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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광자동주 축자동주(狂者東走 逐者東走)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0.01.22|조회수440 목록 댓글 0


광자동주 축자동주(狂者東走 逐者東走)


미치광이가 동쪽으로 달려가면 뒤 쫓는 자도 동쪽으로 달려간다는 뜻으로, 비록 같은 일을 하더라도 동기는 서로 다르니 잘 살펴야 된다는 말이다.

狂 : 미칠 광(犭/4)
者 : 놈 자(耂/5)
東 : 동녘 동(木/4)
走 : 달릴 주(走/0)
逐 : 쫓을 축(辶/7)
者 : 놈 자(耂/5)
東 : 동녘 동(木/4)
走 : 달릴 주(走/0)

출전 : 한비자(韓非子) 설림상(說林上)


미친 사람이 동쪽으로 달리니, 쫓는 자도 덩달아 동쪽으로 달린다는 이 표현은 근거 없는 추종이나 맹목적인 쫓음을 풍자하거나 비판하는 데 쓰이는 문구입니다. 미친 사람이 어디론가 달려가는데, 쫓는 자는 그저 따라가기만 할 뿐, 왜 달리는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릅니다.

비판 없는 추종, 이유 없는 유행 따라하기, 또는 지도자의 광기조차 따르는 무리의 맹목성 등을 풍자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표현입니다. '장님이 장님을 인도한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 '묻지마 추종' 등입니다. 이는 유행을 따르기만 하는 소비자 행동, 비이성적인 정치 선동에 휘둘리는 군중, 제대로 알지 못한 채 SNS에서 여론을 따르는 행동, 경영에서 리더의 판단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조직 문화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성어는 한비자(韓非子) 설림 상(說林上)에 나오는데 한비자가 혜자(慧子)의 말을 인용한 부분입니다. 이 구절은 근본 원인이나 이유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남을 따라가는 어리석음을 비판합니다. 한비자는 법가 사상가로,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고 탐욕스럽다는 전제하에, 합리적이고 엄정한 법과 제도 없이 사람들을 따르게 두면 이런 무비판적 추종이 생긴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백정은 인재 모으기를 좋아하여 그 힘으로 군주를 위난에서 구했고, 백공승은 인재를 즐겨 모아 그 힘으로 초나라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두 사람이 인재 모으기를 좋아한 것은 같으나 그 동기는 전혀 다르다(田伯鼎好士而存其君, 白公好士而亂荊. 其好士則同, 其所以為則異).

또 공손우는 자기 발을 잘라 백리해를 높은 지위에 오르게 했고, 수조는 스스로 거세하여 환공에게 아첨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자기 몸을 해친 것은 같으나 그 동기는 전혀 다르다(公孫友自刖而尊百里, 豎刁自宮而諂桓公. 其自刑則同, 其所以自刑之為則異).

혜자는 '미친 사람이 동쪽으로 달려가면 쫓는 사람도 동쪽으로 뛴다. 미친 사람이나 쫓는 사람이나 동쪽으로 뛰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 동기는 서로 다르다'고 했다(慧子曰: 狂者東走, 逐者亦東走. 其東走則同, 其所以東走之為則異). 그러므로 비록 같은 일을 하더라도 동기는 서로 다르니 잘 살펴야 된다(故曰: 同事之人, 不可不審察也).
(韓非子/說林上)

부화뇌동(附和雷同)이란 말과 같은 개념으로 한비는 이런 비유를 들었다. 노단(魯丹)이란 자가 중산(中山)의 왕에게 세 차례나 유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금 오십 근을 풀어 왕의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다(魯丹三說中山之君而不受也. 因散五十金事其左右).

얼마 뒤에 노단이 다시 왕을 만났을 때 미처 한마디도 하지 않았으나 왕은 이미 주위의 말을 들었던 터라 그의 유세를 들어주었다(複見, 未語, 而君與之食).

노단은 궁궐을 나와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중산을 떠나려 했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다시 알현했을 때 당신을 잘 대해주었는데 무슨 까닭으로 떠나십니까(魯丹出, 而不反舍, 遂去中山. 其禦曰: 及見, 乃始善我, 何故去之)?"

노단의 말은 이러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나를 잘 대해주었으니 반드시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나에게 죄를 물을 것이다(魯丹曰: 夫以人言善我, 必以人言罪我)."

