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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사가망처(徙家忘妻)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04.15|조회수532 목록 댓글 0


사가망처(徙家忘妻)


이사하면서 아내를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나 의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이다.

徙 : 옮길 사(彳/8)
家 : 집 가(宀/7)
忘 : 잊을 망(心/3)
妻 : 아내 처(女/5)

(유의어)
사택망처(徙宅忘妻)

출전 : 공자가어(孔子家語)의 현군편(賢君篇)


이 성어는 이사하면서 아내를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매우 중요한 일을 놓쳐버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사택망처(徙宅忘妻)라고도 한다.

공자가어(孔子家語) 현군편(賢君篇)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성어이다.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의 왕(王) 애공(哀公)은 이사(移徙)를 할 경우 아내를 잊어버리는(徙家忘妻) 사람도 있다고 한 공자(孔子)의 말처럼 그만큼 얼빠진 사람이 있는지 공자(孔子)에게 물어 보았다.

그래서 공자는 “하왕조(夏王朝)의 마지막 왕인 걸왕(桀王)과 은(殷)나라 최후의 왕인 주왕(紂王)은 포악한 정치를 한 임금의 전형으로 음탕한 짓을 함부로 하고 부도덕하였으며 백성들의 생활과 국가의 중대한 일을 돌보지 않고 악독한 행위를 일삼았다. 백성들을 억압하였으며 현신들의 간언을 듣지 않고 그들을 추방하였다. 폭군이었던 걸왕과 주왕은 계속 악행을 저질러 나라를 망치고 나라와 백성, 자기 자신도 잊어버렸다.”라고 하였다.

사람이 살아 가노라면 잊을 것도 있고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빨리 잊으면 개구리 올챙이 때 생각 못한다는 비난을 받는다. 지위가 높거나 생활이 부유해 지면 올챙이 시절을 잊고 자만에 빠지기 쉽다.

사냥개가 산토끼를 잡아오면 사냥개까지 함께 잡아먹듯이 사냥할 때는 실컷 부려먹다가 일이 끝나면 은혜를 잊고 배신하는 사람을 교토사주구팽(狡兎死走狗烹)과 같은 인간이라고 한다.

사람은 공을 이루었을 때 처신을 잘해야 한다. 개구리 올챙이 때 이야기를 모른다고 해서 과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똥 누러 갈 때의 마음과 똥 누고 돌아설 때의 마음이 다르다. 그래서 과거(過去)와 미래를 잇는 현재의 연결 고리가 있어야 불평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물건이 집에 가득 차고 파지 않은 곳에서 우물을 얻고 가축이 번성하고 금(金)과 은(銀)이 증식되고 심지 아니한 포도밭을 얻어 배불리 먹으며 소유가 풍부할 때 사람은 마음이 교만해지기 쉽다.

은혜는 돌 가운데 새기고 손해는 물 가운데 새기라고 했다. 손해 본 것은 곧 잊어도 은혜 받은 것은 결코 잊지 말아야 되겠다.

간사한 것이 사람이라서 잘되면 내 탓이요,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하듯이 어려울 때는 간절히 하나님께 의지하고 매달리다가 일이 해결되면 너무도 빨리 잊는 것이 우리의 모습인 것 같다. 어려울 때 지키시고 약할 때 힘주시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를 잊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 가야 하겠다.

건망증(健忘症)에 관한 유머스러운 이야기들이다.

옛날 어느 관아(官衙)에 관기(官妓)의 우두머리격인 행수(行首) 기생(妓生)이 죽었다. 그런데 그 고을의 아전(衙前)이 허겁지겁 달려와 아뢴다는 것이“사또! 대부인 마님이 돌아가셨습니다”라고 헛 말이 튀어 나오고 말았다. 그 소리를 들은 원님은 통곡(慟哭)을 하며 고향(故鄕)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

한참 후에야 제 정신이 돌아온 아전(衙前)은 잘못 고한 사실을 밝히며“죽을 죄를 지었다”고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불호령이 떨어질 줄 알았던 원님의 입에서 나온 말이 또 가관이었다.“아 참! 그러고 보니 어머님께서는 10년전에 돌아가셨군…”원님과 아전이 그야말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어느 옹기점(甕器店)에 건망증(健忘症)이 심한 사람이 들렀다. 그런데 한동안 옹기(甕器)를 이리저리 살펴보고서 한다는 말이“모양도 좋고 색깔도 좋은데, 어째 아가리를 막아 놓았지…?”라는 것이었다. 그 옹기(甕器)는 입구(入口)가 땅 쪽으로 가도록 엎어서 세워뒀던 것이었다.

