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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염일방일(拈一放一)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11.21|조회수879 목록 댓글 0

 

염일방일(拈一放一)

하나를 가지려면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 뜻으로, 하나를 쥐고 있는 상태에서 또 하나를 쥐려고 하면 이미 손에 쥐고 있는 것까지 모두 잃게 된다는 의미이다. 사람의 욕심을 경계하는 말이다.

拈 : 집을 염(扌/5)
一 : 한 일(一/0)
放 : 놓을 방(攵/4)
一 : 한 일(一/0)

출전 : 송사(宋史) 卷336 사마광열전(司馬光列傳) 外


살아가면서 내가 가진 복(福)에 더 하여 또 다른 것을 얻으려는 것이 사람의 본심 일 것이다. 그러나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지 않고 또 다른 욕망을 채우려고 하면 손에 쥔 것 까지 잃어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다음의 사례를 보자.

중국 북송(北宋)시대 자치통감(自治通鑑)을 지은 사마광(司馬光)의 일화다.

사마광이 일곱 살 때 어른과 같이 늠름하였다. 춘추 좌씨전 강의를 하는 것을 듣고, 매우 좋아하였으며, 물러나와 집안 사람들을 위하여 강의하였는데, (집안 사람들은) 곧 그 요지를 헤아렸다. 이로부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 배고픔과 갈증, 추위와 더위를 알지 못했다.
光生七歲, 凜然如成人, 聞講左氏春秋, 愛之, 退為家人講, 即了其大指. 自是手不釋書, 至不知饑渴寒暑.

여러 아이들이 뜰에서 놀다가, 한 아이가 독(甕)에 올라가 발을 헛디뎌 독 속 물에 빠졌다. 여러 아이들은 구하는 것을 포기하고 가버렸다. 사마광은 돌을 집어 항아리를 깨뜨리니 물이 흘러 나와 아이를 살렸다.
群兒戲于庭, 一兒登甕, 足跌沒水中. 眾皆棄去. 光持石擊甕破之, 水迸, 兒得活.

이를 파옹구우(破甕救友)라 하며 독(甕)을 버려 친구를 얻은 것이다.
(宋史/卷336 司馬光列傳)

다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까마귀와 여우의 우화다. 까마귀가 고기를 물고 나무위에 있는데, 그 밑을 지나가던 여우(狐)가 고기가 탐나 까마귀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대의 몸은 매우 건강하고 깃털 또한 윤기가 나는구나. 내 일찍이 그대가 노래를 잘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 한 곡만 불러주면 고맙겠다”라고 했다.

까마귀는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목청을 가다듬고 노래를 하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 고기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여우는 재빨리 고기를 주워 입에 물고 다시 까마귀에게 말했다. “다음에는 누가 까닭 없이 그대에게 아첨하는 자가 있거든, 너는 아첨하는 것을 신중히 생각하여야 하느니라.”​

鴉好諛(아호유)
까마귀는 아첨을 좋아한다.

​莊兪(장유)
鴉銜育止樹上한데 狐過而欲得之하여 仰謂曰: 君軀는 旣壯하고 而羽亦澤이라. 吾素聞君善歌하니 請奏一曲하라. 하니 鴉悅하여 張口欲鳴한대 未發聲에 而肉已落이라. 狐疾取之하고 復語鴉曰: 他日에 有無故諛君者어든 君其愼之하라. 하다.

염일방일(拈一放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라, 사람의 욕심을 경계하는 말이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지나치면 탈이 난다. ‘토끼 둘을 잡으려다가 하나도 못 잡는다’는 속담대로 욕심을 부려 한꺼번에 차지하려다 모두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나를 얻었을 때 만족할 줄 모르면 나중에는 둘 다 잃는 양패구상(兩敗俱傷)이 된다. 이럴 때 선승들은 마음을 텅 빈 허공처럼 유지하라고 방하착(放下着)을 내세우는데 욕심에 찌든 세속의 대중들이 잘 될 리가 없다.

많이 양보하여 하나를 잡으려면(拈一) 다른 하나를 놓아야 한다(放一)는 가르침에도 둘 다 가지려는 욕심을 내려놓지 않는다.

집을 념(拈)은 염화미소(拈華微笑)라 할 때의 글자와 같고 어려운 본자를 써서 염일방일(搛一放一)로 써도 마찬가지다. 이 성어를 이야기할 때마다 등장하는 유명한 고사가 있다.

중국 북송(北宋)때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였던 사마광(司馬光)이 어렸을 때 뛰어난 재치로 독에 빠진 아이를 구한 파옹구아(破甕救兒) 일화다. 파옹구우(破甕救友), 격옹구아(擊甕救兒)라고도 한다.

사마온공(司馬溫公)이라 불리는 사마광은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배우기를 좋아했고 대작 역사서 자치통감(資治通鑑)을 남겼다. 왕안석(王安石)이 시행한 신법(新法)을 재상이 된 후 폐기한 사람이기도 하다.