어떤 자가 군주에게 "노단은 조(趙)나라를 위해 염탐하러 왔을 것입니다"라고 헐뜯자 중산의 왕은 그 말을 듣고 막 국경을 벗어나려는 노단을 재빨리 붙잡아 벌을 가했다(未出境, 而公子惡之曰: 為趙來間中山. 君因索而罪之).
(韓非子/說林上)

한비의 이런 비유는 군주의 시각이 편협하고 줏대 없이 주변 신하들의 농간에 좌지우지된다는 점을 말해준다. 어리석은 군주는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고 주위 간신들의 말만 듣고 인재를 괴롭히고 심지어 목숨마저 앗아간다. 판단의 부재는 올바른 법도가 없이 그저 순간적인 감정에 따라 하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한비는 '간겁시신(姦劫弑臣)'편에서 '간신'의 개념을 군주의 비위를 맞춰 신임과 총애를 받고 유리한 위치에 자리하려는 자로서 군주가 어떤 것을 좋아하면 그것을 극찬하고 군주가 어떤 것을 싫어하면 곧 부화뇌동해 그것을 내치는 자들이라고 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란 말처럼 사람이란 서로가 뜻이 맞으면 맞장구를 치고 생각이 다르면 잘못됐다고 서로 배척한다. 그래서 한비는 신하가 좋아하는 것을 군주도 덩달아 좋다고 하는 것을 동취(同取)라 하고 신하가 비난하는 것을 군주도 비난하는 것을 동사(同舍)라고 했다.

조직의 리더라면 부화뇌동해서는 안 되겠지만 분위기를 어느 일방적인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자들을 가려내는 혜안(慧眼)도 꼭 필요한 법이다.

 

광자동주 축자동주(狂者東走 逐者東走)

이 성어는 부화뇌동(附和雷同)과 같은 말로 미치광이가 동쪽으로 달려가면 뒤쫓는 자도 동쪽으로 달려간다는 뜻이다.

한비자(韓非子) 설림 상(說林上)에 나오는 글로, 한비는 이런 비유를 들었다. 노단이란 자가 중산의 왕에게 세 차례나 유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금 50근을 풀어 왕의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주었다. 얼마 뒤 노단이 다시 왕을 만났을 때, 왕은 이미 주위의 말을 들었던 터라 그의 유세를 들어 주었다.

노단이 궁궐을 나와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중산을 떠나려 하자 누군가가 물었다. "다시 알현했을 때 당신을 잘 대해 주었는데, 무슨 까닭으로 떠나십니까?"

노단의 대답은 이러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나를 잘 대해 주었으니, 반드시 다른 사람의 말에 따라 나에게 죄를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자가 군주에게 "노단은 조나라를 위해 염탐하러 왔을 것입니다"라고 헐뜯자, 중산의 왕은 그 말을 듣고 막 국경을 벗어나려는 노단을 재빨리 붙잡아 벌을 가했다.

이 이야기는 군주가 편협하고 줏대가 없으면 신하들의 농간에 좌지우지 된다는 점을 말해 준다. 어리석은 군주는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여 간신들의 말만 듣고 인재를 괴롭히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앗아가 버린다. 올바른 법도 없이 그저 순간적인 감정에 따르기 때문이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듯이, 사람이란 서로 뜻이 맞으면 맞장구를 치며 생각이 다르면 잘못되었다고 하며 배척한다. 한비는 신하가 좋아하는 것을 군주도 덩달아 좋다고 하는 것을 동취(同取)라 하며, 신하가 비난하는 것을 군주도 비난하는 것을 동사(同舍)라 했다. 조직의 리더라면 부화뇌동해서는 안 되며, 분위기를 일방적인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자들을 가려내는 혜안도 필요한 법이다.


남이 장에 가니까 덩달아 씨오쟁이 메고 따라간다

우리 속담에 '남이 장에 가니까 덩달아 씨오쟁이 메고 따라간다' '밤 눈 어두운 말이 워낭소리 듣고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줏대 없고, 주관도 없고, 맹목적으로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사람을 비웃는 말이다.

한비자 설림 상(說林上)편에 광자동주(狂者東走) 축자동주(逐者東走)라는 말이 나온다. '미치광이가 동쪽으로 달려가면 뒤쫓는 자도 동쪽으로 달려간다'는 뜻으로 부화뇌동(附和雷同)이란 말과 같은 개념이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는 날벌레들의 생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던 중 매우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날벌레들은 아무런 목적도 없이 무턱대고 앞에서 날고 있는 놈만 따라서 빙빙 돈다는 것이다. 어떤 방향이나 목적지도 없이 그냥 도는 것이다.

