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작이변풍(只作耳邊風)
그저 귓전을 스치는 바람이라 여겨 버리라는 뜻으로, 세상사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말고 여유있게 처신하라는 말이다.
只 : 다만 지(口/2)
作 : 지을 자(亻/5)
耳 : 귀 이(耳/0)
邊 : 가 변(辶/15)
風 : 바람 풍(風/0)
출전 : 왕안석(王安石)의 시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며 이덕무(李德懋)의 손자인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인(忍) 자에 대한 변증설(忍字辨證說)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王介甫云; 莫大之禍起於斯須之不忍, 一言一動, 毫釐不忍, 遂致數年, 立脚不定, 詩以警之.
왕개보(王介甫; 개보는 왕안석의 자)는 “크나큰 화란도 잠깐을 못 참는 데서 일어나는 것이니, 한 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을 조금 더 참지 못하는 데서 마침내 몇 년 동안 발붙일 곳을 정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고 다음과 같은 시(詩)를 지어 경계하였다.
愚濁生嗔怒, 皆因理不通.
어리석은 이들이 화를 내는 건, 모두가 이치에 어둡기 때문일세.
休添心上焰, 只作耳邊風.
마음의 불길을 더하지 말고, 귓가의 바람으로 흘려 넘기라.
長短家家有, 炎涼處處同.
잘하고 못하는 건 집집마다 있고, 염량은 곳곳이 같네.
是非無實相, 究竟總成空.
시비하는 것은 서로 실상이 없는 것, 그 뜻을 따져 보면 모두가 헛것일세.
이규경(李圭景)는 조선시대의 학자이다. 호는 오주(五洲) 또는 소운거사(嘯雲居士)로 일생동안 벼슬을 하지 않고, 그의 할아버지 이덕무가 이룩해 놓은 실학을 이어받아 학자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전 생애에 걸쳐 생활과 과학에 유익하다고 인정한 철학, 역사, 경제, 지리, 어학, 문학, 천문학, 수학, 의학, 동물학, 식물학, 군사기술학, 농학, 광물학 등 모든 부문을 대상으로 하여 연구하고 그에 대한 자기의 견해를 담은 방대한 저술을 남겨 놓았다. 그것이 바로 오늘 전하고 있는 '오주연문장전산고'이다.
이규경은 일상생활에 직접 관련되어 이용후생(利用厚生)할 수 있다고 인정한 자연대상에 대한 연구에 더 힘을 경주한 실용적 자연과 학자였다.
⏹ 다음은 '그저 바람이려니 하고 생각하라'는 只作耳邊風(지작이변풍)의 글이다.
세상에 장점만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 그런데도 시비를 가리고 장점만을 따져가며 화를 내는 것은 성숙한 사람의 행동이라 할 수 없다.
燕巖(연암)선생은 세상에 사물을 대하며(天下之物) 귀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좋아해서도 안 되고(貴不可偏愛) 아무리 하찮다고 해서 지나치게 버려두어도 안 된다(賤不可偏棄) 하였다.
古典(고전)에도 ‘어리석고 성격이 안 좋은 이가 별안간 화를 내는 것은(愚濁生嗔怒) 모두 세상의 이치를 몰라서 그런 것이다(皆因理不通).
그러니 마음에 분노를 일으켜 화를 더하지 말고(休添心上火) 그저 귓전을 스치는 바람이라 여겨 버려라(只作耳邊風)’ 하였다.
또 장점과 단점은 가정마다 있는 것이고(長短家家有) 따뜻하거나 쌀쌀한 것은 어느 곳이나 같다(炎凉處處同).
옳다거나 그르다거나 하는 것은 본래 실상이 없는 것이므로(是非無相實) 마침내는 모든 것이 다 텅 빈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요즘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면 너무 쉽게 기뻐하고 너무 빨리 화를 낸다. 잘 참아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빠르게 흐르는 세월 속에 마음으로라도 여유 있는 하루가 됐으면 한다.
