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집장(明火執仗)
불을 밝히고 몽둥이를 잡는다는 뜻으로, 강도를 이르는 말이다. 횃불을 밝히고 무기를 들고 도적질을 한다. 들어내놓고 나쁜 짓을 한다는 말이다.
明 : 밝을 명(日/4)
火 : 불 화(火/0)
執 : 잡을 집(土/8)
仗 : 무기 장(亻/3)
원래 도둑들은 도둑질을 밤에 남 모르게 했다. 도둑이란 것이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을 때 마지못해 남의 것을 훔치는 정도였다. 후대에 와서는 점점 더 간이 커지고 뻔뻔해져서 밤에 몰래 하지 않고 공공연히 했다.
조선 후기에 와서는 도적들이 떼를 지어 다니면서 한 손에는 횃불을,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마을을 습격하여 재물을 약탈해 갔다. 이들을 화적(火賊)이라고 했는데, 화적은 '명화적(明火賊)'의 줄임말이다. '불을 밝힌 도적'이란 뜻이다.
다른 말로 '불한당(不汗黨)'이라고 하는데, '불을 켠 무리'라는 뜻이다. '불을 켜다' 할 때 '켜다'를 옛날에는 '혀다'라고 했다. 원래 '불현당'이었다. '불을 켠 무리'라는 뜻이다. 이것이 잘못 불한당이 되었고, 한자로 옮기면서 '불한당(不汗黨)'으로 표기하였다. 불한당을 다시 한자식으로 '땀을 흘리지 않고 먹고 사는 무리'로 해석하여, '힘 안 들이고 남의 것 빼앗아 먹는 사람'을 나타내게 되었다.
지금 청와대 비서들은 대부분 대학 다닐 때 학생간부들로서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공이 상당히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자주 쓰는 말은 민주, 정의, 개혁, 공정, 자유, 통일 등이다. 마치 정의의 화신이고, 민주투사인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이들은 여러 가지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울산시장 선거 부정 개입, 유재수 무마사건 개입, 조국 부정사건 등이다. 자신들이 법을 어기고 파괴하고, 법 위에서 군림한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줄을 모른다.
이들이 왜 이럴까? 원래부터 그랬다. 80년대 중반 이후 대학마다 거의 매일 시위가 있었다. 총학생회장 등 학생 간부들은 시위를 핑계로 아예 강의를 듣지 않았다. 학기말이 되면 학생회 간부 몇 명이 교수들을 찾아다니며 성적을 요구한다. 적당하게 성적을 주는 교수도 있지만, 원칙을 지키는 교수들은 안 준다.
학생회 간부들은 '성적 주십시오' 하고, 담당교수가 '강의를 안 들었는데, 어떻게 성적을 주나?'라고 하면, '민주화하는데 공헌을 했지 않습니까?'라고 자기 입장을 합리화한다. 그러면 상당수 교수들은 과제물을 내주고 외상으로 점수를 준다. 깐깐한 교수는 끝까지 안 준다. 학생 간부들이 졸업을 못 했을까?
학생 처장에게 성적 해결해 내라고 협박을 한다. 학생처장은 방학 중에 급히 계절학기 과목을 개설해서 학교 돈 들여 일반 학생들을 끌어넣어 반을 만들어 성적을 다 준다. 학생간부들이 강의 안 듣고 점수 따 가니, 그 수법이 불한당과 다를 바 없다. 졸업 후 민주화의 전력을 앞세워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장관에 발탁된다. 지금 청와대 비서들이 법을 파괴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된 습관이 아니고,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불한당(不汗黨)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공무제라고 하는 노나라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신부라는 고을의 원님으로 있었는데, 덕 있는 다스림으로 백성들은 편안히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웃 제나라가 쳐들어 온다는 소문이 들렸다. 공무제는 모든 고을 백성들을 서둘러 성안으로 모이라고 하고, 성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성 밖 들판에 보리가 누렇게 익어 있는데, 그 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만일 그냥 성안으로 피해 들어간다면 제나라 사람들이 이것을 다 약탈해 갈 것이 뻔했다. 백성들은 공무제에게 말했다. “무조건 성안으로 피할 것이 아니라 고을 백성들로 하여금 내것 남의 것 가릴 것 없이 보리를 추수해서 각각 가지라고 합시다. 그러면 너도 나도 달려들어서 재빨리 추수할 것입니다. 1년 동안 수고한 것을 적에게 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나 공무제는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했다. 보리를 가만히 버려두고 성안으로 피하라고 했다. 결국 백성들은 보리를 버려두고 성안으로 들어가 굳게 성문을 닫았고, 제나라 군사들은 그 많은 곡식을 거두어 가버렸다. 이 사실이 급기야는 임금님에게 알려져 공무제는 재판정에 서게 되었다. 임금님이 물었다. "너는 적이 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왜 보리를 거두지 않았느냐? 어찌하여 적에게 이로운 일을 했느냐? 거둘 수 없다면 차라리 불을 질러 버려야 하지 않느냐?"