빙빙 돌고 있는 바로 밑에다 먹을 것을 가져다 놓아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돌기만 한다. 이렇게 무턱대고 7일 동안이나 계속 돌던 날벌레들은 결국 굶어서 죽어 간다고 한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무런 목표 없이 파브르가 관찰한 날벌레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전체 인류의 87%에 이른다고 한다.

어느 날, 사과나무 아래서 낮잠을 자던 토끼는 '꽝'하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도망을 쳤다. 이 모습을 본 노루가 이유를 묻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있어"라고 토끼가 대답을 했다. 놀란 노루도 토끼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고, 이어 원숭이도, 코끼리도, 너구리도, 숲속의 모든 친구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숲속 끝에는 천 길 낭떠러지가 있는지도 모르고 달렸다. 숲속의 왕 사자가 이들을 멈추게 하고 왜 달리는지 이유를 물었다. 사정을 알게 된 사자는 동물들을 데리고 토끼가 낮잠을 자던 장소로 가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나무 아래 도토리 한 알이 떨어졌을 뿐 너무나 평화롭기 짝이 없었다.

'스프링 벅'이라는 산양은 보통 5, 6마리에서 30여 마리의 작은 무리를 지어 살지만 어떤 날 갑자기 한 곳에 속속 모여 수 천 마리나 되는 큰 집단을 이룰 때가 있다. 이렇게 되면 인도자격의 큰 양이 앞장을 서서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이기심이 많은 산양은 맹수의 습격이 두려워 결코 대열을 떠나 옆에 있는 풀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양들과 몸을 맞대고 그 뒤를 따르며 앞에 있는 풀만 모조리 먹어치운다. 제각기 자기를 보호하고 게다가 풀을 많이 먹으려고 밀어닥치니 얼마 후에는 친구들을 마구 떠다밀면서 점점 빠르게 전진하게 된다. 뒤따르는 양들이 점점 빨라지기 때문에 인도자는 자연히 뛰게 되고 인도자가 뛰니까 뒤에서도 늦을세라 더욱 뛴다. 결국 모두가 전속력으로 뛰게 된다. 인도자는 어느새 풀이 많은 새로운 거주지로 데려갈 생각도 잊어버리고 그저 앞으로만 돌진한다.

모래를 날리며 질주하는 양떼들은 어느 새 사막을 건너 해안에 이른다. 그러나 앞선 양은 멈출 수가 없다. 뒤에서 밀어닥치는 무서운 힘에 밀려 냇물이 바다로 흘러내리듯 바다로 밀려 들어간다. 얼마 후 바닷가엔 가련한 양들의 시체로 메워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혹시 남을 따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죽기 살기로 달려가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 마리의 개가 짖으니 백 마리의 개가 따라 짖는다

한 마리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니, 백 마리의 개가 따라 짖는다(一犬吠形 百犬吠聲). 중국 고전 잠부론(潛夫論)에 나오는 말이다.

개 한 마리가 짖으면 다른 개들도 덩달아 짖어댄다. 처음의 짖음은 그 까닭이 있겠지만, 뒤따르는 짖음은 영문도 모르고 그저 따라 짖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지혜롭다는 사람 사회에서도 그런 일이 적지 않다. 때로는 남의 말만 듣고 덩달아 누구를 매도하고 따돌리며, 때로는 황당한 유언비어에도 동요한다.

우리 속담에도 '남이 장에 가니까 덩달아 씨오쟁이 메고 따라간다' '밤눈 어두운 말이 워낭소리 듣고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줏대 없고, 주관도 없고, 맹목적으로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사람을 비웃는 말이다.

