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계경후(殺鷄儆猴)
닭을 죽여 원숭이에 경고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을 벌해 다른 사람에게 경고한다는 의미로, 공포심을 자극하여 뜻하는 바를 도모한다는 말이다.
殺 : 죽일 살(殳/7)
鷄 : 닭 계(鳥/10)
儆 : 경계할 경(亻/13)
猴 : 원숭이 후(犭/9)
(유의어)
살일경백(殺一儆百)
일벌백계(一罰百戒)
본보기는 좋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남에게 설명하거나 증명하기 위한 모범은 흐뭇하다. 반면 여러 사람을 훈계하기 위해 잘못한 사람을 징계하는 본보기는 다수를 위한 것이라도 당하는 사람은 죽을 맛이다.
실제 사람의 목숨을 끊은 본보기는 성어에 제법 된다. 중국 촉(蜀)나라의 군사 제갈량(諸葛亮)이 군령을 어겨 패배를 가져온 부하의 목을 울면서 벤 읍참마속(泣斬馬謖)이 있다.
병법에 능통한 손무(孫武)가 세 번 훈령하고 다섯 번을 거듭 말해도 시시덕거린 왕의 총희를 베어 버렸다. 삼령오신(三令五申)이다.
무시무시한 조치 이후 군기가 바싹 잡힌 건 물론이다. 많이 쓰이는 일벌백계(一罰百戒)나 살일경백(殺一儆百)이란 말도 같다. 한 사람을 죽여 백 사람에게 경계가 되도록 한다는 뜻이다.
한서(漢書)가 설명한다. ‘하나로써 백을 경고하면, 모든 사람들이 복종하게 된다. 공포감은 스스로를 새롭게 변화시킨다(以一警百, 使民皆服, 恐懼改行自新).’
사람이 너무 심하다면 다른 방법도 동원한다. 풀을 두들겨 뱀을 놀라게 한다는 타초경사(打草驚蛇), 산을 울려 범을 놀라게 하는 고산진호(敲山震虎) 등이 있다.
닭을 죽여(殺鷄) 원숭이에게 본보기가 되게 한다(儆猴)는 같은 뜻의 성어에는 다음 이야기가 따른다.
한 노인이 기르는 원숭이에게 곡예를 가르쳐 장터에서 돈을 벌기로 했다. 구경꾼들이 모여 들었지만 원숭이가 도통 평소 잘 하던 묘기를 할 생각이 없었다.
노인은 피를 싫어한다는 원숭이의 속성을 알고 닭의 목을 쳤다. 시뻘건 피를 보고 공포에 질린 원숭이는 그제야 재주넘기를 시작했다.
본보기를 잘못 고른 성어도 있다. 하찮은 물오리를 잡으려다가 아름다운 원앙새를 놀라게 하여 달아나게 하면 어리석다. 타압경원앙(打鴨驚鴛鴦)은 경계를 주지 않고 놀람만 주었다.
여러 사람을 다치게 하면서 얻은 교훈은 아무 짝에도 쓰지 못한다. 이끄는 사람은 효과를 봤다고 우쭐댈 때 그 조직은 곪는다.
전번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 설치로 경색됐을 때 중국이 한국기업에 보복하면서 살계란 표현을 써 반발을 샀다.
정권이 바뀌면서 이전에 펼쳤던 정책과 사람을 대거 바꾸면 공무원들은 바싹 엎드린다. 본보기를 잘 쓰면 희생은 적게 하고 발전을 가져 온다.
살계경후(殺鷄儆猴)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2명 등 4명의 북한 해경이 선원 6명이 탄 중국 어선 갑판 위로 올라갔다. 북한 해역에 들어와 불법으로 어로작업을 하던 소형 중국 어선을 붙잡은 것이다.
북한 해경은 기관단총에 제압당한 중국 어부들을 발로 차고,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때린 후에 가까운 섬으로 끌고 갔다. 2014년 9월 12일 중국 라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상수항(杏樹港)에서 출항한 중국 어선이 북한해경 함정에 당한 장면이다.