▶️ 只(다만 지, 외짝 척)는 회의문자로 隻(척), 祗(지), 衹(지)의 간자(簡字)이고, 秖(지), 秪(지)는 동자(同字)이다. 口(구)는 입의 모양, 八(팔)은 말이 끝나고 숨이 분산하는 모양을 본떴다. 어조사로서 말의 끝에 쓴다. 또 음(音)을 빌어 다만의 뜻으로도 쓴다. 그래서 只(지, 척)는 ①다만, 단지(但只) ②뿐, 오직 ③겨우, 한갓 ④그러나 ⑤오직 ~하여야만 ⑥오직 ~밖에 없다 ⑦이, 이것 ⑧어조사(語助辭) ⑨짧은 거리(距離) 그리고 ⓐ외짝(척) ⓑ하나(척) ⓒ새 한 마리(척) ⓓ척(배를 세는 단위)(척) ⓔ쪽, 짝(척) ⓕ단독(單獨)의, 단일(單一)의(척) ⓖ단 하나의(척)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만 단(但), 오직 유(唯), 생각할 유(惟)이다. 용례로는 이제는 지금(只今), 외국의 문자는 알지 못하고 그 나라의 말만 능통하게 하는 사람을 지통(只通), 다만, 겨우, 오직, 한갓을 단지(但只), 오직 이것 뿐을 지관(只管), 기름이나 술 같은 것을 뜨는 기구를 구기(句只), 어머니를 달리 이르는 말을 천지(天只), 다만 마음을 붙들라는 뜻으로 세상에 나타나는 현상에 현옥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라는 말을 지유조심(只有操心), 오직 이산 속에 있음 곧 사물이 일정한 범위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지재차산중(只在此山中) 등에 쓰인다.
▶️ 作(지을 작, 저주 저, 만들 주)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㑅(작)의 본자(本字), 做(주)는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乍(사, 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作자는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作자는 人(사람 인)자와 乍(잠깐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乍자는 옷깃에 바느질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짓다’나 ‘만들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옷깃에 바느질하는 것은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작업하기가 쉬웠었는지 乍자는 후에 ‘잠깐’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그래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人자를 더한 作자가 ‘만들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作(작)은 (1)작품(作品) 제작(製作), 저작(著作)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작황(作況)이나 또는 농사(農事)의 뜻으로 나타내는 말 (3)작전(作戰) 등의 뜻으로 ①짓다, 만들다 ②창작(創作)하다 ③일하다, 노동(勞動)하다 ④행하다, 행동하다 ⑤부리다, ~하게 하다 ⑥일어나다 ⑦일으키다 ⑧이르다(어떤 정도나 범위에 미치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⑨비롯하다 ⑩삼다, 임명하다 ⑪닮다 ⑫농사(農事) ⑬일, 사업(事業), 공사(工事) ⑭저작(著作), 작품(作品) 그리고 저주 저의 경우는 ⓐ저주(詛呪)(저) ⓑ저주하다(저) 그리고 만들 주의 경우는 ㉠만들다(=做)(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지을 찬(撰), 지을 조(造), 지을 제(製)이다. 용례로는 기계의 운동 부분의 움직임을 작동(作動), 사물 또는 사람의 이름을 지음을 작명(作名), 서로 헤어짐을 작별(作別), 만든 물품을 작품(作品), 문학이나 예술의 창작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작가(作家), 일을 결정함을 작정(作定), 마음을 단단히 먹음을 작심(作心), 싸움을 진행하는 방법을 세움을 작전(作戰), 악곡을 창작함을 작곡(作曲), 글을 지음 또는 그 글을 작문(作文), 일터에서 연장이나 기계를 가지고 일을 함을 작업(作業), 농작의 잘 되고 잘못된 상황을 작황(作況), 움직이게 되는 힘을 작용(作用), 무리를 이룸을 작당(作黨), 처음으로 함을 시작(始作), 재료를 가지고 물건을 만듦을 제작(製作), 물건을 지어서 만듦이나 일부러 무엇과 비슷하게 만듦을 조작(造作), 기계 등을 움직이어 작업함을 조작(操作), 떨쳐서 일으킴 또는 일어남을 진작(振作),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는 일 또는 그 움직임을 동작(動作), 토지를 갈아서 농작물을 심음을 경작(耕作), 썩 잘된 글이나 작품을 걸작(傑作), 처음으로 만듦을 창작(創作), 사람은 마음을 먹기에 따라 광인도 될 수 있고 성인도 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작광작성(作狂作聖), 의견이 서로 달라서 일을 결정하지 못함을 일컫는 말을 작사도방(作舍道傍), 의리로써 형제 관계를 맺음 또는 그 형제를 일컫는 말을 작의형제(作義兄弟), 마음 먹은 지 삼일이 못간다는 뜻으로 결심이 얼마 되지 않아 흐지부지 된다는 말을 작심삼일(作心三日), 끊임없이 힘써 함을 이르는 말을 작지불이(作之不已),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을 마부작침(磨斧作針),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를 자기가 받음을 일컫는 말을 자작자수(自作自受), 낡은 것을 바꾸어 새 것으로 만듦을 일컫는 말을 환부작신(換腐作新),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뒤에서 일을 꾸밈을 일컫는 말을 이면공작(裏面工作), 옛일에 구애됨이 없이 모범이 될 만한 일을 자기부터 처음으로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을 자아작고(自我作古), 남의 의견이나 주장을 제쳐놓고 제 마음대로 처리하거나 방자하게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회빈작주(回賓作主) 등에 쓰인다.