한비자 설림 상(說林上) 편에 광자동주(狂者東走) 축자동주(逐者東走)라는 말이 나온다. '미치광이가 동쪽으로 달려가면 뒤쫓는 자도 동쪽으로 달려간다'는 뜻으로 부화뇌동(附和雷同)이란 말과 같은 개념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자신의 명확한 소신 없이 남이 좋다는 것에 무작정 쫓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고경영자 A와 B가 만났다. A가 자랑했다. "내가 절벽에서 떨어지려 하면 우리 회사 직원들이 나를 따라 일제히 떨어지려 한답니다. 당신은 그런 충성스러운 부하들을 갖고 있나요?" B가 답했다. "아니요. 우리 직원은 내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지요."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혹시 남을 따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죽기 살기로 달려가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뒤돌아 볼 때라고 생각한다. 목적이 분명해야 방법이 있고, 수단이 동원되는 것이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그 목표는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狂(미칠 광, 개 달릴 곽)은 ❶형성문자로 呈(광)은 고자(古字), 狅(광)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황의 생략형, 광)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狂자는 '미치다'나 '사납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狂자는 犬(개 견)자와 王(임금 왕)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狂자는 본래 광견병에 걸린 개를 뜻했던 글자였다. 그래서 갑골문에서는 止(발 지)자와 犬자를 함께 그려 개가 미쳐 폭주한다는 뜻을 표현했었다. 이후 소전에서는 㞷(무성할 왕)자가 발음역할을 하다가 해서에서는 王자가 발음을 대신하게 되면서 지금의 狂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狂(광, 곽)은 어떤 명사(名詞) 뒤에 쓰이어 그 명사(名詞)가 뜻하는 대상(對象)에 열광적(熱狂的)인 성벽(性癖), 또는 그런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①미치다(말과 행동이 보통 사람과 다르게 되다) ②사납다, 기세(氣勢)가 세다 ③경망(輕妄)하다, 경솔(輕率)하다 ④황급(遑急)하다, 허둥거리다 ⑤거만(倨慢)하다 ⑥어리석다 ⑦정처(定處) 없이 떠돌다, 가다 ⑧미친 병(病), 광병(狂病) ⑨광인(狂人) ⑩골몰(汨沒)한 사람 ⑪어리석은 사람 ⑫진취적(進取的)인 사람 ⑬수리부엉이(올빼밋과의 새) 그리고 ⓐ개가 달리다(곽) ⓑ개가 달리는 모양(곽)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미칠 전(癲)이다. 용례로는 미친 듯이 사납게 부는 바람을 광풍(狂風), 사소한 일에 화내고 소리치는 사람의 기질을 광기(狂氣), 어떤 일을 꾀하여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을 광분(狂奔), 우습고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을 광화(狂畫), 격식에 맞지 않게 마구 지은 노래를 광구(狂句), 상식에 어그러진 미친 듯한 말을 광언(狂言), 마쳐 날뛰듯이 포악함을 광포(狂暴), 미친 듯이 어지럽게 날뜀을 광란(狂亂), 분수 없는 그릇된 생각이나 계책을 광도(狂圖), 이치에 맞지 않는 허황된 말을 광담(狂談), 너무 좋아서 미친 듯이 날뜀을 열광(熱狂), 거짓으로 꾸며서 미친 체함 또는 그렇게 하는 짓을 야광(佯狂), 흉악하고 광폭함 또는 그러한 사람을 흉광(兇狂), 여색에 미친 사람을 색광(色狂), 극성스레 마구 날뛰는 행동이나 기세를 기광(氣狂), 어느 사물에 집착하여 상식에 벗어난 일을 예사로 하는 사람을 편광(偏狂), 술이 잔뜩 취하여 바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마구 덤빔 또는 그 사람을 취광(醉狂), 방탕함으로써 예의 범절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광탕지인(狂蕩之人), 이치에 어긋난 허망한 말을 광신망설(狂信妄說), 이치에 맞지 않고 도의에 어긋나는 말을 광담패설(狂談悖說), 사람은 마음을 먹기에 따라 광인도 될 수 있고 성인도 될 수 있다는 말을 작광작성(作狂作聖) 등에 쓰인다.