자칭 ‘조선해경’은 이틀 뒤인 9월 14일 다롄에 있는 선주 장시카이(張喜開)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신네 어선이 조선의 해역에 들어와 불법으로 어로 작업을 했다. 당신의 선원들을 붙잡아두고 있으니 벌금 25만 위안(약 4,000만원)을 보내면 어선과 선원들을 풀어주겠다.”고 통보했다.
선주가 벌금을 보내자 5일 만인 9월 17일, 6명의 중국 어민들이 풀려나 다롄으로 돌아왔다. 이후부터 중국 어선들은 북한해역에 들어가 불법으로 어로 작업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중국 현지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다.
똑같은 사건을 가지고 이와는 전혀 다른 보도가 눈길을 끈다. 2013년 6월 10일자 일본 도쿄신문에 실린 한 중국 어민과 나눈 인터뷰 기사다.
불법으로 어로작업을 하다가 북한에 억류돼 있던 중국 어민들은 북한 병사들이 어찌나 심하게 때리는지 견디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해경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갑판에 오르기 전부터 마치 기자들이 취재하듯이 카메라로 사진 찍고, 불법조업 증거를 수집하고, 배에 잡아놓은 어획량을 파악한다. 일이 끝나면 선장의 수입에 따라 벌금을 매긴다.
한국 해경은 배에 오른 뒤 절대로 중국 어민을 때리지 않는다. 한국에 억류돼도 별 문제가 없다. 재판과정도 견딜 만하고 먹기도 잘 먹는다. 중국 어민들이 한국에서 풀려날 때 보면 체중이 불어있는 것이 보통이다.
중국 어선들이 우리의 해역을 마음대로 유린하면서 불법으로 어로활동을 해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당국에 하소연을 하고 있는데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 수역은 갈수록 황폐해져가고 어민들의 수심은 날로 깊어만 가고 있다. 그동안 중국 어선들은 마치 소형 전투용 어선으로 착각될 정도로 무장의 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변질된 데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인권보호라는 굴레에 스스로 갇혀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해법은 없는 걸까?
한 노인이 원숭이를 키우고 있었다. 원숭이는 제법 묘기를 부릴 줄 알았다. 곡예를 가르치면 곧잘 따라 했다. 노인은 원숭이를 이용해 돈을 벌기로 했다.
저잣거리로 나가 원숭이 곡예판을 여니 금방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노인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원숭이는 몰려든 사람들을 멀거니 쳐다만 볼 뿐 재롱을 떨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노인이 아무리 다그쳐도 원숭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노인은 궁리 끝에 원숭이가 피를 싫어한다는 속설을 떠올렸다. 그리고 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다.
그는 원숭이가 보는 앞에서 살아 있는 닭의 목을 잘랐다. 순식간에 피가 솟구치고 닭은 죽었다. 피를 보자마자 공포에 질린 원숭이는 그제야 노인의 징소리에 따라 필사적으로 재주를 넘기 시작했다.
이 고사에서 나온 말이 바로 살계경후(殺鷄儆猴)다. 한 사람을 벌해 다른 사람에게 경고한다는 뜻이다. 공포심을 자극하여 뜻하는 바를 도모하는 것이다.
중국에는 비슷한 의미의 성어를 가진 고사가 여럿 있다. 상황에 따라 일벌백계(一罰百戒)의 리더십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갈량은 228년 위(魏)나라 정벌에 나서면서 대장군으로 마속(馬謖)을 임명했다. 마속은 제갈량의 후계자로 거론될 정도로 그 잠재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었다. 다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처신이 다소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제갈량은 전장으로 떠나는 마속에게 구체적인 작전을 지시하면서, “절대로 자신의 재능을 믿고 경거망동하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시작되자 마속은 제갈량의 지시를 어기고 제멋대로 진용을 짜고 전투를 벌였다. 결과는 대패였다.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고 군령에 따라 마속의 목을 베었다. 유능한 장수였지만 군령을 세우기 위해서는 불가피했던 선택이었다.
