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인구(我矢人鉤)
나는 화살같이 반듯한데, 남은 갈고랑이처럼 굽었다는 뜻으로, 한 마디로 내로남불이라는 말이다.
我 : 나 아(戈/3)
矢 : 화살 시(矢/0)
人 : 사람 인(人/0)
鉤 : 갈고리 구(金/5)
출전 : 아암유고(兒菴遺稿)
아암(兒菴) 혜장(惠藏)이 제자 자홍(慈弘)에게 준 글을 소개한다. '아암유고(兒菴遺稿)'에 나온다. 여러 사람 글을 인용하고, 자기 생각을 덧댔다.
먼저 소강절(邵康節)의 시다.
莫作風波於世上
自無氷炭到胷中
세상에서 풍파를 만들지 말아야만, 얼음 숯이 가슴속에 이르는 법 없게 되리.
없는 말 만들고, 작은 일 부풀리면 가슴속에 얼음덩이나 숯덩이를 품게 된다.
혜장(惠藏)이 보탠다. "이 세상은 안 그래도 풍파가 많은 곳이다. 하물며 내가 이를 일으켜서야 되겠는가?" 제자가 수행보다 세상일에 관심이 많은 것을 나무랐다.
진미공(陳眉公)의 말을 잇댔다. "눈앞의 일은 반쯤 두다 만 바둑과 한가지다. 망령되이 자웅을 다퉈본들 판이 바뀌면 어찌 승부를 가르겠는가. 세상 길은 한바탕 헛꿈일 뿐이다. 굳이 두각을 다툰대도 깨고 나면 어찌 승패를 알겠는가."
時事如半局殘棋,
妄鬪雌雄, 局更何分勝負.
世途直一場幻夢,
强爭頭角, 醒後那見輸贏.
두다 만 바둑을 놓고 승패를 따져 봐야 소용없다. 도토리 키재기로 제 말만 옳다며 싸운다.
뒤쪽에 자신의 충고를 담았다. "객기를 마구 부려 멋대로 내달아 혼란을 일으킨다. 한마디만 제 뜻과 맞지 않으면 창을 뽑아 싸우고, 한 가지 일만 부딪히면 성을 내며 일어나 승리를 다투고 강함을 겨룬다.
客氣增長, 橫奔亂發, 一言不合, 抽戈而鬪, 一事相激, 衝冠而起, 爭勝爭强.
나는 화살처럼 곧은데, 남은 갈고리같이 굽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我直如矢, 人曲如鉤, 且當棄置.
하물며 제나라와 초나라의 실정(失政)은 막상막하이고, 노나라와 위나라의 정치는 난형난제건만, 반드시 내가 주인이 되고 남은 종으로 부리려 들며, 나는 구천(九天)에 있으면서 저 사람은 황천(黃泉)에 두려 한다면 되겠는가."
況齊楚之失, 莫上莫下, 魯衛之政, 難兄難弟. 必欲我主而彼奴, 我九天而彼黃泉, 而可得哉.
사실은 도긴개긴인데 나만 옳고 상대는 다 틀렸다고 한다. 나는 누려야 마땅하고, 저들은 부려야 직성이 풀린다.
나는 저 높은 하늘에 있어야 하고, 저들은 진작에 황천으로 가야 할 인간들이다. 이런 심보로 대화가 될 리 없다. 무슨 일을 하겠는가?
