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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혹세무민(惑世誣民)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08.29|조회수2,828 목록 댓글 0

 

혹세무민(惑世誣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인다는 뜻으로, 거짓된 말이나 행동으로 사람들을 현혹하거나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惑 : 미혹할 혹(心/8)
世 : 세상 세(一/4)
誣 : 무고할 무(言/7)
民 : 백성 민(氏/1)


잘못된 이론이나 언설로 남을 꾀어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명대 말기 유약우(劉若愚)가 쓴 작중지(酌中志) 내신직장기략(內臣職掌紀略)편에 나온다.

환관인 그는 서법과 문식이 뛰어나면서도 권세에 아부하지 않아 투옥됐다. 그는 궁중생활에서 보고 들은 사건과 일화뿐만 아니라 황제, 후비, 내시의 일상생활, 궁중규칙, 내신들의 직무, 복식, 음식에 이르기까지 정사(正史)에 기술되지 않는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다.

명나라가 불교를 혹세무민의 종교로 간주해 배척한 내용도 있다. '불교를 매우 싫어하니, 혹세무민하므로 물리치고 끊어내야 마땅한 것들'이라는 대목이다. 당대 불교 승려들이 경전에는 제대로 통하지 못하면서 혹하고 꾀이는 말로 백성과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비판에서 나온 말이다.

서문표(西門豹)의 혹세무민 퇴치

열국지 전국시대에 등장하는 서문표(西門豹)의 이야기이다. 그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을 단호하게 척결한 지혜로운 관리로, 강력한 개혁을 단행하며 백성들을 미신에서 구제했다.

서문표는 위나라의 명재상이다. 춘추전국시대, 위(魏)나라 문후(文侯)는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자 했다. 그중에서도 서문표는 행정력과 개혁 정신이 뛰어난 인물로, 낙후된 여남(黎陽, 현재의 하남성 안양시 인근) 지역의 태수로 임명되었다. 이곳에서는 오랫동안 혹세무민하는 사교(邪敎) 행위가 만연해 있었고, 백성들은 미신과 가짜 의식에 속아 착취당하고 있었다.

서문표가 부임한 여남 지역에는 기괴한 풍습이 있었다. 매년 홍수를 막기 위해, 마을의 아름다운 처녀를 뽑아 하백(河伯, 강의 신)의 신부로 바친다는 미신이 전해지고 있었다. 무당과 지방 관리들은 "강의 신을 달래지 않으면 홍수가 날 것이니, 반드시 처녀를 제물로 바쳐야 합니다!" 하였으나 백성들은 "이건 너무 가혹합니다. 하지만 감히 거스를 수 없어요"라고 하였다.

이 풍습은 실상 몇몇 탐욕스러운 무당과 지방 관리들이 짜고, 백성들에게 공물을 거둬들이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서문표는 이러한 거짓된 풍습을 단호히 척결하기로 결심했다.

서문표는 마을 사람들과 무당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부러 그들의 의식을 따라가는 척하며 말했다. "좋소! 강의 신이 정말로 처녀를 원한다면, 반드시 신부를 직접 맞이하러 와야 할 것이오!"

그는 제사를 지내던 장소에서 무당과 지방 관리들을 붙잡아 강물에 던져버렸다. 서문표가 말했다. "신이 정말로 사람을 데려간다면, 이들이 물에서 살아 돌아오지 않겠지?"

놀랍게도(!) 강의 신은 아무도 구하러 오지 않았다. 백성들은 이를 보고 미신이 거짓임을 깨닫게 되었고, 오랜 풍습은 그날로 사라졌다. 이후 서문표는 농업과 관개 사업을 추진하며 여남 지역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서문표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준다. 이성적 사고의 중요성으로 미신에 현혹되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부패 척결의 필요성으로 백성을 속이는 권력자들은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 실천하는 지도자의 역할으로 개혁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용기 있는 행동에서 시작된다. 서문표는 단순한 관리가 아니라, 백성을 위해 현실적인 개혁을 단행한 진정한 지도자였다.

오늘날에도 가짜 뉴스나 비과학적인 속설이 우리의 판단을 흐릴 때가 많다. 서문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더욱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기를 필요가 있다.

