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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대탐필렴(大貪必廉)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12.01|조회수825 목록 댓글 0

 

대탐필렴(大貪必廉)

큰 욕심을 가진 자는 반드시 청렴하려 해야 한다는 뜻으로, 청렴해야만 자신이 품은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큰 꿈을 가진 공직자가 청렴해야 승진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大 : 큰 대(大/0)
貪 : 탐낼 탐(貝/4)
必 : 반드시 필(心/1)
廉 : 청렴할 렴(广/10)

출전 : 정약용(丁若鏞) 목민심서(牧民心書) 卷二


다산 정약용(丁若鏞)은 목민심서(牧民心書) 2권 율기(律己) 6條 第2
청심(淸心)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廉者, 天下之大賈也.

故大貪必廉.

人之所以不廉者, 其智短也.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그러므로 크게 탐하는 자는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않은 것은 그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자(孔子)가, “인자(仁者)는 인을 편안히 여기고 지자(知者)는 인을 이롭게 여긴다(仁者安仁, 知者利仁) 하였는데, 나는 생각하기를, 청렴한 자는 청렴함을 편안히 여기고 슬기로운 자는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廉者安廉, 知者利廉)” 하겠다.

何也? 財者, 吾人之所大欲也.
然所欲有大於財者, 故舍之不取也.
왜냐하면, 재물이란 우리 사람들이 모두 크게 욕심내는 것이다. 그러나 욕심 중에는 재물보다도 더 큰 것이 있으므로 재물을 버리고 취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비록 재물을 얻는 데 뜻을 둔다 하더라도 염리(廉吏)가 되어야 할 것이니 무엇 때문인가? 매양 보면, 지벌(地閥)이 드러나고 재망(才望)이 뛰어난 자가 겨우 수백 꾸러미의 돈에 빠져서 관직을 박탈당하고 귀양 가서 10년 동안이나 쓰이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비록 세력이 높고 운이 좋아서 형벌이나 극형(極刑)은 면하게 되는 수가 있지만, 여론은 비루하게 여겨 깨끗한 명망이 땅에 떨어질 것이다. 문신(文臣)이 이에 관련되어 관각(館閣)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고, 무신(武臣)이 이에 관련되어 장수(將帥)가 되지 못한 자가 또한 얼마나 많은가?

 

智遠而慮深者, 其欲大故爲廉吏;
智短而慮淺者, 其慾小故爲貪吏,
苟能思量乎是, 則庶乎無人不廉也.
지혜가 원대하고 생각이 깊은 자는 그 욕심이 크기 때문에 염리(廉吏)가 되고, 지혜가 짧고 생각이 얕은 자는 그 욕심이 작기 때문에 탐리(貪吏)가 되는 것이니, 진실로 생각이 여기에 이를 수 있다면 아마도 청렴하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송(宋)나라 농부가 밭갈이 하다가 옥(玉)을 얻었는데, 이를 사성(司城)인 자한(子罕; 공자의 제자)에게 바쳤더니 그는 받지 않았다. 농부가 청하기를, “이것은 저의 보배입니다. 상국(相國)께서는 받으소서.”하니, 자한이, “그대는 옥을 보배로 삼고 나는 받지 않는 것을 보배로 삼으니, 내가 받는다면 그대와 내가 다 보배를 잃는 셈이다.”하였다.

공의휴(公儀休)가 노(魯)나라 정승으로 있을 적에 어떤 손이 물고기를 선물하였는데 받지 않았다. 그 손이 말하기를, “당신이 물고기를 즐긴다고 해서 선물하는 것인데 왜 받지 않으십니까?”하니, 공의휴가, “물고기를 즐기기 때문에 받지 않소. 이제 재상이 되었으니 스스로 물고기를 마련할 수 있소. 지금 물고기를 받다가 도리어 면직되면 다시 누가 내게 물고기를 주겠소? 내가 그런 까닭에 받지 않는 것이오”하였다.

양진(楊震)이 탁군 태수(涿郡太守)로 있었는데 성품이 청렴하였다. 어떤 사람이 가산(家產) 장만하기를 권하니. 양진은 듣지 않고 말하였다. “후세 자손들로 하여금 청백리의 자손이라고 일컫게 하여, 이것을 물려주게 되면 역시 후하게 물려준 것이 아니겠는가?”하였다.

