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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위인설항(爲人說項)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11.09|조회수280 목록 댓글 0

위인설항(爲人說項)

만나는 사람마다 항사(項斯)를 자랑한다는 뜻으로, 남을 칭찬하거나 남을 위해 부탁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爲 : 할 위(爪/8)
人 : 사람 인(人/0)
說 : 말씀 설(言/7)
項 : 목덜미 항(頁/3)

(유의어)
대인설항(代人說項)

출전 : 당시기사(唐詩紀事) 항사(項斯)


이 성어는 남송(南宋) 때 계유공(計有功)이 중국 당(唐)나라 때의 시인 1,151명에 관한 일화와 평론 등을 수록한 책인 당시기사(唐詩紀事)에서 유래한다.

당(唐)나라 때 강남 땅에 시문에 능하고 인품과 풍채가 당당한 항사(項斯)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를 잘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항사는 자가 자천(子遷)이고 강동 사람이다.

일찍이 자기가 쓴 시를 가지고 당시 지위가 높은 문관 양경지(楊敬之)를 찾아가 지도해 줄 것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이미 항사의 일부 시를 읽어 보고 높이 평가한 바 있던 양경지는 이 만남을 통해 인상이 더욱 깊어져 즉석에서 그를 칭찬하는 시 한 수를 항사에 써 주었다.

幾度見詩詩盡好
그대 시를 전에 여러 번 보니 시마다 좋았는데,
及觀標格過於詩
오늘 처음 그대의 인품을 보니 시보다도 더 고상하구나.
平生不解藏人說
남의 좋은 덕을 찬양하는 일은 내 잘 모르지만,
到處逢人說項斯
가는 곳 어디서나 그대 항사를 말하리라.

이렇게 해서 그 후 양경지의 추천과 소개로 항사의 시는 도성 안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의 이름도 더불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와 같이 양경지가 이르는 곳마다 항사를 자랑함으로서 위인설항(爲人說項)이라는 성어가 나왔다.

이 일화를 두고 세상 사람들은 항사가 양경지를 만나 큰 덕을 보았다고 말해 왔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양경지가 오히려 항사 덕분에 더 이름을 떨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항사는 천 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한 권의 시집이 남아 전하지만, 양경지의 시는 현재 달랑 두 편만 남아 있다. 그 가운데 한 편이 바로 위의 작품이고, 다른 한 편은 남아 있어도 잊혀진 시다. 결국 양경지는 항사를 칭찬한 이 시를 지은 덕분에 후세에 그 이름을 남기게 된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남을 칭찬하는 데는 지나치게 인색하고, 남을 비판하는 데는 용감무쌍한 사람들이 많다. 자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남들이 문제투성이라서, 나라가 온통 엉망이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회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지, 항사를 칭찬하고 다닌 덕분에 자신도 덩달아서 올라갔던 양경지의 뒷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진다.

끝으로 한 가지만 덧붙이고 싶다. 시인들 중에는 그 됨됨이는 개차반이지만 시는 빼어난 경우도 있고, 그와는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 시와 됨됨이를 아울러 갖춘 항사 같은 시인이야말로 금상첨화가 되겠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그게 어렵다면, 시보다는 아무래도 사람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 爲(할 위)는 ❶상형문자로 为(위), 為(위)는 통자(通字), 为(위)는 간자(簡字)이다.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양을 본떴다. 전(轉)하여 하다, 이루다, 만들다, 다스리다의 뜻으로 삼고 다시 전(轉)하여 남을 위하다, 나라를 위하다 따위의 뜻으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爲자는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爲자는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爲자를 보면 본래는 코끼리와 손이 함께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코끼리를 조련시킨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爲자의 본래 의미는 '길들이다'였다. 하지만 후에 코끼리에게 무언가를 하게 시킨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爲(위)는 ①하다 ②위하다 ③다스리다 ④되다, 이루어지다 ⑤생각하다 ⑥삼다 ⑦배우다 ⑧가장(假裝)하다 ⑨속하다 ⑩있다 ⑪행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사(徙),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 옮길 이(移), 다닐 행(行), 구를 전(轉)이 있다. 용례로는 나라를 위함을 위국(爲國), 백성을 위한다는 위민(爲民), 다른 것에 앞서 우선하는 일이라는 위선(爲先), 힘을 다함을 위력(爲力), 첫번을 삼아 시작함을 위시(爲始),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행동함을 위아(爲我), 생업을 삼음 또는 사업을 경영함을 위업(爲業), 사람의 됨됨이를 위인(爲人), 정치를 행함을 위정(爲政), 주되는 것으로 삼는 것을 위주(爲主), 예정임 또는 작정임을 위계(爲計), 진실한 즐거움을 위락(爲樂), 어떤 것을 첫 자리나 으뜸으로 함을 위수(爲首), 기준으로 삼음을 위준(爲準), 나라를 위한 기도를 위축(爲祝), 부모를 위함을 위친(爲親), 자기를 이롭게 하려다가 도리어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위총구작(爲叢驅雀), 치부致富하려면 자연히 어질지 못한 일을 하게 된다는 말을 위부불인(爲富不仁), 바퀴도 되고 탄환도 된다는 뜻으로 하늘의 뜻대로 맡겨 둠을 이르는 말을 위륜위탄(爲輪爲彈), 겉으로는 그것을 위하는 체하면서 실상은 다른 것을 위함 곧 속과 겉이 다름을 일컫는 말을 위초비위조(爲楚非爲趙), 되거나 안 되거나 좌우 간 또는 하든지 아니 하든지를 일컫는 말을 위불위간(爲不爲間), 선을 행함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말을 위선최락(爲善最樂), 도마 위의 물고기가 된다는 뜻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어육(爲魚肉), 어떤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새로이 마련함이나 남을 위해 정성껏 꾀함을 일컫는 말을 위인설관(爲人設官), 자손을 위하여 계획을 함 또는 그 계획을 일컫는 말을 위자손계(爲子孫計), 가난을 면하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귀소소(爲鬼所笑), 자기가 정한 법을 자기가 범하여 벌을 당함을 일컫는 말을 위법자폐(爲法自弊),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을 전화위복(轉禍爲福),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됨 또는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을 이르는 말을 지록위마(指鹿爲馬),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마부위침(磨斧爲針),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사람도 환경에 따라 기질이 변한다는 말을 귤화위지(橘化爲枳), 손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주객이 전도됨을 이르는 말을 객반위주(客反爲主),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지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는 뜻으로 작은 것도 모이면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진적위산(塵積爲山),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

