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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소기무일(所其無逸)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9.08.31|조회수375 목록 댓글 0

소기무일(所其無逸)

그 하는 일에 안일함이 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군주의 도리로서 무일 즉 편안하지 않아야 한다. 즉 안일에 빠지지 말 것을 깨우치고 있는 말이다.

所 : 바 소(戶/4)
其 : 그 기(八/6)
無 : 없을 무(灬/8)
逸 : 편안할 일(辶/8)


지도자란 누구인가. 집단을 이끄는 사람이다.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가. 집단에 따라 다소 시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근본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한 인간과 많은 인간들 간의 관계가 협조적이면서도 각자의 인간적 존엄성이 인정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자가 평생 흠모했고, 또한 유가들에 의해 고대 중국의 최고 성인(聖人)으로 추앙받는 인물 중 주공(周公)이 있다. 그는 기원전 1122년 아버지 문왕(文王)과 형인 무왕(武王)을 도와 주나라 개국의 일등공신이자, 나이 어린 조카 성왕이 성년이 될 때까지 사심 없이 보필한 인물이다.

그리고 물러날 때 '무일(無逸)', 즉 편안함에 빠지지 말라는 뜻을 담은 교훈서를 남겼다. '무일'은 지도자가 존경받도록 하는 받침대이다.

구체적 내용을 보자. 무엇보다 백성의 형편을 잘 헤아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도자는 놀고 먹어선 안 된다. 먼저 노동의 어려움을 알아보고 자신의 안락함을 살펴볼 때 비로소 백성들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게 된다(君子 所其無逸 先知稼穡之艱難 乃逸 則知小人之依)"고 가르치고 있다.

정치란 결국 생산 피라미드의 맨 밑에 위치한 서민을 토닥이고 추스르는 일임을 일찍이 일깨웠다. 농어민과 도시근로자 등 서민이 신이 나고 즐겁게 일할 때 경제에 살이 돋고 국민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주나라 개국의 터를 닦은 문왕의 삶이 돋보인다. '서경(書經)'에는 "부드러움과 따뜻한 마음으로 소시민들을 마음에 품어 보살폈다(徽柔懿恭 懷保小民)"는 말이 나온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의 손길을 내밀어 민의를 하나로 모은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통합과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경기회복과 평화 구현, 선진국 진입의 청신호를 올리길 기대한다.

우리 사회는 장기 불황에 따른 서민들의 시름이 깊다. 이럴 때일수록 새 지도자로 등장한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한다면, 한결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다. 성공한 대통령을 기원한다.


⏹ 불편함은 정신을 깨어 있게 합니다

이 글은 주공이 조카 성왕(成王)을 경계하여 한 말로 알려져 있습니다. 형인 무왕(武王)이 죽은 후 어린 조카 성왕을 도와 주나라 창건 초기의 어려움을 도맡아 다스리던 주공의 이야기이다. 군주의 도리로서 무일(無逸)하라는 것이다. 안일에 빠지지 말 것을 깨우치고 있다.

周公曰; 嗚呼, 君子, 所其無逸.
군자는 무일(無逸: 편안하지 않음)에 처해야 한다.

先知稼穡之艱難, 乃逸, 則知小人之依.
먼저 노동(稼穡)의 어려움을 알고 그 다음에 편안함을 취해야 비로소 백성들이 무엇을 의지하여 살아가는가(小人之依)를 알게 된다.

相小人, 厥父母, 勤勞稼穡; 厥子, 乃不知稼穡之艱難, 乃逸, 乃諺, 旣誕.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건대 그 부모는 힘써 일하고 농사짓건만 그 자식들은 농사일의 어려움을 알지 못한 채 편안함을 취하고 함부로 지껄이며 방탕 무례하다.

否則, 侮厥父母曰; 昔之人, 無聞知.
그렇지 않으면 부모를 업신여겨 말하기를, 옛날 사람들은 아는 것(聞知)이 없다고 한다.
(周書, 無逸)

이 '무일'편에서 개진되고 있는 무일 사상(無逸思想)은 주나라 역사 경험의 총괄이라고 평가된다. 생산 노동과 일하는 사람의 고통을 체험하고 그 어려움을 깨닫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 무일 사상은 주나라 시대라는 고대사회의 정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중국 문화와 중국 사상의 저변에 두터운 지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정서라고 생각된다.

1957년과 1980년대에 대대적으로 실시되었던 하방 운동(下放運動)의 사상적 근거가 바로 이 무일 사상에 기원을 두고 있다.