여기에서 유래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성어도 같은 의미로 회자되고 있다. 한 사람을 엄중하게 처벌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경계하려는 고육책에서 나온 결과들이다.
북한이 자기 해역으로 들어와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잡아 무자비한 폭력으로 미리 겁을 준 뒤, 화해의 손을 내밀면서 손해배상금을 받아내는 방법이 바로 여기에 비유된다.
이런 소식을 접한 주변 선박들은 스스로 겁을 먹고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한국 해경과 한국 정부의 공권력은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무섭지 않고, 무자비한 폭력을 앞세우는 북한 해경과 군인은 무섭기 때문이다.
한서(漢書)에 “하나로써 백을 경고하면 모든 사람들이 복종하게 된다. 공포감은 스스로를 새롭게 변화시킨다(以一警百, 使民皆服, 恐懼改行自新)”고 했다. 즉, 한 사람을 죽여 100명에게 경고한다는 의미의 살일경백(殺一儆百)이라는 성어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불법어로를 하던 중국 어선들이 우리나라 해경정을 충돌하여 침몰시킨 사건이 벌어진 이후, 중국 관영매체들이 전하는 협박성 반응을 보면 실로 가관이다.
우리 외교부는 해경 함정 침몰된 지 나흘이 지나서야 중국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우리 정부는 무엇 때문에 나흘이나 지나서 반응하는가? 그것도 중국 본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 겨우 주한중국대사를 불러 항의를 해야 하는지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국가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는 그 국가를 구성하는 백성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있다. 백성들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정부는 그 무능함으로 인해 존재의 가치를 상실한다.
국가의 안보와도 직결되는 일을 처리하면서 그 사안의 무겁고 가벼움을 따져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불법이 합리화되고 상습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국가와 백성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그것이 나라 안의 문제가 아니라 인접한 국가와 관련이 국가 대 국가의 일이라면 그냥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오나라 왕이 신하들과 함께 배를 타고 장강의 후산(猴山)에서 놀이를 즐겼다. 많은 원숭이들이 갑자기 나타난 사람들을 보고 놀라 도망을 치는데, 유독 한 마리만 태연자약하게 이리저리 오가면서 오왕 면전에서 잘난 체 했다.
오왕이 활을 가져오게 해서 녀석을 쏘았다. 녀석은 민첩하게 피하면서 오히려 오왕이 쏜 화살을 잡고는 낄낄거리며 웃었다. 화가 난 오왕이 궁수를 시켜 일제히 화살을 퍼붓게 했다. 까불어대던 녀석은 마침내 온몸이 벌집이 되어 죽고 말았다.
자기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약간의 재주를 뽐내고 까불다가는 큰 코를 다친다는 후자박시(猴子搏矢)라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된 성어이다.
정부가 뒤늦게 폭력을 사용하는 중국 어선을 함포사격 등으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늑대를 놀라게 하기 위해서는 사자의 힘을 가져야 한다.”는 마키아벨리 말이 새롭게 들린다.
이번만큼은 엄포가 아닌 강력한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신년 벽두부터 안팎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올해는 이래저래 힘이 빠진 백성들에게 기를 살리고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살계급후간(殺鷄給猴看)
닭을 죽여 원숭이에게 본보기를 보인다는 중국 속담이다.
지금 한국에서는 사형을 두고 논란이 많다. 한쪽에서는 인간생명의 존엄성, 형벌의 목적은 교화, 정치적 악용의 가능성 등을 들며 사형을 극력 반대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극악의 범죄자는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사형취소의 주장이 우세어서 1997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에 사형을 집행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고 한다. 필자는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수천 년의 실천을 통하여 얻어졌으며 객관적 진리를 반영한 중국어 사자성어를 살펴보자.
