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자긍(剛而自矜)
굳세지만 스스로 교만했다는 뜻으로, 삼국지의 관우의 단점으로 자신을 과신하여 불행해졌다는 말이다.
剛 : 굳셀 강(刂/8)
而 : 어조사 이(而/0)
自 : 스스로 자(自/0)
矜 : 뽐낼 긍(矛/4)
출전 : 삼국지(三國志) 卷36 蜀書 6 관장마황조전(關張馬黃趙傳)
삼국지(三國志)를 읽다 보면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특히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 제갈공명(諸葛孔明)의 죽음이 우리를 안타깝게 했다.
정사(正史) ‘삼국지(三國志)’의 저자 진수(陳壽)는 관우와 장비를 이렇게 평했다. “관우와 장비는 모두 1만 명을 상대할 만한 당대의 범 같은 신하다. 관우는 조조에게 보답했고, 장비는 대의로써 엄안을 풀어주었으니, 이들은 모두 국사의 풍모를 지녔다. 그러나 관우는 굳세지만 스스로 교만했고, 장비는 사나우면서 은혜롭지 못했는데, 바로 그 단점 때문에 허망한 패배를 겪었으니 이는 이치상 당연한 일이다(關羽·張飛, 皆稱萬人之敵, 爲世虎臣. 羽報效曹公, 飛義釋嚴顔, 並有國士之風. 然羽剛而自矜, 飛暴而無恩, 以短取敗, 理數之常也).”
두 사람 모두 오만하여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있었고, 자신들을 과신하여 경계하는 데 게을렀던 것이다. 누구도 화를 자초(自招)한다고 여기지 않겠지만, 치우침이 심하면 재앙은 밤손님처럼 슬그머니 다가와 벼락처럼 자신을 친다.
관우는 자신의 힘만 믿고 손권(孫權)과 그 참모들을 우습게보다가 형주(荊州)를 잃고 자신마저 죽음을 면치 못했으며, 장비는 은혜롭지 못해 부하 장수인 장달(張達)과 범강(范疆)에게 허망하게 죽었다.
유비도 공(公; 나라)과 사(私; 의형제)를 구분 못하여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다. 제갈공명도 자신이 아니면 북벌(北伐)을 할 수 없다고 여겨 무리를 하다 일찍이 죽음을 맞이했다.
일찍이 장비의 웅장위맹(雄壯威猛)은 관우에 버금갔으므로 위(魏)의 모신(謀臣) 정욱(程昱) 등이 모두 관우와 장비를 칭하길 만인지적(萬人之敵-만인을 대적할 만한 사람)이라 했다.
관우는 병졸들은 잘 대해주었지만 사대부(士大夫)에게는 교만했고, 장비는 군자(君子)는 경애했지만 소인(小人)은 돌보지 않았다.
선주(유비)가 늘 이것을 경계하여 말하길, “경은 형벌로써 사람을 죽이는 것이 벌써 지나친데 또 매일 장정들을 채찍질 하고는 그들을 좌우에 있게 하니 이것은 화(禍)를 초래하는 길이오.”라 했으나 장비는 이를 고치지 않았다.