▶️ 者(놈 자)는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者(자), 者(자)는 동자(同字)이다. 원래의 자형(字形)은 耂(로)와 白(백)의 합자(合字)이다. 나이 드신 어른(老)이 아랫 사람에게 낮추어 말한다(白)는 뜻을 합(合)하여 말하는 대상을 가리켜 사람, 놈을 뜻한다. 또는 불 위에 장작을 잔뜩 쌓고 태우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❷회의문자로 者자는 '놈'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者자는 耂(늙을 노)자와 白(흰 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者자는 耂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노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者자의 갑골문을 보면 이파리가 뻗은 나무줄기 아래로 口(입 구)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탕수수에서 떨어지는 달콤한 즙을 받아먹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탕수수'를 뜻했었다. 후에 者자는 '놈'과 같은 추상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者(자)는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여, 어느 방면의 일이나 지식에 능통하여 무엇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또는 무엇을 하는 사람임을 뜻하는 말 (2)사람을 가리켜 말할 때, 좀 얕잡아 이르는 말로서, 사람 또는 놈 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놈, 사람 ②것 ③곳, 장소(場所) ④허락하는 소리 ⑤여러,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⑥이 ⑦~면(접속사) ⑧~와 같다 ⑨기재하다, 적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병을 앓는 사람을 환자(患者),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 글을 쓰거나 엮어 짜냄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기자(記者), 학문에 능통한 사람이나 연구하는 사람을 학자(學者), 책을 지은 사람을 저자(著者), 살림이 넉넉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을 부자(富者), 힘이나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생물 또는 집단을 약자(弱者), 그 사업을 직접 경영하는 사람을 업자(業者), 달리는 사람을 주자(走者), 어떤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을 신자(信者), 어떤 일에 관계되는 사람을 관계자(關係者), 물자를 소비하는 사람을 소비자(消費者),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근로자(勤勞者), 해를 입은 사람을 피해자(被害者),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을 노동자(勞動者), 희생을 당한 사람을 희생자(犧牲者), 부부의 한 쪽에서 본 다른 쪽을 배우자(配偶者), 그 일에 직접 관계가 있는 사람을 당사자(當事者), 권리를 가진 자 특히 선거권을 가진 자를 유권자(有權者),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으로 인생의 무상함을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이별의 아쉬움을 일컫는 말을 회자정리(會者定離),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 버릇에 물들기 쉽다는 말을 근묵자흑(近墨者黑), 붉은빛에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뜻으로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근주자적(近朱者赤),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세상만사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생자필멸(生者必滅), 소경의 단청 구경이라는 뜻으로 사물을 보아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아는 체함을 이르는 말을 맹자단청(盲者丹靑), 생존 경쟁의 결과 그 환경에 맞는 것만이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차차 쇠퇴 멸망해 가는 자연 도태의 현상을 일컫는 말을 적자생존(適者生存), 소경이 문을 바로 찾는다는 뜻으로 우매한 사람이 우연히 이치에 맞는 일을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맹자정문(盲者正門), 입이 관문과 같다는 뜻으로 입을 함부로 놀려서는 안 됨을 이르는 말을 구자관야(口者關也), 목이 마른 자는 무엇이든 잘 마신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은 은혜에 감복하기 쉬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갈자이음(渴者易飮), 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라는 뜻으로 가난 속에서도 보인 작은 성의가 부귀한 사람들의 많은 보시보다도 가치가 큼을 이르는 말을 빈자일등(貧者一燈),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이라 한다는 뜻으로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임을 이르는 말을 자승자강(自勝者强),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세상일은 무상하여 한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하게 마련이라는 말을 성자필쇠(盛者必衰), 떠나간 사람은 날로 소원해진다는 뜻으로 평소에는 친밀한 사이라도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면 점점 서로의 정이 멀어짐을 이르는 말을 거자일소(去者日疎) 등에 쓰인다.

