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불균(黑白不均)
흑백이 고르지 않다는 뜻으로, 선과 악, 옳고 그름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뒤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黑 : 검을 흑(黑/0)
白 : 흰 백(白/0)
不 : 아닐 불(一/3)
均 : 고를 균(土/4)
출전 : 고금담개(古今譚概) 풍몽룡(馮夢龍) 명(明)
흑백이 고르지 않다는 뜻으로, 선과 악, 옳고 그름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뒤바뀌는 현상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관찰사에게 돈을 바친 탐관오리에게는 후한 고과를 매겨 선정을 행한 수령으로 만들고, 그렇지 않은 청렴한 수령에게는 낮은 고과를 매겨 탐학한 수령으로 만든다.
이 성어는 다재다능하여 여러 가지 저술·편찬·교정 등을 했던 명나라 말기의 문장가 풍몽룡(馮夢龍)의 고금담개(古今譚概)에 나오는 이야기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唐)나라 때 양주(楊州)에 사는 최애(崔崖)는 시명(詩名)이 높아서 그가 지어주는 시의 내용에 따라 기녀들의 인기가 달라지곤 하였다고 한다.
최애가 한번은 기녀인 이단단(李端端)을 조소하는 시를 이렇게 지었다.
黃昏不語不知行
鼻似煙窓耳似鐺
황혼에는 말하지 않으면 사람 가는 줄 모르고, 코는 들창코에 귀는 솥과 같네.
獨把象牙梳揷鬢
崑崙山上月初生
귀밑에 하얀 상아 빗만이, 곤륜산의 초승달처럼 떠있구나.
이단단(李端端)이 이 시를 보고서 상심하여 병이 들어 최애를 찾아가 울며불며 애원하자 이에 감동하여 다음과 같이 고쳐 지어주었다.
覓得黃騮鞁繡鞍
善和坊裏取端端
비단 안장 황류마 고삐 잡고서, 선화방의 단단을 찾아가네.
楊州近日渾成差
一朶能行白牡丹
근래의 양주 미색 모두 수준 떨어지지만,
그녀만은 한 송이 걸어 다니는 하얀 모란 같다네.
이 시로 인해 양주의 부호가들이 모두 이단단의 집에 몰려들었다.
어떤 사람이, ”이씨 집 아가씨 까만 연못에서 나오자마자 하얀 설산에 올랐으니, 어찌하여 하루 만에 흑백이 이리 다를까(李家娘子纔出墨池 便登雪嶺 何爲一日黑白不均)“라고 놀렸다고 한다.
⏺ 黑白不均
崔涯者, 吳越狂生, 嘲妓李端端詩云; 黃昏不語不知行, 鼻似煙囪耳似鐺, 獨把象牙梳插髻, 昆侖山上月初生。端得詩, 憂心如病, 乃拜候道旁, 戰栗祈哀。涯改絕句粉飾之曰; 覓得黃騮鞁繡鞍, 善和坊里取端端。揚州近日渾成錯, 一朵能行白牡丹。於是居豪大賈競臻其戶。若謔之曰; 李家娘子, 才出墨池, 便登雪嶺, 何期一日, 黑白不均。
(古今譚槪/馮夢龍)
🔘 풍몽룡(馮夢龍, 1575~1645)
명(明)나라 말기 소주부(蘇州府) 오현(吳縣) 사람이다. 자는 유룡(猶龍) 또는 자유(子猶)고, 호는 용자유(龍子猶) 또는 상보(翔甫), 고곡산인(顧曲散人), 호소사노(好蘇詞奴), 묵감재(墨轗齋) 등을 썼다.
숭정(崇禎) 연간에 단도훈도(丹徒訓導)와 말년에 복건(福建) 수녕지현(壽寧知縣)을 지냈다. 시문(詩文)을 잘 지었고, 경학에도 밝았다.
다재다능하여 여러 가지 저술과 편찬, 교정 등에 종사했는데, 특히 통속문학 분야의 업적이 많다. 그 중 삼언(三言), 곧 유세명언(喩世明言)과 경세통언(警世通言), 성세항언(醒世恒言)의 편집과 교정이 가장 유명하다.