▶️ 我(나 아)는 ❶회의문자로 手(수)와 창 과(戈; 창, 무기)部를 합(合)한 글자라고 생각하였으나 옛 모양은 톱니 모양의 날이 붙은 무기(武器)인 듯하다. 나중에 발음(發音)이 같으므로 나, 자기의 뜻으로 쓰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我자는 '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我자는 톱니 모양의 날이 달린 창을 그린 것이다. 이것은 서유기(西遊記)에서 저팔계가 가지고 다니던 삼지창과도 같다. 我자는 이렇게 삼지창을 그린 것이지만 일찍이 '나'를 뜻하는 1인칭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 갑골문이 만들어졌던 은상(殷商) 시기에도 我자를 '나'라는 뜻으로 사용한 것을 보면 본래의 의미는 일찌감치 쓰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我자가 왜 '나'를 뜻하게 됐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석은 없다. 다만 서로 같은 무기를 들고 싸웠다는 의미에서 '나'나 '우리'라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는 추측만이 있을 뿐이다. 한자에는 余(나 여)나 吾(나 오), 朕(나 짐)자처럼 본래는 '나'와는 관계없던 글자들이 시기에 따라 자신을 뜻하는 글자로 쓰였었기 때문에 我자도 그러한 예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我(아)는 ①나 ②우리 ③외고집(자기의 생각을 굽히지 아니하는 일) ④나의 ⑤아집을 부리다 ⑥굶주리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 오(吾),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저 피(彼)이다. 용례로는 소아에 집착함을 아집(我執), 나의 뜻을 아의(我意), 우리 나라를 아국(我國), 우리 여러 사람이나 우리들을 아등(我等), 우리 나라를 아방(我邦), 자기 의견에만 집착하는 잘못된 견해를 아견(我見), 우리 편 군대나 운동 경기 등에서 우리 편을 아군(我軍), 자기를 자랑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번뇌를 아만(我慢), 나에게 애착하는 번뇌를 아애(我愛), 자기의 이익을 아리(我利), 참 나가 있는 것으로 아는 잘못된 생각을 아상(我想), 자기 혼자만의 욕심을 아욕(我慾),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자아(自我), 육체적인 나를 소아(小我), 남과 구별된 개인로서의 자아를 개아(個我), 저편과 우리편 또는 남과 자기를 피아(彼我), 스스로를 잊고 있음을 몰아(沒我), 어떤 사물에 마음을 빼앗겨 자기 자신을 잊음을 망아(忘我), 바깥 사물과 나를 물아(物我), 나 밖의 모든 것을 비아(非我), 자기의 존재를 인정하는 자아를 실아(實我),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행동함을 위아(爲我), 오직 내가 제일이라는 유아(唯我), 남이 자기를 따름을 응아(應我), 다른 사람과 자기를 인아(人我), 자기 논에만 물을 끌어 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함 또는 억지로 자기에게 이롭도록 꾀함을 이르는 말을 아전인수(我田引水),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책망을 들을 사람이 도리어 큰소리를 침을 이르는 말을 아가사창(我歌査唱), 자신도 돌보지 못하는 형편이라는 뜻으로 후손이나 남을 걱정할 여력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아궁불열(我躬不閱), 내 마음은 저울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의 공평함을 이르는 말을 아심여칭(我心如秤), 자기네 편의 무위가 드날림을 이르는 말을 아무유양(我武維揚), 이 세상에 나보다 존귀한 사람은 없다는 말 또는 자기만 잘 났다고 자부하는 독선적인 태도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유아독존(唯我獨尊), 바깥 사물과 나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일컫는 말을 물아일체(物我一體), 어떤 생각이나 사물에 열중하여 자기자신을 잊어버리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망아지경(忘我之境), 본디 내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뜻밖으로 얻었던 물건은 잃어 버려도 서운할 것이 없다는 말을 본비아물(本非我物), 자기가 어떤 것에 끌려 취하다시피 함을 이르는 말을 자아도취(自我陶醉), 잘못이 남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다는 말을 곡재아의(曲在我矣), 옛일에 구애됨이 없이 모범이 될 만한 일을 자기부터 처음으로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을 자아작고(自我作古), 어떤 사물에 열중하여 자기를 잊고 다른 사물을 돌아보지 않거나 한 가지에 열중하여 다른 것은 모두 잊어버림을 일컫는 말을 무아몽중(無我夢中), 자기 때문에 남에게 해가 미치게 됨을 탄식함을 일컫는 말을 유아지탄(由我之歎), 인신人身에는 항상 정하여져 있는 주제자 즉 아我가 없다는 말을 인아무상(人我無想), 자신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흠뻑 취함을 이르는 말을 무아도취(無我陶醉),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상을 일컫는 말을 자아주의(自我主義), 남 잡이가 제 잡이로 남을 해하려 하다가 도리어 자기가 해를 입는 다는 뜻의 속담을 착타착아(捉他捉我), 상대방인 저쪽은 그르고 나는 올바름을 일컫는 말을 피곡아직(彼曲我直), 자기의 생각이나 행위에 대하여 스스로 하는 비판을 일컫는 말을 자아비판(自我批判) 등에 쓰인다.