그러자 옹기점(甕器店) 주인(主人)이 웃으며“손님 참 농담도 재미있게 하십니다. 아래 위를 다시 한번 잘 보십시오”라고 했더니, 그 사람이 옹기를 비껴 세우며 밑쪽을 들여다 보고 하는 말이 이랬다. “어라! 이 옹기는 밑구멍도 터져 있네…?”

건망증(健忘症)이 막상막하(莫上莫下)인 어느 50대 중반(中飯)의 부부(夫婦)가 중국집에 자장면을 시켜 놓고는 아파트 거실에 앉아 야한 비디오를 보다가 모처럼 의기투합(意氣投合)했다. 후끈한 비디오 장면 탓인지 초저녁에 춘정이 동한 부부는 바로 침실로 자리를 옮겨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운우지정(雲雨之情)이 한창 무르익어 갈 무렵 '딩동 딩동' 초인종(招人鐘)이 울렸다. 중국집에서 배달을 온 것이었다. 그런데 이 소리에 깜짝 놀란 아내가 남자를 밀쳐내면서“큰일났다. 남편(男便)이 돌아온 모양이다”라고 했다.

이 말에 대한 남자의 반응(反應) 또한 웃긴다.“어이쿠 이거 어디에 숨어야 할지”라며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것이었다. 결국 남자는 속옷 바람으로 장농(欌籠)안에 숨었고, 여자(女子)는 급하게 옷 매무시를 고치며 현관(玄關)으로 달려 나갔다. 설마 배달 나온 중국집 아저씨를 정말 남편으로 착각(錯覺)하지는 않았겠지….

몸매가 늘씬한 여인이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한쪽 가슴을 다 드러낸 채 버스 정류장(停留場) 부근을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자 경찰이 다가와서 “부인! 당신을 경범죄 위반으로 체포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를 했다.

“왜요?”라고 반문하는 여인에게 “가슴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한번 보세요”라고 하자, 아래를 내려다보던 여인이 깜짝 놀라 외쳤다.“아이고 이런! 아기를 또 버스에 두고 내렸네….”

건망증(健忘症)에도 단계(段階)가 있다. 소변(小便) 보기를 예(例)로 들면 이렇다. 소변(小便)을 보고 남대문(南大門)을 잠그지 않는 정도는 초기(初期)에 불과하다. 중기(中期)가 되면 남대문을 내리지 않고 소변을 본다. 말기(末期) 증상(症狀)은 정말 심각하다. 손자(孫子) 녀석 고추를 보고‘쉬~’하면서 자신(自身)이 소변(小便)을 본다.

요즘은 멀쩡한 젊은 사람들도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이 적잖다. 계단에서 구른 것까지는 실수라고 치자. 훌훌 털고 일어나서는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 자장면을 다 먹고 나면 그릇에 한 입만 베어 먹은 단무지가 5, 6개씩이나 남아있는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물망초(勿忘草)라는 꽃이 있다. 유럽이 원산지(原産地)인 이 꽃은 사랑과 정성의 상징(象徵)으로 예로부터 민요(民謠)와 시(詩)의 소재(素材)로 많이 인용(認容)되었다. 물망초(勿忘草)란 영어(英語)의 forget me not을 번역(飜譯)한 것인데, 이 또한 독일어(獨逸語)를 옮긴 것이다.

물망초(勿忘草)에는 이름처럼 애달픈 전설(傳說)이 남아있다. 옛날 도나우강 가운데 섬에서 자라는 이 꽃을, 사랑하는 여인(女人)에게 꺾어주기 위해 한 청년(靑年)이 헤엄을 쳐 건너갔다.

그런데 꽃을 꺾어 가지고 돌아오다가 그만 급류(急流)에 휘말리고 말았다. 청년이 그 꽃을 여인에게 던져 주면서 남긴 마지막 말이 바로 “나를 잊지 말라(forget me not)”는 것이다.

세상에는 잊어야 할 일이 있고,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그런데‘잊으라면 잊지요, 그까짓 것 못 잊을까봐~’란 조용필의 애원 처절한 노랫가락처럼 정녕 잊어야 할 일은 잊을 수가 없고,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잊어 버리고 사는 게 우리네 야속한 삶이던가.