▶️ 大(클 대/큰 대, 클 대, 클 다)는 ❶상형문자로 亣(대)는 동자(同字)이다. 大(대)는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으로,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과 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 훌륭하다, 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大자를 보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러니 大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大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大자가 본래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대)는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존경(尊敬) 또는 찬미(讚美)의 뜻도 나타냄 (3)큼. 큰 것 (4)큰 달.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대) ②높다, 존귀하다(대) ③훌륭하다, 뛰어나다(대) ④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대) ⑤많다, 수효(數爻)가 많다(대) ⑥중(重)히 여기다, 중요시하다(대) ⑦지나다, 일정한 정도를 넘다(대) ⑧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대) ⑨낫다(대) ⑩늙다, 나이를 먹다(대) ⑪대강(大綱), 대략(大略)(대) ⑫크게, 성(盛)하게(대) ⑬하늘(대) ⑭존경하거나 찬미(讚美)할 때 쓰는 말(대) 그리고 클 태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태) ⓑ지나치게(태) 그리고 클 다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다) ㉡극치(極致), 극도(極度)(다) ㉢지나치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위(偉), 클 굉(宏), 클 거(巨),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소(小), 가늘 세(細)이다. 용례로는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큰 일을 대사(大事), 크게 구분함을 대구분(大區分),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크게 길함을 대길(大吉),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큰 규격이나 규모를 대형(大型),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사물의 큼과 작음을 대소(大小), 크게 이루어짐을 대성(大成), 크게 웃음을 대소(大笑), 넓고 큰 땅을 대지(大地), 넓혀서 크게 함을 확대(廓大), 가장 큼을 최대(最大),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뛰어나고 훌륭함을 위대(偉大),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마음이 너그럽고 큼을 관대(寬大), 엄청나게 큼을 거대(巨大), 형상이나 부피가 엄청나게 많고도 큼을 방대(厖大), 더 보태어 크게 함을 증대(增大),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대기만성(大器晩成), 거의 같고 조금 다르다는 대동소이(大同小異),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함을 대실소망(大失所望), 큰 글자로 뚜렷이 드러나게 쓰다라는 대자특서(大字特書), 매우 밝은 세상이라는 대명천지(大明天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大道無門) 등에 쓰인다.

▶️ 貪(탐할 탐)은 ❶형성문자로 贪(탐)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조개 패(貝; 돈, 재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今(금, 탐)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貪자는 '탐내다'나 '탐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貪자는 今(이제 금)자와 貝(조개 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今자는 입을 거꾸로 그려 무언가를 집어삼키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貪자는 이렇게 무언가를 삼키는 모습을 그린 今자에 貝자를 결합한 것으로 재물을 집어 삼킨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貪자는 재물에 대한 애착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탐내다'나 '탐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貪(탐)은 (1)탐욕(貪欲) (2)세 가지 독(毒)의 하나. 자기(自己)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대하여 마음으로 애착(愛着)케 하는 정신(精神) 작용(作用) 등의 뜻으로 ①탐(貪)내다, 탐(貪)하다 ②바라다 ③희망(希望)하다 ④자초(自招)하다(어떤 결과를 자기가 생기게 하다) ⑤탐 ⑥탐욕(貪慾)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사물을 지나치게 탐하는 욕심을 탐욕(貪慾), 백성의 재물을 탐하는 벼슬아치를 탐관(貪官), 탐내어 구함을 탐구(貪求), 여색을 탐냄을 탐색(貪色), 욕심이 많고 하는 짓이 더러움을 탐오(貪汚), 남의 물건을 탐내고 제 것은 척 아낌을 탐애(貪愛), 높은 지위를 탐함을 탐위(貪位), 탐욕이 많고 포악함을 탐학(貪虐), 탐욕으로 일어나는 얽매임을 탐결(貪結), 욕심내어 읽음을 탐독(貪讀), 지나치게 이익을 탐냄을 탐리(貪利), 탐욕한 사내 또는 욕심 많은 속인을 탐부(貪夫), 탐내는 마음을 탐심(貪心), 욕심이 많고 마음이 악함을 탐악(貪惡), 재물을 탐함을 탐재(貪財), 탐욕을 부리는 포악한 정치를 탐정(貪政), 술을 탐함을 탐주(貪酒), 만족할 줄 모르고 더욱 사물에 집착함을 탐착(貪着), 매우 즐기며 좋아함을 탐호(貪好), 음식을 탐내는 일을 식탐(食貪), 탐욕스러운 사람을 징계함을 징탐(懲貪), 완악하고 탐오함을 완탐(頑貪), 여색을 몹시 탐함을 색탐(色貪), 음란한 것을 좋아함을 음탐(淫貪), 이리와 같이 배부른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꾸 욕심을 냄을 낭탐(狼貪), 탐욕이 많고 부정을 일삼는 벼슬아치를 일컫는 말을 탐관오리(貪官汚吏), 하늘의 공을 탐한다는 뜻으로 남의 공을 탐내어 자기 힘으로 이룬 체함을 일컫는 말을 탐천지공(貪天之功), 권세를 탐하고 세도 부리기를 즐김을 일컫는 말을 탐권낙세(貪權樂勢), 작은 이익을 탐하여 큰 이익을 잃어 버림을 일컫는 말을 탐소실대(貪小失大), 욕심 많은 사람은 재물이라면 목숨도 아랑곳하지 않고 좇음을 이르는 말을 탐부순재(貪夫徇財), 뇌물을 탐함에 그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탐뢰무예(貪賂無藝), 욕심이 많아 많은 것을 탐냄을 일컫는 말을 탐다무득(貪多務得), 명예를 탐내고 이익에 집착함을 이르는 말을 탐명애리(貪名愛利), 재물을 탐하고 여색을 즐김을 일컫는 말을 탐재호색(貪財好色), 뇌물을 탐함에 그 끝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탐욕무예(貪欲無藝) 등에 쓰인다.

