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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밀운불우(密雲不雨)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06.13|조회수1,177 목록 댓글 0

 

밀운불우(密雲不雨)

 

짙은 구름이 끼여 있으나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의 징조만 있고 그 일은 이루어지지 않음 또는 은덕이 아래까지 고루 미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密 : 빽빽할 밀(宀/8)

雲 : 구름 운(雨/4)

不 : 아닐 불(一/3)

雨 : 비 우(雨/0)

 

출전 : 역경(易經) 소축괘(小畜卦)

 

 

짙은 구름이 끼여 있으나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의 조건은 모두 갖추었으나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또한 위에서 내리는 은혜와 덕이 아래까지 골고루 퍼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주역(周易) 소과괘(小過卦)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 성어이다.

 

密雲不雨, 自我西郊. 公弋取彼在穴.

짙은 구름이 가득 끼었으나 비가 내리지 않아 스스로 서쪽 교외에 간다. 공은 줄을 매어 쏘는 화살로 굴 안에 있는 그를 취한다.

 

중국 고대 주(周)나라의 문왕(文王)이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포악한 정치에 대해 간언하여 박해를 받자, 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자기 스스로만이라도 백성을 위한 덕치(德治)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문왕은 덕치를 베풀 조건들을 가졌으나 군주가 아니므로 분수에 맞지 않게 지나친 데가 있지만 도덕에 의한 교화를 정치의 기본으로 삼는 덕치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겠다는 것이다. 비가 오기 전에 먹구름만 자욱하듯이 일의 징조만 나타나고 일이 완전히 성사되지 않았을 때 비유하는 말이다.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소축(小畜)은 형통하지만, 구름만 잔뜩 끼고 비는 오지 않는다. 나로부터 서쪽 교외이다.

 

소축(小畜)은 조금 쌓였다는 뜻이다. 구름이 잔뜩 낀 것과 같아서 비는 오지 않지만 언제든지 비를 뿌릴 준비를 갖추었다. 걱정이 없다. 때가 되면 비가 내려서 만물을 적셔줄 것이니 안심하라. 그러므로 형통하다고 한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당장이라도 비가 올 것 같아도 비가 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 번째는 당장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장 얻으려고 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두 번째의 뜻은 기다리면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조금 쌓이면 이를 기반으로 하여 크게 쌓여갈 수 있다. 비가 올 때까지 부지런히 준비하면서 대기한다.

 

서쪽 교외처럼 누구에게나 사용이 개방되어 있는 것이 또한 비이므로 비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비가 오면 그 비를 마음껏 사용한다. 농사도 짓고, 목욕도 하고, 청소도 한다. 조금 쌓이면서부터 앞으로 크게 진행되도록 크게 생각하고 여유롭게 대처한다.

 

 

밀운불우(密雲不雨)

 

구름은 끼었으나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건은 이미 조성되었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을 빗댄 말이다.

 

밀운불우(密雲不雨)는 주역(周易)에서 유래한 성어다. 주역의 64괘(卦)중 9번째 괘인 풍천소축(風天小畜) 편에는 '소축(小畜) 형(亨) 밀운불우(密雲不雨) 자아서교(自我西郊)'라는 구절이 나온다. 즉 '소축은 형통하나 아직은 빽빽한 구름이 비가 돼 내리지 않는 것은 서쪽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라는 의미다.

 

중국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이 주왕(紂王)이다. 그는 포악한 정치를 펼쳤다. 은나라 삼공(三公) 중 두 사람은 주왕에게 간하다 죽임을 당했고 후에 주(周)나라 문왕(文王)이 되는 서백(西伯)도 박해를 받아 서쪽 기산지방 유리옥에 유폐됐다.

 

민심은 이제 은 주왕에게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으니 남은 것은 은나라를 공격하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문왕이 갇혀있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미다. 이후 '밀운불우'는 비가 오기 전에 먹구름만 자욱하듯이 일의 징조만 나타나고 일이 완전히 성사되지 않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요즘 국내외 정세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밀운불우'가 딱 어울릴 것이다. 우리 경제 상황은 악화일로이고 정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론은 양분된 상태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1년을 맞이했지만 북한 비핵화 협상은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마치 먹은 것이 얹힌 듯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글로벌 정세도 마찬가지다. 미중 무역갈등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영국은 브렉시트 문제로 나라가 혼돈 상태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직전이고 베네수엘라는 아수라장이다. 구름만 잔뜩 끼어있고 와야 할 비는 오지 않으니 그 답답함이 그지없다. 소나기 같은 폭우가 쏟아져 대지를 흠뻑 적시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 풍천소축(風天小畜)

 

구름만 잔뜩 끼고 비는 안 내려…

 

하늘이 구름을 모은다. 그러나 구름이 조금 모여서 비가 내리지 않는다. 음양이 화합을 하면 비가 내리는데 음양의 기가 뭉쳐지지 못하여 비가 올듯 하면서 오지 않는다(密雲不雨). 잠재적 에너지와 힘의 축적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구름은 잔뜩 끼었는데 비가 오지 않는 것은 서풍이 불기 때문이다.