▶️ 徙(옮길 사/고을 이름 사)는 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갖은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를 바탕으로 止(지, 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徙(사)는 ①옮기다, 이사하다 ②교화되다 ③자리를 옮기다 ④넘기다, 한도를 넘어서다 ⑤거닐다, 배회하다 ⑥귀양 보내다, 물리쳐 내쫓다 ⑦잡다, 취하다, 빼앗다 ⑧나뭇가지가 한쪽으로 쏠리다 ⑨고을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할 위(爲), 옮길 천(遷), 옮길 이(移)이다. 용례로는 거처를 옮김을 사거(徙居), 몹시 가물 때에 기우제를 지내며 시장을 옮기던 일을 사시(徙市), 다른 직업으로 옮김을 사업(徙業), 집을 옮김을 이사(移徙), 도망하여 다른 곳으로 옮김을 도사(逃徙), 백성이 전란에 쫓겨 이리저리 피해 다니는 일을 유사(流徙), 맹자의 모친이 세 번이나 이사를 하여 가며 맹자가 좋은 습성을 가지도록 했던 일을 삼사(三徙), 위정자는 백성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사목지신(徙木之信), 이사하면서 아내를 잊어 버린다는 뜻으로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나 의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사가망처(徙家忘妻), 집을 옮기며 아내를 잊어버린다는 뜻으로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소중한 것을 잊어 버린다는 말을 사택망처(徙宅忘妻),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뜻으로 화근을 미리 방지하라는 말을 곡돌사신(曲突徙薪) 등에 쓰인다.

▶️ 家(집 가, 여자 고)는 ❶회의문자로 宊(가)와 동자(同字)이고, 姑(시어미 고)와 통한다.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안에서 돼지(豕)를 기른다는 뜻을 합(合)하여 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家자는 '집'이나 '가족'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家자는 宀(집 면)자와 豕(돼지 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예로부터 소나 돼지와 같은 가축은 집안의 귀중한 재산이었다. 그러니 도둑이 훔쳐가지 못하도록 곁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전했을 것이다. 그래서 고대 중국에서는 돼지우리를 반지하에 두고 그 위로는 사람이 함께 사는 특이한 구조의 집을 지었었다. 아직도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중국의 일부 소수민족은 집안에 돼지를 기르고 있다. 家자는 그러한 가옥의 형태가 반영된 글자이다. 그래서 家(가)는 (1)일부 한자어 명사(名詞) 다음에 붙어 그 방면의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나 또는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2)어떤 일에 능하거나 또는 지식이 남보다 뛰어난 사람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3)어떤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4)성 다음에 붙어, 그 집안을 나타내는 말 (5)호적상, 한 가(家)로 등록된 친족의 단체 등의 뜻으로 ①집 ②자기(自己) 집 ③가족(家族) ④집안 ⑤문벌(門閥) ⑥지체(사회적 신분이나 지위) ⑦조정 ⑧도성(都城) ⑨전문가 ⑩정통한 사람 ⑪용한이 ⑫학자(學者) ⑬학파(學派) ⑭남편(男便) ⑮아내 ⑯마나님(나이가 많은 부인을 높여 이르는 말) ⑰살림살이 ⑱집을 장만하여 살다 그리고 ⓐ여자(女子)(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집 당(堂), 집 우(宇), 집 택(宅), 집 실(室), 집 궁(宮) 등이 있다. 용례로는 부부를 기초로 하여 한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을 가족(家族), 한 가족으로서의 집안을 가정(家庭), 집안 살림에 관한 일을 가사(家事), 집에서 나가 돌아오지 않음을 가출(家出),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집안의 보물을 가보(家寶), 집안 식구를 가구(家口), 남에게 대하여 자기 아버지를 이르는 말을 가친(家親), 남에게 자기 아들을 이르는 말을 가아(家兒), 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의 상태를 가계(家計), 한 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사람이 들어가 살기 위하여 지은 집을 가옥(家屋), 집안이나 문중을 가문(家門), 집안의 어른을 가장(家長), 집안 어른이 그 자녀들에게 주는 교훈을 가훈(家訓),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람에게 길들여져 집에서 기르는 짐승을 가축(家畜), 집안 살림에 관한 일을 가사(家事), 한 집안의 대대로 이어 온 계통을 가계(家系),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집마다 또는 모든 집을 일컫는 말을 가가호호(家家戶戶), 빈한한 집안이라서 아무것도 없고 네 벽만 서 있다는 뜻으로 살림이 심히 구차함을 이르는 말을 가도벽립(家徒壁立), 집안이 네 벽 뿐이라는 뜻으로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가도사벽(家徒四壁), 석은 한 항아리고 담은 두 항아리의 뜻으로 집에 조금도 없다는 말로 집에 재물의 여유가 조금도 없음을 이르는 말을 가무담석(家無擔石), 한 집안에 주인이 둘이 있을 수 없다는 뜻으로 군신의 다름을 이르는 말을 가무이주(家無二主), 집에서 먹는 평소의 식사라는 뜻으로 일상사나 당연지사를 이르는 말을 가상다반(家常茶飯), 타국이나 타향에 살 때는 고향 가족의 편지가 더없이 반갑고 그 소식의 값이 황금 만 냥보다 더 소중하다는 말을 가서만금(家書萬金), 집집마다 알려주어 알아듣게 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다 아는 것을 이르는 말을 가유호효(家喩戶曉), 집의 닭을 미워하고 들의 물오리를 사랑한다는 뜻으로 일상 흔한 것을 피하고 새로운 것 진기한 것을 존중함을 비유하는 말을 가계야목(家鷄野鶩), 집의 닭을 미워하고 들의 꿩을 사랑한다는 뜻으로 아내를 소박하고 첩을 좋아함 또는 흔한 것을 멀리하고 언제나 새롭고 진귀한 것을 중히 여김을 이르는 말을 가계야치(家鷄野雉), 집집마다 살림이 부족함이 없이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해 살기 좋음을 이르는 말을 가급인족(家給人足), 집안이 가난하여 혼백이 땅에 떨어진다는 뜻으로 집안이 가난하여 뜻을 얻지 못하고 실의에 빠짐을 이르는 말을 가빈낙탁(家貧落魄), 집이 가난하고 부모가 늙었을 때는 마음에 들지 않은 벼슬자리라도 얻어서 어버이를 봉양해야 한다는 말을 가빈친로(家貧親老) 등에 쓰인다.

