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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화이불류(和而不流)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01.04|조회수1,481 목록 댓글 0

 

화이불류(和而不流)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상 사람들과 융화돼 살면서도 세속에 물들지 말라는 말이다.

和 : 화할 화(口/5)
而 : 말 이을 이(而/0)
不 : 아닐 불(一/3)
流 : 흐를 류(氵/7)

(유의어)
화이부동(和而不同)
화광부동진(和光不同塵)

출전 : 중용(中庸)


이 성어는 중용(中庸)에서 공자(孔子)의 제자들 중 가장 용감하며 성격이 급한 자로(子路)가 ‘강(强)함’에 대해 물었을 때, 공자가 대답하면서 넌지시 자로(子路)에게 처신해야 할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子路問強.
자로가 '강(强)함이 무엇이냐?'며 스승에게 물었다.

子曰; 南方之強與, 北方之強與, 抑而強與?
공자가 말했다. "남쪽의 강함을 말하는 것이냐? 북쪽의 강함을 말하는 것이냐? 아니면 너의 강함을 말하는 것이냐?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強也, 君子居之.
너그럽고 부드러움으로 사람을 가르치고, 무도한 자에게도 보복하지 않는 것이 남쪽의 강함이니, 군자는 이런 방식으로 처신해야 한다.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強也, 而強者居之.
창칼과 갑옷을 깔고 자면서 늘 싸울 태세를 취하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북쪽의 강함인데 강한 자는 이런 방식으로 처신한다.

故君子和而不流, 強哉矯.
中立而不倚, 強哉矯.
國有道, 不變塞焉, 強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強哉矯.

그러므로 군자는 화합하면서도 세속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강한 모습이며, 가운데 서있으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이 강한 모습이며, 나라에 바른 도(道)가 시행되어 출세할지라도 지난날 어려웠을 때의 뜻을 변치 않는 것이 강한 모습이며, 나라가 어지러워 바른 도가 시행되지 않아 죽음에 이르러도 지조를 변치 않으니 강한 면모인 것이다."
(中庸)


화이불류(和而不流)

화이불류(和而不流)는 더불어 산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에 나오는 말이다. 논어(論語) 자로편(子路編)에 나오는 '화이부동(和而不同)'과 비슷한 말이다.

공자의 제자 중, 사나우면서도 성격이 급한 자로(子路)가 스승님에게 강(强)함에 관하여 물었을 때, 공자(孔子)는 이 질문을 기회 삼아 진정한 강자(强者)의 도리를 말해주며 그렇게 처신 할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 답한 내용 중에 나오는 표현이다.

공자는 자로에게 군자는, "화합하되 휩쓸리지 아니하고, 가운데 바로 서서 기울어지지 않는 것이 강한 것이다(和而不流, 中立而不椅, 强哉矯)"고 말씀하신 것이다.

나아가 진정한 군자는 "나라가 바르게 다스려질 때라면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온바 뜻을 변치 말고, 나라가 바르게 다스려지지 않을 때는 비록 죽음에 이르더라도 지조(志操)를 변치 않는 것이 강한 것이다"고 하였다.

그런데 얼마 전에 고명하신 선지식(善知識) 한 분을 만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분이 저와 비슷한 연세인 것 같은데 참으로 건강하시고 맑은 기운이 돌아 마치 신선의 모습을 하고 계시어 무척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장시간 대화를 하다 보니까 장광설(長廣舌)을 하시며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틈도 안 주시고 유아독존(唯我獨尊) 하시는 것 같아 여간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분도 자기가 소속한 집단이나 조직이 있을 터인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저리도 화이불류를 거부하고 독야청청(獨也靑靑)하신 것에 제가 다 가슴이 답답하였다.

단체나 조직에 '화이불류'하는 사람이 많으면 분위기도 좋고, 부정과 비리도 생기기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동이불화(同而不和)'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 단체와 조직의 앞날은 결코 밝지 않을 것이다.

양극단은 분란을 야기(惹起)한다. 정치이념적 극우와 극좌, 경제적 양극화, 종교와 교파간 선악, 이단 시비처럼 이분법적 흑백논리는 반목만 커진다.

