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승천(人定勝天)
사람이 정해져 있는 운명을 이긴다는 뜻으로, 사람이 노력하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人 : 사람 인(人/0)
定 : 정할 정(宀/5)
勝 : 이길 승(力/10)
天 : 하늘 천(大/1)
출전 :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42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 42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彼富我仁, 彼爵我義, 君子固不為君相所牢籠。
그가 부(富)를 내세우면 나는 인(仁)으로 맞서고, 그가 지위를 내세우면 나는 의(義)로 맞서리다. 그러므로 군자는 높은 지위(君相)에도 농락당하지 않는다.
人定勝天, 志壹動氣, 君子亦不受造物之陶鑄。
사람이 힘을 다하면 하늘도 이기고, 뜻을 하나로 모으면 기질(氣)도 움직이니, 때문에 군자는 운명(조물주의 만든 틀)의 지배도 받지 아니한다.
인정승천(人定勝天)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오자서(伍子胥) 열전(列傳)에 나오는 말에서 연유한다.
오자서(伍子胥)가 초(楚)나라를 쳐부수고서 부모와 형을 죽인 초나라 왕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자, 초나라 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그 시신을 꺼내 300번 채찍질을 가한 다음 그만두었다.
신포서가 산속으로 도망가서 사람을 보내 오자서에게, “그대의 복수가 이렇게 심하다니! 내가 듣기에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기지만 끝내는 하늘이 사람을 물리친다고 했소. 그대는 과거 평왕의 신하로서 북면하고 그를 섬겼거늘 지금 죽은 사람을 욕보이니 이 어찌 하늘의 도를 어기는 극한 행동이 아니리오!”라고 했다.
子之報讎, 其以甚乎! 吾聞之, 人眾者勝天, 天定亦能破人。今子故平王之臣, 親北面而事之, 今至於僇死人, 此豈其無天道之極乎!
오자서는 “나를 위해 신포서에게 사과하고 내가 ‘날은 저무는데 갈 길이 멀어 이치에 어긋나지만 일을 거꾸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일러 주시오.”라 했다.
為我謝申包胥曰, 吾日莫途遠, 吾故倒行而逆施之。
지일동기(志一動氣)는 맹자(孟子) 공손추(公孫丑)에 나오는 맹자의 말이다.
志壹則動氣, 氣壹則動志, 今夫蹶者趨者, 是氣也而反動其心。
의지(意志)가 한결 같으면 기(氣)를 동(動)하고 氣가 한결 같으면 意志를 動하는 것이니, 지금 넘어지는 자와 달리는 자는 이것은 氣이나, 도리어 그 마음을 동요하게 된다.
옛날 중국 송나라에 ‘범문공’(凡文公; 范仲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범문공이 젊었을 때 하루는 유명한 관상쟁이를 찾아갔다.
이 관상쟁이는 사람이 자기 집 대문에 들어오면 쪽문을 통해서 이미 관상을 다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던 아주 유능한 관상쟁이였다.
그 관상쟁이는 손님이 찾아오면 쪽문을 통해 멀리서 관상을 보고 찾아온 사람이 일국에 재상이 될 상을 지니고 있으면 마당까지 나가서 정중히 맞아드리고 원님쯤 될 상 같으면 토방쯤 나가서 맞아들이고 진사 벼슬쯤 할 상 같으면 문 열고 들어오라고 하고 그렇지도 못할 사람 같으면 아예 문도 열어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범문공이 자신의 미래가 궁금해서 그 관상쟁이를 찾아 갔는데 그는 범문공에게 문을 열어보지도 않고 들어오라고 하였다.
범문공이 손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내가 후일에 재상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관상 좀 보아 달라고 하니 관상쟁이는 당신은 재상이 되지 못하겠다고 잘라 말하였다. 그래서 범문공은 관상도 제대로 못보고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며칠이 지나서 범문공이 관상쟁이를 다시 찾아가 종전에 나보고 재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는데 그러면 의원은 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관상쟁이는 범문공에게, “재상이 되고 싶어 하던 당신이 왜 천한 의원이 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지금 의사는 대접 받고 살지만 옛날에 의원은 신분이 아주 낮은 사람이 갖는 천한 직업이다).