▶️ 忘(잊을 망)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忄, 㣺;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亡(망; 숨다, 없어지다)의 합자(合字)이다. ❷회의문자로 忘자는 '잊다'나 '상실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忘자는 亡(망할 망)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亡자는 날이 부러진 칼을 그린 것으로 '망하다'나 '잃다', '없어지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없어지다'는 뜻을 가진 亡자에 心(마음 심)자를 결합한 忘자는 '마음을 없애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잊으라는 뜻이다. 忘자를 보니 '미망인'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하지만 미망인은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未忘人(미망인)이 아니라 ‘아직 따라 죽지 않은 사람’이란 뜻의 未亡人(미망인)이다. 그래서 忘(망)은 주의하는 마음이 없어지다, 잊다는 뜻으로 ①잊다, 기억(記憶)하지 못하다 ②버리다, 돌보지 않다 ③끝나다, 단절되다 ④소홀(疏忽)히 하다 ⑤망령되다 ⑥상실하다, 잃어버리다 ⑦없다 ⑧건망증(健忘症)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사실을 잊어 버림을 망각(忘却) 또는 망실(忘失), 집안을 망치는 못된 언동을 망덕(忘德), 은혜를 잊음을 망은(忘恩), 잊어 버림을 망기(忘棄), 나이를 잊음을 망년(忘年), 근심을 잊는 일을 망우(忘憂), 보고 듣는 것을 자꾸만 잊어 버림을 건망(健忘), 잊기 어렵거나 또는 잊지 못함을 난망(難忘), 잊지 아니함을 불망(不忘), 잊지 않게 하려는 준비를 비망(備忘), 기억에서 사라짐을 소망(消忘), 잊을 수가 없음을 미망(未忘), 정신이 흐려 잘 보이지 않음을 혼망(昏忘), 노인이 서로 가까이 교제하는 젊은 벗을 일컫는 말을 망년우(忘年友), 어떤 생각이나 사물에 열중하여 자기자신을 잊어 버리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망아지경(忘我之境), 은혜를 잊고 의리를 배반함을 일컫는 말을 망은배의(忘恩背義), 자신과 집안의 일을 잊는다는 뜻으로 사私를 돌보지 않고 오직 나라와 공을 위해 헌신함을 이르는 말을 망신망가(忘身忘家), 시름을 잊게 하는 물건 또는 술의 딴이름으로 술을 마시면 근심 걱정을 잊게 된다는 데서 온 말을 망우지물(忘憂之物), 나이 차이를 잊고 허물없이 서로 사귐을 일컫는 말을 망년지교(忘年之交),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교제하는 벗 특히 연소자의 재덕을 인정하여 연장자가 하는 말을 망년지우(忘年之友) 등에 쓰인다.