 

혹세무민(惑世誣民)

이 성어는 '세상을 현혹시키고 백성을 미혹시킨다'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왜곡하거나 허위로 날조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이런 행위는 주로 부정직하거나 부조리한 행동을 은폐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데 사용됩니다. 이 성어는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혹세무민(惑世誣民)의 본래 의미는 세상을 현혹시키고 백성을 미혹시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허위나 왜곡된 정보를 통해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며, 주로 사회의 안정을 교란하고, 공공의 질서를 파괴하며, 사람들에게 혼란과 불안을 유발하는 행동이나 사람들을 지칭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허위 정보를 퍼뜨려 대중을 혼란에 빠뜨리는 미디어,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 또는 국가나 커뮤니티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 등을 혹세무민(惑世誣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성어는 그 자체로 강력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즉,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으며, 허위 정보를 퍼뜨려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는 강하게 규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든지 자신의 행동이 자신을 둘러싼 사회와 그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심사숙고하도록 장려하는 성어이기도 합니다.

혹세무민(惑世誣民)은 자신의 행동이나 말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그 영향이 긍정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의도적인 노력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시에 사회 안팎에서 오는 부정적인 영향이나 혼란을 일으키는 요소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하고 주의를 기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유용한 생각거리를 제공하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합니다.

혹세무민(惑世誣民)이라는 이 성어는 '세상을 현혹시키고 백성을 미혹시킨다'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왜곡하거나 허위로 날조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경계하고, 진실과 윤리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 모두가 상호작용하는 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시지로, 존중과 이해, 그리고 상호 책임에 대한 강력한 호출입니다. 이를 통해, 혹세무민(惑世誣民)은 우리 모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혹세무민(惑世誣民)

혹(惑)은 정신을 혼란스럽게 해 어지럽힌다는 뜻이다. 흐릿할 미(迷)자와 같이 쓰인 미혹(迷惑)은 무엇에 홀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가르킨다. 혹 자 들어가 자주 쓰는 말에는 이밖에 유혹(誘惑), 현혹(眩惑) 등이 있다.

무(誣)는 없는 사실을 갖고 남을 비난하거나 속이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혹세무민은 잘못된 믿음이나 이론을 갖고 백성을 속이고 기민해 사익을 취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혹세무민은 원래 명(明)대 환관 유약우(劉若愚)가 쓴 '작중지(酌中志)'에 나오는데, 당시 일부 불교 승들이 백성을 꾀고 기만해 호의호식하는 일이 빈발하자 그들을 혹세무민한다고 비난한데서 유래했다. 그래서 혹세무민은 주로 사이비 종교인이나 학자, 지식인, 정치인이 그릇된 주장으로 백성을 오도해 사욕을 채우는 경우를 지칭할 때 많이 쓰인다.

비슷한 말로는 학자나 지식인들에 해당하는 말로 곡학아세(曲學阿世)와 기세도명(欺世盜名)이 있다. 곡학아세는 학문을 굽혀 즉,그릇된 학문으로 세상에 아첨한다는 뜻으로 학문과 앎의 진실을 굽혀가면서까지 세상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태도나 행동을 비판할 때 쓰는 말이다. 기세도명은 세상을 속이고 명예를 훔친다는 뜻이다.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자는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비리와 편법, 불법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 궤변을 늘어놨다. 딸의 편법적 스펙 쌓기와 불법적 논문 제1저자 게재 등에 대해 당시 제도적으로 허용된 경로였다고 주장하며 이 경로를 이용할 수 없었던 분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을 했다. 서민들 염장 지르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하는 그에게서 혹세무민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

 

언어를 혼잡케 하는 혹세무민(惑世誣民)

할로윈 축제 때 수많은 인파가 비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대형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158명, 부상자가 196명으로 집계됐다. 참으로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다. 사망자와 그 유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그런데 이번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엮어가려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 사망자를 이용해 선거로 뽑힌 윤대통령을 위기로 몰아 정치적인 이익을 탐하는 세력이다. 속된 말로 시체팔이로 식물정권을 만들어 종국에는 정권을 강탈하고자 하는 불법자들이다.

이태원 압사사고는 안전미비로 인한 안전재해다. 제2의 세월호 사건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이태원 압사참사는 안전미비로 인한 안전재해다. 그러나 이 불법세력들은 윤정권의 불찰로 몰아가고 있다. 정부는 면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적법절차에 맞게 처벌을 하고, 안전미비에 대해서는 이후에 재발방지를 위해 예방조치를 강화하면 된다.

