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존진(去僞存眞)
허위는 버리고 참된 것을 간직하자는 뜻으로, 가짜를 버리고 진짜를 남기다. 진위를 가려내다. 진위를 밝힌다는 말이다.
去 : 갈 거(厶/3)
僞 : 거짓 위(亻/12)
存 : 있을 존(子/3)
眞 : 참 진(目/5)
(유의어)
거망존진(去妄存眞)
거위종진(去僞從眞)
출전 : 종경록(宗鏡錄)
영명연수(永明延壽)는 중국 오대(五代) 시대의 승려로 불사를 잘하여 명주의 보두산에 머물 때는 매일 108종의 불사를 치렀다고 한다.
저서로는 종경록과 만선동귀집 등이 유명하다. 그 종경록(宗鏡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如上種種開示(여상종종개시)
위와 같이 여러 가지로 나타내 보이고,
種種證明(종종증명)
여러 가지를 틀림없이 밝힌다.
如是調停(여시조정)
이와 같이 조정하고
如是剖析(여시부석)
이와 같이 분석하며
削繁簡要(삭번간요)
번잡한 것을 없애 간결하게 하여
去僞存眞(거위존진)
헛된 것을 버리고 참도 것을 보존한다.
또한 백치행원(百痴行元)의 백치선산어록(百痴禪師語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若不親師擇友(약불친사택우)
스승을 가까이 하지 않고 도반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如何去妄存眞(여하거망존진)
어떻게 헛된 것을 버리고 참된 것을 간직할 수 있겠는가?
⏹ 다음은 허권수 교수의 허위는 버리고 참된 것을 간직하자는 거위존진(去僞存眞)의 글이다.
교육부를 비롯한 각급 교육관청에서도 경쟁 없는 교육을 부르짖는다. 그래서 거의 해마다 교육부에서는 개선된 입시제도를 내놓는다. 그 목적은 학교에서의 경쟁을 없애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에서 새로운 교육제도를 내놓을 때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아니고, 학생들의 부담은 이중 삼중으로 늘어나고, 사교육(私敎育) 만 더 살찌우게 된다. 실제로 입시제도가 바뀔 때마다 서울 강남(江南)의 사설학원들은 더 성황을 이룬다고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논술시험이다. 학생들이 암기를 위주로 한 사지선다형식 시험에 대비한 공부를 지양하고, 다양한 독서를 통한 사고력과 작문력의 향상을 위해서 논술시험의 비중을 높인다고 하나, 학생들의 실력향상은 눈에 띄지 않고, 논술학원만 더 잘 되어 가고 있다.
고등학교 한 학급의 학생수가 40명 정도 되는 상황에서 국어교사가 학생들의 논술을 지도할 수가 없다. 교사는 보통 8개반 정도의 수업을 맡고 있는데, 학생 300여명이 지은 글을 꼼꼼히 읽고 바로잡아 준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지금처럼 까다롭고 배배꼬인 논술시험문제는 국어전공 교사도 답을 쓸 수가 없고, 출제한 교수보고 답을 쓰라고 해도 별로 잘 쓸 수가 없을 것이다.
아무리 현실을 모른다 해도,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답을 쓸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 요즈음 각 대학에서 출제하는 논술시험 문제는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번의 논술시험으로 학생의 서열을 매기는 것보다는 3년간 축적한 실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발상은, 대부분 허위(虛僞)와 가식(假飾)에서 나온다.
대학에 합격하는 사람이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좋은 대우를 받고,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그보다 못한 대학 나온 사람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게 현실인데, 교육부나 교사가 학생들에게, “경쟁하지 마라”, “경쟁은 불필요하다”, “경쟁을 없앤다” 등등의 말을 하는 것은 사기(詐欺)다.
대학을 마치고 취직을 하려고 하면, 그 경쟁은 또 어떤가? 추석이 지나갔는데도 취업을 못해서 고향에 오지 못한 대학졸업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교육부나 교사들의 말을 믿었다가 실업자가 된 사람들을 누가 책임지는가?
모든 사람들에게 만족할 정도의 직장을 구해줄 수 있다면, “경쟁이 필요 없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경쟁은 필요 없다”는 말은 학생들을 오도하는 것이다.
고교평준화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입학 3년 뒤면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평준화제도를 계속하는데, 정말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가?
정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학교를 없애야 하는데, 학교를 없애는 것이 학생들을 위하는 길이 될 수 없다.
교육부나 교육자들이 허위를 벗고 학생들에게 진실을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은 진실을 다 알고 있는데, 교육자들은 학생들을 위한답시고, 허위를 가르치면, 학생들이 교육자들을 어떻게 보겠는가?