희곡과 설화, 민요 등의 편집이나 창작도 있고, 평요전(平妖傳)과 열국지(列國志)의 개작 등 여러 분야에 큰 업적을 남겼다.
그 밖의 저서에 고금담개(古今譚槪)와 지낭(智囊), 괘지아(掛枝兒), 산가(山歌) 및 묵감재정본전기(墨憨齋定本傳奇) 등이 있다.
▶️ 黑(검을 흑)은 ❶회의문자로 黒(흑)은 통자(通字)이다. 불(火)을 피워 창이 검게 그을린다는 뜻이 합(合)하여 검다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黑자는 '검다'나 '꺼멓게 되다', '나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黑자는 아궁이를 그린 것이다. 黑자의 금문을 보면 火(불 화)자 위로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이 그려져 있었다. 불을 지피는 용도인 아궁이는 주위가 꺼멓게 거슬리게 된다. 그래서 黑자는 '검다'나 '꺼멓게 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白(흰 백)자가 순수함을 상징한다면 黑자는 그 반대의 개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黑자는 '검다'라는 뜻 외에도 '나쁘다'나 '악독하다', '횡령하다'와 같은 부정적인 뜻을 전달하기도 한다. 그래서 黑(흑)은 (1)흑색(黑色) (2)흑지 등의 뜻으로 ①검다 ②거메지다, 거멓게 되다 ③사리에 어둡다 ④나쁘다, 악독하다 ⑤고약하다, 사악하다 ⑥모함하다 ⑦횡령하다, 착복하다 ⑧검은빛 ⑨흑색 ⑩저녁, 밤 ⑪은밀한 ⑫보이지 않는 ⑬비밀의, 비공개적인 ⑭돼지 ⑮양(羊: 솟과의 동물) 따위의 뜻이 있다. 뜻을 가진 한자는 검을 려(黎),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흰 백(白)이다. 용례로는 검은빛과 흰빛을 흑백(黑白), 검은 빛의 글자나 먹으로 쓴 글자를 흑자(黑字), 분필로 글씨를 쓰게 만든 칠을 한 널조각을 흑판(黑板), 흑색 인종의 준말을 흑인(黑人), 검은 빛을 흑색(黑色), 털빛이 검은 소를 흑우(黑牛), 검은 빛깔의 돌을 흑석(黑石),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음흉한 내막을 흑막(黑幕), 몹시 껌껌하고 어두움을 흑암(黑暗), 캄캄한 밤을 흑야(黑夜), 검은 팥을 흑두(黑豆), 껍질 빛깔이 검은 콩을 흑태(黑太), 부정한 욕심이 많고 음흉한 마음을 흑심(黑心), 캄캄함으로 문물이나 도덕 등이 타락된 상태를 암흑(暗黑), 옻칠처럼 검음을 칠흑(漆黑), 순수한 검은빛을 순흑(純黑), 맑음과 흐림 또는 옳고 그름을 백흑(白黑), 캄캄하게 어두움을 혼흑(昏黑), 해가 져 어둑어둑 함을 훈흑(曛黑), 눈썹을 그리는 먹을 대흑(黛黑), 빛깔이 거무틱틱함을 초흑(焦黑), 몸이 파리하고 살빛이 검음을 이흑(羸黑), 터무니없이 또는 출처를 밝히지 않고 비밀리에 하는 선전을 일컫는 말을 흑색선전(黑色宣傳), 머리가 검은 재상이라는 뜻으로 젊은 재상을 이르는 말을 흑두재상(黑頭宰相), 모든 문제를 흑이 아니면 백 선이 아니면 악이라는 방식의 두 가지로만 구분하려는 논리를 일컫는 말을 흑백논리(黑白論理), 검은 것과 흰 것이 뒤섞여 나눌 수 없음 일컫는 말을 흑백불분(黑白不分), 흑풍이 몹시 부는 가운데 쏟아지는 소낙비를 일컫는 말을 흑풍백우(黑風白雨),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1970년대 말부터 덩샤오핑이 취한 중국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말을 흑묘백묘(黑猫白猫),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 버릇에 물들기 쉽다는 말을 근묵자흑(近墨者黑), 하얗게 센 머리털에 검은 머리털이 다시 난다는 뜻으로 다시 젊어짐을 이르는 말을 백발환흑(白髮還黑), 분을 희게 바르고 먹으로 눈썹을 까맣게 화장한다는 뜻으로 미인의 얼굴을 이르는 말을 분백대흑(粉白黛黑), 밝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를 드러내지 않고 대우의 덕을 지키는 일을 일컫는 말을 지백수흑(知白守黑) 등에 쓰인다.