임금의 말에 공부제가 정중하게 말했다. "제가 한순간이지만 적을 이롭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남의 것을 마음대로 거두어 먹으라고 한다면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아마도 피땀 흘려 살 생각은 안하고, 남의 것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공짜로 남의 것을 가지는 것에 맛을 들여놓으면, 급할 때는 남의 것이라도 내 것처럼 가져도 된다는 못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공짜를 바라는 버릇을 들여놓으면, 이 버릇은 10년이 가도 고칠 수 없습니다. 백성들이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임금은 공무제의 깊은 뜻을 알고는 후한 상을 내렸다고 한다.
공짜를 좋아 하는 사람을 '불한당(不汗黨)'이라고 부른다. '汗'자가 '땀 한' 자이다. 땀을 흘리기를 싫어한다는 뜻이다. 이득은 한번 맛보면 중독된다. 공짜에 맛을 들여놓으면 공짜를 찾아 눈에 불을 켜고 다니게 된다. 일하는 것이 한심해 보인다. 한번만 잘하면 되는데 뭘 그렇게 어럽게 땀을 흘리느냐고 빈정거린다. 그래서 불한당이 많은 나라는 필연 망하고 만다.
불한당(不汗黨)
남한당과 북한당이 있는데 이에 가담하지 않는 자를 불한당이라 했다. 이들은 땀을 흘리지 않고 남의 재물을 빼앗는 무리인데 소리 나는 대로 ‘부랑당’이라고도 한다. 불한당(不汗黨)을 고려 때는 초적 또는 적과적이라 부르다가 조선 때는 명화적(明火賊), 한당(汗黨), 화적(火賊)이라고도 불렀다. 조선 후기는 불한당(不汗黨)이라 했는데 소리 나는 대로 ‘부랑당’이라 부르다가 요즘은 깡패, 폭력배라고 부르고 있다.
조선 후기 영조(英祖) 말년에 김한구와 친밀한 사람들을 ‘남한당(南漢黨)’이라 부르고, 홍봉한과 친밀한 사람들을 ‘북한당(北漢黨)’이라 해 두 파당으로 나눠 서로 자기 당의 이익만 내 세웠다. 그리고 이 파당에 들지 않은 사람을 불한당(不漢黨)이라 했는데, 후에 이는 불한당(不汗黨)으로 와전됐다.
불한당은 ‘떼거리’[당(黨)-나쁜 족속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강도 짓이나 파렴치하게 남의 재물을 마구 빼앗으며 행패를 부리는 족속이 됐다. 따라서 당(黨)이란 글자는 ‘이미지’가 좋지 않은 문자이다. 당시에 큰 도적 떼가 있으니 이를 활빈당이니 불한당이니 하면서 고을을 쳐서 관원을 죽이고 약탈하는 악질거리다. 이 불한당(不汗黨)을 한자로 풀이하면 ‘땀을 흘리지 않는 무리(당)’라는 뜻이다.