▶️ 去(갈 거)는 ❶상형문자로 厺(거)는 본자(本字)이다. 본디 마늘 모(厶; 나, 사사롭다, 마늘 모양)部라 쓰고 밥을 담는 우묵한 그릇이나, 안에 틀어 박혀 나오지 않다의 뜻이다. 글자 윗부분의 土(토)는 흙이 아니고 吉(길)의 윗부분 같이 뚜껑을 나타낸다. 우묵하다, 틀어 박히다의 뜻에서 전진(前進)에 대하여 퇴거(退去)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❷회의문자로 去자는 ‘가다’나 ‘지나다’, ‘내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去자는 土(흙 토)자와 厶(사사 사)자가 함께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去자는 大(큰 대)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것이었다. 去자의 갑골문을 보면 팔을 벌린 사람 아래로 口자가 그려져 있었다. 여기서 口자는 ‘입’이 아닌 ‘문’을 뜻한다. 갑골문에서의 去자는 사람이 문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떠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해서에서는 모양이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去(거)는 지난의 뜻으로 ①가다 ②버리다, 돌보지 아니하다 ③내몰다, 내쫓다 ④물리치다 ⑤덜다, 덜어 버리다, 덜어 없애다 ⑥거두어 들이다 ⑦매었던 것을 풀다 ⑧피하다 ⑨죽이다 ⑩지나간 세월(歲月), 과거(過去) ⑪거성(四聲)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갈 왕(往), 갈 서(逝),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올 래/내(來), 머무를 류/유(留)이다. 용례로는 금전을 서로 대차하거나 물건을 매매하는 일을 거래(去來), 물러감과 나아감을 거취(去就), 지난해를 거년(去年) 또는 거세(去歲), 지난번을 거번(去番) 또는 거반(去般), 제거함을 거세(去勢), 떠남과 머묾을 거류(去留), 뿌리를 없앰을 거근(去根), 버림과 취함을 거취(去取), 가는 길을 거로(去路), 지나간 뒤에 그 사람을 사모함을 거사(去思), 머리와 꼬리를 잘라 버린다는 거두절미(去頭截尾), 헤어진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는 거자필반(去者必返), 가지와 잎을 제거한다는 거기지엽(去其枝葉), 갈수록 더 심함을 거거익심(去去益甚), 연한이 차서 퇴직할 차례라는 거관당차(去官當次), 갈수록 태산이라는 거익태산(去益泰山), 떠나간 사람은 날로 소원해 진다는 거자일소(去者日疎) 등에 쓰인다.
▶️ 僞(거짓 위, 잘못 될 와)는 ❶형성문자로 偽(위)의 본자(本字), 伪(위), 訛(와)와 통자(通字), 伪(위)는 간자(간자), 化(와)는 동자(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일을 하다의 뜻을 가지는 爲(위)로 이루어져, 사람이 일부러 하다의 뜻이 전(轉)하여 거짓말하다, 속이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僞자는 ‘거짓’이나 ‘속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僞자는 人(사람 인)자와 爲(할 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爲자는 코끼리를 조련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하도록 하다’라는 뜻이 있다. 고대에는 코끼리를 길들여 짐을 나르거나 재주를 부리도록 했다. 야생에 살던 코끼리를 인간이 길들여 기른다는 것은 분명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 僞자는 코끼리를 길들이는 모습의 爲자에 人자를 결합해 인간이 인위적으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의미에서 ‘거짓’을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僞(위, 와)는 어떤 말 앞에 붙어 거짓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①거짓 ②사투리(=訛) ③잘못 ④작위(作爲: 의식적으로 꾸며서 하는 행위) ⑤속이다 ⑥그릇 되게 바뀌다 ⑦그런양 나타내 보이다, 그리고 ⓐ잘못 되다(와) ⓑ틀리다(와) ⓒ고치다, 변화시키다(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거짓 양(佯), 거짓 가(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바를 정(正), 참 진(眞)이다. 