범문공이 대답하기를, “나는 내 개인의 출세와 영광을 위해 재상이 되려는 것이 아니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건지기 위해서 재상이 되고 싶었는데 안 된다고 하니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돕고 싶어서 의원이 되고자 하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더니 관상쟁이는 범문공에게 당신은 앞으로 재상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자 범문공이 의아해하면서 관상쟁이에게, “당신이 전에는 내가 재상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놓고 이제 와서 내가 재상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어찌 된 거요?”하고 물었다.
관상쟁이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무릇 관상(觀相)을 보는데 있어서 색상(色相; 얼굴상)이 맨 먼저고, 둘째는 골상(骨相; 뼈상)이고, 셋째는 심상(心相; 마음상)입니다. 그런데 예로부터 색상은 불여골상(觀相不如骨相)이요, 골상은 불여심상(骨相不如心相)이라 했습니다. 즉 얼굴상은 골상만 못하고 골상은 마음상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당신의 색상이나 골상은 별로 시원치 않아 재상감이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이 자기 개인의 출세를 위해서 재상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건지기 위해서 재상이 되고 싶다고 하니 심상이 곱고 훌륭하기에 당신은 장차 충분히 재상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관상쟁이의 말대로 그 이후로 범문공은 과연 벼슬에 등용되어 송나라 때 재상을 20년간이나 지내게 되었다고 한다.
인정승천(人定勝天)
사람이 노력하면 하늘을 이길 수 있다는 뜻으로, 사람이 노력을 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극복할 수 있어 인력은 능히 운명을 만회할 수 있다는 의미의 말이다.
현재 중국의 수도인 북경은 지금부터 3000년 전인 춘추전국시대 연(燕)나라의 서울이었다. 그 뒤 당(唐)나라 때는 변방의 고을인 어양(漁陽)이었다. 다시 서울이 된 것은 900년 전인 요(遼)나라 때부터이고, 금(金)나라, 원(元)나라의 서울을 거쳐, 명(明)나라 때 와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북경성과 자금성, 천단 등도 다 명나라 초기에 건설되었으니, 600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전국 정치 문화의 중심도시일 뿐만 아니라 역사유적이 풍부하게 남아 있어, 전국 칠대고도(七大古都)의 하나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들어간 것만 해도 다섯 군데다.
북경은, 서양 사람들에게는 동양을 대표하는 대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안에 들어가 보면 결점이 적지 않다.
첫째, 북경에는 큰 강이 없다. 강수량도 600~70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엄청나게 건조하다. 북경에서 생장한 사람이 아니면, 견디기 어렵다.
둘째, 서북쪽의 고비사막과 황토고원에 가까워 겨울과 봄에는 황사와 바람이 너무 심하다. 아침에 방을 깨끗이 닦아 놓고 창문을 열어 놓으면, 오후에는 방바닥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먼지가 많이 들어왔다.
셋째, 북경 시내는 직경 100리 정도 되는 평지지만, 동남쪽만 제외하고는 삼면이 1000m 이상의 산으로 둘러있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되지 않는다.
넷째, 석탄 등을 연료로 하여 난방을 하고 공장을 돌리기 때문에 공기가 많이 나빴다.
필자는 가족을 데리고 1994년 2월에 북경에 1년 반 거주하려고 도착하였다. 그때는 북경에 도착하자, 온 도시가 석탄연기 냄새로 가득했고, 도랑의 물은 썩어 있었고, 곳곳에 쓰레기가 날렸다. 그리고 차량들도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고 있었다. 뒷골목 등은 정말 더러웠고, 질서도 없었다.
