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이윤(五請伊尹)
이윤을 다섯 번 청했다는 뜻으로, 인재를 영입하는데 정성을 다함을 일컫는 말이다. 삼고초려의 근원이 되는 성어이다.
五 : 다섯 오(二/2)
請 : 청할 청(言/8)
伊 : 성 이(亻/4)
尹 : 다스릴 윤(尸/1)
출전 : 사기(史記) 卷三 은본기(殷本紀) 第三 성탕(成湯)
이 성어는 사기(史記) 卷三 은본기(殷本紀) 第三 성탕(成湯)편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商=殷)나라의 개국군주(開國君主) 탕왕(湯王; 成湯)에 등용된 이윤(伊尹)은 탕왕을 도와 하(夏)나라의 걸(桀)왕을 멸망시키고 선정을 베풀어 전설의 명재상으로 알려져 있다. 탕왕(湯王)이 이윤(伊尹)을 등용하는데 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윤의 이름은 아형(阿衡)이다. 아형은 탕(湯)을 만나려 했으나 길이 없자, 유신씨(有莘氏)의 잉신(媵臣; 귀족 집안의 여자가 시집갈 때 딸려가는 남자 종)이 되어 솥과 도마를 지고 탕에게 음식 맛을 예로 들어 설득 함 으로써 왕도(王道)에 이르게 되었다.
伊尹名阿衡. 阿衡欲奸湯而無由, 乃為有莘氏媵臣, 負鼎俎, 以滋味說湯, 致于王道.
혹자는 '이윤은 벼슬하지 않는 선비였는데, 탕이 사람을 시켜 맞아들이고자 했으나, 다섯 번이나 거절한 뒤에야 탕에게 가서 따르며 옛 제왕과 아홉 군주의 일(이상적 군주로 생각하는 아홉 명의 군주)이야기 했다'라고 한다. 탕은 이윤을 등용하여 나라의 정사를 맡게 했다.
或曰; 伊尹處士, 湯使人聘迎之, 五反然後肯往從湯, 言素王及九主之事. 湯舉任以國政.
오청이윤(五請伊尹)
탕이 이윤의 유능함을 알고는 그를 기용하기 위해 사람을 보냈으나 거절당했다. 탕은 포기하지 않고 다섯 번이나 사람을 보내 끝내 이윤을 맞이했다.
마지막에는 탕이 직접 이윤을 찾았다는 기록도 있다. 이로부터 오청이윤(五請伊尹)이란 고사성어가 비롯되었다.
훗날 유비가 제갈량을 스카웃하기 위해 제갈량의 초가집을 세 번 찾았다는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원형이 바로 탕이 이윤을 맞이하는 이 대목이다.
당시 탕이 이윤을 직접 모시러 갈 때 탕의 수레를 몰던 자가 이윤처럼 비천한 자를 왜 귀하신 몸께서 직접 가서 데려오려고 하냐고 물었다.
이에 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기 눈과 귀를 밝게 하는 영약이 있다면 누군들 먹으려 하지 않겠는가? 나라도 기꺼이 먹을 것이다. 지금 내가 이윤을 모시러 가는 것은 이런 영약이나 뛰어난 의사에 비할 수 있다. 그를 모셔오지 못한다면 얼마나 큰 손실이겠는가?'
그리고는 행여나 대사를 그르칠까 그 마부를 도중에 내려놓고 이윤에게 갔다고 한다.
오청이윤(五請伊尹)
이윤을 다섯 번 청하다는 뜻으로, 인재 영입에 정성을 다함을 일컫는 말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하듯이 크건 작건 일을 이루려면 도와주는 사람을 잘 발탁하고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귀중한 손님이 찾아오면 식사 때라도 열 번 일어나 맞이한 중국 하(夏)나라 우왕(禹王)의 일궤십기(一饋十起), 음식을 뱉고 감던 머리를 감싸 쥐고 나가 영접한 주공(周公)의 토포악발(吐哺握髮)은 윗사람이 인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말해준다.