殺人償命, 以命抵命, 以血還血, 以血償血, 以血洗血, 以殺去殺, 以殺止殺, 懲一儆百…
모두 살인자는 목숨으로 죄 값을 치러야 한다는, 사형으로써 살인을 막자는, 사형으로 극악 자를 두렵게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은 수천 년간 법질서를 유지함에 사형이란 극치의 형벌이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하였다.
전형적인 예로 진(秦)나라 말년 진승(陳勝), 오광(吳廣)의 농민봉기, 이어 군벌의 혼전, 마지막 항우와 유방의 초한(楚漢)전쟁으로 말미암아 국가는 대혼란에 빠져 수없는 생령의 목숨을 앗아갔다.
유방이 승리한 후 내건 슬로건 약법삼장(約法三章), 殺人者死, 傷人及盜抵罪 중 첫째가 ‘살인자는 죽인다’이며 새로 건립한 한(漢)나라 법의 기초가 바로 이것이었다.
지금도 중국은 극악의 범죄자를 사형에 처하며 여기에는 유녀(幼女)를 강간한 자도 포함한다. 중국의 유녀 강간 자가 한국보다 현저하게 적은 원인이 여기에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은 후진국이니 사형을 없애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범죄를 막을 길이 없고 한국같이 선진국의 문턱에 닿았으며 인권을 중요시하는 나라는 사형집행을 하지 않는다며 필자를 반박하는 자가 있을 듯하다.
천만에 말씀이다. 미국은 선진국 중의 선진국이며 지구촌에서 인권을 가장 수호하는 나라라고 자부한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사형을 폐지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야말로 범죄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나라이다. 한국은 10만 명 중 97명이 수감되어 있는데 반해 미국은 성인의 1%, 즉 10만 명 중 751명이 수감되어 있다.
선진국이어서 인권을 중요시한다며 범죄자의 인권은 존중해주며 피해자의 인권은 무시할 수 있는가? 또한 교화를 한다는 것과 지은 죄는 죄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은 별개이다.
수십 년간 한국은 모든 것을 미국과 같게 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옆에서 보는 우리의 눈에는 참새가 고니 걸음을 한다는 느낌이다.
이미 판정된 살인자인데도, 심지어 사람을 7~8명이나 죽인 자인데도 TV에 등장할 때는 인권을 존중한다며 그의 얼굴을 가려주는 등, 역겨워 못 보겠다.
사회질서는 엉망이고 사람들은 공포에 떠는데 경찰의 힘은 깨알만치 왜소하고 검찰의 힘만 잔뜩 키워놓고 있다. 만약 한국이 계속 이 길로 나아가면 머지 않는 앞날에 미국처럼 범죄의 나라로 될 각오를 하여야 한다.
중국어 사자성어에 殺鷄儆猴란 말이 있으며 그것을 풀어쓴 殺鷄給猴看이라는 격언이 있다. 닭을 죽여 원숭이에게 보여 위협을 준다는 말이다.
정말 위협을 줄 수 있는지, 그래서 까불던 원숭이가 점잖아지는지, 아니면 일종의 비유에 불과한지는 모를 일이다. 단 원숭이마저 죽이면 무서워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랴 하는 뜻에서 역시 철리가 있는 말이라 생각된다.
살계경후(殺鷄儆猴)
한 노인이 원숭이를 키우고 있었다. 원숭이는 제법 묘기를 부릴 줄 알았다. 곡예를 가르치면 잘 따라 했다. 노인은 원숭이를 저잣거리로 데리고 나가 돈을 벌기로 했다.
원숭이 곡예판을 여니 금방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원숭이는 주변 사람들을 멀거니 쳐다볼 뿐 재롱을 떨지 않았다. 아무리 다그쳐도 움직임이 없었다.