▶️ 必(반드시 필)은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八(팔; 나눔, 필)과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의 합자(合字)이다. 땅을 나눌 때 말뚝을 세워 경계를 분명히 하여 나눈다는 데서 반드시의 뜻으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必자는 '반드시'나 '틀림없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必자는 心(마음 심)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심장'이나 '마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必자는 물을 퍼 담는 바가지를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갑골문에 나온 必자를 보면 바가지 주위로 물이 튄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必자는 바가지나 두레박을 뜻했었다. 하지만 후에 '반드시'나 '틀림없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木(나무 목)자를 더한 柲(자루 비)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참고로 必자는 心자에서 유래한 글자가 아니므로 글자를 쓰는 획의 순서도 다르다. 그래서 必(필)은 ①반드시, 틀림없이, 꼭 ②오로지 ③가벼이, 소홀히 ④기필하다, 이루어 내다 ⑤오로지, 전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없어서는 아니 됨을 필요(必要), 그리 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음을 필연(必然), 반드시 없으면 안 됨을 필수(必需), 꼭 이김이나 반드시 이김을 필승(必勝), 필연이나 반드시를 필시(必是), 반드시 패함을 필패(必敗), 반드시 읽어야 함을 필독(必讀), 장차 반드시 이름이나 필연적으로 그렇게 됨을 필지(必至), 반드시 죽임 또는 그런 마음가짐을 필살(必殺), 꼭 얻음 또는 꼭 자기의 물건이 됨을 필득(必得), 필요하게 씀을 필용(必用), 반드시나 틀림없이 꼭을 필위(必爲), 꼭 그리 됨을 필정(必定), 반드시 명중함을 필중(必中), 반드시 앎을 필지(必知), 우편물 따위가 정해진 기일까지 틀림없이 도착함을 필착(必着), 꼭 이루기를 기약함을 기필(期必), 다른 방도를 취하지 아니하고 어찌 꼭 또는 어찌하여 반드시를 하필(何必), 필요가 없음을 불필(不必), 생각하건대 반드시를 상필(想必), 다른 방도를 취하지 아니하고 어찌 꼭을 해필(奚必), 죽기를 각오하면 살 것이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임전훈을 일컫는 말을 필사즉생(必死則生),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임전훈을 일컫는 말을 필생즉사(必生則死), 반드시 무슨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필유사단(必有事端), 틀림 없이 꼭 망하고야 맒이나 패멸을 면할 길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필망내이(必亡乃已), 반드시 무슨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필유곡절(必有曲折), 품은 원망을 반드시 풀어 없애고자 애씀을 일컫는 말을 필욕감심(必欲甘心), 결코 이러할 이치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필무시리(必無是理), 아내는 반드시 남편의 뜻을 좇아야 한다는 말을 여필종부(女必從夫),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세상만사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생자필멸(生者必滅),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사필귀정(事必歸正), 헤어진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는 말을 거자필반(去者必返), 덕이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덕필유린(德必有隣), 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허물을 알면 즉시 고쳐야 함을 이르는 말을 지과필개(知過必改), 세상일은 무상하여 한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하게 마련이라는 말을 성자필쇠(盛者必衰), 어찌 꼭 이익만을 말하는가 라는 뜻으로 오직 인의에 입각해서 일을 하면 이익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이익이 돌아온다는 말을 하필왈이(何必曰利), 황하가 수없이 꺾여 흘러가도 결국은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으로 결국은 본뜻대로 됨을 이르는 말 또는 충신의 절개는 꺾을 수 없다는 말을 만절필동(萬折必東) 등에 쓰인다.