이 불한당의 유래는 두 가지로 풀이한다. 하나는 아무리 나쁘고 포악한 짓을 벌임에도 눈물은커녕 땀 하나 흘리지 않을 정도로 양심이 없고 냉혈적인 질 나쁜 무리라는 뜻을 표현이다. 또 하나는 땀 흘리지 않고 돈을 버는 족속이라는 의미로 표현한다. 이 단어를 구어체로 소리 나는 대로 불러서 보통 ‘불한당’을 ‘부랑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1930년대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던 채만식(1902~1950)은 ‘부랑당’ 또는 ‘날부랑당’이라고 했고, 민족예찬을 주제로 한 역사소설가인 박종화는 불한당[부랑당]이란 문구를 많이 썼다. 또 인간의 삶을 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하는 염상섭의 작품 중에도 삼대 흉년이 든 해는 각처에는 불한당과 좀도적이 놀랍게도 많았다고 했다. 심지어는 SBS에서 2008년 1월 2일~2월 28일까지 매주 수, 목 밤 9시 55분에 ‘부랑당’[不汗黨]이란 드라마를 방영한 적도 있다.
이같이 역사적으로 ‘부랑당’이 생기는 이유는 대개 생명의 원천인 식량의 결핍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한 특수 절도집단이었다. 요즘은 경제 사정이 나빠도 생명을 영위하는 식량은 그런대로 해결되니 망정이지, 만약에 이마저 해결이 안 된다면 현대판 ‘불한당’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공짜 심리는 고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스웨덴도 과도한 복지로 인한 복지병을 고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당시 세태를 꼬집은 풍자소설이 린드 그레인이 쓴 ‘폼프리포사’다. 소설 속 여주인공은 동화를 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런데 공공복지가 계속 확대되면서 그녀의 수입에도 엄청난 세금이 붙기 시작한다. 작품 수입의 전부를 세금으로 빼앗기자 글 쓸 의욕을 잃고 만다. 마침내 동화 쓰기를 포기하고 국가의 보호대상자로 전락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되자 “별일이다. 다시 일하러 가자”라는 소감을 트위터에 남겼다. 변함없이 자기 꿈을 향해 매진하겠다는 다짐이었다. 지난 1년간 테슬라의 주가 상승률은 800%를 웃돈다. 재산이 우리 돈으로 200조원이 넘지만 그의 관심은 휴식이 아니라 일이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땀을 중히 여겼다. 불한당(不汗黨)이란 말에서 보듯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남의 재물을 빼앗는 무리와 똑같이 여겼다. 그런 노동의 미덕이 요즘 정반대로 바뀌고 있다. 땀 흘리는 행위를 천시하고 놀고먹는 것만 부러워한다. 땀 한 번 흘려보지 않은 자들이 땀의 가치를 모독한다. 부지런한 개미들을 베짱이들이 손가락질하는 기막힌 세상이다.
▶️ 明(밝을 명)은 ❶회의문자로 날 일(日; 해)部와 月(월; 달)의 합해져서 밝다는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明자는 '밝다'나 '나타나다', '명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明자는 日(날 일)자와 月(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낮을 밝히는 태양(日)과 밤을 밝히는 달(月)을 함께 그린 것이니 글자생성의 의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사물의 실체가 잘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明자는 '밝다'라는 뜻 외에도 '명료하게 드러나다'나 '하얗다', '똑똑하다'와 같은 뜻까지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明(명)은 (1)번뇌(煩惱)의 어둠을 없앤다는 뜻에서 지혜 (2)진언(眞言)의 딴 이름 (3)사물의 이치를 판별하는 지력(智力)으로 이치가 분명하여 의심할 것이 없는 것 (4)성(姓)의 하나 (5)중국 원(元)나라에 뒤이어 세워진 왕조(王朝)로 태조(太祖)는 주원장(朱元璋) 등의 뜻으로 ①밝다 ②밝히다 ③날새다 ④나타나다, 명료하게 드러나다 ⑤똑똑하다 ⑥깨끗하다, 결백하다 ⑦희다, 하얗다 ⑧질서가 서다 ⑨갖추어지다 ⑩높이다, 숭상하다, 존중하다 ⑪맹세하다 ⑫밝게, 환하게, 확실하게 ⑬이승, 현세(現世) ⑭나라의 이름 ⑮왕조(王朝)의 이름 ⑯낮, 주간(晝間) ⑰빛, 광채(光彩) ⑱밝은 곳, 양지(陽地) ⑲밝고 환한 모양 ⑳성(盛)한 모양 ㉑밝음 ㉒새벽 ㉓해, 달, 별 ㉔신령(神靈) ㉕시력(視力) ㉖밖, 겉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밝을 금(昑), 밝을 돈(旽), 밝을 방(昉), 밝을 오(旿), 밝을 소(昭), 밝을 앙(昻), 밝을 성(晟), 밝을 준(晙), 밝을 호(晧), 밝을 석(晳), 밝을 탁(晫), 밝을 장(暲), 밝을 료(瞭), 밝힐 천(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꺼질 멸(滅), 어두울 혼(昏), 어두울 암(暗)이다. 용례로는 명백하고 확실함을 명확(明確), 밝고 맑고 낙천적인 성미 또는 모습을 명랑(明朗), 분명히 드러내 보이거나 가리킴을 명시(明示), 분명하고 자세한 내용을 명세(明細), 밝고 말끔함을 명쾌(明快), 밝음과 어두움을 명암(明暗), 명백하게 되어 있는 문구 또는 조문을 명문(明文), 밝은 달을 명월(明月), 분명하고 똑똑함을 명석(明晳), 세태나 사리에 밝음을 명철(明哲), 똑똑히 밝히어 적음을 명기(明記), 일정한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풀어 밝힘 또는 그 말을 설명(說明), 자세히 캐고 따져 사실을 밝힘을 규명(糾明), 사실이나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내서 밝힘을 천명(闡明), 날씨가 맑고 밝음을 청명(淸明), 흐리지 않고 속까지 환히 트여 밝음을 투명(透明), 틀림없이 또는 확실하게를 분명(分明), 마음이 어질고 영리하여 사리에 밝음을 현명(賢明), 어떤 잘못에 대하여 구실을 그 까닭을 밝힘을 변명(辨明), 의심나는 곳을 잘 설명하여 분명히 함을 해명(解明), 의심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을 명백(明白), 어떤 사실이나 문제에서 취하는 입장과 태도 등을 여러 사람에게 밝혀서 말함을 성명(聲明), 불을 보는 것 같이 밝게 보인다는 뜻으로 더 말할 나위 없이 명백하다는 말을 명약관화(明若觀火),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이 전혀 없는 깨끗한 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명경지수(明鏡止水), 새를 잡는 데 구슬을 쓴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명주탄작(明珠彈雀), 아주 명백함이나 아주 똑똑하게 나타나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명명백백(明明白白), 맑은 눈동자와 흰 이라는 말을 명모호치(明眸皓齒) 등에 쓰인다.
▶️ 火(불 화)는 ❶상형문자로 灬(화)는 동자(同字)이다. 불이 타고 있는 모양을 본떠 화산이 불을 뿜는 모양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나중에는 火(화)가 化(화)와 같은 음(音)이므로 물건의 모양을 변경시키거나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주 옛날엔 毁(훼; 태워서 없애 버리다)와 음(音)이 비슷하였다. ❷상형문자로 火자는 '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火자는 불길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열'이나 '불의 성질'과 관련된 뜻을 전달합니다. 