노인이 꾀를 생각해 냈다. 원숭이는 피를 싫어한다는 속설을 떠올린 그는 원숭이가 보는 앞에서 닭의 목을 자른 것이다. 피가 쏟아졌다. 공포에 질린 원숭이는 그제야 징소리에 따라 재주넘기, 뒷구르기 등 곡예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 고사에서 나온 말이 바로 살계경후(殺鷄儆猴)다. 한 사람을 벌해 다른 사람에게 경고한다는 뜻이다.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한자에는 같은 의미의 성어가 여럿 있다. 전쟁터에서 또는 일반 행정에서도 일벌백계(一罰百戒)의 리더십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유사한 뜻의 읍참마속(泣斬馬謖)은 삼국지의 영웅 촉(蜀)나라 제갈량(諸葛亮)과 관련된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제갈량은 228년 위(魏)나라 정벌에 나서면서 대장군으로 마속(馬謖)을 임명했다. 제갈량은 전장으로 떠나는 마속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며 구체적인 계략을 알려 줬다.
그러나 막상 전쟁이 시작되자 마속은 지시를 어기고 제멋대로 진용을 짜고 전투를 벌였다. 결과는 대패였다.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고(泣) 마속(馬謖)을 참(斬)해야 했다. 유능한 장수였지만 군령을 세우기 위해서는 불가피했던 선택이었다.
살일경백(殺一儆百)이란 말도 있다. 한 사람을 죽여 100명에게 경고한다는 의미다. 이는 한서(漢書)에 뿌리를 둔 말이다.
한서는 “하나로 백을 경고하면 모든 사람들이 복종하게 된다. 공포감은 스스로를 새롭게 변화시킨다(以一警百, 使民皆服, 恐懼改行自新)”고 했다.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남중국해에서 무력 사용을 주장하는 한 학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는 소식이다. 베트남과 필리핀을 공격해 다른 나라에 살계경후의 교훈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말이다. 공포감으로 어찌 아시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단 말인가. 어설픈 학자의 궤변에 그치길 바랄 뿐이다.
닭을 죽여 원숭이에게 경고하다
姜太公滅了商紂, 周朝立基之后, 要羅致一批人才為國家效力。在齊國有一位賢人狂橘, 很為地方上人士推重。姜太公慕名, 想請他出來做事, 拜訪了三次, 都吃閉門羹。姜太公忽然把他殺了, 周公但想救也來不及, 問姜太公 : 狂橘是一位賢人, 不求富貴顯達, 自己拙井而飲, 耕田而食, 正所謂隱者無累于世, 為什么把他殺了。
강태공이 은나라 폭군 주왕을 멸하고 주나라의 기틀을 닦은 뒤, 인재들을 모아 나라의 융성을 도모코자 하였다. 이때 제나라에 광귤이라는 현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곳 사람들이 그를 중용토록 추천하였다.
강태공이 그 뜻을 받아들여 그를 쓰고자 마음먹고,친히 세 차례나 찾아가 출사(出仕)를 청하였으나 번번히 그에게 퇴짜를 맞았다. 이에 강태공은 돌연히 그를 잡아 죽여 버렸다. 주공이 그를 살리고자 서둘러 나섰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주공이 강태공에게 묻기를 '광귤은 훌륭한 사람으로 부귀와 영화를 좇지도 않고 초야에 묻혀 스스로 우물 파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먹으니 그야말로 세상을 초월한 은자인데 그대는 어찌 그리 야멸차게 죽여 버리고 말았오?'
姜太公說 : 四海之內, 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在天下大定之時, 人人應為國家出力。只有兩個立場, 不是擁護就是反對, 絕不容有猶豫或中立思想存在, 以狂橘這種不合作態度, 如果人人學他樣, 那還有什么可用之民。可納之餉呢? 所以把他殺了, 目的在于儆效尤。
강태공이 가로되, “천하에 폐하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나라의 경계 안에 폐하의 백성이 아닌 이 없는데, 천하의 기틀을 바로 잡으려는 이때 백성들은 마땅히 나라의 융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오로지 나라의 발전을 지지하고 찬성하느냐, 아니면 이를 가로막고 반대만 하느냐 두 가지 선택 말고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처신이나 중립적인 생각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광귤의 저러한 비협조적인 태도를 만약 백성들이 본을 받고 따르려 든다면 어찌 그들을 이끌어 쓸 것이고,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세금을 바치고 봉사를 하려 하겠습니까? 따라서 그를 죽여 백성에게 경고한 것입니다.”