▶️ 耳(귀 이, 팔대째 손자 잉)는 ❶상형문자로 귀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한문에서는 귀라는 뜻 이외에도 ~할 뿐이다, 혹은 ~할 따름이다 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耳자는 '귀'나 '듣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耳자는 오른쪽 귀의 귓바퀴와 귓불을 그린 것이다. 耳자는 사람의 귀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귀의 기능인 '듣다'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 글자에서는 항아리나 솥과 같이 단순히 물체의 '손잡이'를 뜻할 때도 있다. 참고로 중국 고문(古文)에서는 耳자가 종종 '~일 뿐이다'나 '~일 따름'과 같은 어조사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곤 했다. 그래서 耳(이)는 ①귀, 오관(五官)의 하나 ②성(盛)한 모양 ③뿐 ④귀에 익다, 듣다 ⑤곡식이 싹나다 그리고 ⓐ팔대째 손자(孫子)(잉)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귀와 눈 또는 남들의 주의를 이목(耳目), 겉귀의 드러난 가장자리 부분을 이개(耳介), 귀와 코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이비(耳鼻), 귀에 생기는 병을 진찰 치료하는 의술의 한 분과를 이과(耳科), 귓바퀴를 이각(耳殼), 귀동냥으로 얻은 학문을 이표(耳剽), 몹시 떠들어서 귀가 먹먹함을 이괄(耳聒), 귀로 들음을 이령(耳聆), 귀가 먹음을 이색(耳塞), 귓바퀴가 뺨에 붙은 부분을 이근(耳根), 귀로 소리를 듣는 능력을 이력(耳力), 귀에 입을 대고 하는 말을 이어(耳語), 듣기만 하여서 알게된 학문을 이학(耳學), 귓속이 곪아 앓는 병을 이통(耳痛), 귀가 먹어 들리지 않음을 이롱(耳聾), 나이 60세를 이르는 이순(耳順), 참맛을 모른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단지 귀로 듣기만 하고 넘겨짚어 관찰을 할 줄 모름을 이식(耳食), 귀와 눈과 입과 코를 아울러 이르는 말을 이목구비(耳目口鼻), 귀로 듣고 눈으로 봄을 이르는 말을 이문목견(耳聞目見),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는 뜻으로 눈치가 매우 빠른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이시목청(耳視目聽), 담에도 귀가 달렸다는 뜻으로 남이 듣지 않는 곳에서도 말을 삼가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을 이속우원(耳屬于垣), 귀로 듣고 눈으로 봄으로써 일어나는 욕심 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욕망을 일컫는 말을 이목지욕(耳目之欲), 귀로 듣고 눈으로 봄 즉 틀림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이이목지(耳而目之), 귀를 잡아당겨 얼굴을 마주하고 가르친다는 뜻으로 친절히 가르침을 이르는 말을 이제면명(耳提面命), 말의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흘려 버림을 이르는 말을 마이동풍(馬耳東風), 쇠귀에 경 읽기라는 뜻으로 우둔한 사람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우이독경(牛耳讀經),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제 귀를 막고 방울을 훔친다는 뜻으로 얕은 꾀로 남을 속이려 하나 아무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엄이도령(掩耳盜鈴), 바른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뜻으로 바르게 타이르는 말일수록 듣기 싫어함을 이르는 말로 충언역이(忠言逆耳), 귀로 들어온 것을 마음속에 붙인다는 뜻으로 들은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잊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입이저심(入耳著心), 귀를 귀하게 여기고 눈을 천하게 여긴다는 뜻으로 먼 곳에 있는 것을 괜찮게 여기고, 가까운 것을 나쁘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귀이천목(貴耳賤目), 남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남에게 전할 정도밖에 되지 않는 천박한 학문을 일컫는 말을 구이지학(口耳之學), 들은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는 뜻으로 들은 말을 귓속에 담아 두고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말을 언유재이(言猶在耳), 머리를 수그리고 귀를 드리워 엎드린다는 뜻으로 온순하게 맹종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면수첩이(俛首帖耳), 콩알 두 개로 귀를 막으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것이 큰 지장을 초래함을 이르는 말을 양두색이(兩豆塞耳) 등에 쓰인다.