그런데 벼슬에 뜻이 없어 초야에 묻혀 사는 인사의 초빙에는 제갈량(諸葛亮)이 살던 누옥을 세 번이나 찾아가 모신 촉(蜀)나라 유비(劉備)의 삼고초려(三顧草廬)를 대표적인 예로 든다.
이 유비보다 2000년 정도 앞의 상(商)나라 시조 탕왕(湯王)은 노예 출신의 현자를 모시기 위해 다섯 번이나 청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재상으로 나오는 伊尹)이 다섯 번 청한(五請) 주인공이다.
탕왕은 이윤이 지혜롭다는 소문을 듣고 초청했으나 이웃 부족 유신씨(有莘氏)의 방해로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다 귀족 딸과의 혼약을 맺고 남자 종 잉신(媵臣)으로 맞이하는데 성공했다.
이윤은 솥을 짊어졌다는 이윤부정(伊尹負鼎)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자신이 능한 요리에 빗대 탕왕에 천하의 정세를 설파했다. 이윤은 재상의 직책을 맡아 탕왕이 하(夏)의 폭군 걸왕(桀王)을 쫓아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윤은 간략하나마 여러 책에 등장하는데 출생과 업적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르다.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에서 이윤의 이름을 아형(阿衡)이라 하며, 탕왕을 만나려 자진해서 종이 되고 음식 맛으로 설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리 전하는 것이라며 소개한다. '이윤은 벼슬하지 않는 선비였는데 탕왕이 사람을 시켜 맞아들이려 했으나 다섯 번이나 거절한 뒤에야 탕에게 가서 따랐다(伊尹處士 湯使人聘迎之 五反然後肯往從湯).'
이후 이윤은 옛 제왕과 아홉 명의 이상적 군주에 대해 이야기하며 보좌했고 탕 사후에도 바르게 이끌었다.
맹자(孟子)는 이윤을 4대 성인(聖人) 중의 한 사람으로 일컬으며 미천한 신분에도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현명함을 높이 기렸다.
뛰어난 인재는 초야에 묻혀 이름이 드러나기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도자의 안목과 열의에 따라 세 번이나, 다섯 번이나 간절히 청하면 자신의 재주를 발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고위 공직자 청문회를 볼 때마다 인재를 널리 살피지 않고, 자신의 진영에서만 사람을 구하려 하기 때문에 온 나라에 추문으로 칠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상사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돼라
포상휴가 나왔을 때다. 친구들을 만나고 귀가하자 아버지가 마루에서 기다리다 "왜 인제 오느냐? 부대에서 '급한 일이니 전화해 달란다'는 전화가 왔었다"고 했다.
인사드리고 난 뒤 부대에 전화했다. 상황실 당번병이 받아 "내일 군단에서 높은 분이 방문하신답니다. 부대가 난리입니다. 나중에 포상휴가 다시 보내준다며 바로 복귀하시랍니다. 브리핑 차트 밤새워 만드셔야 합니다"고 했다. 아버지께 통화 내용을 말씀드리자 "얼른 들어가라" 면서도 꺼낸 말씀이 "그렇게 상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되어라"였다.
아버지는 "네가 상사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았다"며 기분 좋아 길게 말씀했다. 그렇게 인정 받기까지 네가 겪었을 숱한 노력이 눈에 선하다. 잘 자라준 모습이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칭찬도 모처럼 했다. "군대는 명령과 복종이 생명이다"고 한 아버지는 "군대 생활의 신조는 '상사 만족'이다"고 단정하며 너를 찾는 것이 그 증거라고 다시 강조했다. 이어 "상사가 일을 시킬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직원은 업무 능력, 책임감, 협력성, 성장 가능성, 상사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된다"면서 사회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상사가 일을 시킬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하가 되자면 능력과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며 방법 몇 가지를 일러줬다.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갖추고, 과거에 그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 경험이 상사의 신뢰를 얻고 일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예상치 못한 문제나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일을 꼼꼼하게 수행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노력은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상사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아버지는 "여러 실력 중에 상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부하는 '마감 시간 준수'다" 라며 "맡은 일을 약속한 시간 안에 완료하는 책임감이 그 무엇보다 앞선다"고 했다. 아버지는 "결국 네 상사도 그 일을 한정된 시간 내에 마무리 지어야 하니 완벽하게 책임지고 일을 끝낼 부하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는 이어 "네 브랜드는 무슨 일을 맡겨도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이행해내는 부하가 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면 상사는 매번 같은 부하에게만 일을 주게 된다고 분석하면서 이때 더욱 조심하고 겸손할 것을 주문하며 잡기장을 뒤적여 한 장을 찢어서 내줬다.