果然經此一殺, 想杯葛周朝的人都不敢自嗚清高, 隱居下去了。
과연 이 일이 있고부터 나라의 경영 발전에 눈 감고,고고한 척 어깃장질만 부리던 '모리배 정치 잔당'들이 감히 다시는 잘난 척 나서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고 숨어 버리더라.
▶️ 殺(죽일 살/감할 살, 빠를 쇄, 맴 도는 모양 설, 윗사람 죽일 시)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갖은등글월문(殳; 치다, 날 없는 창)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杀(살)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杀(살; 나무와 풀을 베다)와 때려 잡는다는 殳(수)의 뜻이 합(合)하여 죽이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殺자는 '죽이다'나 '죽다', '없애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殺자는 杀(죽일 살)자와 殳(몽둥이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杀자는 짐승의 목에 칼이 꽂혀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죽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본래 '죽이다'라는 뜻은 杀자가 먼저 쓰였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殳(몽둥이 수)자가 더해지면서 '죽이다'라는 뜻을 더욱 사실적으로 묘사하게 되었다. 그래서 殺(살, 쇄, 설, 시)은 ①죽이다 ②죽다 ③없애다 ④지우다 ⑤감하다 ⑥얻다 ⑦어조사(語助辭) 그리고 ⓐ감하다(쇄) ⓑ내리다(쇄) ⓒ덜다(쇄)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쇄) ⓔ빠르다(쇄) ⓕ매우(쇄) ⓖ대단히(쇄) ⓗ맴 도는 모양(설) ⓘ윗사람 죽일(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죽일 도(屠), 윗사람 죽일 시(弑), 죽일 륙/육(戮), 다 죽일 섬(殲),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살 활(活), 있을 유(有), 날 생(生)이다. 용례로는 남의 생명을 해침을 살해(殺害), 사람을 죽이거나 상처를 입힘을 살상(殺傷), 사람을 죽임을 살인(殺人), 살해를 당함을 피살(被殺),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어서 죽음을 자살(自殺), 있는 것을 아주 없애버림을 말살(抹殺), 때려 죽임을 박살(樸殺), 남에게 당한 죽음을 타살(他殺), 죄다 죽임을 몰살(沒殺), 참혹하게 마구 무찔러 죽임을 학살(虐殺), 보고도 안 본 체, 듣고도 안 들은 체 내버려두고 문제 삼지 않음을 묵살(默殺), 얄망궃고 잔재미가 있는 말씨와 태도를 와살(瓦殺), 낙인을 지워 없앰을 쇄인(殺印), 세차게 몰려듦을 쇄도(殺到), 덜어서 적게 함을 감쇄(減殺), 몹시 괴롭힘을 뇌쇄(惱殺), 수습하여 결말을 지음을 수쇄(收殺), 등급을 아래로 낮춤을 강쇄(降殺), 몹시 놀람을 경쇄(驚殺), 자신의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으로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옳은 도리를 행함을 일컫는 말을 살신성인(殺身成仁),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절개를 세움을 일컫는 말을 살신입절(殺身立節),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산 것을 죽일 때는 가려서 죽일 것을 이르는 말을 살생유택(殺生有擇), 죽여도 아깝지 않다는 뜻으로 죄가 매우 무거움을 이르는 말을 살지무석(殺之無惜), 무엇을 트집잡아 사람을 잔인하게 마구 죽이는 변고를 일컫는 말을 살육지변(殺戮之變), 음악에서 곡조가 거세고 급하여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는 소리를 일컫는 말을 살벌지성(殺伐之聲), 죽여도 아깝지 않다는 뜻으로 죄가 매우 무거움을 이르는 말을 살지무석(殺之無惜), 무엇을 트집잡아 사람을 잔인하게 마구 죽이는 폐단을 일컫는 말을 살육지폐(殺戮之弊),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권리를 일컫는 말을 살활지권(殺活之權), 