그런데 이 불법 세력들은 이번 참사를 기회로 삼고 온갖 거짓말과 유언비어를 퍼뜨려 윤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속셈이다. 불법 세력들이 국민을 선동하는 첫 단계는 ‘사건을 어떻게 규정하느냐’ 이다. 대표적인 예로 5.18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한 역사적 오점이 있다. 논란이 되는 두 어휘는 사망자(死亡者)와 희생자(犧牲者)의 차이는 실로 크다

이번 이태원 압사참사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분을 규정하는 용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사망자'냐, 아니면 '희생자'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아주 중요한 문제다. 돌아가신 분의 사인(死因)을 규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는 두 어휘 사망자(死亡者)와 희생자(犧牲者)의 차이는 실로 크다.

'사망자'는 보통 '죽은 사람'이란 뜻으로 특별한 함의가 없어 가치중립적인 표현이다. 그렇지만 ‘희생자’란 말은 어떤 외력에 의해 희생을 당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희생'의 사전적 설명은 '다른 사람이나 어떤 목적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이익 따위를 바치거나 버림. 또는 그것을 빼앗김'이라 한다.

이번 이태원 사건에서 돌아가신 분을 '희생자'라기 보다는 '사망자'라고 칭하는 것이 맞다. 공익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다가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단지 오락을 즐길 목적으로 할로윈 축제에 간 까닭이다. 그들은 선한 목적을 이루거나 타인을 돕기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아니다. 또한 아직까지 진상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으므로 더더욱 '희생자'라는 용어는 괴리가 있다. 오히려 '사망자'가 행정용어 사용에 있어 좀 더 가치중립적이라고 볼 수 있다.

사망자를 희생자로 둔갑시켜 본말을 전도하려는 세력이 있다. 사망자를 희생자로 둔갑시켜 본말을 전도하려는 세력에 정부는 끌려 다니면 안 된다. 마치 어떤 숭고한 뜻을 이루기 위해 희생한 사람인양 포장해 정부의 과실로 몰아가려는 세력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민들에게 거짓을 퍼뜨린다. 이런 짓을 혹세무민(惑世誣民)이라 한다. 윤정부는 국민이 투표로 뽑은 정통성 있는 정부다. 아무리 윤대통령이 싫어도 유분수지. 없는 걸 있는 것으로 바꿔치기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면 그 후한이 클 것이다. 어떻게 감당하려나.

 

혹세무민(惑世誣民)에서 벗어나기

군자(君子)의 도가 자라나니
소인(小人)의 도가 사라진다

전한(前漢) 말기 원제(元帝) 때의 도성에 이런 동요가 유행했다. "우물에서 물이 넘쳐 나와, 부뚜막의 연기를 끈다. 물은 옥당으로 쏟아져 들어가더니, 다시 금문으로 흘러간다(井水溢, 滅竈煙. 灌玉堂, 流金門)." 그 뒤 성제(成帝) 때 북쪽 궁궐의 우물이 넘쳐 남쪽으로 흘러가는 수해가 발생했다. 그리고 성제가 죽고 15년이 지난 서기 9년에 왕망(王莽)이 왕조를 무너뜨리고 신(新)을 세웠다.

한서(漢書)의 오행지(五行志)에 실려 있는 기사다. 우물은 음(陰)이고 부뚜막 연기는 양(陽)이며, 옥당과 금문은 지존(至尊)의 거처다. 이는 곧 음의 기운이 왕성해져 양의 기운을 소멸시키고 궁궐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원제 때 태어난 왕망이 성제 때 출세해 결국 권력을 찬탈한다는예언이었다. 저자 반고(班固)의 해석이다.

이 오행지(五行志)에는 또 성제 때 시중에서 유행했다는 다음의 노래가 실려 있다. "비뚠 길이 좋은 밭을 망치고, 헐뜯는 말이 착한 사람을 어지럽힌다. 단계 나무에 꽃은 피나 열매를 맺지 않고, 누런 참새가 나무 끝에 깃든다. 옛날에는 남의 부러움을 샀는데, 지금은 남이 가엾게 여기누나(邪徑敗良田, 讒口亂善人. 桂樹華不實, 黃爵巢其顚. 故爲人所羨, 今爲人所憐)."

여기서 붉은 단계(丹桂)의 꽃은 적색을 상징 색으로 삼았던 한 황실을 가리키고, 열매를 맺지 않는다는 말은 후사가 없음을 뜻한다. 왕망이 새 왕조를 세우면서 황색을 상징 색으로 정했으므로 누런 참새가 나무 끝에 깃든다는 말은 그가 왕조를 차지하게 된다는 예언이다.

