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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약이불로(略而不露)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03.15|조회수238 목록 댓글 0

약이불로(略而不露)

간략하되 너무 건조해 보이지 않게

略 : 간략할 약(田/6)
而 : 말 이을 이(而/0)
不 : 아닐 불(一/3)
露 : 이슬 로(雨/13)


이덕무가 집안 조카 이광석(李光錫)의 글을 받았다. 제 글솜씨를 뽐내려고 한껏 기교를 부려 예닐곱 번을 되풀이해 읽어도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덕무가 이광석에게 답장을 썼다. 간추리면 이렇다. "옛날 수양제(隋煬帝)가 큰 누각을 짓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 놓고, 그 건물의 이름을 미루(迷樓)라고 했다더군.

자네 글이 꼭 그 짝일세. 참 멋있기는 하네만 뜻을 알 수가 없네. 얘기 하나 더 해 줄까? 어떤 이가 왕희지의 필법을 배워 초서를 아주 잘 썼다네.

양식이 떨어져 아침을 굶은 채 친구에게 쌀을 구걸하는 편지를 보냈다지. 그런데 그 친구가 초서를 못 읽어 저녁 때까지 쌀을 얻지 못했다네. 왕희지의 초서가 훌륭하긴 해도 알아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고 나서 이덕무는 이광석에게 글쓰기의 요령을 다음 네 구절로 압축해서 설명했다. "엄정하나 막히지 않게 하고 시원해도 넘치지 않게 한다. 간략해도 뼈가 드러나지는 않고 상세하나 살집이 너무 많아서는 안 된다."
嚴欲其不阻, 暢欲其不流.
略而骨不露, 詳而肉不滿.

엄(嚴)은 글이 허튼 구석 없이 삼엄한 것이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뜻이 꺾이고 말이 막혀 의미 전달이 잘 안 된다. 할 말만 하더라도 이해를 방해해선 곤란하다.

창(暢)은 시원스럽게 할 말을 다 하는 것이다. 친절해서 모를 것이 없지만 자칫 과하면 글이 번지수를 잃고 딴 데로 떠내려가기 쉽다. 너무 삼엄해도 안 되고 너무 자세해도 곤란하다. 그 사이를 잘 잡아야 한다.

3구, 4구에서 한 번 더 반복했다. 약(略)은 군더더기 없이 간략한 것이다. 할 말만 남기면 짜임새가 야물지만 뼈만 남아 글의 그늘과 여운이 사라진다. 뼈대가 단단해도 피골이 상접한 해골바가지에 눈길이 가겠는가?

상(詳)은 꼼꼼하고 상세한 것이다. 꼼꼼하고 자세히 쓰면 속은 시원하겠으나 볼살이 미어터지고 똥배가 출렁출렁해서 보기에 밉고 거동이 불편하다.

맵시가 나려면 뼈가 다 보이는 갈비씨도 안 되고 살이 흘러넘치는 뚱보도 곤란하다. 부족해도 안 되고 넘쳐도 못쓴다. 중간은 어디인가?