▶️ 說(말씀 설, 달랠 세, 기뻐할 열, 벗을 탈)은 ❶형성문자로 説은 통자(通字), 说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말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兌(열)로 이루어졌다. 말(言)로 나타낸다는 뜻이 합(合)하여 말씀을 뜻한다. 八(팔)은 분산하는 일, 兄(형)은 입의 움직임을 일컬는다. 음(音)을 나타내는 兌(탈, 열)은 큰소리를 질러 화락함을 말하고, 나중에 기뻐함에는 悅(열)이라고 쓰고, 말로는 그것은 무엇, 이것은 무엇이라고 구별함을 說(설)이라고 쓴다. ❷회의문자로 說자는 ‘말씀’이나 ‘이야기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說자는 ‘말’과 관련된 여러 글자 중에서도 ‘이야기하다’라는 뜻이 가장 두드러져 있다. 說자의 구성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說자는 言자와 兌(기쁠 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兌자는 입을 벌려 웃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기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입을 벌린 모습을 그린 兌자에 言자가 결합한 說자는 누군가에게 웃으며 말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說자는 주로 ‘이야기하다’나 ‘서술하다’, ‘유세하다’와 같이 입을 벌려 크게 말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說(설, 세, 열, 탈)은 (1)일부(一部) 명사(名詞) 뒤에 붙여 풍설(風說)의 뜻을 나타내는 말 (2)견해(見解). 주의(主義). 학설(學說) (3)풍설(風說) (4)중국에서의 문체(文體)의 하나. 구체적인 사물에 관하여 자기의 의견을 서술(敍述)하면서 사물의 도리를 설명하는 문장임. 당(唐)나라의 한유(韓愈)가 지은 사설(師說), 송(宋)나라의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애련설(愛蓮說) 따위. 문학 작품으로서의 형식을 갖춘 것은 당(唐)나라 이후임 등의 뜻으로 말씀 설의 경우는①말씀(설) ②문체(文體)의 이름(설) ③제사(祭祀)의 이름(설) ④말하다(설) ⑤이야기하다(설) ⑥서술하다, 진술하다(설) 그리고 달랠 세의 경우는 ⓐ달래다(세) ⓑ유세하다(세) 그리고 기뻐할 열의 경우는 ㉠기뻐하다, 기쁘다(열) ㉡즐거워하다(열) ㉢즐기다(열) ㉣공경하다(열) ㉤따르다, 복종하다(열) ㉥아첨하다(열) ㉦쉽다, 용이하다(열) ㉧헤아리다(열) ㉨기쁨, 희열(喜悅)(열)㉩수(數)(열) 그리고 벗을 탈의 경우는 ㊀벗다(탈) ㊁놓아주다(탈) ㊂빼앗기다(탈) ㊃제거하다(탈) ㊄용서하다(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뻐할 희(憙), 기뻐할 환(驩)이다. 용례로는 일정한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풀어 밝힘을 설명(說明), 여러 모로 설명하여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알아듣게 함을 설득(說得), 진리가 될 만한 것을 밝혀 듣는 사람의 납득하도록 궤뚫어 말함을 설파(說破), 사실대로 내 놓고 모두 이야기 함을 설토(說吐), 알아듣도록 타일러 그렇게 여기게 함을 설복(說伏), 종교의 교리를 설명함을 설교(說敎), 문제나 물음을 냄을 설문(說問), 여러 사람 앞에서 체계를 세워 자기의 주장을 말함을 연설(演說), 남을 저주하는 말을 욕설(辱說), 예전부터 전하여 오는 이야기를 전설(傳說), 뜻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함 또는 그 책을 해설(解說), 어떤 주의나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을 역설(逆說), 자기의 의도를 힘주어 말함을 역설(力說), 학문적인 문제에 대해 학자가 내세우는 주장이나 이론을 학설(學說), 사물의 이치를 들어 의견이나 주장을 논하거나 설명함 또는 그 글을 논설(論說), 실상이 없이 떠돌아 다니는 말을 풍설(風說), 망령된 생각이나 주장을 망설(妄說),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를 담설(談說), 터무니없는 헛 소문을 낭설(浪說), 능란한 말솜씨로 각지를 유세하고 다니는 사람을 세객(說客),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자기의 의견을 설명하여서 그것을 채택하여 주기를 바람을 유세(游說), 서로 변론을 주고받으며 옥신각신 함을 설왕설래(說往說來), 달콤한 말과 이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남의 비위에 맞도록 꾸민 달콤한 말과 이로운 조건을 내세워 남을 꾀하는 말을 감언이설(甘言利說),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를 이르는 말을 가담항설(街談巷說), 말이 하나의 일관된 논의로 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어불성설(語不成說), 길거리에서 들은 이야기를 곧 그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말을 도청도설(道聽塗說),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하는 말을 불역열호(不亦說乎),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까지 찾아 온다는 말을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 등에 쓰인다.