그 이전에 학회 참석차 두 차례 왔을 때 호텔에서 자고 명승고적만 다닐 때는 북경이 좋아 보였는데, 생활하려고 그 속에 들어가 보니, 정말 천양지차(天壤之差)가 있었다. 가족들도 북경생활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반을 지냈다.
14년 만에 다시 와서 살아 보니, 완전히 다른 나라 같았다. 넓은 길이 많이 건설되었고, 새로운 깨끗한 건물도 많이 들어섰고, 전에 있던 길거리의 나무는 더욱 많이 자랐고, 또 새로 나무를 많이 심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꺼멓게 썩어 있던 도랑을 정비하여 맑은 물이 흐르고 주변에 나무와 꽃을 많이 심어 아름다운 경치로 바꾸어 놓았다.
본래 공원이 많았지만, 더욱 많이 만들고 나무와 풀과 꽃을 더욱 많이 심어놓았다. 북경에 있던 공장들은 전부 다 바닷가로 옮겼고, 지하철도 많이 건설하고, 전기 버스도 많이 생겼다. 녹지가 북경시 면적의 45%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의 구호를 ‘녹색올림픽’으로 정했다.
2001년 7월 북경이 제29회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이 났을 때, 많은 나라에서, 공기가 나빠서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며 올림픽 거부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그때만 해도 북경은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만했다.
그러나 그 이후 7년 동안 중국정부와 북경시, 중국 국민들의 노력으로 북경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변화시켰다. 우려를 하던 구미 각국의 선수나 임원들이 북경에 와 보고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마침내 올림픽 개막식이 거행됐다.
사람이 뜻을 세우고 꾸준히 추진해 나가면, 어떤 악조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남보다 좀 안 좋은 여건에서 자란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
▶️ 定(정할 정/이마 정)은 ❶형성문자로 㝎(정)의 본자(本字), 顁(정)과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정(正)의 고자(古字)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正(정; 바르다, 정돈하다)과 사당이나 집 안(宀)의 물건을 정돈하여 넣기 위해 자리를 정한다는 뜻이 합(合)하여 '정하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定자는 '정하다'나 '안정시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定자는 宀(집 면)자와 正(바를 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正자는 성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바르다'나 '올바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바르다'라는 뜻을 가진 正자에 宀자를 결합한 定자는 '집이 올바르다' 즉 '집이 편안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집안이 무탈하여 매우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은 正자의 의미가 확대되면서 '정하다'나 '바로잡다', '평정하다'와 같은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定(정)은 마음을 한 곳에 집중(集中)하여 움직이지 않는 안정(安定)된 상태(狀態). 선정(禪定)의 뜻으로 ①정(定)하다 ②정해지다 ③바로잡다 ④다스리다 ⑤평정하다 ⑥편안하다 ⑦안정시키다 ⑧머무르다 ⑨준비하다 ⑩자다 ⑪그치다 ⑫이마(앞머리) ⑬별의 이름 ⑭반드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정할 전(奠)이다. 