▶️ 略(간략할 략/약, 다스릴 략/약)은 ❶형성문자로 畧(략)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밭 전(田; 밭)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各(각, 략)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各(각)은 목적지에 이르는 일, 곧 바로 줄을 그어서 구분하는 일, 田(전)은 세로 가로로 구분된 땅의 뜻을 나타낸다. 略(략)은 땅을 구분하여 경영하는 일이지만, 일시적 혹은 힘으로 강제(强制)하는 방법을 일컫는 말이다. 땅이나 물건을 강제로 빼앗다, 빼앗는 일 혹은 손쉽게 하다, 대략 따위의 뜻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略자는 ‘간략하다’나 ‘약탈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略자는 田(밭 전)자와 各(각각 각)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各자는 발이 어느 지점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각자’나 ‘각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略자는 이렇게 ‘각자’라는 뜻을 가진 各자에 田자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는 각자의 논밭을 구분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었다. 하지만 略자가 마치 남의 영토를 침범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게 되어 후에 ‘노략질하다’나 ‘약탈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또 어떠한 것을 간략하게 한다는 의미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은 ‘간략하다’나 ‘약탈하다’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略(략/약)은 ①간략(簡略)하다 ②생략하다 ③다스리다 ④경영(經營)하다 ⑤노략(擄掠)질하다 ⑥약탈(掠奪)하다 ⑦날카롭다 ⑧돌다 ⑨범(犯)하다 ⑩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⑪대강(大綱) ⑫대략(大略) ⑬거의 ⑭길 ⑮꾀,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자세할 상(詳)이다. 용례로는 한문 글자의 획수가 많은 것을 쉽게 줄여서 쓰는 글자를 약자(略字), 적고 변변하지 못함을 약소(略少), 간략하게 줄임을 약생(略省), 간략한 논술을 약술(略述), 간략히 줄인 이름을 약칭(略稱), 간소한 예물이란 뜻으로 사례로 주는 약간의 돈이나 물품을 약례(略禮), 간략하게 줄여서 주요한 것만 그린 도면이나 지도를 약도(略圖), 정식 절차를 다 차리지 아니하고 생략한 의식이나 양식을 약식(略式), 간략하게 적은 이력을 약력(略歷), 골자만 추려서 간단히 한 풀이 또는 그 책을 약해(略解), 간략하게 언급함을 약급(略及), 덜어서 줄임을 생략(省略), 남의 나라 땅을 침범하여 약탈함을 침략(侵略), 영토 따위를 공격하여 침략함을 공략(攻略), 정치 상의 책략을 정략(政略), 손쉽고 간단함 또는 단출하고 복잡하지 아니함을 간략(簡略), 뛰어난 지략 또는 대체의 개략이나 대강의 줄거리를 대략(大略), 계책과 모략을 계략(計略), 글이나 말의 위 토막을 생략함을 상략(上略), 말이나 글의 중간을 줄임을 중략(中略), 글을 쓸 때 뒷부분을 줄임을 하략(下略), 말이나 글의 뒤를 줄임을 후략(後略), 남을 해치려고 쓰는 꾀를 모략(謀略), 대강 추려서 줄임을 개략(槪略), 불필요한 것을 생략하고 필요한 것만을 골라 뽑음 또는 그렇게 뽑은 것을 요략(要略), 터무니없는 말로 헐뜯거나 남을 해치려고 속임수를 써서 일을 꾸민다는 말을 중상모략(中傷謀略), 남을 모략하여 명예를 손상시키는 일이라는 말을 모략중상(謀略中傷), 크고 뛰어난 재능과 원대한 지략 또는 그런 사람이라는 말을 웅재대략(雄才大略) 등에 쓰인다.