▶️ 矢(화살 시)는 ❶상형문자로 笶(시)의 본자(本字)이다. 화살촉과 깃의 모양을 본떴다. ❷상형문자로 矢자는 '화살'이나 '곧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矢자는 화살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을 보면 화살촉과 깃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다. 화살은 사냥이나 전쟁에 사용하던 무기이다. 화살은 살상력이 있는 도구이지만 矢자는 공격보다는 화살이 곧게 날아가는 모습으로만 응용되고 있다. 矢자가 '곧다'라는 뜻으로 쓰이면서 箭(화살 전)자가 '화살'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矢(시)는 ①화살 ②산가지(算--: 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③똥, 대변(大便) ④곧다, 똑바르다 ⑤정직하다(正直--) ⑥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늘어놓다 ⑦시행하다(施行--) ⑧맹세하다(盟誓--), 서약하다(誓約--) ⑨무너뜨리다, 훼손하다(毁損--) ⑩어그러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화살 전(箭),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활 궁(弓)이다. 용례로는 화살촉으로 화살 끝에 박은 쇠를 시촉(矢鏃), 화살대를 이르는 말을 시간(矢幹), 화살에 매단 편지를 시서(矢書), 화살을 만드는 데 쓰는 재료를 시재(矢材), 화살을 넣는 통을 시통(矢筒), 방향을 나타내는 직선이나 접선을 시선(矢線), 과녁을 꼭 맞힌 화살의 수효를 시수(矢數), 마음속으로 맹세함을 시심(矢心), 맹세하여 언약한 말을 시언(矢言), 화살을 만드는 사람을 시인(矢人), 화살집으로 화살을 넣는 통을 시복(矢箙), 화살과 칼 또는 무기를 시인(矢刃), 활시위와 화살을 현시(弦矢), 촉에 독을 바른 화살을 독시(毒矢), 활과 화살을 궁시(弓矢), 빗나간 화살로 누가 쏘았는지 모르는 화살을 유시(流矢), 누가 어디서 쏘았는지 모르는 화살을 비시(飛矢), 화살을 받들어 올림 또는 그리 하는 사람을 봉시(捧矢), 광대싸리로 만든 화살을 호시(楛矢), 화살을 시위에 메움을 주시(注矢), 탄환을 발사하고 나서 포신 안에 물을 부어 닦아내는 일을 세시(洗矢), 검게 칠한 화살을 노시(盧矢), 날아 가던 화살이 떨어짐 또는 그 떨어진 화살을 낙시(落矢), 빗발같이 수없이 쏟아지는 화살을 우시(雨矢), 멀리 쏘는 화살을 원시(遠矢), 두 대의 화살 또는 활쏘기의 한 순 중 두 번째 쏘는 화살을 이시(二矢), 한 대의 화살 또는 활쏘기의 한 순의 첫째 화살을 일시(一矢), 사냥할 때 쓰는 화살을 전시(田矢), 사냥에 쓰는 화살을 엽시(獵矢), 쇠붙이로 만든 화살촉을 추시(錐矢), 나무로 만든 활과 화살을 호시(弧矢), 전쟁터에서 우는 화살을 쏘아 개전의 신호로 삼다라는 뜻으로 모든 일의 시초를 일컫는 말을 효시(嚆矢), 고수레로 음식을 먹을 때에 신에게 먼저 바친다고 음식을 조금씩 떼어 던지면서 하는 소리 또는 그리 하는 일을 고시래(高矢來), 화살에 묶어서 쏘아 보낸 편지를 일컫는 말을 약시지서(約矢之書), 격문을 화살에 묶어서 쏘아 보냄을 일컫는 말을 약시투격(約矢投檄), 혼인날 똥쌌다는 뜻으로 일이 공교롭게 되어 모양이 사납게 된 경우를 두고 이르는 속담을 방혼인시유(方婚姻矢遺), 살 떨어진 곳에 과녁 세우기라는 뜻으로 잇속이 있는 데만 찾아 다님을 이르는 말을 시락처입적(矢落處立的), 명주 자루에 개똥이라는 뜻으로 겉 보기에는 번지르르하나 속은 보잘것 없음을 이르는 말을 금보리견시(錦褓裏犬矢), 청보에 개똥이라는 뜻으로 겉모양은 번드르르하나 내용은 추잡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청보구시(靑褓狗矢), 뽕나무 활과 쑥대 살이라는 뜻으로 남자가 뜻을 세움을 이르는 말을 상호봉시(桑弧蓬矢), 쏜 화살이 돌에 박힌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하면 때로는 믿을 수 없을 만한 큰 힘이 나올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중석몰시(中石沒矢), 묵은 활과 새 화살이란 