후한서(後漢書)는 이와 유사한 기사를 더 많이 싣고 있다. 외효공손술열전(隗囂公孫述列傳)에 "황소의 흰 배에, 오수가 마땅히 거듭되리(黃牛白腹, 五銖當復)"란 말이 보인다. 후한 건국 당시 촉(蜀) 지역에서 황제를 칭하던 공손술이 동전을 폐지하고 철전을 만들자, 시중에서 불린 동요다.

황우(黃牛)는 이미 멸망한 왕망의 왕조를 상징하고 백복(白腹)은 흰색을 내세운 공손술 정권을 가리킨다. 오수(五銖)는 전한 때 통용되던 화폐다. 즉 천하가 모두 전한의 뒤를 이은 후한으로 귀속된다는 예언이다. 이 열전에는 또 공손술과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 사이에서 도참(圖讖)에 기록된 예언으로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는 왕복 편지가 소개돼 있다.

오행지(五行志)에는 순제(順帝) 말 도성에서 널리 전파된 다음의 동요가 수록돼 있다. "활시위처럼 곧은 자는 길옆에서 죽고, 갈고리같이 굽은 자는 도리어 열후에 봉해지네(直如弦, 死道邊. 曲如鉤, 反封侯)."

순제가 죽은 3년 뒤에 강직하기로 이름난 충신 이고(李固)가 외척으로서 권력을 잡고 발호(跋扈)하던 간신 양기(梁冀)의 음해 공작으로 하옥돼 목숨을 잃었다. 시신은 거리에 버려졌다. 그리고 양기와 그 도당은 모두 열후(列侯)에 봉해졌다.

여기에는 또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실려 유명해진 다음의 동요도 보인다. "천리에 걸쳐 돋은 풀, 어찌 저리 푸른가? 열흘을 점쳐도, 살 수는 없으리(千里草, 何靑靑? 十日卜, 不得生)."

천리초(千里草)를 합하면 동(董) 자가 되고, 십일복(十日卜)을 밑에서 위로 연결하면 탁(卓) 자가 된다. 이를 파자(破字)라 한다. 즉 동탁이 지금은 권세를 떨치고 있지만 곧 죽게 된다는 예언이다. 저자 범엽(范燁)이 그렇게 풀이하고 있다.

이 밖에 황보숭주준열전(皇甫嵩朱雋列傳)에는 장각(張角)이 황건적(黃巾賊)의 난을 일으키면서 널리 퍼뜨린 다음의 말도 보인다. "푸른 하늘은 이미 죽어, 누런 하늘이 서리라. 그해는 갑자년이니, 천하가 크게 길하리라(蒼天已死, 黃天當立. 歲在甲子, 天下大吉)." 갑자년인 서기 184년에 황색 기치를 내건 장각 무리가 청색의 후한 왕조를 뒤엎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난을 일으킨 바로 그해에 장각은 병으로 죽고, 그 일당은 황보숭과 주준에 의해 소탕됐다.

이상과 같은 기사들은 모두 전한과 후한에 걸쳐서 크게 유행하던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도참설에서 연유된 것이다. 전자는 음양과 오행의 원리로 세상의 순환 이치와 왕조의 흥망성쇠를 설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고, 후자는 도형이나 문자로 장래에 일어날 일과 길흉화복을 미리 맞춘다는, 이른바 예언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참언(讖言) 중에 망진자호야(亡秦者胡也)가 있다. '진을 망하게 하는 것은 호다'라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 편과 사기(史記)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실려 있다.

진시황이 불사약을 찾아오라고 보낸 방사(方士)가 갖다 바친 책에 이 구절이 있었다. 이 때문에 진시황은 북방 호족을 막기 위해 대군을 동원, 몇 년간에 걸쳐 장성을 쌓았다. 그러나 정작 진나라는 그의 아들 호해(胡亥)로 인해 망했다. 도참의 사례는 춘추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춘추좌전(春秋左傳) 등에도 더러 보인다.

도참과 비슷한 것으로 참위(讖緯)가 있다. 참(讖)은 신비로운 은어(隱語)로 된 예언이 주류를 이루고, 위(緯)는 유가(儒家)의 경전을 음양오행설이나 도참설을 바탕으로 설명한 책이다. 그러므로 미신적인 내용이 많다. 따라서 위진(魏晉) 시대 이후에는 정통 학문에서 배제됐다.