▶️ 而(말 이을 이, 능히 능)는 ❶상형문자로 턱 수염의 모양으로, 구레나룻 즉,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말한다. 음(音)을 빌어 어조사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而자는 ‘말을 잇다’나 ‘자네’, ‘~로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而자의 갑골문을 보면 턱 아래에 길게 드리워진 수염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而자는 본래 ‘턱수염’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而자는 ‘자네’나 ‘그대’처럼 인칭대명사로 쓰이거나 ‘~로써’나 ‘~하면서’와 같은 접속사로 가차(假借)되어 있다. 하지만 而자가 부수 역할을 할 때는 여전히 ‘턱수염’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而(이, 능)는 ①말을 잇다 ②같다 ③너, 자네, 그대 ④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⑤만약(萬若), 만일 ⑥뿐, 따름 ⑦그리고 ⑧~로서, ~에 ⑨~하면서 ⑩그러나, 그런데도, 그리고 ⓐ능(能)히(능) ⓑ재능(才能), 능력(能力)(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30세를 일컬는 말을 이립(而立), 이제 와서를 일컫는 말을 이금(而今), 지금부터를 일컫는 말을 이후(而後), 그러나 또는 그러고 나서를 이르는 말을 연이(然而), 이로부터 앞으로 차후라는 말을 이금이후(而今以後), 온화한 낯빛을 이르는 말을 이강지색(而康之色), 목이 말라야 비로소 샘을 판다는 뜻으로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일이 지나간 뒤에는 아무리 서둘러 봐도 아무 소용이 없음 또는 자기가 급해야 서둘러서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갈이천정(渴而穿井),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듯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주 다른 것을 이르는 말을 사이비(似而非), 공경하되 가까이하지는 아니함 또는 겉으로는 공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꺼리어 멀리함을 이르는 말을 경이원지(敬而遠之), 뾰족한 송곳 끝이 주머니를 뚫고 나온다는 뜻으로 뛰어나고 훌륭한 재능이 밖으로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영탈이출(穎脫而出), 서른 살이 되어 자립한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견식이 일가를 이루어 도덕 상으로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삼십이립(三十而立), 베개를 높이 하고 누웠다는 뜻으로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잠잘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고침이와(高枕而臥), 형체를 초월한 영역에 관한 과학이라는 뜻으로 철학을 일컫는 말을 형이상학(形而上學), 성인의 덕이 커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유능한 인재를 얻어 천하가 저절로 잘 다스려짐을 이르는 말을 무위이치(無爲而治)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露(이슬 로/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비 우(雨; 비, 비가 오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잇닿는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路(로)로 이루어졌다. 수증기가 낱알 모양으로 잇닿아 있는 것, 이슬의 뜻이다. ❷형성문자로 露자는 ‘이슬’이나 ‘진액’, ‘좋은 술’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露자는 雨(비 우)자와 路(길 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路(길 로)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으로 ‘길’이라는 뜻이 있다. 이슬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워진 물체에 부딪히며 생기는 물방울을 말한다. 露자는 그 이슬을 뜻하기 위해 路자에 雨자를 결합한 것으로 길 위해 맺힌 맑고 깨끗한 이슬을 뜻하고 있다. 새벽의 이슬은 맑고 깨끗한 물을 뜻하기도 하기에 露자는 ‘좋은 술’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래서 露(이슬 로/노)는 ①이슬 ②진액(津液) ③좋은 술 ④허무함의 비유 ⑤보잘것 없음의 비유 ⑥러시아(Russia) ⑦드러나다 ⑧나타나다 ⑨은혜(恩惠)를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⑩고달프다, 고달프게하다 ⑪적시다, 젖다(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⑫허물어지다, 부서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나울 폭(暴)이다. 용례로는 감춰지거나 가려져 있는 대상이나 사실을 보이거나 알 수 있도록 드러내는 것을 노출(露出), 예상치 못하거나 원치 않은 사실을 드러내어 알게 하는 것을 노정(露呈), 지붕 등으로 가리지 않은 바깥을 노천(露天), 비바람 등을 가릴 수 없는 집 밖의 장소에서 잠을 자는 것을 노숙(露宿), 가리우거나 덮여 있지 않은 땅을 노지(露地), 길가의 한데에 벌여 놓은 가게를 노점(露店),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냄을 노골(露骨), 곡식을 한데에 쌓아 둠을 노적(露積), 지붕이 없는 우물을 노정(露井), 겉으로 나타내거나 나타남을 노현(露見), 학을 달리 이르는 말을 노금(露禽), 24절기의 열다섯째를 백로(白露), 24절기의 열일곱째를 한로(寒露), 남의 비밀이나 비행 따위를 파헤쳐서 남들 앞에 드러내 놓는 일을 폭로(暴露), 속마음을 죄다 드러내어서 말함을 토로(吐露), 말이나 글이나 행동에 드러남 또는 자기의 죄와 허물을 여러 사람에게 고백하여 참회함을 발로(發露), 문서 같은 것을 펴 보이는 일 또는 일반에게 널리 알림을 피로(披露), 비밀이 드러남을 탄로(綻露), 드러나거나 나타남 또는 드러내거나 나타냄을 정로(呈露), 가을이 되어 처음 내린 이슬을 초로(初露), 방울지어 떨어지는 이슬을 적로(滴露), 이슬이 맺힘을 결로(結露), 해를 보면 곧 스러지는 아침 이슬로 인생의 덧없음을 아침 이슬에 비유하는 말을 조로(朝露), 썩 맑고 깨끗한 이슬을 옥로(玉露), 한데서 자고 한데서 먹는다는 뜻으로 여행하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노숙풍찬(露宿風餐), 꼬리는 드러낸 채 머리만 숨긴다는 뜻으로 잘못을 숨기려 해도 결국 드러나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미장두(露尾藏頭), 이슬이 맺어 서리가 되니 밤기운이 풀잎에 물방울처럼 이슬을 이룬다는 말을 노결위상(露結爲霜),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뜻으로 떠돌아 다니며 고생스러운 생활을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풍찬노숙(風餐露宿), 아침 이슬은 해가 뜨면 곧 사라지듯이 위기가 임박해 있다는 말을 위여조로(危如朝露),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말의 다리가 드러난다는 뜻으로 숨기려던 정체가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마각노출(馬脚露出), 해가 나면 없어질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덧없는 인생을 이르는 말을 초로인생(草露人生), 나뭇잎이 저 산 모양이 드러나 맑고 빼어나다는 뜻으로 가을 경치가 맑고 수려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각로청수(刻露淸秀), 생명이나 지위가 아주 불확실하여 쉽사리 꺼져 버리는 상태에 있다는 말을 조로지위(朝露之危),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말을 장두노미(藏頭露尾), 모자를 벗어서 정수리를 드러낸다는 뜻으로 예의에 구애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탈모노정(脫帽露頂)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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