▶️ 邊(가 변)은 형성문자로 邉(변)의 본자(本字), 边(변), 辺(변), 过(변)은 통자(通字), 边(변)은 간자(簡字), 邉(변)은 와자(訛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臱(면, 변)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臱(면, 변)은 처마가 좌우로 같이 내민 집, 나중에 좌우 양쪽 끝, 한쪽 끝의 뜻으로 되었다. 끝으로 걸어가는 일의 뜻으로 쓰이고, 나중에 음(音)을 나타내는 臱(면)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邊(변)은 (1)물건의 가장자리 (2)기하학(幾何學)에서 다각형의 변두리의 선분(線分) (3)등식(等式)이나 부등식에서 부호(符號)의 양편에 있는 식(式), 또는 수(數) (4)바둑판의 중앙과 네 귀를 빼놓고 남는 변두리 부분 (5)과녁의 복판이 아닌 부분 ↔관 (6)한문(漢文) 글자의 왼쪽에 붙는 부수(部首)의 일컬음 (7)제사(祭祀) 지낼 때 신위(神位)의 좌편에 마른 음식이나 과일 등을 담아 놓는 대나무로 만든 제기(祭器).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가, 가장자리 ②곁, 측면(側面) ③변방(邊方: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가장자리 지역) ④국경(國境) ⑤국토(國土)의 끝 ⑥두메(도회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나 깊은 곳) ⑦한 자의 변 ⑧성(姓)의 하나 ⑨모퉁이 ⑩이수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가 제(際)이다. 용례로는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 땅을 변방(邊方), 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의 땅을 변경(邊境), 변경에 있는 요새를 변새(邊塞), 국경 지방에서 적을 물리쳐 세운 공로를 변공(邊功), 국경의 관문을 변관(邊關), 국경을 지키는 군대를 변군(邊軍), 변경에 사는 백성을 변민(邊民), 변경의 방비를 변방(邊防), 변경에서 들려오는 경보를 변보(邊報), 국경의 경비를 변비(邊備), 가장자리 금을 변선(邊線), 변경에 있는 성을 변성(邊城), 주위의 가장자리를 주변(周邊), 강물이 흐르는 가에 닿는 땅을 강변(江邊), 바다와 땅이 서로 잇닿은 곳이나 그 근처를 해변(海邊), 몸과 몸의 주위를 신변(身邊), 냇물의 주변을 천변(川邊), 국경이나 강가 따위를 따라 있는 일대의 지방을 연변(沿邊), 화로나 난로가 놓여 있는 주변을 노변(爐邊), 강물의 가에 닿은 땅 또는 그 언저리를 하변(河邊), 지극히 먼 변두리나 먼 변경을 극변(極邊), 남쪽 가장자리를 이루는 부분을 남변(南邊), 길의 양쪽 가장자리를 노변(路邊), 어떤 변이나 각에 상대되는 위치에 있는 변을 대변(對邊), 머리 근처나 꼭대기 부분을 두변(頭邊), 다변형에 있어서 각 변의 길이가 같음 또는 길이가 같은 변을 등변(等邊), 끝이 닿은 데가 없음을 무변(無邊), 변경의 중요한 땅을 변상중지(邊上重地), 너르고 커서 끝이 없음을 광대무변(廣大無邊), 헤아릴 수 없이 크고 넓음을 무량무변(無量無邊), 멀리 떨어진 국경 부근의 성을 만리변성(萬里邊城), 자기 한 몸이 처해 있는 주위에서 일상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을 적은 수필체의 글을 신변잡기(身邊雜記) 등에 쓰인다.
