남에게는 어질게 하는 정신을 인(仁)이라고 설명한다. ❷회의문자로 仁자는 ‘어질다’나 ‘자애롭다’, ‘인자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仁자는 人(사람 인)자와 二(두 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仁자에 쓰인 二자는 ‘두 사람’이라는 뜻을 위해 쓰인 것이다. 仁자는 본래 두 사람이 친하게 지냄을 뜻했던 글자였다. 그러나 공자가 仁을 도덕의 중심으로 삼은 후부터는 인간의 근본적인 마음가짐을 대표하는 글자로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仁(인)은 (1)공자가 주장한 유교의 도덕 이념, 또는 정치 이념 오상(五常)의 하나로 모든 덕의 기초로서 공자는 이것을 극기복례(克己復禮)라고 설명하고 일반적으로 사랑 또는 박애가 그 내용으로 됨. 천도(天道)가 발현하여 인이 되고, 이를 실천하면 만사 모두 조화, 발전된다는 사상임 (2)애정(愛情)을 타에 미침. 곧 어짐, 착함, 박애(博愛) (3)식물의 씨에서 껍질을 벗긴 배(胚), 배젖의 통틀어 일컬음 (4)세포(細胞)의 핵(核) 안에 있는 작은 구형(球形)의 구조. 핵 하나에 한 개 또는 몇 개 들어 있고 리보 핵산과 단백질을 함유하여 단백 합성을 하는 것으로 생각됨. 비교적 큰 입상체(粒狀體)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어질다, 자애롭다, 인자하다 ②감각이 있다, 민감하다 ③사랑하다 ④불쌍히 여기다 ⑤어진 이, 현자(賢者) ⑥인, 어진 마음, 박애(博愛) ⑦자네 ⑧씨 ⑨과실(果實) 씨의 흰 알맹이, 속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랑 자(慈), 어질 량/양(良), 어질 현(賢)이다. 용례로는 마음이 어진 사람을 인자(仁者), 어질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인자(仁慈), 어진 임금을 인군(仁君), 타고난 성질이 어질고 착함을 인선(仁善), 인덕이 있고 수명이 긺을 인수(仁壽), 인덕의 감화를 인화(仁化), 어질고 후덕함을 인후(仁厚), 어진 덕을 인덕(仁德), 어질고 명철함을 인명(仁明), 인자스러운 마음을 인심(仁心), 어질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인애(仁愛), 어질며 은혜가 있는 일을 인혜(仁惠), 어진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어 구제함을 인휼(仁恤), 어진 것과 의로운 것을 인의(仁義), 어질고 덕망이 있는 성인을 인성(仁聖), 성질이 어질고 순함을 인순(仁順), 어질고 착하지 아니함을 불인(不仁), 너그럽고 어짊을 관인(寬仁), 어질다고 소문난 명성을 인문(仁聞), 친소의 차별없이 널리 평등하게 사랑하는 일을 동임(同仁), 복숭아씨의 알맹이를 도인(桃仁),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마음가짐 곧 어짊과 의로움과 예의와 지혜를 인의예지(仁義禮智), 어진 사람은 널리 사람을 사랑하므로 천하에 적대할 사람이 없음을 인자무적(仁者無敵), 인과 의와의 도를 인의지도(仁義之道), 의를 위하여 나서는 어진 사람의 용기를 인자지용(仁者之勇), 어진 사람은 도리에 따라 행하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으므로 근심을 하지 않는다는 인자불우(仁者不憂), 인자는 의리에 만족하며 생각이 깊고 행동이 신중함이 산과 같으므로 자연히 산을 좋아한다는 인자요산(仁者樂山) 등에 쓰인다.