▶️ 廉(청렴할 렴/염, 살필 렴/염)은 ❶형성문자로 亷(렴)의 본자(本字), 亷(렴)은 통자(通字), 覝(렴)은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엄 호(广; 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兼(겸)으로 이루어졌다. 집의 굽은 모퉁이의 뜻으로, 음(音)을 빌어 '결백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❷형성문자로 廉자는 '청렴하다'나 '검소하다', '결백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廉자는 广(집 엄)자와 兼(겸할 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兼자는 손에 벼를 움켜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렴, 겸'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廉자는 본래 집안의 '모퉁이'나 '구석'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하지만 후에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에 비유되면서 '모나다'나 '원만하지 못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廉자는 후에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자기 소신대로 사는 사람에 비유하면서 '청렴하다'나 '검소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廉(렴/염)은 ①청렴하다, 결백하다 ②검소하다, 검박(儉朴)하다(검소하고 소박하다) ③살피다, 살펴보다 ④날카롭다, 예리하다 ⑤끊다, 끊어지다 ⑥곧다, 바르다 ⑦값싸다, 값이 헐하다 ⑧모나다(말이나 짓 따위가 둥글지 못하고 까다롭다), 원만(圓滿)하지 않다 ⑨염치(廉恥) ⑩모서리(물체의 모가 진 가장자리) ⑪모, 모퉁이, 구석 ⑫곁, 옆 ⑬계산법(計算法)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폐를 끼치거나 할 때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상태를 염치(廉恥), 시세보다 헐한 값을 염가(廉價), 남의 사정이나 비밀 따위를 몰래 알아냄을 염탐(廉探), 남의 사정이나 비밀 따위를 몰래 알아냄을 염찰(廉察), 남의 사정이나 비밀 따위를 몰래 알아냄을 염문(廉問), 청렴하고 결백함을 염결(廉潔), 청렴하고 검소함을 염검(廉儉), 청렴하고 결백함을 염개(廉介), 남의 사정이나 비밀 따위를 몰래 알아내는 사람을 염객(廉客), 청렴한 벼슬아치를 염관(廉官), 염탐하는 장교를 염교(廉校), 싸게 삼을 염매(廉買), 싸게 팖을 염매(廉賣), 마음이 청렴하여서 밝음을 염명(廉明), 염치없는 짓을 못하게 하는 일을 염방(廉防), 청렴하고 결백함을 염백(廉白), 청렴한 사람을 염부(廉夫), 청렴한 선비를 염사(廉士), 청렴하여 양보함을 염양(廉讓), 깨끗한 절조를 염절(廉節), 청렴하고 공정함을 염정(廉正), 청렴하고 결백함을 염직(廉直), 청렴하고 공평함을 염평(廉平), 어떤 사정을 살피려고 다님을 염행(廉行), 물건값이 쌈을 저렴(低廉), 성품이 고결하고 탐욕이 없음을 청렴(淸廉), 겸손하고 청렴함을 겸렴(謙廉), 사심이 없이 결백하고 청렴함을 결렴(潔廉), 염치가 없음을 몰렴(沒廉), 공평하고 청렴함을 공렴(公廉), 염치없음을 무렴(無廉), 조심성이나 삼감이 없음을 물렴(勿廉), 방정하고 염직함을 방렴(方廉), 값이 싸지 아니함을 불렴(不廉), 자애롭고 청렴함을 자렴(慈廉), 지조가 있고 청령함을 절렴(節廉), 수치를 수치로 알지 아니함을 파렴치(破廉恥), 마음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욕심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청렴결백(淸廉潔白), 예절과 의리와 청렴한 마음과 부끄러워하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예의염치(禮義廉恥), 염치 없는 줄 알면서도 이를 무릅쓰고 일을 행함을 이르는 말을 모몰염치(冒沒廉恥), 청렴과 절개와 의리와 사양함과 물러감은 늘 지켜야 함을 이르는 말을 절의염퇴(節義廉退)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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