火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집니다. 만약 한자의 아래 부분에 위치한다면 이때는 네 개의 점(灬)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나 灬자가 쓰였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불’과 관련된 뜻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爲(할 위)자와 烏(까마귀 오)자처럼 일부 한자에서는 '불'과는 관계없이 같이 단순히 사물 일부를 灬자로 표현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火(화)는 (1)화기(火氣) (2)오행(五行)의 하나. 제2의 위치하며 방위로는 남쪽, 시절로는 여름, 색(色)으로는 적(赤)이 됨 (3)화요일(火曜日) (4)몹시 노염을 타거나 못마땅해서 또는 뜻대로 되지 않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등의 뜻으로 ①불, 열과 빛 ②타는 불 ③화재(火災) ④화, 한의학 용어 ⑤양, 태양(太陽) ⑥화성(火星), 별의 이름 ⑦긴급함의 비유 ⑧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한패 동행자, 동반자 ⑩급하다 ⑪불사르다, 불에 태워 없애다, 태우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물 수(水)이다. 용례로는 불이 나는 재앙 또는 불로 인한 재난을 화재(火災), 땅속에 있는 가스체나 바윗물이 땅껍질의 터진 틈을 통하여 땅거죽으로 나와 쌓여서 이루어진 산을 화산(火山), 불꽃으로 타는 불에서 일어나는 붉은빛의 기운을 화염(火焰), 불의 힘을 화력(火力), 걷잡을 수 없이 타는 불과 같이 썩 급함을 화급(火急), 불을 때는 아궁이의 아가리를 화구(火口), 열을 이용하기 위하여 불을 담아 두는 그릇을 화로(火爐), 화재의 원인을 화인(火因), 죽은 사람을 불에 살라 장사 지냄을 화장(火葬), 불이나 뜨거운 열 따위에 데어서 상함 또는 그 상처를 화상(火傷), 불에 익혀 만든 음식을 먹음 또는 그 음식을 화식(火食), 주로 산간 지대에서 풀과 나무를 불질러 버리고 파 일구어 농사를 짓는 밭을 화전(火田), 불을 내뿜음을 분화(噴火), 화재가 꺼짐을 진화(鎭火), 번쩍이는 불을 섬화(閃火), 사람이 일부러 불을 지르는 것을 방화(放火), 불을 켬을 점화(點火), 불이 나는 것을 미리 막음을 방화(防火), 불이 일어나거나 타기 시작함을 발화(發火), 건물이나 물건 등에 붙은 불을 끔을 소화(消火), 불빛이 하늘이라도 찌를 듯이 그 형세가 맹렬함을 이르는 말을 화광충천(火光衝天), 바람 앞의 등불이란 뜻으로 사물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매우 위급한 자리에 놓여 있음을 가리키는 말을 풍전등화(風前燈火),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가을 밤은 시원하고 상쾌하므로 등불을 가까이 하여 글 읽기에 좋음을 이르는 말을 등화가친(燈火可親), 불을 보는 것 같이 밝게 보인다는 뜻으로 더 말할 나위 없이 명백함을 일컫는 말을 명약관화(明若觀火), 먼 데 있는 물은 가까운 데의 불을 끄는 데는 쓸모가 없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멀리 있는 것은 급할 때에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원수근화(遠水近火),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는 벌판의 불길이라는 뜻으로 미처 막을 사이 없이 퍼지는 세력을 이르는 말을 요원지화(爎原之火), 땔나무를 지고 불을 끈다는 뜻으로 재해를 방지하려다가 자기도 말려들어가 자멸하거나 도리어 크게 손해를 입음을 이르는 말을 부신구화(負薪救火),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것처럼 극히 짧은 시간이나 아주 신속한 동작 또는 일이 매우 빠른 것을 가리키는 말을 전광석화(電光石火) 등에 쓰인다.
