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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문명(文明)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05.11|조회수320 목록 댓글 0

 

문명(文明)

사회의 기술적, 물질적 여러 요소 발전에 의해 이루어진 소산 또는, 그렇게 하여 인간 생활이 발전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文 : 글월 문(文/0)
明 : 밝을 명(曰/4)

(유의어)
문화(文化)

(상대어)
미개(未開)
야만(野蠻)


문(文)은 피부에 새긴 그림인 문신(文身)에서 유래했다. 꾸민 겉모습을 말한다. 바탕을 일컫는 질(質)의 반대말이다.

논어(論語) 옹야(雍冶)편 문장이 대표적인 용례다.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바탕이 겉을 앞서면 야해지고, 겉이 바탕을 이기면 번드르르해진다.

文質彬彬, 然後君子.
속과 겉이 조화를 이뤄야 비로소 군자라 할 만하다.

공자가 여기서 말한 '사(史)'를 일본의 중국사학자 미야자키 이치사다(宮崎市定)가 흥미롭게 풀었다. “천자와 제후의 어록을 엮어 기록할 때 실제 발언을 옮겨 적는 데 머물지 못하고 꼭 수식어를 덧붙인다. 이런 식으로 문장을 쓰는 사람을 '사'라 불렀다.” 권력자의 말을 듣기 좋게 분칠하는 어용 기자를 꾸짖는 해석이다.

문(文)은 영어 단어 문화(文化)와 문명(文明)의 번역어로 당첨됐다. 오는 15일 중국이 ‘아시아문명대화대회’를 개최한다. 이름처럼 중국은 ‘문명’을 집요하리만큼 강조한다. 남성 화장실에 ‘앞으로 한 걸음이 문명의 큰 걸음(向前一小步, 文明一大步)’이라 적은 표어가 흔하다.

마오쩌둥도 1949년 신정치협상회의 개막사에 “경제와 문화 건설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 중국인이 ‘불문명’이라 흉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주석도 ‘생태 문명’을 역설한다.

민두기 전 서울대 교수는 중국의 문명 집착증을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에 기반을 둔 발전지향의 역사의식으로 해석했다. 야만과 반대되는 고급한 단계, 서양의 부르주아적 가치를 지향하는 탈전통 지향의 뜻이 일체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도 중국의 문명을 배웠다. 김정은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 연설에서 훌륭하고 문명한 생활,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문화생활, 문화주택 처럼 문화를 즐겨 쓴다.

중국의 ‘문명대화’의 슬로건은 ‘미미여공(美美與共)’ 즉 아름다운 문명의 공존이다. 사회학자 페이샤오퉁(費孝通)의 16자 잠언에서 따왔다.

그는 여든 생일에 “각자 자신의 아름다움을 존중하고, 남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며, 서로의 아름다움을 한데 어우르면, 세상이 조화로와진다(各美其美 美人之美 美美與共 天下大同)”고 말했다.

대학자가 집대성한 화이부동(和而不同) 철학이 현존 국제질서를 바꾸려는 시 주석의 외교 슬로건으로 바뀌고 있다.


문명(文明)

일반적으로 인간의 지혜로 인하여 사회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진보된 상태를 말한다.

문명(civilisation)은 18세기 후반에 유럽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 문화와 함께 서유럽근대가 도달한 최고의 가치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농업학파의 한 사람인 미라보우 후작(侯爵; Marquis de Mirabeau)의 '인간의 친구 또는 인구론(1757)'이지만 1770년대에 프랑스의 계몽주의자나 영국의 경제학자의 저작을 통하여 보급되어 결국 유럽에서 미국 그리고 세계로 확대되었다.

라틴어의 키비스(civis; 시민)나 키빌리타스(civilitas; 도시)에서 유래한 문명은 문화가 cultura(경작)에서 유래하여 농업과 관련한 것에 대해, 그리스 로마의 도시국가의 먼 기억이나 근대의 도시생활과 관련한다.