남송(南宋)의 승려 혜홍(惠洪)이 지은 ‘냉재야화(冷齋夜話)’에 실린 내용이다.

사마광이 일곱 살 때 친구들과 놀다가 한 아이가 뜰에 있던 큰 물독에 빠졌다. '겁이 난 아이들은 달아나버리고 어린 사마광이 큰 돌을 가져와 독을 깨뜨리니 물이 구멍으로 쏟아져 나와 죽지 않고 살아났다(群兒皆棄去 公則以石擊甕 水因穴而迸 兒得不死).'

원(元)나라 때 탁극탁(托克托)이 쓴 ‘송사(宋史)’에도 비슷하게 나온다. 이십사사(二十四史)의 정사에 들어가는 책이다.

어른들은 꼬마가 해 낸 일을 왜 생각 못했을까. 사다리를 가져오라, 밧줄을 구해오라 서두르기만 했지 값이 많이 나가는 독을 깨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일을 처리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득실만 따지고 하나를 없앨 생각은 꿈에도 못하는 것은 실생활에도 흔하다.

대통령이 되기 전 문재인 대표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같은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다. 이것저것 따지다 정작 생명을 잃는다며 돌로 깨부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물었다. 정작 자신이 시행한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버릴 것은 버렸는지 생각할 일이다.

▶️ 拈(집을 념/염, 달 점)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占(점, 념)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拈(념/염, 점)은 ①집다 ②집어 들다 ③손가락으로 집어 비틀다, 그리고 ⓐ(무게를)달다(점)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옛 사람의 일사를 끄집어내어 해석하고 비평하는 일을 염고(拈古), 문제를 끄집어내어 논함을 점론(拈論), 꽃을 따서 무리에게 보인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에 의하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뜻을 전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염화시중(拈華示衆),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란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을 이르는 말로 불교에서 이심전심의 뜻으로 쓰이는 말을 염화미소(拈華微笑) 등에 쓰인다.

▶️ 一(한 일)은 ❶지사문자로 한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젓가락 하나를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하나를 뜻한다. 一(일), 二(이), 三(삼)을 弌(일), 弍(이), 弎(삼)으로도 썼으나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는 안표인 막대기이며 한 자루, 두 자루라 세는 것이었다. ❷상형문자로 一자는 '하나'나 '첫째', '오로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一자는 막대기를 옆으로 눕혀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막대기 하나를 눕혀 숫자 '하나'라 했고 두 개는 '둘'이라는 식으로 표기를 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그래서 一자는 숫자 '하나'를 뜻하지만 하나만 있는 것은 유일한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로지'나 '모든'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러나 一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들은 숫자와는 관계없이 모양자만을 빌려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一(일)은 (1)하나 (2)한-의 뜻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나, 일 ②첫째, 첫번째 ③오로지 ④온, 전, 모든 ⑤하나의, 한결같은 ⑥다른, 또 하나의 ⑦잠시(暫時), 한번 ⑧좀, 약간(若干) ⑨만일(萬一) ⑩혹시(或時) ⑪어느 ⑫같다, 동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가지 공(共), 한가지 동(同),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전체의 한 부분을 일부(一部), 한 모양이나 같은 모양을 일반(一般), 한번이나 우선 또는 잠깐을 일단(一旦), 하나로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을 고정(一定), 어긋남이 없이 한결같게 서로 맞음을 일치(一致), 어느 지역의 전부를 일대(一帶), 한데 묶음이나 한데 아우르는 일을 일괄(一括), 모든 것 또는 온갖 것을 일체(一切), 한 종류나 어떤 종류를 일종(一種), 한집안이나 한가족을 일가(一家), 하나로 연계된 것을 일련(一連), 모조리 쓸어버림이나 죄다 없애 버림을 일소(一掃),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란 뜻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일장춘몽(一場春夢), 한 번 닿기만 하여도 곧 폭발한다는 뜻으로 조그만 자극에도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상태를 이르는 말을 일촉즉발(一觸卽發),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번 들어 둘을 얻음 또는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을 보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일거양득(一擧兩得), 한 사람을 벌주어 백 사람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한 가지 죄와 또는 한 사람을 벌줌으로써 여러 사람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킴을 일컫는 말을 일벌백계(一罰百戒), 한 조각의 붉은 마음이란 뜻으로 한결같은 참된 정성과 변치 않는 참된 마음을 일컫는 말을 일편단심(一片丹心), 한 글자도 알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일자무식(一字無識), 한꺼번에 많은 돈을 얻는다는 뜻으로 노력함이 없이 벼락부자가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일확천금(一攫千金), 한 번 돌아보고도 성을 기울게 한다는 뜻으로 요염한 여자 곧 절세의 미인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일고경성(一顧傾城), 옷의 띠와 같은 물이라는 뜻으로 좁은 강이나 해협 또는 그와 같은 강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접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일의대수(一衣帶水), 밥 지을 동안의 꿈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부귀영화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일취지몽(一炊之夢),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 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득을 취함을 이르는 말을 일전쌍조(一箭雙鵰), 한 오라기의 실도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질서나 체계 따위가 잘 잡혀 있어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일사불란(一絲不亂), 하루가 천 년 같다는 뜻으로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일일천추(一日千秋), 그물을 한번 쳐서 물고기를 모조리 잡는다는 뜻으로 한꺼번에 죄다 잡는다는 말을 일망타진(一網打盡), 생각과 성질과 처지 등이 어느 면에서 한 가지로 서로 통함이나 서로 비슷함을 일컫는 말을 일맥상통(一脈相通), 한 번 던져서 하늘이냐 땅이냐를 결정한다는 뜻으로 운명과 흥망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를 겨룸을 일컫는 말을 일척건곤(一擲乾坤), 강물이 쏟아져 단번에 천리를 간다는 뜻으로 조금도 거침없이 빨리 진행됨 또는 문장이나 글이 명쾌함을 일컫는 말을 일사천리(一瀉千里), 하나로써 그것을 꿰뚫었다는 뜻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음 또는 막힘 없이 끝까지 밀고 나감을 일컫는 말을 일이관지(一以貫之),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일어남이나 한편 기쁘고 한편 슬픔을 일컫는 말을 일희일비(一喜一悲),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는 뜻으로 말을 이랬다 저랬다 함을 이르는 말을 일구이언(一口二言) 등에 쓰인다.