살기가 얼굴에 잔뜩 올라 있음을 이르는 말을 살기등등(殺氣騰騰), 살기가 있어 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살기담성(殺氣膽盛), 쇠뿔을 바로 잡으려다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 수단이 지나쳐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일컫는 말을 교각살우(矯角殺牛),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간단한 경구나 단어로 사람을 감동시킴 또는 사물의 급소를 찌름의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촌철살인(寸鐵殺人), 자기의 몸에 불을 질러 목숨을 스스로 끊음을 일컫는 말을 분신자살(焚身自殺),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남을 이용하여 사람을 해치는 음험한 수단을 이르는 말을 차도살인(借刀殺人),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되풀이 해 들으면 믿어버리게 된다는 말을 증삼살인(曾參殺人), 사람을 죽이기를 꾀하다가 이루지 못한 행위를 일컫는 말을 모살미수(謀殺未遂), 살리든지 죽이든지 마음대로 함 또는 제 마음대로 날뛰는 것을 이르는 말을 활살자재(活殺自在), 살리거나 죽이고 주거나 뺏는다는 뜻으로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생살여탈(生殺與奪) 등에 쓰인다.
▶️ 鷄(닭 계)는 ❶형성문자로 鶏(계)는 통자(通字), 鸡(계)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새조(鳥;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奚(해, 계)로 이루어졌다. 새벽을 알리는 새(鳥)의 뜻이 합하였으며 닭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鷄자는 ‘닭’을 뜻하는 글자이다. 鷄자는 奚(어찌 해)자와 鳥(새 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奚자는 상투를 손으로 잡은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닭 볏으로 응용되었다. 사실 갑골문에 나온 鷄자는 좀 더 직관적이었다. 닭 볏과 다리, 꽁지까지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기 때문에 한눈에도 이것이 닭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소전으로 넘어오면서 닭의 볏은 奚자가 대신하게 되었고 隹(새 추)자가 더해지면서 볏이 있는 새를 뜻하는 雞(닭 계)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해서에서는 隹자가 鳥자가 바뀌면서 지금은 鷄자가 ‘닭’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鷄(계)는 ①닭(꿩과의 새) ②화계(花鷄: 되새. 되샛과의 겨울 철새) ③폐백(幣帛)의 하나 ④성(姓)의 하나 ⑤현(縣)의 이름 ⑥산(山)의 이름 ⑦물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닭의 알 달걀을 계란(鷄卵), 닭의 울음을 계명(鷄鳴), 닭고기를 계육(鷄肉), 닭을 가두어 두는 장을 계사(鷄舍), 닭과 개를 계구(鷄狗), 닭고기를 넣고 끓인 국을 계탕(鷄湯), 닭의 갈빗대라는 뜻의 계륵(鷄肋), 닭의 주둥이라는 뜻의 계구(鷄口), 사내끼리 성교하듯이 하는 짓을 계간(鷄姦), 밤눈이 어두워 밤에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을 계맹(鷄盲), 닭을 잡아서 그 뼈나 눈을 보고 치는 점을 계복(鷄卜), 닭이 새벽을 알림을 계신(鷄晨), 닭고기를 넣고 끓인 국을 계탕(鷄湯), 닭의 갈빗대라는 뜻으로 먹기에는 너무 양이 적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을 계륵(鷄肋), 닭의 주둥이라는 뜻으로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를 이르는 말을 계구(鷄口), 닭의 무리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의 무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계군(鷄群), 독서하는 방을 계창(鷄窓), 닭을 