▶️ 妻(아내 처)는 ❶회의문자로 삼가 달려가서 일을 하는 사람의 뜻이다. 따라서 사람의 아내를 일컫고, 전(轉)하여 시집 보낸다는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妻자는 ‘아내’를 뜻하는 글자이다. 妻자는 회의문자이지만 갑골문을 봐야 이해가 쉽다. 妻자의 갑골문을 보면 女(여자 여)자 위로 휘날리는 머리칼과 又(또 우)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여자의 머리칼을 만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여자의 머리칼을 만지는 것과 ‘아내’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중국이 부권사회로 전환된 이후 여성의 정조가 강조되면서 외간남자에게 신체를 접촉하게 하는 것은 극도로 금기시되었다. 여자의 머리를 만진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었다. 妻자는 그러한 인식이 반영된 글자로 ‘머리칼을 만져도 되는 여자’ 즉 ‘아내’를 뜻하고 있다. 그래서 妻(처)는 (1)아내 (2)혼인(婚姻) 관계에 있는 여자의 신분 상 호칭이다. 혼인으로 신분을 취득하며, 혼인의 해소, 취소에 의하여 신분을 잃음. 법률 상의 처만을 가리키며, 내연의 처는 법률 상의 처가 아님. 종래 처는 무능력자로 취급 하였으나, 신민법에 의하여 능력자로 됨. 부(婦) 등의 뜻으로 ①아내 ②시집보내다 ③아내로 삼다 ④간음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며느리 부(婦),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지아비 부(夫)이다. 용례로는 아내와 자식을 처자(妻子), 아내의 본집을 처가(妻家), 아내의 남자 형제 또는 아내의 오빠나 남동생을 처남(妻男), 아내와 첩을 처첩(妻妾), 아내의 여동생을 처제(妻弟), 아내의 언니를 처형(妻兄), 아내의 덕행이나 은덕을 처덕(妻德), 아내를 잘 얻은 복을 처복(妻福), 아내의 뫼를 처산(妻山), 아내의 숙부를 처숙(妻叔), 아내의 겨레붙이를 처족(妻族), 아내의 친정 아버지를 처부(妻父), 아내와 자식을 처식(妻息), 아내를 여읨을 상처(喪妻), 어진 아내를 양처(良妻), 사랑하는 아내를 애처(愛妻), 성질이나 행실이 사나운 아내를 악처(惡妻), 남에게 자기의 아내를 낮추어 이르는 말을 과처(寡妻), 첩에 상대하여 아내를 일컫는 말을 본처(本妻), 남편이 아내에게 눌리어 지냄을 공처(恐妻), 한 남자가 둘 이상의 아내를 가짐을 다처(多妻), 다시 장가들기 전의 아내를 전처(前妻), 아내에게 몹시 인정없이 굶을 박처(薄妻),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아들로 삼음을 처매자학(妻梅子鶴), 아내라는 성과 자식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는 뜻으로 처자가 있는 사람은 집안 일에 얽매여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처성자옥(妻城子獄), 승려의 몸으로서 아내를 두고 고기를 먹고 하는 일을 대처육식(帶妻肉食), 아내 행실은 다홍치마 적부터 그루를 앉힌다는 뜻으로 아내를 순종하게 하려면 시집오자 마자 버릇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을 홍상교처(紅裳敎妻),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선비의 풍류 생활을 두고 이르는 말을 매처학자(梅妻鶴子),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어가며 고생을 같이 해온 아내란 뜻으로 곤궁할 때부터 간고를 함께 겪은 본처를 흔히 일컬음을 조강지처(糟糠之妻), 귀밑머리를 풀어 쪽을 찌고 상투를 튼 부부라는 뜻으로 정식으로 결혼한 부부를 이르는 말을 결발부처(結髮夫妻), 어진 어머니이면서 또한 착한 아내를 현모양처(賢母良妻)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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