▶️ 東(동녘 동)은 ❶상형문자로 东(동)은 간자(簡字)이다. 東(동)의 옛 모양은 전대에 물건을 채워 아래 위를 묶은 모양인데, 나중에 방향의 東(동)으로 삼은 것은 해가 떠오르는 쪽의 방향이 동이므로 같은 음(音)의 말을 빈 것이다. 옛 사람은 東(동)은 動(동; 움직이다)과 같은 음(音)이며 動(동)은 봄에 만물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春(춘; 봄)은 동녘과 관계가 깊다고 결부시켰던 것이다. ❷상형문자로 東자는 '동쪽'이나 '동녘'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東자는 木(나무 목)자와 日(날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해(日)가 떠오르며 나무(木)에 걸린 모습으로 해석하곤 했었다. 그러나 갑골문이 발견된 이후에는 東자가 보따리를 꽁꽁 묶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東자의 본래 의미는 '묶다'나 '물건'이었다. 그러나 후에 방향을 나타내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동쪽'이나 '동녘'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東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여전히 보따리와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보따리에는 곡식의 씨앗이 가득 들어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니 東자가 쓰인 重(무거울 중)자나 種(씨 종)자, 動(움직일 동)자, 量(헤아릴 량)자, 衝(찌를 충)자는 모두 곡식이 든 보따리로 해석해야 한다. 그래서 東(동)은 (1)동쪽 (2)동가(東家)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동녘 ②동쪽 ③오른쪽 ④주인(主人) ⑤동쪽으로 가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서녘 서(西)이다. 용례로는 동쪽 방면을 동편(東便), 동쪽을 향함을 동향(東向), 동쪽의 땅을 동토(東土), 동쪽 지방을 동방(東方), 동쪽의 바다를 동해(東海), 어떤 지역의 동쪽 부분을 동부(東部), 동쪽으로 옮김을 동천(東遷), 동쪽으로 난 창을 동창(東窓),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동풍(東風), 동쪽에 있는 이웃을 동가(東家), 동쪽을 향함을 동향(東向), 동쪽에서 옴을 동래(東來), 동쪽 마을을 동촌(東村), 동쪽의 땅을 동토(東土), 동쪽에 있는 나라를 동방(東邦), 봄철에 농사를 지음 또는 그 농사를 동작(東作), 동쪽 방면이나 동쪽 편을 동편(東便), 동산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뜻으로 은퇴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 재기하여 다시 세상에 나옴을 일컫는 말을 동산재기(東山再起), 동산에 높이 누워 있다는 뜻으로 속세의 번잡함을 피하여 산중에 은거함을 이르는 말을 동산고와(東山高臥), 동쪽 집에서 먹고 서쪽 집에서 잔다는 뜻으로 탐욕스러운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동쪽을 묻는 데 서쪽을 대답한다는 뜻으로 묻는 말에 대하여 전혀 엉뚱한 대답을 이르는 말을 동문서답(東問西答), 동쪽으로 뛰고 서쪽으로 뛴다는 뜻으로 사방으로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님을 이르는 말을 동분서주(東奔西走), 동양과 서양 그리고 옛날과 오늘 곧 어디서나 또는 언제나의 뜻을 이르는 말을 동서고금(東西古今),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니는 일을 일컫는 말을 동행서주(東行西走), 이리저리 닥치는대로 부딪침 또는 아무 사람이나 구분하진 않고 함부로 맞딱뜨림을 일컫는 말을 동충서돌(東衝西突), 못생긴 여자가 서시의 눈썹 찌푸림을 본받는다는 뜻으로 시비나 선악의 판단 없이 남을 흉내냄을 이르는 말을 동시효빈(東施效矉), 서쪽으로 뛰고 동쪽으로 뛴다는 뜻으로 사방으로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님을 이르는 말을 동서분주(東西奔走), 이르는 곳마다 실패하거나 망한다는 말을 동패서상(東敗西喪), 말의 귀에 동풍이 분다는 뜻으로 아무런 감각이나 반응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동풍취마이(東風吹馬耳), 정처 없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님을 일컫는 말을 동표서랑(東漂西浪), 동서로 정벌한다는 뜻으로 이리저리 여러 나라를 정벌함을 이르는 말을 동정서벌(東征西伐), 봄에 농사를 지어 가을에 거두어 들임을 일컫는 말을 동작서수(東作西收), 동쪽과 서쪽을 분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안개 따위가 짙게 끼어서 주위를 분간하기 어려움 또는 몽매하여 아무 것도 모름을 이르는 말을 동서불변(東西不變), 동에서 번쩍 서에서 얼씬한다는 뜻으로 이리갔다 저리 갔다 함을 이르는 말을 동섬서홀(東閃西忽) 등에 쓰인다.

