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여철석(心如鐵石)
마음이 쇠와 돌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 변치 않는다는 말로, 매우 억세거나 간결함을 이르는 말이다.
心 : 마음 심(心/0)
如 : 같을 여(女/3)
鐵 : 쇠 철(金/13)
石 : 돌 석(石/0)
출처 :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41回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41回에 유비(劉備)가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의지하고 있었는데, 유표가 죽고 조조(曹操)가 대군을 이끌고 형주를 토벌하러 왔다. 유표의 아들 유종(劉琮)이 조조에게 항복하고 형주를 받쳤다.
유비는 조조군을 제갈량(諸葛亮)의 지지를 첫 싸움을 이겼으나, 대군을 대적하기가 힘들어 제갈량의 헌책대로 강릉(江陵)으로 군대를 옮기기로 했다.
한데 10만이 넘는 백성들이 같이 가겠다고 따라 나서는 바람에 행군을 할 수 없는 지경인데, 조조군의 습격을 받아 달아나다 유비가 수습해 보니 겨우 100여명이 있었다.
비참한 심정에 사로잡혀 있는데 홀연히 미방이 얼굴에 화살 몇 발을 맞아 비틀거리며 다가와서 말한다. '조자룡이 배반해 조조에게 투항하러 가버렸습니다.'
正悽惶時, 忽見糜芳面帶數箭, 踉蹌而來, 口言 : 趙子龍反投曹操去了也.
현덕이 꾸짖는다. '자룡은 나와 오래 사귀었는데 어찌 배반하겠소?'
玄德叱曰 : 子龍是我故交, 安肯反乎?
장비가 말한다. '그가 이제 우리 형세가 궁하고 힘이 다한 걸 보고 혹시 배반해 조조에게 넘어가 부귀영화를 노리는 지도 모르지 않소?'
張飛曰 : 他今見我等勢窮力盡, 或者反投曹操, 以圖富貴耳.
현덕이 말한다. '자룡은 환난 속에서도 나를 따르며 마음이 철석같은 사람이라 결코 부귀에 동요할 사람이 아니다.'
玄德曰 : 子龍從我於患難, 心如鐵石, 非富貴所能動搖也.
미방이 말한다. '제 눈으로 직접 그가 서북쪽으로 가는 걸 봤습니다.'
糜芳曰 : 我親見他投西北去了.
장비가 말한다. '내가 직접 자룡을 찾아가 만약 눈에 띄기만 하면 한 창으로 찔러죽이겠소!'
張飛曰 : 待我親自尋他去, 若撞見時, 一槍刺死!
'함부로 의심하지 마라. 너는 운장이 안량과 문추를 죽인 일을 못 봤냐? 자룡이 그리 갔다면 반드시 사연이 있을 터니, 내 생각에는 자룡은 결코 나를 버릴 사람이 아니다.'
玄德曰 : 休錯疑了. 豈不見你二兄誅顏良, 文醜之事乎? 子龍此去, 必有事故, 我料子龍必不棄我也.
심여철석(心如鐵石)
마음이 쇠와 돌처럼 변치 않는다
삼국지에서 천고(千古)의 가화(佳話)로 전해지는 얘기 가운데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적벽대전 직전 쫓기는 유비군의 장수 조자룡이 주군의 아들 유선(이때 젖먹이였음)을 갑옷 속에다 품고 조조군 10만 명의 포위를 뚫고 구해낸 이른바 당양벌의 무용담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조자룡이 유선을 구하려고 적진 속으로 달려갔을 때 심지어 장비조차 '혹시 조조에게 투항해 부귀를 얻고자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었다.
그때 유비가 단호하게 말했다. '자룡의 마음은 쇠와 돌처럼 변치 않는다. 부귀 따위에 흔들릴 리가 있겠느냐!'
요즘 정치권, 특히 야당에서 통합신당 출현을 앞두고 설왕설래다. 대통합이냐 중통합이냐 소통합이냐 하는 규모부터 ○○계, △△계, ××계 등 지도급 인물들의 측근이 과연 정치적 이익보다 의리를 앞세울 것이냐는 의문도 갖가지로 난무한다.