▶️ 義(옳을 의)는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义(의)는 통자(通字), 义(의)는 간자(簡字)이다. 나(我)의 마음 씀을 양(羊)처럼 착하고 의리있게 가진다는 뜻을 합(合)하여 옳다를 뜻한다. 羊(양)은 신에게 바치는 희생의 양으로 양을 바쳐 신에게 비는 의식(儀式)이 나중에 바르다, 의로운 일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義자는 ‘옳다’나 ‘의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義자는 羊(양 양)자와 我(나 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我자는 삼지창을 그린 것이다. 義자의 갑골문을 보면 창 위에 양 머리를 매달아 놓은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양 머리를 장식으로 한 의장용 창을 그린 것이다. 이러한 창은 권위나 권력을 상징했다. 상서로움을 뜻하는 양 머리를 창에 꽂아 권위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義자는 종족 내부를 결속하기 위한 권력자들의 역할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옳다’나 ‘의롭다’, ‘바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義(의)는 (1)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떳떳하고 정당한 도리(道理). 오상(五常)의 하나임 (2)남과 골육(骨肉)과 같은 관계를 맺음 (3)글이나 글자의 뜻. 의미(意味) (4)경서의 뜻을 해석시키던, 과거(科擧)를 보일 때의 문제 종류의 한 가지 등의 뜻으로 ①옳다, 의롭다 ②바르다 ③선량하다, 착하다 ④순응하다 ⑤맺다 ⑥해 넣다 ⑦섞다, 혼합하다 ⑧간사하다(마음이 바르지 않다), 옳지 않다 ⑨의(義), 정의(正義), 올바른 도리(道理) ⑩의리(義理), 우의(友誼) ⑪뜻, 의미(意味), 의의(意義) ⑫거둥(擧動: 임금의 나들이), 예절(禮節), 의식(儀式) ⑬정의에 합당한 행동, 의로운 일 ⑭명분(名分) ⑮법도(法道) ⑯용모(容貌), 행동거지(行動擧止: 몸을 움직여 하는 모든 짓) ⑰의로 맺은 친족 관계, 의리(義理)의 관계 ⑱공적인 것, 공익을 위한 것 ⑲인공적인 것 ⑳가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의로운 사람을 의인(義人), 義로 맺은 형제를 의형제(義兄弟),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일을 의무(義務), 정의를 위하여 거사함을 의거(義擧), 수양 아버지를 의부(義父), 글이나 학설의 뜻을 설명하여 가르침을 강의(講義), 굳게 지키는 일정한 방침을 주의(主義),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를 정의(正義), 믿음과 의리를 신의(信義), 표의 문자에서 글자의 뜻을 자의(字義), 같은 뜻나 같은 의미를 동의(同義),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 상의 의리를 도의(道義), 갚아야 할 의리와 은혜를 은의(恩義), 의리나 정의에 어긋나는 일을 불의(不義), 어진 것과 의로운 것을 인의(仁義),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교훈을 이르는 말을 의방지훈(義方之訓), 의기에 불타 일어나는 용맹을 일컫는 말을 의기지용(義氣之勇),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당연함을 이르는 말을 의리당연(義理當然), 의가 있는 사람은 어버이를 거역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의불배친(義不背親), 의로써 이利의 근본을 삼음을 이르는 말을 의이건리(義以建利), 의는 바다와 같고 은혜는 산과 같다는 뜻으로 은의恩義가 대단히 크고 깊음을 이르는 말을 의해은산(義海恩山), 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뜻으로 비록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일컫는 말을 사생취의(捨生取義), 눈앞에 이익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함이 의리에 합당한 지를 생각하라는 말을 견리사의(見利思義), 도원에서 의형제를 맺다는 뜻으로 의형제를 맺음 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을 향해 합심할 것을 결의함을 이르는 말을 도원결의(桃園結義), 봉건시대 여자가 지켜야 할 세 가지 도리 곧 어려서는 아버지를 좇고 시집가서는 남편을 좇고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좇음을 이르는 말을 삼종지의(三從之義), 남남끼리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 또는 그런 형제를 일컫는 말을 결의형제(結義兄弟),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마음가짐 곧 어짊과 의로움과 예의와 지혜를 이르는 말을 인의예지(仁義禮智), 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으로 큰 의리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정의를 버림을 일컫는 말을 대의멸친(大義滅親), 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리가 있어야 함을 일컫는 말을 군신유의(君臣有義), 눈앞의 이익을 보면 탐내어 의리를 저버림을 일컫는 말을 견리망의(見利忘義), 남의 시문 중에서 전체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따서 마음대로 해석하여 씀을 일컫는 말을 단장취의(斷章取義), 예절과 의리와 청렴한 마음과 부끄러워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예의염치(禮義廉恥)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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