하방 운동은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당 간부, 정부 관료들을 농촌이나 공장에 내려보내 노동에 종사하게 하고 군 간부들을 병사들과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하게 함으로써 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운동이었다.

간부들의 주관주의(主觀主義)와 관료주의(官僚主義)를 배격하는 지식인 개조 운동으로, 문화혁명 기간 동안 1천만 명이 넘는 인원이 하방 운동에 동원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무일편은 주공의 사상이나 주나라 시대의 정서를 읽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 편을 통해 가색(稼穡)의 어려움, 즉 농사일이라는 노동 체험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생산 노동과 유리된 신세대 문화의 비생산적 정서와 소비주의를 재조명하는 예시문으로 읽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여담이지만 나한테 건설 회사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있었다. 물론 아는 후배였다. 그래서 바로 이 '무일'이란 이름을 추천했다. 건설 현장에 어울리는 이름이다 싶기도 했다.

그런데 싫다고 하였다. 건설 회사가 '일이 없으면(무일)'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무일(無逸)이 물론 그런 뜻은 아니지만 어감이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일이란 의미에 대하여 아무런 공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진짜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러분과 같은 신세대 정서로는 그러리라고 생각된다. 한마디로 무일은 불편함이고 불편은 고통이고 불행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불편함이야말로 우리의 정신을 깨어 있게 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이 없는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이 불편한 것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곧 상처받는 것이라는 성찰이 없는 것이다.


▶️ 所(바 소)는 ❶회의문자로 음(音)을 나타내는 戶(호; 집을 나타냄, 소)와 도끼(斤)로 찍은 그 곳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곳'을 뜻한다. 나무를 베는 소리를 일컬은 것이었으나 나중에 處(처; 곳)대신 쓴다. ❷형성문자로 所자는 '곳'이나 '지역', '지위', '위치', '얼마'와 같이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所자는 戶(지게 호)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所자는 본래 도끼로 나무를 찍는 소리를 뜻했던 글자였다. B.C 470년경의 시가집인 시경(詩經)에는 '벌목소소(伐木所所)'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여기서 所所란 '나무를 찍는 소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所자는 본래 나무를 찍는 소리를 뜻하기 위해 戶자는 발음요소로 斤자는 의미요소로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후에 '장소'나 '자리'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所(소)는 ①바(일의 방법이나 방도) ②것 ③곳, 일정한 곳이나 지역 ④처소(處所) ⑤관아(官衙), 어떤 일을 처리하는 곳 ⑥지위(地位), 자리, 위치(位置) ⑦장소(場所)를 세는 단위(單位) ⑧기초(基礎) ⑨도리(道理), 사리(事理) ⑩경우(境遇) ⑪얼마 ⑫쯤, 정도(程度) ⑬만일(萬一) ⑭있다, 거처(居處)하다 ⑮~을 당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곳 처(處)이다. 용례로는 수입이 되는 이익을 소득(所得), 일정한 기관이나 단체에 속함을 소속(所屬), 들려 오는 떠도는 말을 소문(所聞), 가지고 있음 또는 그 물건을 소유(所有), 있는 곳이나 있는 바를 소재(所在), 매우 귀중함을 소중(所重), 어떤 일에 있어서 의미나 의의를 가지거나 쓸모가 되는 바를 소용(所用), 요구되거나 필요한 바를 소요(所要),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바를 소위(所謂), 바라는 바나 기대하는 바를 소망(所望), 원함 또는 원하는 바를 소원(所願), 몸에 지님 또는 지닌 것을 소지(所持),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옳다고 믿고 그에 따라 하려고 하는 생각을 소신(所信), 마음속에 품고 있는 회포를 소회(所懷),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는 곳을 장소(場所), 사는 곳을 주소(住所), 보초가 서 있는 곳을 초소(哨所),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을 업소(業所), 사람이 살거나 임시로 머물러 있는 곳을 처소(處所), 몸 가운데에 목숨에 관계되는 중요한 곳을 급소(急所), 무덤이 있는 곳을 묘소(墓所), 머물러 묵는 곳 또는 숙박하는 곳을 숙소(宿所), 원하던 바를 이룬다는 말을 소원성취(所願成就), 나아가는 곳마다 적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소향무적(所向無敵), 능통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을 무소불능(無所不能), 못 할 일이 없음 또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다는 말을 무소불위(無所不爲), 알지 못하는 바가 없다는 뜻으로 매우 박학다식 하다는 말을 무소부지(無所不知), 열 사람의 눈이 보고 있다는 뜻으로 세상 사람을 속일 수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십목소시(十目所視), 어떤 일에 적당한 재능을 가진 자에게 적합한 지위나 임무를 맡김을 적재적소(適材適所), 훌륭한 소질을 가지고도 그에 알맞은 지위를 얻지 못한다는 말을 부득기소(不得其所),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리지 못할 생각이나 평범하지 않는 생각을 이르는 말을 비이소사(匪夷所思) 등에 쓰인다.