아버지의 메모에는 상사가 일을 맡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성과(52%), 책임감(48%), 팀워크(46%)라는 실증 자료가 적혀 있었다. 아버지가 메모를 보며 설명한 왕이 신하를 다스리는 데 사용하는 일곱 가지 술책은 흥미로웠다.
첫째 많은 증거를 모아 대조하는 것, 둘째 형벌을 내려 위엄을 밝히는 것, 셋째 포상해서 능력을 다하게 하는 것, 넷째 신하의 말을 하나하나 듣고 실적을 묻는 것, 다섯째 왕의 명령을 의심하는 신하를 꾸짖는 것, 여섯째 왕은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하고 질문하는 것, 일곱째 일부러 반대되는 말을 하고 거꾸로 일을 행해 신하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한비자(韓非子) 내저설 상편에 나온다. 아버지는 "세상의 모든 걸 가진 왕도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하를 시험했다"며 "차이는 있겠지만, 누군가의 아랫사람인 네 상사도 너의 능력을 언제나 시험할 것이다"고 했다.
이날도 어김없이 인용해 설명한 고사성어가 '다섯 번 이윤을 초청했다'는 오청이윤(五請伊尹)이다. 왕을 도와 사람들을 다스리는 이인자가 재상(宰相)이다. '재(宰)는 요리를 하는 자', '상(相)은 보행을 돕는 자'란 뜻이다. 요즘 말로는 부족국가 초기의 재상은 쉐프다. 기록에 남는 첫 재상 요리사가 상(商)나라의 이윤(伊尹)이다. 이윤의 명성을 흠모한 탕왕(湯王)이 다섯 차례나 출사를 간곡히 청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한참 훗날 유비가 제갈량을 모시려고 찾아간 삼국지에 나오는 삼고초려의 원전이다. 상탕은 이윤을 찾아가 결국 그를 모셔왔다"고 했다. 이윤은 탕왕에게 정치를 요리에 빗대 설명했다. 그는 탕왕에게 하(夏)나라 걸(桀)왕을 정벌해 천하의 백성을 구하라며 생선의 가시를 바르듯 세심하게 계획을 짜 걸왕을 멸망시켰다. 이후 탕왕과 그의 아들이 태평성대를 이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버지는 이윤을 "자신이 할 일과 때를 알았던 최초의 명재상이라"며 왕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진 인물이라고 몇 번 강조했다. '이윤은 벼슬하지 않는 선비였는데 탕왕이 사람을 시켜 맞아들이려 했으나, 다섯 번이나 거절한 뒤에야 탕에 가서 따랐다(伊尹處士 湯使人聘迎之 五反然後肯往從湯)'라는 말은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에 나온다.
책임감은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책(責)'자는 '조개 패(貝)'자와 '가시 자(朿)'자가 결합해 '가시가 돋친 돈'이라는 뜻이다. 남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재촉당하거나 책망당한다는 뜻에서 '꾸짖다'나 '나무라다'를 뜻하게 되었다.
아버지는 "임무에 책임감을 느껴야 남 앞에 설 수 있다"며 말씀을 마쳤다. 손주들에게도 꼭 물려줘야 할 소중한 덕성이다. 어머니가 "밥 차려놨으니 그만 밥 먹으라"고 몇 번이나 들락거렸는데도 말씀을 끝낸 아버지는 "밥이 무슨 대수냐. 바로 귀대하라"고 해 집을 나섰다.