뜻으로 그래야만 잘 맞는다는 데서 나온 말을 이르는 말을 구궁신시(舊弓新矢), 활은 부러지고 화살을 다 없어짐이라는 뜻으로 힘이 다하여 어찌할 도리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궁절시진(弓折矢盡), 칼은 부러지고 화살은 다 써서 없어짐 곧 싸울 대로 싸워 다시 더 싸워 나갈 도리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도절시진(刀折矢盡), 활과 화살을 높이 든다는 뜻으로 승리를 비유하는 말을 양궁거시(揚弓擧矢),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라는 뜻으로 이왕 시작한 일은 중지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이발지시(已發之矢)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널리 세상 사람의 이야깃거리가 됨을 일컫는 말을 인구회자(人口膾炙), 인간 생활에 있어서 겪는 중대한 일을 이르는 말을 인륜대사(人倫大事), 사람은 죽고 집은 결딴남 아주 망해 버림을 이르는 말을 인망가폐(人亡家廢),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다는 뜻으로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이나 오래 살고 못 살고 하는 것이 다 하늘에 달려 있어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산과 사람의 바다라는 뜻으로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모인 모양을 이르는 말을 인산인해(人山人海), 사람마다 마음이 다 다른 것은 얼굴 모양이 저마다 다른 것과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인심여면(人心如面), 여러 사람 중에 뛰어나게 잘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인중사자(人中獅子), 여러 사람 중에 가장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인중지말(人中之末),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사람은 곤궁하면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람은 궁해지면 부모를 생각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인궁반본(人窮反本),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인비인(人非人),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사람의 근본은 부지런함에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재근(人生在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남의 신상에 관한 일을 들어 비난함을 이르는 말을 인신공격(人身攻擊), 아주 못된 사람의 씨알머리라는 뜻으로 태도나 행실이 사람답지 아니하고 막된 사람을 욕하는 말을 인종지말(人種之末), 남이 굶주리면 자기가 굶주리게 한 것과 같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인기기기(人飢己飢), 인마의 왕래가 빈번하여 잇닿았다는 뜻으로 번화한 도시를 이르는 말을 인마낙역(人馬絡繹),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남의 은혜를 모름 또는 마음이 몹시 흉악함을 이르는 말을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은 목석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은 모두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목석과 같이 무정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인비목석(人非木石),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인사불성(人事不省) 등에 쓰인다.