▶️ 其(그 기)는 ❶상형문자로 벼를 까부르는 키의 모양과 그것을 놓는 臺(대)의 모양을 합(合)한 자형(字形)이다. 나중에 其(기)는 가리켜 보이는 말의 '그'의 뜻으로 쓰여지고 음(音) 빌어 어조사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其자는 '그것'이나 '만약', '아마도'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其자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키'를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其자를 보면 얼기설기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바구니가 그려져 있었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받침대를 그려 넣으면서 지금의 其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其자는 본래 '키'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이나 '만약'과 같은 여러 의미로 가차(假借)되어 있다. 그래서 후에 竹(대나무 죽)자를 더한 箕(키 기)자가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其(기)는 ①그, 그것 ②만약(萬若), 만일(萬一) ③아마도, 혹은(그렇지 아니하면) ④어찌, 어째서 ⑤장차(將次), 바야흐로 ⑥이미 ⑦마땅히 ⑧이에, 그래서 ⑨기약하다 ⑩어조사(語助辭)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정해진 시기에서 다른 정해진 시기에 이르는 동안을 기간(其間), 그 나머지나 그 이외를 기여(其餘), 그것 외에 또 다른 것을 기타(其他), 그 역시를 기역(其亦), 그 세력이나 형세를 기세(其勢), 그 밖에를 기외(其外), 그 벼슬아치가 그 벼슬을 살고 있는 동안을 기등(其等), 그때를 기시(其時), 실제의 사정이나 실제에 있어서를 기실(其實), 그 전이나 그러기 전을 기전(其前), 그 가운데나 그 속을 기중(其中), 그 다음을 기차(其次), 그 곳을 기처(其處), 그 뒤를 기후(其後), 각각으로 저마다 또는 저마다의 사람이나 사물을 각기(各其), 마침내나 기어이나 드디어를 급기(及其), 어린 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을 아기(阿其), 한 달의 마지막이라는 뜻으로 그믐을 이르는 말을 마기(麻其), 마침내나 마지막에는 급기야(及其也), 그때에 다다라를 급기시(及其時),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중간쯤 되어 있음을 거기중(居其中), 알맞은 자리를 얻음을 득기소(得其所), 일을 일대로 정당하게 행함을 사기사(事其事), 그 가운데에 다 있음을 재기중(在其中), 마침 그때를 적기시(適其時), 그 근본을 잃음을 실기본(失其本), 절친한 친구 사이를 일컫는 말을 기이단금(其利斷金), 또는 기취여란(其臭如蘭), 모든 것이 그 있어야 할 곳에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을 각득기소(各得其所), 가지와 잎을 제거한다는 뜻으로 사물의 원인이 되는 것을 없앤다는 말을 거기지엽(去其枝葉),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매우 많음을 이르는 말을 부지기수(不知其數), 어떠한 것의 근본을 잊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망기본(不忘其本),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다는 뜻으로 말만 꺼내 놓고 실행이 부족함을 일컫는 말을 언과기실(言過其實), 겉을 꾸미는 것이 자기 신분에 걸맞지 않게 지나침을 일컫는 말을 문과기실(文過其實), 훌륭한 소질을 가지고도 그에 알맞은 지위를 얻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부득기소(不得其所), 그 사람의 고기를 먹고 싶다는 뜻으로 원한이 뼈에 사무침을 이르는 말을 욕식기육(欲食其肉), 착한 것으로 자손에 줄 것을 힘써야 좋은 가정을 이룰 것임을 일컫는 말을 면기지식(勉其祗植), 미리 말한 것과 사실이 과연 들어맞음을 이르는 말을 과약기언(果若其言),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용이 그의 못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영걸이 제 고향으로 돌아감을 이르는 말을 용반기연(龍返其淵), 어떤 일을 할 때 먼저 그 방법을 그릇되게 함을 이르는 말을 선실기도(先失其道)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아무도 도와 줄 사람이 없는 외로운 처지를 이르는 말을 무원고립(無援孤立),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무궁무진(無窮無盡), 능통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능(無所不能), 못 할 일이 없음 또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위(無所不爲), 무엇이든지 환히 통하여 모르는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불통지(無不通知),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기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일체의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일체의 상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념무상(無念無想), 아버지도 임금도 없다는 뜻으로 어버이도 임금도 모르는 난신적자 곧 행동이 막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부무군(無父無君),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매우 무지하고 우악스러움을 일컫는 말을 무지막지(無知莫知), 자기에게 관계가 있건 없건 무슨 일이고 함부로 나서서 간섭하지 아니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불간섭(無不干涉), 성인의 덕이 커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유능한 인재를 얻어 천하가 저절로 잘 다스려짐을 이르는 말을 무위이치(無爲而治), 몹시 고집을 부려 어찌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가내하(無可奈何), 아무 소용이 없는 물건이나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용지물(無用之物) 등에 쓰인다.