初, 飛雄壯威猛, 亞於關羽, 魏謀臣程昱等咸稱羽, 飛萬人之敵也。羽善待卒伍而驕於士大夫, 飛愛敬君子而不恤小人。先主常戒之曰 : 卿刑殺既過差, 又日鞭撾健兒, 而令在左右, 此取禍之道也。飛猶不悛。
▶️ 剛(굳셀 강)은 ❶형성문자로 㓻(강)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선칼도방(刂=刀; 칼, 베다, 자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岡(강; 단단하다)으로 이루어졌다. 쉽게 굽거나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칼이, 전(轉)하여 강하다는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剛자는 '굳세다'나 '강직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剛자는 岡(산등성이 강)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산등성이 자체가 우직하고도 강직함을 상징하기 때문에 剛자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剛자에 있는 刀자는 왜 있는 것일까? 剛자의 갑골문을 보면 그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갑골문에 나온 剛자는 网(그물 망)자와 刀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그물망이 '견고하다' 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칼로 그물을 찢는 것이 아니라 칼에도 찢기지 않는 그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금문에서 부터는 발음을 위해 网자 가 岡자로 바뀌면서 지금은 剛자가 '강직하다'나 '굳세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剛(강)은 ①굳세다 ②강직(剛直)하다 ③억세다 ④단단하다 ⑤성(盛)하다(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한창이다 ⑥강철(鋼鐵) ⑦강일(剛日: 일진日辰의 천간天干이 갑甲, 병丙, 무戊, 경庚, 임壬인 날) ⑧임금 ⑨수소(소의 수컷) ⑩양(陽) ⑪바야흐로 ⑫굳이 ⑬겨우 ⑭조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굳셀 간(侃), 굳셀 건(健),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드러울 유(柔)이다. 용례로는 마음이 곧고 뜻이 굳세며 건전함을 강건(剛健), 성품이 단단하고 빳빳함을 강견(剛堅), 성품이 단단하고 꿋꿋함을 강경(剛勁), 과단성 있게 결단하는 힘을 강단(剛斷), 금속성의 물질을 잡아 당기어 끊으려 할 때 버티는 힘의 정도를 강도(剛度), 물체의 단단한 성질을 강성(剛性), 굳세고 용감함을 강용(剛勇), 굽히지 않는 굳센 의지를 강지(剛志), 성미가 깐깐하고 고집이 셈을 강퍅(剛愎), 굳센 창자의 뜻으로 굳세고 굽히지 않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을 강장(剛腸), 매우 단단하여 결코 파괴되지 않음 또는 그러한 물건을 금강(金剛), 성질이 야무지고 단단함을 견강(堅剛), 곁으로 보기에는 순하나 속마음은 굳셈을 내강(內剛), 성품이 편협하고 강퍅함을 편강(褊剛), 날쌔고 굳셈을 용강(勇剛), 지극히 강직하여 사악에 굴하지 않음을 지강(至剛), 의지가 굳고 용기가 있으며 꾸밈이 없고 말수가 적은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강의목눌(剛毅木訥), 마른 나무에서 물을 내게 한다는 뜻으로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게 없는 것을 내라고 억지를 부리며 강요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강목수생(剛木水生), 강하고 부드러움을 아울러 갖춤을 일컫는 말을 강유겸전(剛柔兼全), 스스로의 재능과 지혜만 믿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강려자용(剛戾自用),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우나 속은 꿋꿋하고 강함을 이르는 말을 외유내강(外柔內剛), 속은 부드럽고 겉으로는 굳셈을 이르는 말을 내유외강(內柔外剛), 겉으로 보기에는 유순하지만 속마음은 단단하고 굳셈을 이르는 말을 내강외유(內剛外柔), 겉으로는 굳게 보이나 속은 부드러움을 이르는 말을 외강내유(外剛內柔), 유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으로 약한 것을 보이고 적의 허술한 틈을 타 능히 강한 것을 제압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유능승강(柔能勝剛), 또는 유능제강(柔能制剛), 꾸밈이 없이 성실하고 굳세고 씩씩함을 일컫는 말을 실질강건(實質剛健), 너무 세거나 빳빳하면 꺾어지기가 쉽다는 말을 태강즉절(太剛則折), 부드러운 것으로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이유극강(以柔克剛) 등에 쓰인다.