▶️ 鉤(갈고리 구)는 형성문자로 鈎(구)의 본자(本字), 钩(구)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쇠 금(金; 광물, 금속, 날붙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句(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鉤(구)는 ①갈고리 ②올가미 ③계략(計略) ④띠쇠(띠를 매는 쇠) ⑤갈고리로 걸다 ⑥굽다 ⑦꼬부장하다 ⑧(끌어)당기다 ⑨끌어 올리다 ⑩꾀다 ⑪낚시로 낚다 ⑫뜨개질하다 ⑬분명(分明)하지 않다 ⑭흐리멍덩하다 ⑮흐리터분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미술이나 공예 등의 동양 화법의 하나로 쌍선으로 윤곽을 그리고 그 사이를 채색하는 법을 구륵(鉤勒), 갈고리 같이 휘움하게 만든 난간을 구간(鉤杆), 술책을 써서 꾀어 꼼짝 못하게 함을 구거(鉤鉅), 술책을 써서 꾀어 남을 불러들임을 구치(鉤致), 술책으로 남을 꾀어서 그 실정을 탐지하여 꼼짝 못하게 함의 비유를 구거(鉤距), 갈고리와 덫을 달리 이르는 말을 구기(鉤機), 쇠갈고리를 달아 만든 지레를 구형(鉤衡), 갈고리처럼 구부정한 주둥이를 구문(鉤吻), 낚시처럼 굽은 것을 구곡(鉤曲), 갈고리로 잡아 당겨서 목을 벰을 구참(鉤斬), 갈고리로 끌어 내어 끊음을 구단(鉤斷), 갈고리로 끌어내어 가짐을 구취(鉤取), 끝이 갈고리처럼 된 바늘 따위의 통틀어 일컬음을 구침(鉤針), 갈고리처럼 생긴 모양을 구형(鉤形), 갈고리처럼 꼬부라진 모양을 구상(鉤狀),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새의 발톱을 구조(鉤爪), 꼬치꼬치 캐어서 실정을 알아냄을 구득(鉤得), 범죄 사실을 꼬치꼬치 캐어 물음을 구문(鉤問), 범죄 사실을 조사하여 캐어 냄을 구핵(鉤覈), 샅샅이 살피어 찾음을 구탐(鉤探), 찾아내어 조사함을 구교(鉤校), 허물이나 잘못을 꼬치꼬치 따짐을 구힐(鉤詰), 썩는 곡식을 조사하여 골라냄을 구증(鉤拯), 채택하여 씀을 구용(鉤用), 심오한 도리를 찾고 구함을 구색(鉤索), 콤파스와 곱자를 달리 이르는 말을 구구(鉤矩), 낚시에 단 미끼를 구이(鉤餌), 엄지와 식지와 가운데 손가락으로 붓대를 걸치어 잡는 쌍구법으로 그려 낸 글씨의 획이나 자형을 쌍구(雙鉤), 옥으로 만든 갈고리라는 뜻으로 초승달같이 생긴 모양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옥구(玉鉤), 줄다리기를 달리 이르는 말을 견구(牽鉤), 줄다리기로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서 굵은 밧줄을 마주 잡고 당겨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를 타구(拖鉤), 봉황 형상으로 만든 갈구리를 봉구(鳳鉤), 혁대의 두 끝을 서로 걸어 합치거나 끼어 맞추어서 디를 죄는 쇠붙이를 대구(帶鉤), 낚시를 드리움 곧 고기를 낚음을 수구(垂鉤), 미끼를 꿰어 물고기를 잡는 데 쓰는 작은 쇠갈고리를 조구(釣鉤), 남의 재물을 빼앗아 자신의 이익을 챙김을 일컫는 말을 구영익리(鉤贏弋利), 낚시 미늘에 걸린 생선이라는 뜻으로 곤경에 빠지거나 죽을 수를 당하여 어쩔 수 없다는 뜻의 속담을 일컫는 말을 중구지어(中鉤之魚), 갈고리 도둑과 나라 도둑이라는 뜻으로 갈고리를 훔친 좀도둑은 사형당하고 나라를 훔친 큰 도둑은 부귀를 누린다는 말로 시비나 상벌이 명분에 따라 다름을 비유한 말을 절구절국(竊鉤竊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