▶️ 放(놓을 방)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方(방)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등글월문(攵)部는 손으로 무엇인가 하다, 무리하게 무엇인가 시키다의 뜻이 있고, 음(音)을 나타내는 方(방)은 좌우(左右)로 퍼지다, 중앙으로부터 떨어지다의 뜻이 있다. 그래서 放(방)은 나쁜 사람을 중앙으로부터 쫓아내는 형벌(刑罰), 나중에 내놓다, 내버려 두다, 살짝 물건을 놓다, 그리고 총포(銃砲)를 쏘는 횟수를 세는 말, 발(發) 등의 뜻으로 ①놓다, 놓이다, 석방(釋放)되다 ②내쫓다, 추방(追放)하다 ③내놓다, 꾸어주다 ④버리다 ⑤달아나다, 떠나가다 ⑥널리 펴다, 넓히다 ⑦(꽃이)피다 ⑧(빛을)발하다 ⑨내걸다, 게시(揭示)하다 ⑩그만두다, 내버려 두다 ⑪방자(放恣)하다, 멋대로 하다 ⑫어긋나다 ⑬본받다, 본뜨다 ⑭(배를)나란히 늘어놓다 ⑮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다다르다 ⑯준(準)하다(어떤 본보기에 비추어 그대로 좇다), 기준으로 삼다 ⑰의지(依支)하다 ⑱서로 닮다 ⑲지급(支給)하다 ⑳바라다 ㉑크다 ㉒크게 ㉓형벌(刑罰)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흩어질 만(漫), 소통할 소(疎), 느릴 완(緩), 풀 해(解), 풀 석(釋)이다. 용례로는 풀어 내어 줌을 방면(放免), 돌보거나 간섭하지 아니하고 그냥 내버려 둠을 방임(放任), 한꺼번에 확 내놓음을 방출(放出), 목을 놓아 욺을 방곡(放哭), 힘차게 내달림을 방분(放奔), 학교에서 학기를 마치고 한동안 수업을 쉬는 일을 방학(放學), 오줌을 눔을 방뇨(放尿), 풀어서 헤침을 방산(放散), 안심하여 주의를 하지 않음을 방심(放心), 텔레비전으로 방송하는 일을 방영(放映), 어려워하거나 삼가는 태도가 없이 건방짐을 방자(放恣), 정처없이 떠돌아 다님을 방랑(放浪), 가두어 놓은 물을 터서 흘려 보내는 것을 방류(放流), 가축을 놓아 기름을 방목(放牧), 사람에게 잡혀 죽게 된 짐승을 놓아서 살려 줌을 방생(放生), 사람이 일부러 불을 지르는 것을 방화(放火), 그대로 내버려 둠을 방치(放置), 말이 담을 벗어났다는 뜻으로 제멋대로 놀아나는 일을 방날(放捋), 다잡지 아니하여 제 멋대로 자라난 아이를 욕하는 말을 방돈(放豚), 부자를 빼 놓고 가난한 사람을 부역하게 하는 짓을 방부차빈(放富差貧), 목을 놓아 크게 욺을 방성대곡(放聲大哭), 마음먹은 대로 아무런 거리낌 없이 큰 소리로 말함을 방언고론(放言高論), 건방지고 꺼림이 없음을 방자무기(放恣無忌), 술과 여자에 빠져 일은 하지 아니하고 불량한 짓만 한다는 방탕무뢰(放蕩無賴)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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