▶️ 而(말 이을 이, 능히 능)는 ❶상형문자로 턱 수염의 모양으로, 구레나룻 즉,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말한다. 음(音)을 빌어 어조사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而자는 ‘말을 잇다’나 ‘자네’, ‘~로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而자의 갑골문을 보면 턱 아래에 길게 드리워진 수염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而자는 본래 ‘턱수염’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而자는 ‘자네’나 ‘그대’처럼 인칭대명사로 쓰이거나 ‘~로써’나 ‘~하면서’와 같은 접속사로 가차(假借)되어 있다. 하지만 而자가 부수 역할을 할 때는 여전히 ‘턱수염’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而(이, 능)는 ①말을 잇다 ②같다 ③너, 자네, 그대 ④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⑤만약(萬若), 만일 ⑥뿐, 따름 ⑦그리고 ⑧~로서, ~에 ⑨~하면서 ⑩그러나, 그런데도, 그리고 ⓐ능(能)히(능) ⓑ재능(才能), 능력(能力)(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30세를 일컬는 이립(而立), 이제 와서를 이금(而今), 지금부터를 이후(而後), 그러나 또는 그러고 나서를 연이(然而), 이로부터 앞으로 차후라는 이금이후(而今以後), 온화한 낯빛을 이강지색(而康之色) 등에 쓰인다.
▶️ 自(스스로 자)는 ❶상형문자로 사람의 코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사람은 코를 가리켜 자기를 나타내므로 스스로란 뜻으로 삼고 또 혼자서 ~로 부터 따위의 뜻으로도 쓰인다. 나중에 코의 뜻에는 鼻(비)란 글자가 생겼다. ❷상형문자로 自자는 ‘스스로’나 ‘몸소’, ‘자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自자는 사람의 코를 정면에서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코와 콧구멍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래서 自자의 본래 의미는 ‘코’였다. 코는 사람 얼굴의 중심이자 자신을 가리키는 위치이기도 하다. 우리는 보통 나 자신을 가리킬 때는 손가락이 얼굴을 향하게끔 한다. 이러한 의미가 확대되면서 自자는 점차 ‘자기’나 ‘스스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自자가 이렇게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畀(줄 비)자를 더한 鼻(코 비)자가 ‘코’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自(자)는 어떤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부터, ~에서(~서)와 같은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 시간이나 공간에 관한 낱말 앞에 쓰임의 뜻으로 ①스스로, 몸소, 자기(自己) ②저절로, 자연히 ③~서 부터 ④써 ⑤진실로 ⑥본연(本然) ⑦처음, 시초(始初) ⑧출처(出處) ⑨코(비鼻의 고자古字) ⑩말미암다, ~부터 하다 ⑪좇다, 따르다 ⑫인하다(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⑬사용하다, 쓰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몸 기(己), 몸 신(身),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이다. 용례로는 제 몸을 자신(自身), 남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함을 자유(自由), 제 몸 또는 그 자신을 자체(自體),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을 자연(自然), 제 몸이나 제 자신을 자기(自己),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어서 죽음을 자살(自殺), 스스로 자기의 감정과 욕심을 억누름을 자제(自制), 스스로 그러한 결과가 오게 함을 자초(自招), 스스로 움직임을 자동(自動), 제 스스로 배워서 익힘을 자습(自習),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다스림을 자치(自治),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유지함을 자립(自立), 자기의 능력이나 가치를 확신함을 자신(自信),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이나 마음을 스스로 높이는 마음을 자존심(自尊心), 어떤 일에 대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굳센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신감(自信感), 스스로 나서서 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자발적(自發的),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되어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가당착(自家撞着), 자신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는 뜻으로 몸가짐이나 행동을 되는 대로 취한다는 말을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 힘을 쓰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한다는 말을 자강불식(自强不息),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을 자기 스스로 자랑함을 이르는 말을 자화자찬(自畫自讚), 자기가 일을 해놓고 그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격지심(自激之心),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 곧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일컫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자기의 줄로 자기를 묶다는 뜻으로 자기가 자기를 망치게 한다는 말이다. 즉 자기의 언행으로 인하여 자신이 꼼짝 못하게 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자승자박(自繩自縛), 잘못을 뉘우쳐 다시는 그런 잘못이 없도록 함을 이르는 말을 자원자애(自怨自艾),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또는 그 사실을 일컫는 말을 자초지종(自初至終),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마음속으로 대화함을 이르는 말을 자문자답(自問自答), 제 뜻이 항상 옳은 줄로만 믿는 버릇이라는 뜻으로 편벽된 소견을 고집하는 버릇을 이르는 말을 자시지벽(自是之癖) 등에 쓰인다.