또한 역대로 정권 찬탈이나 내란 획책 등의 목적으로 그 내용을 제멋대로 해석,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자도 적지 않았으므로 국가 차원에서 이를 금지했다. 관련 서적이 발견되면 모두 수거해 불태우고, 심한 경우에는 소장자를 사형에 처한다는 법률이 제정되기도 했다.

어느 시대나 혹세무민하는 자는 있다. 이들에게 속으면 작게는 개인에서 크게는 사회와 국가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혹세무민이란 불순한 목적을 위해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이며 비상식적인 논리와 허황한 말로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일컫는 가짜 뉴스, 왜곡 보도, 선전 선동, 대중 영합을 위한 사탕발림의 퍼주기 그리고 일시적 인기를 얻으려는 경망하고 가식적인 언동이 모두 이에 속한다.

이런 자가 적지 않으므로 중국에서도 예부터 이에 관한 다양한 표현이 나왔다. 어이없는 거짓말 날조로 대중을 현혹하는 조요혹중(造謠惑衆), 요사한 말로 대중을 현혹하는 요언혹중(妖言惑衆), 사람의 마음을 홀려 정신 못 차리게 하는 고혹인심(蠱惑人心) 등이다. 화중취총(譁衆取寵)이란 숙어도 있다.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터무니없는 말로 일부 수준 낮은 부류의 비위를 맞춰 지지를 얻으려 한다는 뜻이다. 한서의 예문지(藝文志)에서 비롯된 말이다.

불순한 무리의 이와 같은 혹세무민에 속지 않으려면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널리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해야 한다. 순자(荀子)는 해폐(解蔽) 편에서 "모든 사람의 근심은 한쪽에 가려져 큰 이치에는 어두운 데 있다(凡人之患, 蔽於一曲, 而暗於大理)"고 말한다.

이어서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 "한쪽만 아는 사람은 지식의 한구석만 보게 돼 전체를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이를 가식적으로 꾸미니, 안으로는 스스로를 어지럽히고 밖으로는 남을 현혹시킨다(曲知之人, 觀於道之一隅, 而未之能識也. 故以爲足而飾之, 內以自亂, 外以惑人)."

스스로 널리 사고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그래야 무지몽매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것이 계몽(啓蒙)이다. 계몽에 나이는 의미 없다. 그런데도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알고 싶은 것만 알려고 한다면, 개돼지와 같은 중우(衆愚)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지금 여러 의혹으로 공전의 혼란 국면에 처해 있다. 의혹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와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자료로 풀어야 한다. 그러한 근거와 자료가 제시됐는데도 믿지 않고 애써 부정한다면, 이 또한 인습(因襲)과 수구(守舊)의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셈이 된다 할 것이다.

역경(易經)에서는 운이 최악의 상태에 이른 경우를 비(否)로 그 반대를 태(泰)로 표현한다. 전자에서는 '소인의 도가 자라나니 군자의 도가 사라지다(小人道長, 君子道消也)'라 하고, 후자에서는 '군자의 도가 자라나니 소인의 도가 사라지다(君子道長, 小人道消也)'라고 한다.

세상 모든 일이 상대적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 한동안 창궐(猖獗)하던 소인의 도가 사라져가고 있으니 바야흐로 군자의 도가 도래할 때가 됐다. '비가 극에 이르러 태가 오는(否極泰來)' 조짐이 보인다.

 