문화가 전통과 개별성을 강조하고 과거 지향적인 것에 대해 인류의 진보와 이성의 보편성을 강조하는 문명은 미래 지형적인 개념이며 그 결과 문명은 서유럽 당시의 선진국(프랑스, 영국, 미국 등)으로 확대되고, 문화는 후발국(독일, 폴란드, 러시아 등)으로 확대되었다.

문명과 문화의 대항관계는 프랑스와 독일의 대항관계에 여실히 나타나 있다.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에서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을 거쳐 제1,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양국은 각각 문명과 문화라는 이름 하에 전쟁을 반복하였던 것이다.

현재도 또한 프랑스의 제1의 가치는 문명이고, 독일의 제1의 가치는 문화로 프랑스의 국민사가 항상 문명사의 형태를 취하는 것에 대해 독일의 그것은 문화사이다.

문명은 과학기술이나 물질적인 가치를, 문화는 정신적인 가치를 나타낸다고 하는 것은 일본에 보급된 독일적 통념으로 프랑스에서는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종합한 보다 높은 가치가 문명이다.

문명은 국민국가 형성에 깊은 관계를 갖는 개념이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문명은 구제도에 대한 신제도, 즉 국민국가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인류가 도달한 최고의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문명은 처음에는 단수형뿐이었다. 복수형의 문명이 텍스트에 나타난 것은 나폴레옹의 패배와 왕정복고로 유럽에 있어서 프랑스의 주도권이 상실된 이후이다.

최초의 문명사인 프랑스와 기조(Francois Pierre Guillaume Guizot)의 '유럽 문명사(1828)'에서는 문명의 복수형이 나타나지만 그것들은 또한 프랑스 문명에 통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문명은 비서유럽 세계에 대한 서유럽의 자기의식으로 선진국의 국가 이데올로기였다. 그것은 자국의 가치를 가장 뛰어난 보편적 가치로서 세계에 강요하는 것을 정당화한다.

문명의 사명이라는 이름 하에 강대국에 의한 침략이나 식민지 지배가 이루어졌다. 현재는 문명을 대신하여 인권이 이용되고 있으며 인권이라는 이름 하에 패권국의 간섭이나 침략이 정당화되고 있다.

문명의 이데올로기성은 후발 국가나 구식민지 측에서 보면 한층 확실할 것이다. 십자군이래 서유럽의 침략에 대한 아랍 국가의 전쟁은 지금도 문명에 대한 도전이다.

일본에 있어서 근대국가의 형성은 처음에는 문명화(문명 개화)로서 추진되었다. 근대국가의 이념은 문명이라고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문명화는 미유럽 강대국에 의한 식민지화를 피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였다. 국제법은 문명국에만 적용되며 미개의 국가나 지역의 침략과 식민지화는 공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조의 '유럽 문명사'와 버클(HenryThomas Buckle)의 '영국 문명사(1861)'를 모범으로 하여 쓰여진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의 '문명론의 개략(1875)'은 일본의 독립과 국민형성을 목적으로 쓰여져 있다.

그런데 복택유길(福澤諭吉)이 '탈(脫) 아시아론'을 쓰고 아시아 인접국의 식민지 지배를 용인하였을 때 후쿠자와 유키치가 근거로 한 것도 문명의 논리였다.

문명은 중국의 고전에서 빌린 civilisation의 번역어이다. 결국 중국은 문화나 민족 등과 함께 문명이라는 말을 외래어로서 역수입하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의 위기는 항상 문명의 이기로서 반복하여 언급되고 있다. 헌팅턴(Samuel Phillips Huntington)의 '문명충돌(1996)'은 그 최근의 것이다.

미국의 세계정책을 위해 쓰여진 이 서적은 그러나 패권국의 위기감과 자신감의 상실을 드러냄으로써 문명시대의 종언을 예고하고 있다.