▶️ 白(흰 백)은 ❶상형문자로 햇빛이 위를 향하여 비추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희다, 밝다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白자는 '희다'나 '깨끗하다', '진솔하다' 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白자는 촛불을 그린 것으로 해석한다. 갑골문에 나온 白자를 보면 타원형 중심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는데, 이것은 촛불의 심지와 밝게 빛나는 불빛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白자는 '밝다'나 '빛나다' 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白자는 그동안 다양하게 해석되곤 했다. 손톱이나 쌀알을 그린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갑골문에서 白자가 '밝다'나 '빛나다' 라는 뜻으로 쓰인 것을 보면 본래는 촛불을 그렸던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白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주로 모양자로만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白(백)은 (1)백색(白色) (2)백지 (3)백군(白軍) (4)성(姓)의 하나 (5)백국(白國). 곧 벨기에 등의 뜻으로 ①희다 ②깨끗하다 ③분명하다, 명백하다 ④진솔하다 ⑤밝다, 밝아지다 ⑥빛나다 ⑦비다, 가진 것이 없다 ⑧아뢰다(말씀드려 알리다), 탄핵하다 ⑨흘겨보다, 경멸하다 ⑩흰빛 ⑪백발(白髮) ⑫대사(臺詞) ⑬술잔 ⑭비단(緋緞), 견직물(絹織物) ⑮볶은 쌀 ⑯소대(小隊: 군대 편성 단위의 하나) ⑰거저, 대가(代價) 없이 ⑱부질없이, 쓸데없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흴 고(暠), 흴 호(皓), 밝힐 천(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검을 흑(黑)이다. 용례로는 흰 눈을 백설(白雪), 희고 깨끗한 이를 백치(白齒), 빛깔이 흰 종이를 백지(白紙), 흰 빛을 백색(白色), 대낮을 백주(白晝), 흰 빛깔의 기를 백기(白旗), 죽은 사람의 살이 다 썩고 남은 뼈를 백골(白骨), 늙은이를 백수(白叟), 하얗게 센 머리털을 백발(白髮), 숨긴 일이나 생각한 바를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함을 고백(告白), 의심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을 명백(明白), 깨끗하고 흼 또는 죄가 없음이나 공명정대함을 결백(潔白), 혼자서 중얼거림을 독백(獨白), 텅 비어서 아무 것도 없음을 공백(空白), 스스로의 죄를 고백함을 자백(自白), 검은빛과 흰빛으로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흑백(黑白), 종이 따위의 글자나 그림이 있는 이외의 빈 부분을 여백(餘白), 죽어도 잊지 못할 큰 은혜를 입음이란 뜻으로 남에게 큰 은혜나 덕을 입었을 때 고마움을 표시하는 말을 백골난망(白骨難忘), 대낮에 꾸는 꿈이라는 뜻으로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공상을 이르는 말을 백일몽(白日夢), 업신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봄을 일컫는 말을 백안시(白眼視),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생각함 또는 멀리 떠나온 자식이 어버이를 사모하여 그리는 정을 이르는 말을 백운고비(白雲孤飛), 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는 사람이란 뜻으로 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면서생(白面書生), 아무 것도 없거나 모르는 상태를 일컫는 말을 백지상태(白紙狀態), 예로부터 흰 옷을 숭상하여 즐겨 입은 한민족을 이르는 말을 백의민족(白衣民族),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이르는 말을 백의종군(白衣從軍), 흰 말이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듯이 눈 깜박할 사이라는 뜻으로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감을 