지금이 중용에서 가르치는 '화이불류' 정신을 되새길 때 아닌가? 공자는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고, 가운데 바로 서서 기울어지지 않는 게 강한 것이다"라고 타이르셨다.

이처럼 중용의 도가 귀하기에 성리학의 비조(鼻祖)로 일컫는 북송시대 주돈이(周敦頤)는 "오직 중용만이 조화롭고 규칙에 배합되며, 통달한 이치이기에 성인의 일이다(惟中也者 和也 中節也 天下之達道也 聖人之事也)"고 했던 것이다.

중용은 불교의 중도(中道)와 궤(軌)를 같이한다. 석가모니는 생로병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행을 했다. 그 초전법륜(初轉法輪)이 "중도를 깨달아 영원한 행복을 성취했다"이다.

석가모니는 제자들에게 감각적 쾌락과 고행의 두 가지 극단을 피하고 중도를 따르라고 하신 것이다. 그렇다. 불가(佛家)에서 이를 세속과 어울리더라도 때를 묻히지 아니한다는 '화광부동진(和光不同塵)'이 '화이불류'와 통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중국인은 사람을 만날 때에 네 개의 말조심(愼言)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교적 자유분방하게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편이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할 때 대단히 조심스럽고 신중하다고 한다. 사람이 패가망신하는 원인의 80%가 신중하지 못한 말 때문이라고 어려서부터 배운다. 그 중국인들의 말조심의 4가지 특징을 알아보자.

첫째, 처세계다언(處世戒多言)이다. 사람의 처세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하면 반드시 손해가 따르기 때문이다.

둘째, 무도인지단(毋道人之短)이다. 남의 단점을 지적하지 않는 것이다. 맹자(孟子)는 남의 단점이나 과실을 지적하면, 후일 반드시 번거로움이나 분쟁을 일으킨다고 가르쳤다.

셋째, 기교천언심(忌交淺言深)이다. 우정이 얕으면 깊은 말을 나누지 말아야 한다. 잘 모르는 상대에게는 30% 정도만 말하라는 것이다. 속마음을 다 털어놓았다간 어떤 위험에 부딪힐지 모르기 때문이다.

넷째, 불언불개구(不言不開口)이다. 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는 아예 입을 열지 않는 것이다. 누가 물어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모른다고만 답할 뿐이다. 내가 입을 열지 않으면 귀신이라도 나를 해칠 방법이 없어 상대가 파고들어 올 틈새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인들에게 말조심은 자신을 보호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신중하다. 그 밖에 중국인들이 남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방법 중, 남과 원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남과 원수가 되면 상대는 한을 품고 보복할 기회를 노린다. 원한이 클수록 보복도 커진다.

고금을 막론하고 원한을 쌓아두고 화를 당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남과 원수가 될 행동을 하지 않아야 안전하다. 중국 속담에 또 이런 것이 있다. "첫째 재물을 쌓지 말고. 둘째 원한을 쌓지 말아야 잠을 자도 안전하고, 길을 가도 편안하다."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원수가 되지 않는 핵심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남이 숨기고 싶어 하는 사적인 것을 들추어내거나 남이 싫어하는 금기를 범하는 것, 남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것, 권세를 휘두르며 남을 무시하는 것, 남에게 무례한 것, 남의 단점을 말하는 것, 홀로 잘났다고 설치는 것 등은 모두 남들과 원한을 쌓는 행동들이 아닐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소한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의 체면을 깎아내리거나,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도통군자라 하더라도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에 홀로 빛나 본들 아무도 그 사람에게 다가서지 않을 것이다.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으면 외톨이는 되지 않을 것이다.


화이부동 (和而不同)과 부화뇌동(附和雷同)

논어 자로(子路)편에 나오는 말로 군자는 조화를 추구하되 동일을 추구하지 않는다. 즉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소인은 동일성을 추구하되 조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즉 부화뇌동하고 친화하지 않는다(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고 나와 있다.

마치 오케스트라 연주장에 가면 각기 다른 40여개의 악기 소리가 각기 다른 소리를 내나 이 악기 소리가 하나의 소리로 조화를 이루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리가 되는 이치와 같다.

즉 악기의 종류나 음계가 서로 다르더라도 지휘자의 지휘에 맞추어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어우러지는 심포니처럼 사람들의 생각도 다를 수 있으나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여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되는 것이 화이부동이다.