▶️ 惑(미혹할 혹)은 ❶형성문자로 或(혹)과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마음 심(心=忄;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혹시, 혹은의 뜻을 가진 或(혹)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惑자는 '미혹하다'나 '의심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惑자는 或(혹시 혹)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或자는 창을 들고 성을 지키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혹시'라는 뜻을 갖고 있다. 혹시라도 적이 쳐들어올까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心자가 더해진 惑자는 성을 오가는 사람들을 감시하며 수상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惑자는 그런 의미에서 '의심하다'나 '미혹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惑(혹)은 정도(正道)의 장해(障害)가 되는 일이나 마음에 혹시, 혹은 하고 생각하다의 뜻으로, ①미혹하다 ②미혹케하다, 현혹시키다 ③의심하다, 의아스럽게 여기다 ④미혹(迷惑), 의혹(疑惑), 현혹(眩惑) ⑤번뇌(煩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미혹할 미(迷), 미혹할 영(覮), 의심할 아(訝)이다. 용례로는 어떤 것을 너무 지나치게 즐김을 혹기(惑嗜), 사람을 홀리는 말이나 주장을 혹설(惑說), 어지러운 세상을 혹세(惑世), 반하여 꼭 믿는 믿음을 혹신(惑信), 끔찍이 사랑함을 혹애(惑愛), 사람을 미혹하는 술책을 혹술(惑術), 미혹되어 어지러움을 혹란(惑亂), 몹시 반하여 제 정신을 잃고 빠짐을 혹닉(惑溺), 수상하게 여김을 의혹(疑惑), 나쁜 길로 꾐을 유혹(誘惑), 어지럽게 하여 홀리게 함을 현혹(眩惑), 마음이 흐려서 무엇에 홀림을 미혹(迷惑),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을 곤혹(困惑), 생각이 막혀서 어찌할 바를 모름을 당혹(當惑), 어떤 일에 즐겨 빠짐을 익혹(溺惑), 매력으로 남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매혹(魅惑), 남을 아첨하여 유혹함을 영혹(佞惑), 남을 속이어 홀림을 광혹(誑惑), 남을 꾀어 속임을 고혹(蠱惑), 속이어 미혹하게 함을 기혹(欺惑), 망령되이 혹함을 망혹(妄惑), 놀랍고 의아로움을 경혹(驚惑), 크게 반함을 대혹(大惑), 미쳐서 혹함을 광혹(狂惑), 의혹을 풀어 버림을 파혹(破惑), 의혹을 풀어 버림을 해혹(解惑), 미혹하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나이 마흔 살을 일컫는 말을 불혹(不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것을 이르는 말을 혹세무민(惑世誣民), 후처에게 홀딱 반함을 일컫는 말을 혹어후처(惑於後妻), 글자가 잘못 쓰였다는 뜻으로 여러 번 옮겨 쓰면 반드시 오자가 생긴다는 말을 어시지혹(魚豕之惑),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지자는 도리를 깊이 알고 있으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미혹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지자불혹(知者不惑) 등에 쓰인다.

▶️ 世(인간 세/대 세)는 ❶회의문자로 卋(세)의 본자(本字)이다. 세 개의 十(십)을 이어 삼십 년을 가리켰으며 한 세대를 대략 30년으로 하므로 세대(世代)를 뜻한다. 삼십을 나타내는 모양에는 따로 글자가 있으므로 이 글자와 구별하기 위하여 모양을 조금 바꾼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世자는 '일생'이나 '생애', '세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世자는 나뭇가지와 이파리를 함께 그린 것이다. 世자의 금문을 보면 나뭇가지에서 뻗어 나온 새순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世자의 본래 의미는 '나뭇잎'이었다. 나무는 일 년에 한 번씩 싹을 틔운다. 나뭇잎이 새로 돋는 것을 보고 봄이 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나뭇잎이지는 것을 보며 한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世자는 후에 사람의 생애에 비유해 '생애'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世자가 가차(假借)되면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艹(풀 초)자와 木(나무 목)자를 더한 葉(잎 엽)자가 '나뭇잎'이라는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世(세)는 (1)지질(地質) 시대(時代)의 구분(區分)의 한 단위(單位). 기(紀)를 잘게 나눈 것 (2)일부(一部) 국가(國家)에서) 왕조(王朝)의 임금 순위(順位)를 나타내는 말. 대(代). 이세(二世) 등의 뜻으로 ①인간(人間) ②일생(一生) ③생애(生涯) ④한평생 ⑤대(代), 세대(世代) ⑥세간(世間: 세상 일반) ⑦시대(時代) ⑧시기(時期) ⑨백 년(百年) ⑩맏 ⑪세상(世上) ⑫성(姓)의 하나 ⑬여러 대에 걸친 ⑭대대(代代)로 전해오는 ⑮대대(代代)로 사귐이 있는 ⑯대를 잇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대신할 대(代), 지경 역(域), 지경 경(境), 지경 계(界), 지경 강(疆)이다. 용례로는 세대(世代), 세상(世上), 세상에 흔히 있는 풍속을 세속(世俗), 그 집에 속하는 신분이나 업무 등을 대대로 물려받는 일을 세습(世習), 조상으로부터의 대대의 계통을 세계(世系), 주로 명사 앞에 쓰여서 세상에서 흔히 말함의 세칭(世稱), 온 세상이나 지구 상의 모든 나라를 세계(世界), 세상의 풍파를 세파(世波), 세상의 돌아가는 형편을 세태(世態), 숨어 살던 사람이 세상에 나옴을 출세(出世), 현실을 속되다고 보는 처지에서 현실 사회를 일컫는 말을 속세(俗世), 일신 상의 처지와 형편을 신세(身世), 뒷 세상이나 뒤의 자손을 후세(後世), 현재의 세상으로 이 세상을 현세(現世), 죽은 뒤에 가서 산다는 미래의 세상을 내세(來世), 가까운 지난날의 세상을 근세(近世), 잘 다스려진 세상으로 태평한 시대를 청세(淸世), 세상에 아첨함을 아세(阿世), 이 세상에서 살아감을 처세(處世),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일컫는 말을 세상만사(世上萬事), 자손 대대로 이어져 내림을 일컫는 말을 세세손손(世世孫孫), 뜨거웠다가 차가워지는 세태라는 뜻으로 권세가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좇고 권세가 떨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형편을 일컫는 말을 세태염량(世態炎凉), 세상의 도의와 사람의 마음을 일컫는 말을 세도인심(世道人心), 세상 물정과 백성의 인심을 일컫는 말을 세태인정(世態人情), 신세대가 구세대(와 교대하여 어떤 일을 맡아 봄을 이르는 말을 세대교체(世代交替), 세상일의 형편을 일컫는 말을 세간사정(世間事情), 세상이 그릇되어 풍속이 매우 어지러움을 일컫는 말을 세강속말(世降俗末), 대대로 내여 오며 살고 있는 고장을 일컫는 말을 세거지지(世居之地), 여러 대를 두고 전하여 내려옴을 일컫는 말을 세세상전(世世相傳), 대대로 나라의 녹봉을 받는 신하를 일컫는 말을 세록지신(世祿之臣), 세상일은 변천이 심하여 알기가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세사난측(世事難測) 등에 쓰인다.