▶️ 走(달릴 주)는 ❶회의문자로 赱(주)와 동자(同字)이다. 夭(요)는 사람을 나타내는 大(대)를 변형(變形)한 모양으로 사람이 뛸 때의 모습이고, 止(지)는 발자국의 모양으로 나아가는 일을, 走(주)는 사람이 뛰어가는 모습이다. 부수(部首)로서는 그 글자가 달리다의 뜻에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走자는 '달리다'나 '달아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走자는 土(흙 토)자와 止(발 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하지만 走자의 갑골문을 보면 양팔을 휘두르며 달리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후 금문에서는 발아래에 止자가 더해지면서 '달리다'라는 뜻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니 지금의 走자는 달리는 모습과 止자가 결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走자는 이렇게 달리는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달리다'나 '뛰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금문에서는 '세차게 달리다'라는 뜻을 위해 3개의 止자를 넣은 글자도 등장했다는 것이다. 바로 '급히 가다'라는 뜻의 奔(달릴 분)자이다. 그래서 走(주)는 달음질로 취재(取才)의 한 가지 깊이 8치 7푼, 직경(直徑) 4치 7푼의 8되 들이 구리 병의 아래에 물이 빠지는 직경(直徑) 2푼 되는 구멍의 귀가 있는 데, 윗 구멍은 병 아가리로부터 6치 7푼되는 곳에 있고 아랫 구멍은 그 아래 1치 3푼 거리에 있음 담은 물이 다빠지는 동안에 270보를 달리면 1주(走), 260보 달리면 2주, 250보를 달리면 3주라 함의 뜻으로 ①달리다 ②달아나다 ③걷다 ④가다 ⑤떠나가다 ⑥나아가다 ⑦길짐승 ⑧종, 노비(奴婢), 하인(下人) ⑨심부름꾼 ⑩종종걸음 ⑪저, 자신(自身)의 겸칭(謙稱) ⑫달리기의 등급(等級)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자동차 따위의 주로 동력으로 움직이는 탈것이 달려감을 주행(走行), 달리는 사람이나 선수를 주자(走者), 중도에서 꺾이지 않고 목적지까지 다 달림을 주파(走破), 비밀이 밖으로 새어 나감을 주루(走漏), 말이 몹시 달려서 생기는 병을 주상(走傷), 달리는 경기의 총칭을 주기(走技), 빨리 그리고 매우 빠르게 오랫동안 달리는 힘 달릴 수 있는 힘을 주력(走力), 도망쳐 달아나는 길 도로를 주로(走路), 말을 타고 달림 또는 닫는 말을 주마(走馬), 남의 심부름이나 하고 여기저기로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주졸(走卒), 글이나 글씨를 흘려서 매우 빨리 씀을 주필(走筆), 빨리 달림을 질주(疾走), 피하거나 쫓겨서 달아남을 도주(逃走), 이리저리 바쁨을 비유하는 말을 분주(奔走), 도망쳐 달아남을 둔주(遁走), 싸움에 져 도망침을 패주(敗走), 싸움에 져서 흩어져 달아남을 궤주(潰走), 이어 달리기를 계주(繼走), 뒤로 물러나서 달아남을 각주(却走), 힘껏 달림을 역주(力走), 마지막까지 다 달림을 완주(完走), 있던 곳을 떠나서 달아남을 출주(出走), 단독으로 달림을 독주(獨走), 통쾌하도록 썩 빨리 뜀을 쾌주(快走), 정해진 통로 밖의 길로 달리는 일을 미주(迷走), 등산 용어로 산등성이를 따라 걸어 많은 산봉우리를 넘어가는 등산 형식을 종주(縱走), 올바른 일을 버리고 바르지 못한 길로 감을 횡주(橫走), 미끄러져 내달음을 활주(滑走), 패배하여 달아남을 배주(北走), 알몸을 드러낸 채로 달린다는 뜻으로 전혀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양을 이르는 말을 육주(肉走), 말을 타고 달리면서 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바빠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대강 보고 지나감을 일컫는 말을 주마간산(走馬看山),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형편이나 힘이 한창 좋을 때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말 또는 힘껏 하는 데도 자꾸 더 하라고 격려함을 일컫는 말을 주마가편(走馬加鞭), 사냥개를 삶아 죽인다는 뜻으로 전쟁이 끝나면 공신도 쓸모 없는 것으로 천대받음을 이르는 말을 주구팽(走狗烹),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뜻으로 사물의 겉면만 훑어보고 그 깊은 속은 살펴보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주마간화(走馬看花), 급한 산비탈로 내달리는 형세란 뜻으로 사람의 힘으로는 어찌할 도리가 없이 되어가는 형편대로 맡겨 둘 수 밖에 없는 형세를 비유하는 말을 주판지세(走坂之勢), 달리는 송장과 걸어가는 고깃덩어리라는 뜻으로 몸은 살아 있어도 정신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주시행육(走尸行肉), 달아나 숨을 곳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주복무지(走伏無地), 화를 피하려면 달아남이 상책임을 일컫는 말을 주위상책(走爲上策), 옳지 못한 일을 한 이상 앞서갔건 뒤따라갔건 다 마찬가지라는 말을 주축일반(走逐一般), 노루를 쫓는 데 생각지도 않은 토끼가 걸렸다는 뜻으로 뜻밖의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주장낙토(走獐落兔), 말을 타고 달리면서 비단을 스쳐 본다는 뜻으로 세밀하지 않게 대강대강 빨리 봄을 이르는 말을 주마간금(走馬看錦), 닫는 데 발 내민다는 뜻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해를 입힘을 이르는 말을 주전출족(走前出足), 문을 잠그고 몰래 도망함을 쇄문도주(鎻門逃走), 동쪽으로 뛰고 서쪽으로 뛴다는 뜻으로 사방으로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님을 일컫는 말을 동분서주(東奔西走), 한밤중에 몰래 도망함을 일컫는 말을 야반도주(夜半逃走) 등에 쓰인다.