동(同)은 맹목적으로 부화하고 주견도 없이 남의 의견에 부화뇌동함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서는 부화뇌동하는 소인배를 자주 볼 수 있다.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는가 하면 말과 행동도 다르다. 중용(中庸)에도 '화이불류(和而不流)'란 말이 나온다. 이 말 뜻은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반대로 소인은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패거리를 지어 자기네의 이익을 둘러싼 쟁탈을 벌인다. 이 때문에 소인들은 한데 휩쓸리기만 할 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였다.

생선이나 고기를 삶을 때, 조리사는 물을 맞추고 은근한 불로 열을 가한 후에 식초, 젓갈, 소금, 파, 등등의 양념을 고루 섞어 부족한 것이 있으면 더하고, 지나치면 줄여서 걸쭉한 육수를 만든다. 이는 화와 같은 이치이다.

반면에 지도자나 대표자가 옳다고 하면 자기도 옳다고 하고 지도자나 대표자가 그르다고 하면 자기도 그르다고 하는 것은 마치 물에 물을 보태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건 물일뿐이다.

이는 음의 조화 없이 일률적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 같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는 이상적인 인간형이다. 이런 사람은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요, 세련된 신사이며 수양되고 내공이 쌓인 인간이다. 반면에 소인은 미숙하고 부족한 사람이다.

화(和)는 각자가 지닌 자기만의 특성을 다른 이와 하나로 융합하는 일이거나 남과 화목 하는 일이다. 동(同)은 갖고 있는 특성 그대로 표출하면서 다른 이와 같은 척 꾸미는 것을 말한다. 즉 부화뇌동이다.

공자에 의하면 군자는 남과 조화를 이루며 화목하게 살아간다. 그런 사람은 결코 남과 작당하여 부화뇌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소인은 남과 작당하고 부화뇌동한다. 그런 사람은 조화를 이루고 화목 할 줄을 모른다.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개성이 있다. 그 개성을 각자가 잘 발휘하여 조화를 잘 이루는 사회를 다양성의 사회라고 한다. 문화가 발달하고 선진국 일수록 다양성이 인정되고 장려된다.

각자가 타고난 개성과 다양성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요, 화목이다. 사회주의나 전체주의와는 달리 민주주의는 조화를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고 있다.

마치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내되 조화를 이루면 화음이 되듯이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로 수렴하면 혁신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사회를 민주사회라고 한다.

모든 사람이 똑 같이 행동하거나 말할 수가 없다. 또 그럴 필요도 없는 것이 민주사회이다. 저 마다 제 목소리를 내고 제목소리로 제 노래를 부르고 제 말을 하고 제 표현을 하면 된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면 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사고방식이요, 공자가 말했던 화이부동의 세계이다. 만일 모든 사람이 같은 옷을 입거나 같은 소리를 낸다면 그 사회는 동(同)의 사회이다.

이런 사회가 획일적인 사회요, 전체주의 세계이다. 그래서 화이부동의 사고방식과 생활철학을 배우자는 것이다. 그 생활 철학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목적을 추구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와 같은 말이다.

즉 조화를 추구하지만 모두가 한결같고 똑 같아 공멸하도록 요구하지 않는 것이 화이부동이라면 동이불화(同而不和)는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과도 같다. 아마 요즘 들어 귀가 시리도록 듣는 말이 내로남불일 것이다. 화이부동과 동이불화는 한 사회나 한 나라 뿐만이 아니라 기업에도 확연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화이부동은 혁신적인 사고가 가능한 사회나 나라 또는 기업을 만든다. 하지만 동이불화는 대통령이나 여와 야당 대표 한 사람의 말이 진리가 되어 아무도 발전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는 분위기를 만든다.