▶️ 風(바람 풍)은 ❶회의문자로 风(풍)은 간자(簡字), 凨(풍), 凬(풍), 凮(풍)은 고자(古字)이다. 무릇(凡)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병충(蟲)이 많이 번식한다는 뜻을 합(合)하여 바람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바람’을 뜻하는 風자는 본래 봉황새를 그린 것이었다. 갑골문에 나온 風자를 보면 큰 날개와 꼬리를 가진 봉황이 그려져 있었다. 봉황은 고대 중국의 전설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로 갑골문에 나온 風자는 바로 그 상상의 새를 그린 것이었다. 그러나 風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라는 뜻으로 혼용되기 시작했다. 바람의 생성원리를 이해하지 못했던 고대인들은 봉황의 날갯짓으로 바람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대에는 風자가 ‘봉황’과 ‘바람’으로 혼용되기도 했지만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凡(무릇 범)자에 鳥(새 조)자가 결합한 鳳자가 ‘봉황새’를 뜻하게 되었고 봉황이 몰고 왔던 바람은 凡자에 虫(벌레 충)자가 더해진 風자로 분리되었다. 그래서 風(풍)은 (1)허황하여 믿음성이 없 말이나 행동을 이르는 말. 허풍 (2)바람을 막으려고 둘러 치는 천 (3)정신 작용, 근육 신축, 감각 등에 고장이 생긴 병. 전풍(顚風), 중풍(中風), 비풍(痺風) 따위 (4)원인을 알기 어려운 살갗의 질환(疾患). 두풍(頭風). 피풍(皮風). 아장풍(鵝掌風) 따위 등의 뜻으로 ①바람 ②가르침 ③풍속(風俗), 습속(習俗) ④경치(景致), 경관(景觀) ⑤모습 ⑥기질(氣質) ⑦병(病)의 이름, 감기(感氣), 중풍(中風: 뇌혈관의 장애로 인한 병) ⑧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⑨절조(節操: 절개와 지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⑩노래, 악곡(樂曲), 여러 나라 민요(民謠) ⑪뜻, 낌새 ⑫풍도(風度: 풍채와 태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⑬소식(消息), 풍문(風聞) ⑭멋대로, 꺼리낌 없이 ⑮바람을 쐬다 ⑯바람이 불다 ⑰풍간(諷諫)하다(완곡한 표현으로 잘못을 고치도록 말하다) ⑱감화시키다, 교육하다 ⑲외우다, 암송하다 ⑳유전(流轉)하다(이리저리 떠돌다), 떠돌다 ㉑암수가 서로 꾀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옛적부터 행하여 온 모든 생활에 관한 습관을 풍속(風俗), 바람의 세력을 풍력(風力), 음식의 고상한 맛을 풍미(風味), 기후와 토지의 상태를 풍토(風土), 바람이 부는 방향을 풍향(風向), 어떤 상황이나 형편이나 분위기 가운데에 있는 어느 곳의 모습을 풍경(風景),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을 풍파(風波), 속사를 떠나 풍치가 있고 멋들어지게 노는 일을 풍류(風流), 바람결에 들리는 소문을 풍문(風聞), 뜨거운 바람을 열풍(熱風), 몹시 세게 부는 바람을 폭풍(暴風), 자기가 가는 방향에서 마주 불어오는 바람을 역풍(逆風), 첫여름에 부는 훈훈한 바람을 훈풍(薰風), 갑자기 거세게 일어나는 바람을 돌풍(突風), 미친 듯이 사납게 부는 바람을 광풍(狂風), 산수의 경치가 너무나 맑고 아름다움을 풍광명미(風光明媚),새가 높이 날 때는 바람은 그 밑에 있다는 풍사재하(風斯在下), 맑은 바람과 밝은 달 등(等)의 자연(自然)을 즐기는 사람을 이르는 풍월주인(風月主人), 바람이 불어 구름이 흩어진다는 풍류운산(風流雲散),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풍찬노숙(風餐露宿),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풍전등화(風前燈火),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풍수지탄(風樹之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