▶️ 項(목 항)은 ❶형성문자로 项(항)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머리 혈(頁; 머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工(공, 항)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工(공, 항)은 後(후; 뒤)와 통하여 머리 뒤쪽, 목덜미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項자는 ‘항목’이나 ‘목’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項자는 工(장인 공)자와 頁(머리 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모양자로 응용되었다. 項자는 본래 사람의 목 부위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돌덩이에 막대기를 꽂아놓은 모습으로 그려진 工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사람의 ‘목’ 부위를 표현하고 있다. 項자는 본래 ‘목’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지만 지금은 주로 문장에서의 윗부분에 해당하는 ‘항목’이나 ‘조목’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項(항)은 (1)글의 줄. 곧 법률(法律)이나 문장(文章) 등의 개조(個條) (2)예산(豫算) 관제 상의 분류의 하나. 관(款)의 아래, 목(目)의 위 (3)사항(事項) (4)다항식(多項式)에 있어서의 각개의 단항식(單項式) (5)분수(分數)에 있어서의 분모나 분자 (6)두 양(量)의 비(比)에 있어서 각 양(量) (7)급수(級數)를 이루는 각수, 등의 뜻으로 ①항목(項目), 조목(條目) ②목, 목덜미 ③관(冠)의 뒷부분 ④나라의 이름 ⑤크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항목 관(款)이다. 용례로는 낱낱의 조나 항을 항목(項目), 목과 등을 항배(項背), 뭍과 잘룩하게 이어진 모래섬을 항도(項島), 낱낱이 들어 벌인 일의 가닥을 조항(條項), 사물을 나눈 조항을 사항(事項), 묻는 항목을 문항(問項), 각 항목을 각항(各項), 항목이 많음을 다항(多項), 맨 끝의 조항이나 항목을 말항(末項), 다른 조항이나 사항을 별항(別項), 나머지의 항목을 여항(餘項), 앞에 적혀 있는 사항을 전항(前項), 어떤 조항의 다음에 적힌 조항을 후항(後項), 아래 항목을 하항(下項), 짧은 목덜미를 단항(短項), 목이 세어 여간하여서는 굽히지 아니함을 강항(强項), 목을 매어 닮을 결항(結項), 고개를 숙임을 부항(俯項), 목을 곧게 하여 굽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강직함을 이르는 말을 직항(直項),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라는 뜻으로 실행하지 못할 일을 공연히 의논만 한다는 말을 묘항현령(猫項懸鈴), 목덜미와 등을 서로 바라본다는 뜻으로 왕래가 빈번함 또는 뒤를 이을 인재가 많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항배상망(項背相望), 항우와 같이 힘이 센 사람이라는 뜻으로 힘이 몹시 세거나 의지가 굳은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항우장사(項羽壯士)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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