 

은나라 말 주(紂)가 폭정을 할 때 문왕이 서쪽에 있었다. 주의 폭정에 시달리는 백성이 메마른 하늘에 비를 바라듯이 사회 안정을 기대하고 있었다. 문왕이 서쪽에 있는 유리옥(羑里獄)에 갇혀서 못나오고 선정을 베풀지 못하고 있었다. 문왕이 현재 서쪽에 있기 때문에 아무런 일도 되지 않는 것이다.

 

당시 문왕은 소축의 상을 보고 "내가 서쪽에 있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서쪽 변방에서부터 구름은 점점 빽빽하게 모여지지만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는구나. 유리옥에서 허송세월을 보낼 수는 없으니 고통을 참으며 주역의 괘사를 아름답게 지어 세상에 내놔야겠다(懿文德)"고 했다. 안으로 굳센 마음을 갖고 자신의 고통의 세월을 좋은 글을 쓰면서 이겨냈다(風行天上 小畜 君子 以 懿文德).

 

소축은 육사 음 하나가 다섯 양을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어하고 있는 구조이다. 음이 양을 저지시키는 것은 그 구속력이 적다는 의미에서 소축이다. 축은 축적(蓄積), 정지(停止)의 뜻이 있다(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처음 얻은 양효; 제 길을 찾아 올라간다

이 효는 자리가 바르고 넷째 효인 음효와 서로 호응하여 올라가는 길이 순탄하다. 이 효는 넷째 효와 혼인의 상대일 수도 있고, 동업자일 수도 있다. 만나러 가는 것이 제 길을 가는 것이니 허물이 있을 리 없고 길하다(復 自道 何其咎吉).

 

둘째 양효; 함께 손잡고 돌아갈 사람이 있다

이 효는 중심 효와 뜻을 같이하여 서로 손을 잡고 올라간다. 그 형세가 강하지만 중도를 지켜 실수 없이 전진한다. 길하다(牽復 吉).

 

셋째 양효; 부부가 반목(反目)한다

수레바퀴에 살이 벗겨진다. 이 효는 중도를 벗어나 지나치게 강하여 바로 위의 넷째 효를 탐낸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구삼을 좋아하지 않아 강하게 견제한다. 이 두 효는 서로 정응이 아니고 이웃 관계일 뿐이다. 서로가 눈을 부릅뜨고 싸우니 이들이 부부라면 바퀴살 벗겨진 수레 같아서 집안을 바로 일으킬 수 없다(輿說輻 夫妻反目).

 

넷째 음효; 믿음과 성실성이 있으면 어떤 위험도 이겨낸다

이 효는 약한 음으로 다섯 양을 막아야 한다.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 때로는 위험한 경우를 당하여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여기서 여성적인 허튼 수작이나 얕은꾀를 부리면 양들이 반격한다. 일단 양 가운데 힘이 있는 중심 효의 신임으로 힘을 받아 다른 양들을 저지해야 한다. 신뢰를 얻어야만 양들의 반항을 막을 수 있고 험한 꼴을 당하지 않는다.

 

이 효는 중심 효인 인군 밑의 대신의 자리여서 아래 백성을 직접 다스리므로 그 책임이 크나 다른 신하들의 감시와 질시의 눈길을 피할 수 없어 항상 두려움 속에 있다. 피 흘리는 공포의 위험도 따른다. 그래서 더욱이 신의를 얻어야만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진정으로 헌신적인 노력을 하여 위험과 공포를 사라지게 한다(有孚 血去 惕出 上合志也).

 

중심 양효; 이웃과 더불어 부(富)를 누린다

이 효는 인군의 자리에서 선정을 베풀어 백성에게 신망을 받는다. 만약 축적한 부를 혼자서 누리면 모두가 흩어지는 데 이웃에 골고루 나누어 주어야 믿음의 정치를 할 수 있다. 문왕이 제후들과 부를 나누며 동고동락했다는 고사는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이다. 문왕의 이러한 덕행의 결과 은나라 제후의 3분의 2가 문왕을 지지했다.(有孚 攣如 富以其隣 不獨富也).