용례로는 위조한 화폐나 지폐를 위폐(僞幣), 본래의 속셈이나 모습이 드러나지 않도록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위장(僞裝), 진짜와 비슷이 물건을 만듦을 위조(僞造), 잘못 쓰이고 있는 글자를 위자(僞字), 본심에서가 아니라 겉으로만 하는 착한 일 또는 그것을 함을 위선(僞善), 거짓말이나 허언을 위언(僞言), 딴 사람이 그 작자가 만든 것처럼 비슷하게 만듦 또는 그 작품을 위작(僞作), 위조한 책을 위본(僞本), 위조한 도장으로 가짜 도장을 위인(僞印), 거짓으로 우는 체함을 위곡(僞哭), 거짓 답변을 위답(僞答), 거짓 이름을 위명(僞名), 위조한 물건을 위물(僞物), 거짓으로 꾸민 역사를 위사(僞史), 가짜 편지나 비슷하게 만든 가짜 책을 위서(僞書), 거짓 성인을 위성(僞聖), 짐짓 악한 체함을 위악(僞惡), 겉으로만 사양함을 위양(僞讓), 거짓 증명함을 위증(僞證),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민 것을 허위(虛僞), 정말과 거짓말이나 진짜와 가짜를 진위(眞僞), 속여 꾸밈을 교위(矯僞), 양심을 속이어 거짓을 꾸밈을 사위(詐僞), 거짓을 꾸밈을 식위(飾僞), 거짓으로 속임을 모위(冒僞),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함부로 거짓으로 꾸며 만듦 또는 그러한 거짓을 남위(濫僞),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이 꾸민 거짓을 무위(誣僞), 행동이 경솔하고 거짓이 많음을 요위(澆僞), 간사한 거짓이나 간사하고 거짓이 많음을 간위(奸僞), 거짓으로 속임을 궤위(詭僞), 거짓으로 그럴듯하게 꾸미어 행함을 이르는 말을 설가행위(設假行僞), 권한이 없는 자가 타인 명의의 문서를 제멋대로 작성하는 일을 유형위조(有形僞造),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편할 대로 쉬울대로 쫓아 함을 이르는 말을 종편위지(從便僞之) 등에 쓰인다.
▶️ 存(있을 존)은 ❶회의문자로 侟(존)과 통자(通字)이다. 子(자; 약한 아이)와 在(재; 만물이 살고 있다)의 생략형(省略形)으로 이루어졌다. 아이가 살고 있음을 불쌍히 여겨 동정을 베푼다는 뜻이다. 전(轉)하여 오래 살다, 있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存자는 ‘있다’나 ‘존재하다’, ‘살아있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存자는 才(재주 재)자와 子(아들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才자는 땅속에서 올라오는 초목을 그린 것이다. 存자는 이렇게 어린 초목을 뜻하는 才자와 子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는 어린아이의 안부를 묻는다는 뜻으로 쓰였었다. 여기서 안부라고 하는 것은 생존 여부를 묻는다는 뜻이다. 조그만 병치레에도 쉽게 목숨을 잃었던 예전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在자는 이렇게 ‘안부를 묻다’라는 뜻으로 쓰이다가 후에 ‘있다’나 ‘존재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存(존)은 ①있다, 존재하다 ②살아 있다 ③안부를 묻다, 노고를 치하하고 위로하다 ④존문(存問)하다, 문안하다 ⑤보살피다, 살펴보다 ⑥보존하다, 보전하다 ⑦편안하다 ⑧관리하다, 관장하다 ⑨생각하다, 그리워하다 ⑩가엾게 여기다 ⑪마음이 향하다, 쏠리다 ⑫세우다, 설치하다 ⑬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다다르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재(在), 있을 유(有), 날 생(生),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폐할 폐(廢), 빠질 몰(沒), 꺼질 멸(滅), 패할 패(敗), 죽을 사(死), 죽일 살(殺), 없을 무(無)이다. 용례로는 현존하여 있음 또는 있는 그것을 존재(存在), 보존과 폐지를 존폐(存廢), 생존하여 자립함을 존립(存立), 계속하여 존재함을 존속(存續), 제도나 설비 따위를 없애지 않고 그대로 둠을 존치(存置), 아직 살아서 목숨이 붙어 있음을 존명(存命), 존재함과 존재하지 않음 또는 생존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존부(存否), 삶과 죽음 또는 존재와 멸망을 존망(存亡), 살려 주어 양육함을 존육(存育), 다른 지방에 임시로 머물러 삶을 존접(存接), 꿋꿋하게 주견을 가짐을 존주(存主), 잊지 않고 생각에 늘 지니어 둠을 존념(存念), 남아 있거나 남겨 둠을 존류(存留), 마음속의 생각을 존심(存心), 없애지 않고 보존하여 둔 원안의 문건이나 안건을 존안(存案), 본디의 양심을 잃지 않도록 그 착한 성품을 기름을 존양(存養), 셈에서 어떤 것을 넣거나 빼거나 함을 존발(存拔), 위로하여 안심하게 함을 존무(存撫), 이미 존재함 또는 이전부터 있음을 기존(旣存), 의지하고 있음을 의존(依存), 보호하여 남아 있게 함을 보존(保存), 생명을 유지하고 있음을 생존(生存), 지금 생존함을 현존(現存), 함께 도우며 살아나감을 공존(共存), 실제로 존재함을 실존(實存), 남아 있음을 잔존(殘存), 엄연하게 존재함을 엄존(嚴存), 언제나 존재함을 상존(常存), 같이 있음이나 함께 생존함을 동존(同存), 쓰고 난 뒤에 남아 있는 돈이나 물건을 여존(餘存), 건강 따위를 소중히 보존함을 정중하게 하는 말을 온존(溫存), 양친이 모두 살아 계심을 구존(俱存), 제 힘으로 생존하는 것을 자존(自存), 존속하느냐 멸망하느냐의 매우 위급한 때를 존망지추(存亡之秋), 죽고 사는 중대한 시기를 존망지기(存亡之機), 어떤 존재는 인정하나 그 존재하는 까닭을 논하지 않음을 존이불론(存而不論), 몸을 편안하게 보존하는 길을 존신지도(存身之道), 낡은 예의나 허례를 버리지 못하고 그냥 남겨둠을 존양지의(存羊之義) 등에 쓰인다.