▶️ 誣(무고할 무)는 형성문자로 誈(무)와 동자(同字), 诬(무)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巫(무)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誣(무)는 ①속이다 ②꾸미다 ③더럽히다 ④강제(強制)로 하다 ⑤과장(誇張)하다 ⑥남용(濫用)하다 ⑦비방(誹謗)하다 ⑧왜곡(歪曲)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속일 기(欺), 속일 만(瞞), 속일 사(詐), 속일 궤(詭), 속일 휼(譎), 속일 편(騙)이다. 용례로는 없는 사실을 거짓으로 꾸며 고소하거나 고발하는 것을 무고(誣告), 거짓으로 꾸며 대어 속임을 무광(誣誑), 거짓으로 꾸며 속임을 무기(誣欺), 속임수 많고 요망함을 무망(誣妄), 터무니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꾸미어서 송사를 일으킴 또는 그런 송사를 무소(誣訴), 그럴 듯하게 거짓으로 속여서 꾸밈을 무식(誣飾),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 남을 해쳐서 말함 또는 그런 말을 무언(誣言), 없는 허물을 있는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서 모욕함을 무욕(誣辱), 죄 없는 사람을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서 끌어들이는 것을 말함을 무원(誣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이 꾸민 거짓을 무위(誣僞), 거짓이 많고 음탕함을 무음(誣淫), 없는 사실을 있는 듯이 꾸미어 남을 참소함을 무참(誣譖),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꾸미어서 남을 어려운 지경에 빠지게 함을 무함(誣陷), 꾸며 대어서 남을 속임을 교무(矯誣), 남을 해치기 위하여 터무니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거짓으로 꾸미어 만듦을 구무(搆誣), 터무니 없이 꾸며 남을 해쳐서 말함 또는 그런 말을 백무(白誣), 사리를 따져서 억울함을 변론함을 변무(卞誣), 사리를 따져서 억울함에 대하여 변명함을 변무(辨誣), 없는 허물을 있는 것처럼 꾸며서 헐어 말함을 저무(詆誣),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것을 이르는 말을 혹세무민(惑世誣民) 등에 쓰인다.