 

위 양효; 비는 내렸고 또 그쳤으나

쌓임이 지극하여 음양이 화합하였다. 강건한 성질을 제어한 음이 이제 커질 대로 커져서 그대로 나가면 위태롭다. 부인이 남편을 제재(制裁)하고 신하가 군주를 제재하여 결코 편안하지 않는 일이 있다. 위에서 말했던 문왕의 덕이 힘을 발휘하여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그토록 바라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고 있을 때만은 아니다. 주(紂)의 세력이 아직은 사회의 곳곳에 만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부로 가지 말고 주의 무리를 의심해보면서 조심해야 한다. 일을 성취한 뒤에 욕망을 제한하고 자중해야 하니 과도한 요구로 실패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다(旣雨旣處 德 積載也 君子征凶 有所疑也).

 

소축괘에서 비가 오지 않는다고 끝까지 안 오는 것이 아니고 난세라고 끝까지 난세인 것은 아니다. 하늘의 기운이 화합하여 비를 만들어 내듯이 서로가 노력하고 합심하면 평화도 이루게 된다.

 

처음 효는 도덕성을 회복하고자 했으며, 둘째 효는 서로 이끌어 주었고, 셋째 효는 이웃남자에게 접근하다 미움을 받고, 넷째 효는 뭇 양을 상대하는 처지에서 믿음으로 화합을 이루었고, 중심 효는 정당하게 총화를 이루어 경제적 지도자가 되었고, 위 효는 꾸준한 덕을 쌓아 오지 않던 비가 오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옛 잔당들이 남아 있을 터이니 조심하라고 했다.

 

 

 

▶️ 密(빽빽할 밀)은 ❶형성문자로 宻(밀)은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밀)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부수를 제외한 글자 (밀)은 신전(神殿)의 속 깊숙한데 은밀히 신이 모셔져 있는 모양으로 신을 모신 집과 같이 깊숙하게 나무가 무성한 산이, 나중에 은밀하다, 자상하게 널리 미치다의 뜻이 되었다. ❷형성문자로 密자는 '빽빽하다'나 '촘촘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密자는 宓(잠잠할 밀)자와 山(뫼 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宓자는 집안에 두레박을 그려 넣은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密자에 쓰인 山자는 빽빽하다는 뜻을 전달한다. 山자를 깊고 숲이 우거진 산세로 응용해 '빽빽하다'나 '촘촘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산림이 우거져 빽빽하다는 것은 빈틈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密자는 '빽빽하다'나 '빈틈이 없다'나 '꼼꼼하다'와 같은 철두철미함을 뜻하고 있다. 그래서 密(밀)은 ①빽빽하다, 촘촘하다 ②빈틈없다, 착 붙다 ③자세하다, 꼼꼼하다 ④가깝다, 가까이하다, 친하게 하다 ⑤조용하다, 깊숙하다 ⑥가깝다 ⑦비밀(祕密)로 하다 ⑧숨기다, 누설하지 아니하다 ⑨은밀(隱密)하다 ⑩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⑪편안(便安)하다 ⑫비밀(祕密), 숨겨 놓은 일, 사삿일 ⑬몰래 ⑭편안히,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성길 소(疎), 나타날 현(顯)이다. 용례로는 빈틈없이 가깝게 맞닿음을 밀접(密接), 빈틈없이 단단히 달라붙음을 밀착(密着), 빽빽이 들어선 정도를 밀도(密度),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깊은 숲을 밀림(密林), 빈틈없이 빽빽하게 모임을 밀집(密集), 남몰래 비밀히 하는 이야기를 밀담(密談), 샐 틈이 없이 꼭 막거나 닫음을 밀폐(密閉), 남모르게 갖는 모임을 밀회(密會), 단단히 붙여 꼭 봉함을 밀봉(密封), 남모르게 자기들 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을 밀약(密約), 만들지 못하게 하거나 허가가 있어야 만들 수 있는 물건을 몰래 만듦을 밀조(密造), 남몰래 넌지시 일러 바침을 밀고(密告), 남의 드나들기를 허락하지 아니하는 비밀한 방을 밀실(密室), 자세하고 꼼꼼함을 치밀(緻密), 자세하고도 빈틈이 없음을 면밀(綿密), 남에게는 알려서는 안 되거나 드러내지 않아야 할 일을 비밀(祕密), 가늘고 촘촘함 또는 아주 잘고 자세함을 정밀(精密), 숨어 있어서 형적이 나타나지 않음을 은밀(隱密), 함부로 드러내지 못할 대단히 중요한 비밀을 기밀(機密), 서로의 관계가 몹시 긴하고 가까움을 긴밀(緊密), 썩 친하여 사이가 버성기지 않음을 친밀(親密), 굳게 지켜야 할 비밀을 엄밀(嚴密), 너무 밀집해 있음을 과밀(過密), 남몰래 서신으로 서로 의사를 통함을 이르는 말을 밀어상통(密語相通), 짙은 구름이 끼여 있으나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의 징조만 있고 그 일은 이루어지지 않음 또는 은덕이 아래까지 고루 미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밀운불우(密雲不雨), 솜씨나 재주가 매우 세밀하고 교묘한 모양 또는 성질이 매우 자상스럽고 꼼꼼한 모양을 일컫는 말을 오밀조밀(奧密稠密), 웅장하기는 하나 세밀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장이불밀(壯而不密), 주의가 두루 미쳐 자세하고 빈틈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주도면밀(周到綿密) 등에 쓰인다.