▶️ 矜(자랑할 긍, 창 자루 근, 앓을 관)은 형성문자로 矝(긍)은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창 모(矛; 세모진 창)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자루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今(금)으로 이루어졌다. 창(槍) 자루의 뜻이다. 그래서 矜(긍, 근, 관)은 ①자랑하다 ②불쌍히 여기다 ③괴로워하다 ④아끼다 ⑤엄숙(嚴肅)하다 ⑥공경(恭敬)하다 ⑦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⑧숭상(崇尙)하다 ⑨위태(危殆)하다, 그리고 ⓐ창(槍) 자루(끝에 달린 손잡이)(근) ⓑ앓다(관) ⓒ홀아비(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자랑할 과(誇)이다. 용례로는 자신의 능력을 믿음으로써 가지는 자랑을 긍지(矜持), 자기 행동에 대해 자존심을 가짐을 긍시(矜恃), 겉으로 드러내어서 자랑함을 긍벌(矜伐), 젠체하여 뽐냄을 긍대(矜大), 가엾게 여겨서 돕는 것을 긍휼(矜恤), 가엾이 여김을 긍민(矜悶), 능한 재주를 뽐내어 낫고 못함을 겨룸을 긍경(矜競), 조심해서 법을 지킴을 긍식(矜式), 조심성 있고 엄숙함을 긍엄(矜嚴), 교만하고 뽐내어 마음대로 행동함을 긍탄(矜誕), 뽐내고 자랑함을 긍과(矜誇), 불쌍하고 가엾음을 긍민(矜愍), 젠체하여 마음대로 행동함을 긍사(矜肆), 불쌍히 여김 또는 가엾게 여김을 긍애(矜哀), 불쌍하고 가엾음을 긍련(矜憐), 교만하고 뽐냄을 긍태(矜泰), 재능을 자랑하고 즐김을 긍부(矜負), 삼가고 힘씀을 긍분(矜奮), 가엾게 여기어 용서함을 긍서(矜恕), 조심성 있고 엄숙함을 긍장(矜莊), 굳세고 힘이 강한 모양 또는 조심하여 자중하는 모양을 긍긍(矜矜), 가엾게 여기어 양해함을 긍량(矜諒), 가엾게 여기어 받아들임을 긍수(矜收), 자랑스럽게 빛냄을 긍요(矜耀), 가엾고 슬픔을 긍통(矜痛), 뽑내며 거들거림을 긍호(矜豪), 조심스럽고 두려움을 긍황(矜惶), 스스로의 용기를 자랑함을 긍용(矜勇), 가엾게 여기어 기름을 긍육(矜育), 젠체하고 시끄러움을 긍조(矜躁), 교만하고 게으름을 긍타(矜惰), 제 스스로 하는 자랑을 자긍(自矜), 자랑하거나 칭찬함을 과긍(誇矜), 교만하고 자부함 또는 교만하고 자부하는 생각을 교긍(驕矜), 가련함이나 불쌍함을 가긍(可矜), 불쌍히 여김을 애긍(哀矜), 가련하고 불쌍함을 비긍(悲矜), 창의 자루를 수근(殳矜), 굳세지만 스스로 교만했다는 뜻으로 삼국지의 관우의 단점으로 자신을 과신하여 불행해졌다는 말을 강이자긍(剛而自矜), 스스로 공을 자랑하는 자는 오래 가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자긍자부장(自矜者不長), 의복에 주의하여 단정히 함으로써 긍지를 갖는다는 말을 속대긍장(束帶矜莊)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