▶️ 民(백성 민)은 ❶상형문자로 백성은 천한 신분을 타고 나며 눈 먼 사람이라 생각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데서 '무지(無知)', '무교육인 사람', '일반 사람'이란 뜻이다. 먼 옛날에는 사람을 신에게 바치는 희생으로 하거나 신의 노예(奴隸)로 삼았다. 그것이 民(민)이었다고도 한다. ❷상형문자로 民자는 '백성'이나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民자는 氏(성씨 씨)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성씨'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民자의 금문을 보면 사람의 눈에 열십자가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송곳으로 사람의 눈을 찌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에는 노예의 왼쪽 눈을 멀게 하여 저항하거나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民자는 그러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民자의 본래 의미는 '노예'였다. 물론 지금은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을 뜻하고 있지만, 글자의 유래를 보면 끔찍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民(민)은 '사람', '공민', '인민'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①백성(百姓) ②사람 ③직업인 ④나(자신)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임금 주(主), 임금 후(后), 임금 군(君), 임금 제(帝), 임금 왕(王), 임금 황(皇), 임금 후(矦), 임금 벽(辟), 선비 사(士), 신하 신(臣), 벼슬 관(官), 벼슬아치 리(吏)이다. 용례로는 일반 백성의 사회를 민간(民間), 인종적으로나 지역적 기원이 같고 문화적 전통과 역사적 운명을 같이 하는 사람의 집단을 민족(民族), 백성의 마음을 민심(民心), 민간의 풍속을 민속(民俗), 백성이 주권을 가지고 주인 노릇함을 민주(民主), 국민이 청하여 바라는 바를 민원(民願), 백성이나 인민의 생활을 민생(民生), 다수의 백성을 민중(民衆), 민간에 관한 일을 민사(民事), 백성의 뜻을 민의(民意), 예로부터 민간에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흥미 위주의 허구적 이야기를 민담(民譚), 보통 살림집에 숙박함을 민박(民泊), 일반 국민의 집을 민가(民家), 백성의 바람이나 믿음을 민망(民望), 가난한 백성을 빈민(貧民), 한 나라의 통치권 아래에 그 나라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인민을 국민(國民), 귀족 등에 대하여 사회적인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 보통 사람을 서민(庶民), 그 땅에 사는 백성을 주민(住民), 국정에 참여할 지위에 있는 국민을 시민(市民), 농사 짓는 백성을 농민(農民), 외국에 살고 있는 동포를 교민(僑民), 전쟁이나 사고나 천재지변 따위를 당하여 살아 가기 어려운 처지에 빠진 백성을 난민(難民), 벼슬이 없는 일반 백성을 평민(平民), 땅이 넓고 사람이 적은 곳으로 백성을 옮기어 살게 함을 이민(移民),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일컫는 말을 국리민복(國利民福), 같은 겨레끼리 서로 다투고 싸움을 일컫는 말을 민족상잔(民族相殘), 백성이 존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고 한 데서 유래한 성어를 이르는 말을 민귀군경(民貴君輕), 백성은 신의가 있을 때에 안정된다는 뜻으로 백성은 신의에 의해서만 잘 다스려 진다는 말을 민보어신(民保於信), 백성의 피와 땀이라는 뜻으로 백성에게서 과다하게 거두어들인 세금이나 재물을 이르는 말을 민고민지(民膏民脂), 부담을 가볍게 하여 백성의 힘을 펴게 함을 이르는 말을 민력휴양(民力休養), 어떤 민족이 자신의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민족자결(民族自決), 백성은 구차하고 나라의 재물은 다 말라 없어짐을 일컫는 말을 민궁재갈(民窮財渴), 정치의 부패나 변동 따위로 말미암아 받는 백성의 괴로움을 일컫는 말을 민간질고(民間疾苦), 세상사를 잘 다스려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함을 일컫는 말을 경세제민(經世濟民), 작은 나라 적은 백성이라는 뜻으로 노자가 그린 이상 사회나 이상 국가를 이르는 말을 소국과민(小國寡民), 예로부터 흰 옷을 숭상하여 즐겨 입은 한민족을 이르는 말을 백의민족(白衣民族), 하느님을 받들고 백성을 통치하기를 게을리 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경천근민(敬天勤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것을 이르는 말을 혹세무민(惑世誣民), 가뭄 때 농민들이 비를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갈민대우(渴民待雨), 어느 누구에게도 자기의 괴로움을 하소연할 수 없는 백성이라는 뜻으로 의지할 곳 없는 가난한 사람 또는 부모나 처자식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고지민(無告之民), 백성을 생각하기를 하늘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백성을 소중히 여겨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음을 일컫는 말을 이민위천(以民爲天), 나라를 이롭게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을 일컫는 말을 이국편민(利國便民), 세상을 구하고 민생을 구제함을 일컫는 말을 구세제민(救世濟民), 어리석고 미천한 백성이나 무지한 백성을 일컫는 말을 우하지민(愚下之民),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을 일컫는 말을 제세안민(濟世安民), 국민의 화합과 나아가 인류의 화합을 지향한다는 뜻을 나타냄을 일컫는 말을 조민유화(兆民有和)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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