▶️ 執(잡을 집)은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执(집)의 본자(本字)이다. 幸(행; 쇠고랑)과 丮(극; 꿇어 앉아 두 손을 내밀고 있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따라서 그 손에 쇠고랑을 채운다는 뜻을 나타낸다. 또는 음(音)을 나타내는 (녑, 집)과 丸(환; 손을 뻗어 잡는다)로 이루어졌다. 죄인(罪人)을 잡다의 뜻이 전(轉)하여 널리 잡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執자는 '잡다'나 '가지다', '맡아 다스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執자는 幸(다행 행)자와 丸(알 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執자의 갑골문을 보면 죄수의 손에 수갑을 채운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執자는 이렇게 죄수를 붙잡은 모습을 그려 '잡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후에 금문과 소전을 거치면서 수갑은 幸자로 팔을 내밀은 모습은 丸자가 대신하면서 지금의 執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執(집)은 ①잡다 ②가지다 ③맡아 다스리다 ④처리하다 ⑤두려워 하다 ⑥사귀다 ⑦벗, 동지(同志) ⑧벗하여 사귀는 사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잡을 액(扼), 잡을 파(把), 잡을 구(拘), 잡을 착(捉), 잡을 포(捕), 잡을 조(操), 잡을 나(拏), 잡을 나(拿), 잡을 지(摯), 잡을 체(逮), 잡을 병(秉)이다. 용례로는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정권을 잡음을 집권(執權), 어떤 것에 마음이 늘 쏠려 떨치지 못하고 매달리는 일을 집착(執着), 고집스럽게 끈질김을 집요(執拗), 마음에 새겨서 움직이지 않는 일념을 집념(執念), 붓을 잡고 작품 등의 글을 씀을 집필(執筆), 의사가 수술을 하기 위해 메스를 잡음을 집도(執刀), 나라의 정무를 맡아봄 또는 그 관직이나 사람을 집정(執政), 주인 옆에 있으면서 그 집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집사(執事), 사무를 봄을 집무(執務), 병의 증세를 살피어 알아냄을 집증(執症), 정의를 굳게 지킴을 집의(執義), 허가 없이 남의 토지를 경작함을 집경(執耕), 뜻이 맞는 긴밀한 정분을 맺기 위한 계기를 잡음을 집계(執契), 고집이 세어 융통성이 없음을 집니(執泥), 자기의 의견만 굳게 내세움을 고집(固執), 편견을 고집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을 편집(偏執), 굳게 잡음을 견집(堅執), 집착이 없음을 무집(無執), 거짓 문서를 핑계하고 남의 것을 차지하여 돌려보내지 않음을 거집(據執), 남에게 붙잡힘을 견집(見執), 제 말을 고집함을 언집(言執), 어떤 일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고 굳이 움직이지 아니함을 의집(意執), 서로 옥신각신 다툼을 쟁집(爭執),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는 일을 망집(妄執), 갈피를 잡지 못하고 비리에 집착함을 미집(迷執), 자기의 의견을 고집하여 양보하지 아니함을 확집(確執), 전하여 주는 것을 받아 가짐을 전집(傳執), 마땅히 나누어 가져야 할 재물을 혼자서 모두 차지함을 합집(合執), 뜨거운 물건을 쥐고도 물로 씻어 열을 식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적은 수고를 아껴 큰 일을 이루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집열불탁(執熱不濯), 더우면 서늘하기를 원한다는 말을 집열원량(執熱願凉), 융통성이 없고 임기응변할 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막집중(子膜執中), 고집이 세어 조금도 변통성이 없음 또는 그 사람을 일컫는 말을 고집불통(固執不通) 등에 쓰인다.
▶️ 仗(의장 장)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丈(장)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仗(장)은 ①의장(儀仗) ②무기(武器) ③병장기(兵仗器: 병사들이 쓰던 온갖 무기) ④지팡이 ⑤호위(護衛) ⑥의지하다(依支--) ⑦기대다 ⑧짚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관아에서 죄인을 문초할 때 곤장을 치는 일을 맡아보던 노복을 장수(仗首), 불가에서 스님을 높여 부르는 말을 장하(仗下), 매질하며 신문함을 장문(仗問), 형벌로 매로 쳐서 죽임을 장살(仗殺), 가까이 하고 의지함을 친장(親仗), 의지하고 믿음을 의장(倚仗), 죄인을 때리거나 찌르는 창 같은 형구를 금장(禁仗), 나라 의식儀式에 쓰는 무기를 의장(儀仗), 병기를 몸에 지님을 대장(帶仗), 임금이 거처하는 대궐을 신장(宸仗), 정예한 병기를 정장(精仗), 병장기를 연다는 뜻에서 전쟁을 시작함을 개장(開仗), 정의를 지켜서 충성을 다함을 일컫는 말을 장의수충(仗義輸忠), 관리가 직권을 남용하여 민폐를 끼침을 일컫는 말을 의관장세(倚官仗勢), 불을 밝히고 몽둥이를 잡음이라는 뜻으로 강도를 이르는 말을 명화집장(明火執仗)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