 

▶️ 文(글월 문)은 ❶상형문자로 攵(문)의 본자(本字)이다. 사람 몸에 ×모양이나 心(심)자 꼴의 문신(文身)을 한 모양이다. 살갗에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물감 등으로 글씨나 그림이나 무늬를 들이는 것을 문신이라 하고, 형벌로서 하는 수도 있지만 축하(祝賀)하는 표로도 하였다. 나중에 무늬, 글자, 학문, 문화 따위의 뜻에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文자는 ‘글’이나 ‘문장’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文자는 양팔을 크게 벌린 사람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文자의 갑골문을 보면 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가슴에 어떠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몸에 새긴 ‘문신’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文자의 본래 의미는 ‘몸에 새기다’였다. 그러나 文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문서’나 ‘서적’과 같이 글을 새겨 넣은 것과 관련된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文자가 이렇게 글자나 서적과 관계된 뜻으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糸(실 사)자를 더한 紋(무늬 문)자가 ‘무늬’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文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그래서 文(문)은 (1)문장(文章) (2)무(武)에 대하여 학문, 학예, 문학, 예술 등을 이르는 말 (3)어떤 명사 아래에 쓰이어 문서, 문장(글)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4)신발의 치수의 단위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글월, 문장(文章) ②어구(語句; 말의 마디나 구절), 글 ③글자 ④문서(文書) ⑤서적(書籍), 책 ⑥문체(文體)의 한 가지 ⑦채색(彩色), 빛깔 ⑧무늬 ⑨학문(學問)이나 예술(藝術) ⑩법도(法道), 예의(禮義) ⑪조리(條理) ⑫현상(現狀) ⑬산문(散文) ⑭결, 나뭇결 ⑮얼룩, 반점(半點) ⑯돈의 한 가지, 그 돈의 개수를 나타내는 말 ⑰신발의 치수의 단위 ⑱아름다운 외관(外觀) ⑲주문왕의 약칭(略稱) ⑳빛나다, 화려하다 ㉑아름답다, 선미(鮮美)하다 ㉒몸에 새기다 ㉓꾸미다 ㉔입묵(入墨)하다, 자자(刺字)하다 ㉕어지러워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책 책(冊), 글 서(書), 글 장(章), 문서 적(籍),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호반 무(武), 말씀 언(言)이다. 용례로는 생각이나 느낌이나 사상 등을 글로 표현한 것을 문장(文章), 글자나 숫자 따위로 일정한 뜻을 나타낸 것을 문서(文書), 공적인 성격을 띤 문서나 서류를 문건(文件), 좋은 글을 가려서 뽑음을 문선(文選), 옛날의 제도나 문물을 아는 데에 증거로 되는 기록이나 서적을 문헌(文獻), 글의 성분들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를 문맥(文脈), 글의 구절을 문구(文句), 글을 짜고 꾸미는 법칙을 문법(文法), 글을 볼 줄도 쓸 줄도 모름을 문맹(文盲), 살갗을 바늘로 찔러 먹물이나 다른 물색을 넣음 또는 그렇게 만든 몸을 문신(文身), 한 사람의 시문을 모아서 엮은 책을 문집(文集), 서재에 꼭 있어야 할 네 벗 즉 종이, 붓, 벼루, 먹을 말함을 문방사우(文房四友), 전문식과 무략을 다 갖추고 있음을 문무겸(文武兼全), 문화의 모든 산물이 서로 오고 감을 문물교류(文物交流), 남의 글이나 저술을 베껴 마치 제가 지은 것처럼 써먹는 사람을 문필도적(文筆盜賊) 등에 쓰인다.