 

▶️ 雲(구름 운)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비 우(雨; 비, 비가 오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云(운)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雨(우)는 천체(天體)에 관계가 있다. 云(운)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수증기가 하늘에 올라 자욱이 퍼지는 모양에서 구름을, 雲(운)이 생긴 후로는 云(운)을 말하다란 뜻으로 썼다. ❷회의문자로 雲자는 '구름'이나 '습기', '덩어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雲자는 雨(비 우)자와 云(이를 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云자는 뭉게구름이 피어오른 모습을 그린 것으로 소전까지만 하더라도 '구름'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해서에서는 날씨와 관련된 글자임을 뜻하기 위해 雨자가 더해지게 되었다. 구름은 하늘 높은 곳에 떠 있으므로 雲자는 높음을 뜻하기도 하지만 금세 사라지기도 하기에 속되고 덧없는 것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간체자가 보급된 이후 다시 옛 글자인 云자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雲(운)은 성(姓)의 하나로 ①구름 ②습기(濕氣) ③높음의 비유 ④많음의 비유 ⑤멂의 비유 ⑥덩이짐의 비유 ⑦성(盛)함의 비유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구름이 오고가는 길이라는 운로(雲路), 구름처럼 많이 모임을 운집(雲集), 사람이 구름처럼 많이 모임을 운둔(雲屯), 구름과 안개를 운무(雲霧), 구름과 진흙이란 뜻으로 차이가 썩 심함을 운니(雲泥), 구름이 덮인 바다를 운해(雲海), 기상이 달라짐에 따라 구름이 움직이는 모양을 운기(雲氣), 구름 낀 먼 산을 운산(雲山), 구림이 걸친 숲을 운림(雲林), 구름 밖이나 구름 위를 운표(雲表), 외로이 홀로 떠 있는 구름을 고운(孤雲), 이상한 모양의 구름을 기운(奇雲),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을 부운(浮雲), 저물녘의 구름을 모운(暮雲), 엷은 구름을 경운(輕雲), 머리털이나 새털 모양으로 보이는 구름을 권운(卷雲), 여름철의 구름을 하운(夏雲), 빛이 몹시 검은 구름을 흑운(黑雲), 구름과 진흙 차이란 뜻으로 사정이 크게 다르다는 경우에 쓰는 말을 운니지차(雲泥之差), 구름 같은 마음과 달 같은 성품이라는 뜻으로 맑고 깨끗하여 욕심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운심월성(雲心月性), 남녀가 육체적으로 어울리는 즐거움을 일컫는 말을 운우지락(雲雨之樂), 구름처럼 합하고 안개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어느 때든지 많이 모임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운합무집(雲合霧集), 구름이나 안개가 걷힐 때처럼 산산이 흩어져 흔적도 없이 됨을 이르는 말로 의심이나 근심 걱정 등이 깨끗이 사라짐을 비유하는 말을 운소무산(雲消霧散), 구름처럼 어느덧 흩어지고 새처럼 자취 없이 사라짐을 일컫는 말을 운산조몰(雲散鳥沒), 구름이 열려 해를 본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구름처럼 꽉 막혔던 것이 비로소 열림을 이르는 말을 운개견일(雲開見日), 속됨을 벗어난 인간의 고상한 기질과 성품을 일컫는 말을 운상기품(雲上氣稟),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맑게 갠다는 뜻으로 병이나 근심이 씻은 듯이 없어짐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운권천청(雲捲天晴), 구름은 용을 좇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는 뜻으로 의기와 기질이 서로 맞음을 이르는 말을 운룡풍호(雲龍風虎), 탐스러운 귀 밑머리와 꽃 같은 얼굴이라는 뜻으로 미인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운빈화용(雲鬢花容), 구름이나 연기가 순식간에 눈앞을 스쳐가고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때의 쾌락을 오래 마음에 두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운연과안(雲煙過眼), 구름이 아무 생각 없이 일고 흐르듯이 인생을 유유히 삶을 이르는 말을 운출무심(雲出無心),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바란다는 뜻으로 희망이 간절함을 이르는 말을 운예지망(雲霓之望), 구름 속을 나는 두루미라는 뜻으로 고상한 기품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을 운중백학(雲中白鶴), 구름이냐 산이냐는 뜻으로 먼 곳을 바라보며 산인지 구름인지 분별하지 못하여 의심함을 이르는 말을 운야산야(雲耶山耶)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雨(비 우)는 ❶상형문자로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을 본떴다. (우)란 음은 宇(우), 羽(우) 따위와 관계가 있고 위로부터 덮는다는 뜻이 닮았다. 