▶️ 逐(쫓을 축, 돼지 돈, 급급한 모양 적)은 ❶회의문자로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豕(시; 돼지)의 합자(合字)이다. 짐승을 에워싸 쫓음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逐자는 '쫓다'나 '쫓아내다', '뒤따라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逐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豕(돼지 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豕자는 돼지를 그린 것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逐자를 보면 豕자와 止(발 지)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돼지의 뒤쪽으로 발이 그려져 있는 것은 돼지를 뒤쫓는다는 뜻이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길을 뜻하는 彳(조금 걸을 척)자가 더해지면서 '뒤쫓다'라는 의미를 강조하게 되었고, 소전에서는 辶자가 이를 대신하면서 지금의 逐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逐(축, 돈, 적)은 바둑을 둘 때에 끝까지 단수(單手)에 몰리어 죽게 되는 경우로 ①쫓다, 쫓아내다 ②뒤쫓다, 뒤따라가다 ③도망가다 ④달리다 ⑤구하다, 찾다, 추구하다 ⑥다투다 ⑦따르다 ⑧방탕하다 ⑨하나하나, 차례대로 그리고 ⓐ돼지(돈) 그리고 ㉠이익을 쫓아 급급한 모양(적)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쫓을 추(追)이다. 용례로는 쫓아 내거나 몰아 냄을 축출(逐出), 하루 하루를 쫓음을 축일(逐一), 차례대로 좇아 함을 축차(逐次), 다달이나 달마다를 축삭(逐朔), 잡귀를 쫓음을 축귀(逐鬼), 쫓아서 물리침을 축척(逐斥), 해마다를 축년(逐年), 하루하루를 쫓음을 축일(逐日), 귀신이 내리는 재앙을 쫓아 냄을 축수(逐祟), 쫓아 보냄을 축송(逐送), 쫓겨서 귀양간 신하를 축신(逐臣), 사슴을 쫓는다는 축록(逐鹿), 밤마다 또는 하룻밤도 거르지 않음을 축야(逐夜), 몰아서 내쫓음을 구축(驅逐), 나이 많은 축이나 늙은 사람들의 패를 누축(老逐), 자리에서 쫓아냄을 방축(放逐), 물리쳐 쫓음을 척축(斥逐), 보낸 것을 받지 않고 쫓아 보냄을 퇴축(退逐), 핍박하여 내쫓음을 박축(迫逐), 마구 때리어 쫓아냄을 격축(擊逐), 꾸짖어 쫓아냄을 후축(詬逐), 남 모르게 쫓아냄을 음축(陰逐), 겨루고 쫓는다는 뜻으로 서로 이기려고 세력이나 재능을 다툼을 각축(角逐), 차례대로 좇아서 하는 모양을 축차적(逐次的), 날마다 서로 사귀어 놂을 일컫는 말을 축일상종(逐日相從), 낱낱이 무죄함을 변명함을 일컫는 말을 축조발명(逐條發明), 중원은 중국 또는 천하를 말하며 축록은 서로 경쟁한다는 말로 영웅들이 다투어 천하는 얻고자 함을 이르는 말을 중원축록(中原逐鹿), 자기의 뚜렷한 주견이 없이 여러 사람의 틈에 끼어 덩달아 행동을 함을 이르는 말을 수중축대(隨衆逐隊), 시기하고 미워하여 물리침을 일컫는 말을 질축배척(嫉逐排斥), 옳지 못한 일을 한 이상 앞서갔건 뒤따라갔건 다 마찬가지라는 말을 주축일반(走逐一般)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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