▶️ 五(다섯 오)는 ❶지사문자로 乄(오)와 동자(同字)이다. 숫자는 하나에서 넷까지 선을 하나씩 늘려 썼으나 다섯으로 한 단위가 되고 너무 선이 많게 되므로 모양을 바꿔 꼴로 썼다. 五(오)는 나중에 모양을 갖춘 자형(字形)이다. ❷상형문자로 五자는 ‘다섯’이나 ‘다섯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五자는 나무막대기를 엇갈려 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나무막대기나 대나무를 일렬로 나열하는 방식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이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보통 1~3까지는 막대기를 눕히는 방식으로 숫자를 구분했지만 4를 넘어가면 혼동이 생겼다. 이것을 구별하기 위해 막대기를 엇갈리게 놓는 방식으로 표시한 것이 바로 五자이다. 갑골문에서의 五자는 二사이에 X자를 넣은 방식으로 표기했었지만, 해서에서는 모양이 바뀌었다. 그래서 五(오)는 다섯이나 오(伍)의 뜻으로 ①다섯, 다섯 번 ②다섯 곱절 ③오행(五行: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 ④제위(帝位: 제왕의 자리) ⑤별의 이름 ⑥다섯 번 하다, 여러 번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사람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떳떳한 도리를 오륜(五倫), 한 해 가운데 다섯째 달을 오월(五月), 그 달의 다섯째 날 또는 다섯 날을 오일(五日), 음률의 다섯 가지 음을 오음(五音), 다섯 가지 곡식(쌀 보리 조 콩 기장)을 오곡(五穀), 다섯 가지의 감각(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을 오감(五感), 다섯 가지 빛깔 곧 푸른빛 누른빛 붉은빛 흰빛 검은빛의 다섯 가지 색을 오색(五色), 다섯 가지 계율이나 계명을 오계(五戒), 퍽 많은 수량을 나타내는 말을 오만(五萬), 다섯 가지 욕심이라는 오욕(五慾), 사람이 타고 난 다섯 가지 바탕을 오사(五事), 짙은 안개가 5리나 끼어 있는 속에 있다는 오리무중(五里霧中), 오십보 도망한 자가 백보 도망한 자를 비웃는다는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오십이 되어 천명을 안다라는 오십천명(五十天命), 다섯 수레에 가득 실을 만큼 많은 장서라는 오거지서(五車之書), 좀 못하고 좀 나은 점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다는 오십소백(五十笑百), 닷새에 한 번씩 바람이 불고 열흘만에 한번씩 비가 온다는 오풍십우(五風十雨) 등에 쓰인다.