▶️ 明(밝을 명)은 ❶회의문자로 날 일(日; 해)部와 月(월; 달)의 합해져서 밝다는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明자는 ‘밝다’나 ‘나타나다’, ‘명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明자는 日(날 일)자와 月(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낮을 밝히는 태양(日)과 밤을 밝히는 달(月)을 함께 그린 것이니 글자생성의 의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사물의 실체가 잘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明자는 ‘밝다’라는 뜻 외에도 ‘명료하게 드러나다’나 ‘하얗다’, ‘똑똑하다’와 같은 뜻까지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明(명)은 (1)번뇌(煩惱)의 어둠을 없앤다는 뜻에서 지혜 (2)진언(眞言)의 딴 이름 (3)사물의 이치를 판별하는 지력(智力)으로 이치가 분명하여 의심할 것이 없는 것 (4)성(姓)의 하나 (5)중국 원(元)나라에 뒤이어 세워진 왕조(王朝)로 태조(太祖)는 주원장(朱元璋) 등의 뜻으로 ①밝다 ②밝히다 ③날새다 ④나타나다, 명료하게 드러나다 ⑤똑똑하다 ⑥깨끗하다, 결백하다 ⑦희다, 하얗다 ⑧질서가 서다 ⑨갖추어지다 ⑩높이다, 숭상하다, 존중하다 ⑪맹세하다 ⑫밝게, 환하게, 확실하게 ⑬이승, 현세(現世) ⑭나라의 이름 ⑮왕조(王朝)의 이름 ⑯낮, 주간(晝間) ⑰빛, 광채(光彩) ⑱밝은 곳, 양지(陽地) ⑲밝고 환한 모양 ⑳성(盛)한 모양 ㉑밝음 ㉒새벽 ㉓해, 달, 별 ㉔신령(神靈) ㉕시력(視力) ㉖밖, 겉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밝을 금(昑), 밝을 돈(旽), 밝을 방(昉), 밝을 오(旿), 밝을 소(昭), 밝을 앙(昻), 밝을 성(晟), 밝을 준(晙), 밝을 호(晧), 밝을 석(晳), 밝을 탁(晫), 밝을 장(暲), 밝을 료(瞭), 밝힐 천(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꺼질 멸(滅), 어두울 혼(昏), 어두울 암(暗)이다. 용례로는 명백하고 확실함을 명확(明確), 밝고 맑고 낙천적인 성미 또는 모습을 명랑(明朗), 분명히 드러내 보이거나 가리킴을 명시(明示), 분명하고 자세한 내용을 명세(明細), 밝고 말끔함을 명쾌(明快), 밝음과 어두움을 명암(明暗), 명백하게 되어 있는 문구 또는 조문을 명문(明文), 밝은 달을 명월(明月), 분명하고 똑똑함을 명석(明晳), 세태나 사리에 밝음을 명철(明哲), 똑똑히 밝히어 적음을 명기(明記), 일정한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풀어 밝힘 또는 그 말을 설명(說明), 자세히 캐고 따져 사실을 밝힘을 규명(糾明), 사실이나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내서 밝힘을 천명(闡明), 날씨가 맑고 밝음을 청명(淸明), 흐리지 않고 속까지 환히 트여 밝음을 투명(透明), 틀림없이 또는 확실하게를 분명(分明), 마음이 어질고 영리하여 사리에 밝음을 현명(賢明), 어떤 잘못에 대하여 구실을 그 까닭을 밝힘을 변명(辨明), 의심나는 곳을 잘 설명하여 분명히 함을 해명(解明), 의심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을 명백(明白), 어떤 사실이나 문제에서 취하는 입장과 태도 등을 여러 사람에게 밝혀서 말함을 성명(聲明), 불을 보는 것 같이 밝게 보인다는 뜻으로 더 말할 나위 없이 명백하다는 말을 명약관화(明若觀火),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이 전혀 없는 깨끗한 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명경지수(明鏡止水), 새를 잡는 데 구슬을 쓴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명주탄작(明珠彈雀), 아주 명백함이나 아주 똑똑하게 나타나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명명백백(明明白白), 맑은 눈동자와 흰 이라는 말을 명모호치(明眸皓齒)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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