용례로는 정해진 값을 정가(定價), 작정한 시각을 정각(定刻), 일정한 규례를 정례(定例), 규정에 의하며 미리 정해진 인원수를 정원(定員), 일정한 방식을 정식(定式), 일정한 수효나 수량을 정수(定數), 정한 기한이나 기간을 정기(定期), 일정한 시기나 시간을 정시(定時), 결정된 안건을 정안(定安), 일정한 직업이나 업무를 정업(定業), 어느 곳에 자리잡아 오래도록 사는 것을 정착(定着), 예정한 계산을 정산(定散), 죄를 판단하여 결정함을 정죄(定罪), 일정한 액수를 정액(定額), 일정한 분량을 정량(定量), 마지막으로 작정함을 결정(決定), 옳다고 믿고 정하는 일을 인정(認定), 이제부터 할 일에 대하여 미리 정하여 두는 것을 예정(豫定), 규칙으로 정하는 것을 규정(規定), 꽉 결단하여서 틀림없이 정함을 확정(確定), 추측하여 판정함을 추정(推定), 분명히 그렇게 가리켜 정하는 것을 지정(指定), 일이나 마음이 평안하게 정하여 짐을 안정(安定), 어떤 일을 잠깐 임시로 정함을 잠정(暫定), 골라 내어 정함을 선정(選定), 헤아려 정함을 측정(測定), 아침 저녁으로 부모의 이부자리를 보살펴 안부를 묻고 따뜻하고 서늘하게 한다는 뜻으로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이르는 말을 정성온청(定省溫淸),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으로 인생의 무상함을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이별의 아쉬움을 일컫는 말을 회자정리(會者定離), 저녁에는 잠자리를 보아 드리고 아침에는 문안을 드린다는 뜻으로 자식이 아침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서 살핌을 이르는 말을 혼정신성(昏定晨省), 바둑을 두는 데 포석할 자리를 결정하지 않고 둔다면 한 집도 이기기 어렵다는 뜻으로 사물을 명확한 방침이나 계획을 갖지 않고 대함을 일컫는 말을 거기부정(擧棋不定), 관 뚜껑을 덮고 일을 정한다는 뜻으로 사람은 죽고 난 뒤에라야 올바르고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다는 말을 개관사정(蓋棺事定), 노인도 소년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뜻으로 사람의 목숨은 덧없어 정명을 알 수 없으므로 죽음에는 노소가 따로 없음을 이르는 말을 노소부정(老少不定), 풍채와 안색이 일정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금방 기뻐했다 금방 성냈다 함을 이르는 말을 채색부정(采色不定), 겨울은 따뜻하게 여름은 시원하게 밤에는 잠자리를 정하고 아침에는 안부를 살핀다는 뜻으로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이르는 말을 온정정성(溫凊定省), 무엇이든지 하나의 규칙이나 척도에 맞추려고 하는 융통성 없는 태도를 이르는 말을 표자정규(杓子定規), 한 번 정하여져 바뀌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일정불역(一定不易), 죽일 죄인을 죽이지 아니하고 귀양을 보냄을 이르는 말을 감사정배(減死定配), 바람이 자고 파도가 잔잔해진다는 뜻으로 들떠서 어수선한 것이 가라앉음을 이르는 말을 풍정낭식(風定浪息), 짐을 실을 수 있는 정량을 일컫는 말을 적재정량(積載定量), 비위가 뒤집혀 가라앉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밉살스런 꼴을 보고 마음이 아니꼬움을 이르는 말을 비위난정(脾胃難定), 확실한 안심을 얻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안심결정(安心決定), 믿음을 얻어서 극락왕생이 틀림없음을 이르는 말을 왕생일정(往生一定), 한 번 정하여져 바뀌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일정불변(一定不變), 태도만 침착할 뿐 아니라 말도 안정케 하며 쓸데없는 말을 삼감을 일컫는 말을 언사안정(言辭安定) 등에 쓰인다.