▶️ 眞(참 진)은 ❶회의문자로 真(진)의 본자(本字)이다. 사방팔방(八)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目) 올바른 것으로 참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眞자는 ‘참’이나 ‘진실’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眞자는 目(눈 목)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眞자는 본래 鼎(솥 정)자와 匕(비수 비)자가 결합한 글자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鼎자는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던 큰 솥을 뜻하고 匕자는 ‘수저’를 표현한 것이다. 신에게 바치는 음식은 참되면서도 정성이 담겨야 할 것이다. 그래서 眞자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음식을 바친다는 의미에서 ‘참되다’나 ‘진실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眞(진)은 (1)참 거짓이나 허식이 아님 (2)진실(眞實)의 도리(道理). 진리(眞理) (3)일시적이 아님 변하지 아니함. 상주 불변(常住不變) (4)섞임이 없음. 순수(純粹)함 (5)자연(自然). 천연(天然) (6)해서(楷書). 진서(眞書) (7)일부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참된 거짓이 아닌의 뜻을 나타내는 말 (8)중국의 국호(國號)로 춘추시대(春秋時代)의 12열국(列國)의 하나 (9)삼국(三國)의 위(魏)를 이러서 그 권신(權臣) 사마염(司馬炎)이 세운 왕조(王朝) (10)후진(後晉) (11)진괘(晉卦) (1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참 ②진리(眞理) ③진실(眞實) ④본성(本性) ⑤본질(本質) ⑥참으로 ⑦정말로 ⑧진실(眞實)하다 ⑨사실이다 ⑩참되다 ⑪명료(明瞭)하다 ⑫또렷하다 ⑬뚜렷하다 ⑭똑똑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참 심(諶),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거짓 가(仮), 거짓 가(假), 거짓 위(僞)이다. 용례로는 말이나 태도가 참답고 착실함을 진지(眞摯), 거짓이 아닌 사실을 진실(眞實), 진실하여 애틋한 마음을 진정(眞情), 잘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알려지거나 감추어진 사물의 참된 내용이나 사실을 진상(眞相), 정말과 거짓말 또는 진짜와 가짜를 진위(眞僞), 참된 마음을 진심(眞心), 참된 도리를 진리(眞理), 거짓이 없이 참으로를 진정(眞正), 진짜 물건을 진품(眞品), 진실하고 솔직함으로 참되어 꾸밈이 없음을 진솔(眞率), 실지 그대로의 경계를 진경(眞境), 인위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성질을 진성(眞性), 진실하여 잘못이 없음을 진제(眞諦), 진짜와 가짜 또는 참과 거짓을 진가(眞假), 참된 값어치를 진가(眞價), 참뜻으로 참된 의사나 진실한 의의를 진의(眞意), 주로 얼굴을 그린 화상 또는 사진을 진영(眞影), 진정에서 우러나온 거짓이 없는 참된 이야기를 진담(眞談), 실물의 모양을 있는 그대로 그려 냄을 사진(寫眞), 마음이 꾸밈이 없고 참됨을 순진(純眞), 임금의 화상이나 사진을 어진(御眞), 공리를 관찰하는 지혜로써 진제의 이치를 꿰뚫어 보는 일을 견진(見眞), 사물의 진상을 알게 됨을 득진(得眞),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거짓이 진실을 뒤흔든다는 이가난진(以假亂眞), 천진함이 넘친다는 뜻으로 조금도 꾸밈없이 아주 순진하고 참됨을 천진난만(天眞爛漫),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지경임을 여진여몽(如眞如夢), 마음과 몸이 아주 깨끗하여 조금도 더러운 때가 없음을 순진무구(純眞無垢), 농담이나 실없이 한일이 나중에 진실로 한 것처럼 됨을 가롱성진(假弄成眞)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