이런 사회, 이런 나라 , 이런 정당, 이런 기업은 혁신의 가능성이 나오지 못하여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래서 우리는 화(和)와 동(同)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배척할 줄 알아야 좋은 사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 和(화할 화)는 ❶형성문자로 惒(화)는 통자(通字), 咊(화)는 고자(古字), 訸(화)와 龢(화)는 동자(同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禾(화)와 수확한 벼를 여럿이 나누어 먹는다는(口) 뜻을 합(合)하여 '화목하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和자는 '화목하다'나 '온화하다'하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和자는 禾(벼 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禾자가 '벼'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口자가 더해진 和자는 먹고살 만하니 '화목하다'와 같은 식으로 해석하곤 한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龠(피리 약)자가 들어간 龢(화할 화)자가 쓰였었다. 龢자는 피리를 그린 龠자를 응용한 글자로 피리 소리가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에서 '조화롭다'를 뜻했었다. 여기서 禾자는 발음역할만을 했었다. 하지만 금문에서 부터는 소리의 조화를 口자가 대신하게 되면서 지금의 和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和(화)는 (1)관악기(管樂器)의 한 가지. 모양의 생(笙)과 같이 생겼는데, 십삼관(十三管)으로 되었음 (2)합(合)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화하다(서로 뜻이 맞아 사이 좋은 상태가 되다) ②화목하다 ③온화하다 ④순하다 ⑤화해하다 ⑥같다 ⑦서로 응하다 ⑧합치다 ⑨허가하다 ⑩모이다 ⑪화답하다 ⑫양념하다 ⑬나라의 이름(일본) ⑭합계 ⑮악기(樂器)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화합할 협(協), 화목할 목(睦),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싸움 전(戰)이다. 용례로는 다툼질을 서로 그치고 풂을 화해(和解),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을 화목(和睦), 화목하여 잘 합하여 짐을 화합(和合), 시나 노래에 서로 응하여 대답함을 화답(和答), 온화하고 순함을 화순(和順), 날씨가 바람이 온화하고 맑음을 화창(和暢), 마음이 기쁘고 평안함을 화평(和平), 급박하거나 긴장된 상태를 느슨하게 함을 완화(緩和), 평온하고 화목함을 평화(平和), 서로 잘 어울림을 조화(調和), 날씨가 맑고 따뜻하며 바람이 부드러움을 온화(溫和), 교전국끼리 싸움을 그만두고 서로 화해함을 강화(講和), 서로 어울려 화목하게 됨을 융화(融和), 성질이 부드럽고 온화함을 유화(柔和), 서로 친해 화합함을 친화(親和), 화창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란 뜻으로 따뜻한 봄날씨를 이르는 말을 화풍난양(和風暖陽), 남과 사이 좋게 지내되 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뜻으로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화이부동(和而不同),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부드러운 기운이 넘쳐 흐름을 이르는 말을 화기애애(和氣靄靄),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단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날씨가 고름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화풍감우(和風甘雨), 음과 양이 서로 화합하면 그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 상서를 냄을 일컫는 말을 화기치상(和氣致祥),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여 일컫는 말을 부화뇌동(附和雷同), 거문고와 비파 소리가 조화를 이룬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가 다정하고 화목함을 이르는 말을 금슬상화(琴瑟相和), 서로 뜻이 맞지 않아 일어나는 충돌 또는 둘 이상의 음이 같이 울릴 때 서로 어울리지 않고 탁하게 들리는 음을 일컫는 말을 불협화음(不協和音),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으로 사람의 재능이 너무 높으면 따르는 무리들이 적어진다는 말을 곡고화과(曲高和寡), 국민의 화합과 나아가 인류의 화합을 지향한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조민유화(兆民有和) 등에 쓰인다.