▶️ 請(청할 청)은 ❶형성문자로 请(청)은 간자(簡字), 請(청)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靑(청; 하고자 한다)으로 이루어졌다. 하고자 하는 일을 청한다는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請자는 '청하다'나 '바라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請자는 言(말씀 언)자와 靑(푸를 청)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청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나의 바람과 요구를 간곡히 요청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 請자를 살펴보자. 靑자는 맑은 우물과 푸른 새싹을 그린 것으로 '푸르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맑고 푸름을 뜻하는 靑자에 言자가 결합한 請자는 '깨끗하게 말하다' 즉 '말을 정중하게 하다'는 뜻이다. 請자는 본래는 '아뢰다'는 뜻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정중히 말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워낙 간곡한 표현이다 보니 중국어에서는 존칭어로 쓰인다. 그래서 請(청)은 (1)청탁(請託) (2)청촉(請囑) 등의 뜻으로 ①청(請)하다 ②바라다 ③부르다 ④청탁(請託)하다 ⑤묻다 ⑥뵈다 ⑦청컨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부탁할 촉(囑), 부탁할 탁(託)이다. 용례로는 상대방에 대하여 일정한 행위를 요구하는 일을 청구(請求), 유가증권 등의 공모 또는 매출에 응모하여 인수 계약을 신청하는 일을 청약(請約), 청하고 부탁함을 청탁(請託), 일정한 기일 안에 완성해야 할 일의 양이나 비용을 미리 정하고 그 일을 도거리로 맡거나 맡기는 일을 청부(請負), 경사에 손님을 초청하는 글발을 청첩(請牒), 신도에게 오라고 청하는 글을 청장(請狀), 바라는 바를 들어 주기를 청함을 청원(請願), 결혼하기를 청함을 청혼(請婚), 청촉을 하여 허락을 얻음을 청득(請得), 사람을 청하여 맞아 옴을 청래(請來), 다수의 의견으로 의결하기를 요구함을 청의(請議), 요긴하게 청함을 요청(要請), 신고하여 청구함을 신청(申請), 청하여 불러 들임을 초청(招請), 어떤 사람의 도급 맡은 일을 다시 다른 사람이 도거리로 맡거나 맡기는 일을 하청(下請), 마땅한 사람을 추천하여 임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일 또는 그렇게 함을 제청(提請), 간절히 청함을 간청(懇請), 다른 사람의 동의에 대하여 찬성하는 뜻으로 거듭 청함을 재청(再請), 무슨 일에 나설 것을 제 스스로가 청함을 자청(自請), 가시 나무를 등에 지고 때려 주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을 부형청죄(負荊請罪), 직접 청하지 않고 여러 사람을 거쳐서 간접으로 청한다는 말을 전지전청(轉之轉請) 등에 쓰인다.
▶️ 伊(저 이)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尹(윤)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伊(이)는 (1)이태리(伊太利)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저, 이, 그 ②그이, 그녀 ③너 ④또, 또한 ⑤그래서, 이리하여 ⑥물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그때라는 뜻으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시간상의 어떤 점이나 부분을 이시(伊時), 그날을 이르는 말을 이일(伊日), 그날 밤을 이르는 말을 이야(伊夜), 이탈리아의 한자어를 이태리(伊太利), 성을 내지 않고 타이름을 이르는 말을 비노이교(匪怒伊敎), 이윤을 다섯 번 청했다는 뜻으로 인재를 영입하는데 정성을 다한다는 말을 오청이윤(五請伊尹), 환이가 피리로 세 곡을 연주했다는 뜻으로 말이 없이 마음이 통했다는 말을 환이삼롱(桓伊三弄), 흥이야 항이야라는 뜻으로 아무 관계 없는 남의 일에 쓸 데 없이 참견하여 이래라 저래라 함을 이르는 말을 흥이항이(興伊恒伊) 등에 쓰인다.
▶️ 尹(성씨 윤/다스릴 윤)은 회의문자로 尹(윤)은 오른 손과 뚫을 곤(丨; 뚫음)部로 이루어졌다. 손에 자를 들고 공사를 감독하는 사람의 뜻이 전(轉)하여, '바로잡다, 다스리다'의 뜻이 되었다. 그래서 尹(윤)은 ①성(姓)의 하나 ②광택(光澤) ③미쁨(믿음직하게 여기는 마음) ④포(脯), 포육(脯肉: 얇게 저미어서 양념을 하여 말린 고기) ⑤무늬 ⑥벼슬(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 또는 그런 일) ⑦벼슬의 이름 ⑧다스리다 ⑨바로잡다 ⑩미쁘다, 미덥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벼슬 경(卿)이다. 용례로는 관청 또는 관리를 관윤(官尹), 지방의 장관을 이르는 말을 영윤(令尹), 어떤 부서의 행정 사무를 맡아 보던 으뜸 벼슬을 부윤(府尹), 나라의 한 지방을 맡아서 다스리는 벼슬을 방윤(邦尹), 이윤을 다섯 번 청했다는 뜻으로 인재를 영입하는데 정성을 다한다는 말을 오청이윤(五請伊尹)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