▶️ 逸(편안할 일/달아날 일)은 ❶회의문자로 佚(일)과 동자(同字)이다.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兎(토; 없어지게 되다)와의 합자(合字)이다. 토끼를 쫓다가 놓쳤다는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逸자는 '달아나다'나 없어지다', '숨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逸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兎(토끼 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兎자는 토끼를 그린 것이다. 이렇게 토끼를 그린 兎자에 辶자가 결합한 逸자는 토끼가 달아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逸자의 본래 의미는 '달아나다'였다. 逸자는 후에 토끼가 달아나면 금방 숨어버린다는 의미에서 '숨다'나 '없어지다'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逸(일)은 ①편안하다 ②없어지다 ③잃다 ④뛰어나다 ⑤즐기다 ⑥숨다 ⑦달아나다 ⑧그르치다 ⑨음탕(淫蕩)하다 ⑩빠르다 ⑪격하다 ⑫편안(便安) ⑬실수(失手) ⑭잘못 ⑮은사(隱士) ⑯재덕이 뛰어난 사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편안할 편(便), 편안할 영(寧), 편안할 념(恬), 편안할 개(愷), 편안할 온(穩), 편안할 수(綏), 편안할 정(靖)이다. 용례로는 빗나가고 벗어남을 일탈(逸脫), 아직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아니한 이야기를 일화(逸話), 기록에 빠지거나 알려지지 않거나 해서 세상에 드러나지 아니한 사실을 일사(逸事),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제멋대로 놂을 일유(逸遊), 아주 뛰어난 물건을 일품(逸品), 썩 뛰어난 물건을 일물(逸物), 뛰어난 품격 또는 훌륭한 품질을 일격(逸格), 질로 된 책 중에서 한 부분이 없어짐 또는 그런 책을 일질(逸帙), 뛰어난 재주 또는 그 사람을 일재(逸才), 훌륭하고 뛰어난 지조 또는 세속을 초월한 뜻을 일지(逸志), 날로 달로 진보함을 일취(逸趣), 필치가 뛰어남을 이르는 말을 일호(逸毫), 편안하고 한가함 또는 쉽게 여김을 안일(安逸), 옛날에 빠져 없어짐을 고일(古逸), 한가히 놂을 가일(暇逸), 게으름에 흐르지 않음을 무일(無逸), 짐승이 놀라서 뛰어 달아남을 표시한 말을 경일(驚逸), 뛰어서 도망함 또는 제 마음대로 행동함을 분일(奔逸), 노고와 안일을 노일(勞逸), 흩어져 없어짐 또는 달아남을 망일(亡逸), 제 멋대로 난봉이나 부리고 함부로 놂을 방일(放逸), 나그네 몸이 되어 방랑함을 여일(旅逸), 맑고 속되지 않음을 청일(淸逸), 정도를 이탈하여 빗나감을 탈일(脫逸), 속세를 피해 숨음 또는 그 사람을 은일(隱逸),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말을 무사안일(無事安逸), 논설의 요점을 벗어남을 이르는 말을 논점일탈(論點逸脫), 성품이 고요하면 뜻이 편안하니 고요함은 천성이요 동작함은 인정임을 일컫는 말을 성정정일(性靜情逸), 한때 고생하고 오랫동안 안락을 누림 또는 적은 노고의 보람으로 오랜 이익을 봄을 이르는 말을 일로영일(一勞永逸), 안일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그 반동으로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고일지복(苦逸之復), 일을 하면 좋은 생각을 지니고 안일한 생활을 하면 방탕해진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노사일음(勞思逸淫), 꽃 가운데에서 속세를 떠나 숨어 있는 꽃이란 뜻으로 국화를 일컫는 말을 화중은일(花中隱逸)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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