▶️ 而(말 이을 이, 능히 능)는 ❶상형문자로 턱 수염의 모양으로, 구레나룻 즉,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말한다. 음(音)을 빌어 어조사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而자는 ‘말을 잇다’나 ‘자네’, ‘~로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而자의 갑골문을 보면 턱 아래에 길게 드리워진 수염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而자는 본래 ‘턱수염’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而자는 ‘자네’나 ‘그대’처럼 인칭대명사로 쓰이거나 ‘~로써’나 ‘~하면서’와 같은 접속사로 가차(假借)되어 있다. 하지만 而자가 부수 역할을 할 때는 여전히 ‘턱수염’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而(이, 능)는 ①말을 잇다 ②같다 ③너, 자네, 그대 ④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⑤만약(萬若), 만일 ⑥뿐, 따름 ⑦그리고 ⑧~로서, ~에 ⑨~하면서 ⑩그러나, 그런데도, 그리고 ⓐ능(能)히(능) ⓑ재능(才能), 능력(能力)(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30세를 일컬는 이립(而立), 이제 와서를 이금(而今), 지금부터를 이후(而後), 그러나 또는 그러고 나서를 연이(然而), 이로부터 앞으로 차후라는 이금이후(而今以後), 온화한 낯빛을 이강지색(而康之色)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流(흐를 류/유)는 ❶형성문자로 㳅(류)는 고자(古字), 沠(류)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㐬(류; 아기가 태어나는 모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流(류)는 아기가 양수와 함께 순조롭게 흘러 나옴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流자는 '흐르다'나 '전하다', '떠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流자는 水(물 수)자와 㐬(깃발 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㐬자는 물에 떠내려가는 아이를 그린 것이다. 育(기를 육)자가 그러하듯 流자의 상단에 있는 것은 '어린아이'가 변형된 것이다. 또 아래에 있는 글자는 물살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㐬자는 아이가 급한 물살에 떠내려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㐬자 자체도 '흐르다'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 水자를 더한 流자는 본래의 의미를 더욱 강조한 글자이다. 그래서 流(류/유)는 ①흐르다 ②번져 퍼지다 ③전(傳)하다 ④방랑(放浪)하다 ⑤떠돌다 ⑥흐르게 하다 ⑦흘리다 ⑧내치다 ⑨거침없다 ⑩귀양 보내다 ⑪흐름 ⑫사회 계층 ⑬갈래 ⑭분파(分派)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거침없이 흘러 통함을 유통(流通), 밖으로 흘러 나가거나 나오는 것을 유출(流出), 어떤 복장이나 언어나 생활 양식 등 일시적으로 널리 퍼져 유사해지는 현상이나 경향을 유행(流行), 흘러 들어옴을 유입(流入),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을 유리(流離), 물결에 비치는 달을 유광(流光), 널리 세상에 퍼지거나 퍼뜨림을 유포(流布), 이리저리 떠도는 것을 유전(流轉), 융통하여 사용함을 유용(流用), 액체 등이 흘러 움직임을 유동(流動),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얼음덩이를 유빙(流氷), 하천이 흐르는 언저리의 지역을 유역(流域), 일정한 목적없이 떠돌아 다님을 유랑(流浪), 떠내려가서 없어짐을 유실(流失), 서로 주고 받음을 교류(交流), 물에 떠서 흘러감을 표류(漂流), 대기의 유동을 기류(氣流), 물이 흐르는 원천이나 사물이 일어나는 근원을 원류(源流), 물의 근원이 되는 곳의 부근을 상류(上流), 강이나 내의 흘러가는 물의 아래편을 하류(下流), 물의 원줄기에서 갈려 흐르는 물줄기를 지류(支流), 둘 이상의 흐름이 한데 합하여 흐르는 것 또는 그 흐름을 합류(合流), 혼탁한 물의 흐름을 탁류(濁流), 아무 근거없이 널리 퍼진 소문이나 터무니없이 떠도는 말을 유언비어(流言蜚語),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름이란 뜻으로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함을 일컫는 말을 유방백세(流芳百世),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며 사는 일을 일컫는 말을 유랑생활(流浪生活),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뜻으로 항상 움직이는 것은 썩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유수불부(流水不腐), 일정한 직업을 가지지 아니하고 정처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일을 일컫는 말을 유리표박(流離漂泊), 쇠가 녹아 흐르고 흙이 그을린다는 뜻으로 가뭄이 계속되어 더위가 극심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유금초토(流金焦土), 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가는 봄의 경치 또는 남녀 간 서로 그리워하는 애틋한 정을 이르는 말을 낙화유수(落花流水),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는 뜻으로 말을 잘못해 놓고 그럴 듯하게 꾸며대는 것 또는 이기려고 하는 고집이 셈을 일컫는 말을 수석침류(漱石枕流), 푸른 산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말을 거침없이 잘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청산유수(靑山流水), 피가 강을 이루어 무거운 공이라도 띄울 수 있다는 뜻으로 싸움이 치열하여 전사자가 많음을 이르는 말을 혈류표저(血流漂杵), 흐르는 물과 하늘의 뜬구름이라는 뜻으로 과거사가 흔적이 없고 허무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수류운공(水流雲空)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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