▶️ 勝(이길 승)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으로,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朕(짐)으로 이루어졌다. 근육(月)을 써서 힘써 싸운다는 뜻이 합(合)하여 이기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勝자는 ‘이기다’나 ‘뛰어나다’, ‘훌륭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勝자는 朕(나 짐)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朕자는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이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천자가 자신을 지칭하는 ‘나’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까 朕자는 천자가 자신을 뱃사공에 비유하여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뜻이다. 여기에 力자가 더해진 勝자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천자가 힘을 발휘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즉 勝자는 싸움에서 이기거나 나라를 훌륭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이기나’나 ‘뛰어나다’, ‘훌륭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勝(승)은 (1)일부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승리(勝利)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기다 ②뛰어나다 ③훌륭하다 ④경치(景致)가 좋다 ⑤낫다 ⑥승리를 거두어 멸망시키다 ⑦넘치다 ⑧지나치다 ⑨견디다 ⑩바르다 ⑪곧다 ⑫기회(機會)를 활용하다 ⑬뛰어난 것 ⑭부인(婦人)의 머리꾸미개 ⑮훌륭한 것 ⑯이김 ⑰모두, 온통, 죄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길 극(克), 견딜 감(堪), 참을 인(忍), 견딜 내(耐),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패할 패(敗), 질 부(負)이다. 용례로는 겨루어 이김을 승리(勝利), 이김과 짐을 승패(勝敗), 이김과 짐을 승부(勝負), 송사에 이김을 승소(勝訴), 꼭 이길 만한 좋은 꾀 또는 가망을 승산(勝算), 경기나 내기 따위에서 이겨서 얻은 점수를 승점(勝點), 경치가 좋은 높고 밝은 곳을 승개(勝塏),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승경(勝景), 경개 좋기로 이름난 곳을 승지(勝地), 경치가 좋음 또는 좋은 곳을 경승(景勝),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승(名勝), 크게 이김을 압승(壓勝), 운동 경기 등에서 이기고 짐을 마지막으로 가림을 결승(決勝), 성미가 억척스러워서 굽히지 않는 이상한 버릇을 기승(氣勝), 경기나 경주 등에서 첫째로 이기는 것을 우승(優勝), 힘이나 가치 따위가 딴 것보다 썩 나음 또는 크게 이김을 대승(大勝), 꼭 이김이나 반드시 이김을 필승(必勝), 통쾌한 승리 또는 시원스럽게 이김을 쾌승(快勝), 잇달아 이김을 연승(連勝), 완전하게 이김 또는 그런 승리를 완승(完勝), 경기 등에서 힘들이지 않고 쉽게 이기는 것을 낙승(樂勝), 한 번도 지지 않고 전부 이김을 전승(全勝), 재주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함을 승기자염(勝己者厭),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침을 승승장구(乘勝長驅),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뜻으로 싸울 때마다 번번이 이김을 백전백승(百戰百勝), 어떤 일에 앞장서는 자나 맨 먼저 주창하는 자를 이르는 말을 진승오광(陳勝吳廣), 하도 수가 많아서 이루 셀 수가 없음을 불가승수(不可勝數), 매우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름을 희부자승(喜不自勝), 보통 사람은 감당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중인불승(中人弗勝) 등에 쓰인다.
▶️ 天(하늘 천)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서 있는 모양(大)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늘(一)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하늘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天자는 ‘하늘’이나 ‘하느님’, ‘천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天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天자를 보면 大자 위로 동그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天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하늘’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단순히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天(천)은 (1)하늘 (2)범 인도(印度)에서 모든 신을 통들어 이르는 말. 천지 만물을 주재 하는 사람, 곧 조물주(造物主)나 상제(上帝) 등 (3)인간세계보다 훨씬 나은 과보(果報)를 받는 좋은 곳. 곧 욕계친(欲界責), 색계친(色界天), 무색계천(無色界天) 등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늘 ②하느님 ③임금, 제왕(帝王), 천자(天子) ④자연(自然) ⑤천체(天體), 천체(天體)의 운행(運行) ⑥성질(性質), 타고난 천성(天性) ⑦운명(運命) ⑧의지(意志) ⑨아버지, 남편(男便) ⑩형벌(刑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이다. 용례로는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하늘과 땅 또는 온 세상이나 대단히 많음을 천지(天地), 타고난 수명 또는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를 천연(天然),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이 곧 황제나 하느님의 아들을 천자(天子),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부자나 형제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 타고난 성품을 천성(天性), 하늘 아래의 온 세상을 천하(天下), 천체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천문(天文), 하늘과 땅을 천양(天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를 천재(天才), 하늘에 나타난 조짐을 천기(天氣), 하늘이 정한 운수를 천운(天運),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천양지차(天壤之差),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천의무봉(天衣無縫), 세상에 뛰어난 미인이라는 천하일색(天下一色)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