이르는 말을 백구과극(白駒過隙), 흰 모래와 푸른 소나무라는 뜻으로 흰 모래톱의 사이사이에 푸른 소나무가 드문드문 섞여 있는 바닷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르는 말을 백사청송(白沙靑松), 아무 것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백수건달(白手乾達), 서로 백발이 되기까지 사귀어도 마음을 알지 못하면 새로 사귄 것이나 같다는 뜻으로 친구가 서로 마음을 몰랐던 것을 사과하는 말을 백두여신(白頭如新), 백마는 말이 아니다는 말로 억지 논리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백마비마(白馬非馬), 믿을 만한 출처나 자료를 가지고 하는 선전을 일컫는 말을 백색선전(白色宣傳), 흰 옥이 흠이 없다는 뜻으로 결점이 전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옥무하(白玉無瑕)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均(고를 균, 운 운, 따를 연)은 ❶형성문자로 勻(균), 匀(균), 圴(균)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勻(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勻(균)의 옛체는 旬(순)의 생략형(省略形) 쌀포몸(勹; 싸다)部와 二(이)를 합친 것, 旬(순)은 열흘, 고루 퍼지다, 二(이)는 가지런하다, 均(균)은 땅을 평평(平平)하게 고르다, 고르게 하다, 할당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均자는 '고르다', '균등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均자는 土(흙 토)자와 勻(고를 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勻자는 무언가가 '고르다'라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均자는 이렇게 '고르다'라는 뜻을 가진 勻자에 土자를 더한 것으로 '(땅이)고르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均자에서 말하는 '고르다'라는 것은 본래 땅이 평평하다는 것을 뜻했다. 그래서 均(균, 운, 연)은 ①고르다 ②평평하다 ③가지런히 하다, 조절하다 ④비교하다, 따지다 ⑤밭을 갈다, 김매다(논밭의 잡풀을 뽑아내다) ⑥널리, 빠짐없이 ⑦두루, 모두, 죄다 ⑧녹로대(轆轤臺: 돌림판.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구) ⑨조율기(調律器) ⑩악기(樂器)의 이름 ⑪검은 옷, 군복(軍服) 그리고 ⓐ운(韻: 한자의 음절에서 성모(聲母)를 제외한 부분)(운) ⓑ운치(韻致)(운) ⓒ정취(情趣)(운) ⓓ소리, 음향(音響)(운) ⓔ소리의 울림, 여운(餘韻)(운) ⓕ운문(韻文)(운) ⓖ기품(氣品)(운) ⓗ기호(嗜好), 취향(趣向)(운) 그리고 ㉠따르다(연) ㉡물을 따라 내려가다(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고를 조(調)이다. 용례로는 치우침이 없이 고름을 균형(均衡), 차별 없이 고름을 균등(均等), 혜택을 고르게 받거나 이익을 고루 얻음을 균점(均霑), 차이가 없이 한결같이 고름을 균일(均一), 똑같이 나눔을 균할(均割), 고루 잘 익음을 균숙(均熟), 두루 편안함을 균안(均安), 고르게 나누어 줌을 균배(均配), 여럿이 고르게 나눔을 균분(均分), 균형이 잡혀 잘 어울림을 균제(均齊), 어떤 가정 밑에서 많은 수나 같은 종류의 양의 중간의 값을 갖는 수를 평균(平均), 어떤 쪽으로 치우쳐서 고르지 아니함을 불균(不均), 적절하고 공평함을 정균(停均), 고른 성질이나 상태를 일컫는 말을 균일성(均一性), 고르게 되거나 고르게 함을 이르는 말을 균일화(均一化), 균형이 잡히지 않고 어느 편으로 치우쳐서 고르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균형(不均衡), 차별이 있고 고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균등(不均等), 그 동류 전체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모양을 일컫는 말을 평균적(平均的), 1년을 단위로 하여 내는 평균을 일컫는 말을 연평균(年平均), 음과 양이 서로 잘 어울린다는 말을 음양상균(陰陽相均)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