기르는 일을 양계(養鷄), 집에서 기르는 닭을 가계(家鷄), 닭을 잡아서 죽임을 도계(屠鷄), 싸움 닭을 투계(鬪鷄), 썩지 아니하도록 하기 위하여 내장을 빼고 털을 뽑고 얼린 닭을 동계(凍鷄), 묵은 닭을 노계(老鷄), 때 아니게 낮에 우는 닭을 오계(午鷄), 어미 닭을 모계(母鷄), 털이 흰 닭을 백계(白鷄), 닭의 무리 속에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서 뛰어난 한 사람을 계군일학(鷄群一鶴), 닭의 무리 가운데 한 마리의 학이란 뜻으로 많은 사람 가운데 뛰어난 인물을 계군고학(鷄群孤鶴), 계란에도 뼈가 있다는 속담으로 복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기회를 만나도 덕을 못 본다는 말을 계란유골(鷄卵有骨), 동쪽 닭과 서쪽 개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뜻으로 닭 우는 소리와 개가 짖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하여 인가가 잇대어 있음을 계견상문(鷄犬相聞), 닭이 울고 개가 짖는다는 뜻으로 인가나 촌락이 잇대어 있다는 계명구폐(鷄鳴狗吠),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이라는 뜻으로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때로는 요긴하게 쓸모가 있음을 계명구도(鷄鳴狗盜), 닭 울음소리를 묘하게 잘 흉내 내는 식객을 계명지객(鷄鳴之客), 닭의 부리와 소의 꼬리라는 뜻으로 큰 단체의 말석보다는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가 되라는 말을 계구우후(鷄口牛後), 닭 울음의 도움이란 뜻으로 어진 아내의 내조를 계명지조(鷄鳴之助), 살갗은 닭의 가죽처럼 야위고 머리칼은 학의 털처럼 희다는 뜻으로 늙은 사람을 계피학발(鷄皮鶴髮), 닭과 돼지가 한데 어울린다는 뜻으로 같은 고향 사람끼리 서로 친목을 도모함을 계돈동사(鷄豚同社), 닭과 집오리가 먹이를 서로 먼저 먹으려고 다툰다는 뜻으로 여염의 사람들이 서로 다툼을 계목쟁식(鷄鶩爭食), 닭 대가리는 될지언정 쇠꼬리는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로 남의 위에 서야지 남의 꽁무니에 따라 다녀서는 안됨을 계시우종(鷄尸牛從), 몸이 쇠약해서 침상에 기대어 몸을 지탱함을 계골지상(鷄骨之床), 다른 사람의 권세에 빌붙어 승진하는 것을 계견승천(鷄犬昇天), 맨드라미 열매의 과육이라는 뜻으로 여성의 젖가슴을 계두지육(鷄頭之肉) 등에 쓰인다.
▶️ 儆(경계할 경)은 형성문자로 憼(경)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敬(경)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儆(경)은 ①경계(警戒)하다 ②주의시키다 ③미리 조심하다 ④위급(危急)한 일,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타일러 주의시킴을 경계(儆誡), 어떤 위급한 사태에 대처하여 사고가 나지 않도록 미리 살펴 지킴을 경비(儆備), 바르게 경계함을 규경(規儆), 닭을 죽여 원숭이에 경고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을 벌해 다른 사람에게 경고한다는 말을 살계경후(殺鷄儆猴) 등에 쓰인다.
▶️ 猴(원숭이 후)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侯(후)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猴(후)는 원숭이(구세계원숭잇과와 신세계원숭잇과의 총칭)의 뜻이다. 용례로는 원숭이의 종류를 후류(猴類), 원숭이를 목후(沐猴), 원숭이를 원후(猿猴), 원숭이를 미후(彌猴), 원숭이의 잔치로 어수선하고 시끌시끌하여 모양새가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후원연(猴猿宴),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옷은 훌륭하나 마음은 사람답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목후이관(沐猴而冠), 닭을 죽여 원숭이에 경고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을 벌해 다른 사람에게 경고한다는 말을 살계경후(殺鷄儆猴)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