부수(部首)로서는 비 또는 구름, 기타 기상(氣象)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고대 중국은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농업을 매우 중시했었다. 농업의 성공 여부는 날씨와도 직결된다. 그래서인지 한자에는 날씨와 관련된 글자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雨자는 하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한자가 생성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날씨와 관련된 글자를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갑골문에 나온 雨자를 보면 하늘에 획이 하나 그려져 있고 그 아래로 점이 찍혀있었다. 이것은 구름 아래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雨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날씨나 기상 현상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雨(우)는 ①비 ②많은 모양의 비유 ③흩어짐의 비유 ④가르침의 비유 ⑤벗의 비유 ⑥비가 오다 ⑦하늘에서 떨어지다 ⑧물을 대다 ⑨윤택하게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흐릴 담(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빛 광(光), 볕 양(陽), 갤 청(晴)이다. 용례로는 비가 온 분량을 우량(雨量), 비를 몸에 맞지 않도록 손에 들고 머리 위에 받쳐 쓰는 물건을 우산(雨傘), 1년 중에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시기를 우기(雨期), 눈과 비를 우설(雨雪), 비와 이슬을 우로(雨露), 비가 올 듯한 기미를 우기(雨氣), 비가 오는 날을 우천(雨天), 비 맞지 않도록 차림 또는 그 복장을 우장(雨裝), 비가 내림 또는 내린 비를 강우(降雨), 밤에 내리는 비를 야우(夜雨), 줄기차게 많이 오는 비를 호우(豪雨), 오랫동안 계속해 내리는 음산한 비를 음우(陰雨), 오래 오는 궂은 비를 음우(霪雨), 갑자기 많이 쏟아지는 비를 폭우(暴雨), 식물이 자라나기에 알맞도록 내리는 비를 자우(滋雨), 장마 때에 오는 비를 장우(長雨), 몹시 퍼붓는 비를 능우(凌雨), 세차게 내리는 비를 강우(强雨), 알맞은 때에 내리는 비를 감우(甘雨), 보리가 익을 무렵에 오는 비를 맥우(麥雨),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를 풍우(風雨), 천둥소리가 나며 내리는 비를 뇌우(雷雨), 산골짜기에 내리는 비를 계우(溪雨), 비가 온 뒤에 솟는 죽순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 일시에 많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을 우후죽순(雨後竹筍), 바람 불고 비오는 것이 때와 분량이 알맞음을 일컫는 말을 우순풍조(雨順風調), 비올 때의 경치도 매우 기이하고 갠 후의 경치도 좋다는 뜻으로 날씨에 따라 풍경이 변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우기청호(雨奇晴好), 비와 이슬이 만물을 기르는 것처럼 은혜가 골고루 미침을 이르는 말을 우로지은(雨露之恩), 회합 등을 미리 정한 날에 비가 오면 그 다음 날로 순차로 연기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우천순연(雨天順延), 비 온 뒤에 우산을 보낸다는 뜻으로 이미 지나간 일에 쓸데없는 말과 행동을 보태는 경우를 일컫는 말을 우후송산(雨後送傘), 떨어지는 빗방울이 돌을 뚫다라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적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면 해결되지 않는 일은 없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우수천석(雨垂穿石)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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