한마디로 백가쟁명이라고 할 만하다. 선거철을 앞두고 유비 같은 믿음과 그 믿음에 보답할 만한 측근이 과연 있는 것인지, 있다면 몇이나 될는지 헤아려 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심여철석(心如鐵石)
복이덕초(福以德招)
마음을 쇠와 돌 같이 단단히 하고, 덕을 행하여 복을 부른다.
며칠 전 한 원로 스님을 뵈었다. 서예가이기도 한 스님은 필자에게 심여철석(心如鐵石), 복이덕초(福以德招)라는 붓글씨를 건네면서 덕담을 했다. 이 글귀를 풀이하면 ‘마음을 쇠와 돌 같이 단단히 하고, 덕을 행하여 복을 부른다’는 뜻이 된다. 미국 발(發) 금융위기로 인해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시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귀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여철석(心如鐵石)의 어원(語源)은 '삼국지'에 있다. 유비가 조조에게 패해 번성을 버리고 백성들과 함께 강릉으로 옮겨갈 때 조조군의 공격으로 장수와 군사, 가족과 백성들이 모두 흩어진다. 이때 조자룡이 조조군에 투항했다는 보고가 들어온다.
장비가 "조운이 부귀를 얻으려 조조에 투항했을지 모른다"고 말하자, 유비는 "자룡의 마음은 철석같아 부귀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답한다.
대개는 신의를 강조할 때 쓰는 말이지만, 불가(佛家)에서는 2조 혜가가 초조 달마에게 눈밭에서 왼팔을 잘라 바치며 법을 구한 '단비구법 입설인(斷臂求法 立雪人)'의 자세로 수행에 매진할 것을 당부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복이덕초(福以德招)의 뜻을 묻자 노스님은 이렇게 말했다. "복이덕초(福以德招)라는 말 뜻에는 이미 공업중생(共業衆生)에 대한 무량한 자비심이 내포돼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힘겨운 시절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세상의 음지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자비심 어린 시선을 보내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복이 덕을 불러올 수 있을 것'입니다."
붓글씨를 봉투에 담아 가슴에 소중히 안고 나오려는데 노 스님이 후렴구처럼 이렇게 덧붙였다.
기축년은 소의 해인만큼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말을 마치 소가 여물을 되새김질하듯 가슴에 되새기길 바랍니다. 범의 눈을 지녀 더 멀리 보고, 소처럼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 나간다면, 반드시 소원은 성취될 것입니다.
'범의 눈'이라 함은 선정(禪定)과 지혜(智慧)를 일컫는 말일 것이요, '소의 걸음걸이'라 함은 인욕(忍辱)과 정진(精進)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글처럼 산다면, 기축(己丑) 년에는 가슴 속에 만월(滿月)이 두루 밝으리라.
▶️ 心(마음 심)은 ❶상형문자로 忄(심)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의 심장의 모양, 마음, 물건의 중심의, 뜻으로 옛날 사람은 심장이 몸의 한가운데 있고 사물을 생각하는 곳으로 알았다. 말로서도 心(심)은 身(신; 몸)이나 神(신; 정신)과 관계가 깊다. 부수로 쓸 때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로 쓰이는 일이 많다. ❷상형문자로 心자는 '마음'이나 '생각', '심장',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心자는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心자를 보면 심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心자는 '중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옛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머리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心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마음이나 감정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心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위치에 따라 忄자나 㣺자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心(심)은 (1)종기(腫氣) 구멍이나 수술한 구멍에 집어넣는 약을 바른 종이나 가제 조각 (2)나무 줄기 한 복판에 있는 연한 부분 (3)무, 배추 따위의 뿌리 속에 박인 질긴 부분 (4)양복(洋服)의 어깨나 깃 따위를 빳빳하게 하려고 받쳐 놓는 헝겊(천) (5)초의 심지 (6)팥죽에 섞인 새알심 (7)촉심(燭心) (8)심성(心星) (9)연필 따위의 한복판에 들어 있는 빛깔을 내는 부분 (10)어떤 명사 다음에 붙이어 그 명사가 뜻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마음, 뜻, 의지(意志) ②생각 ③염통, 심장(心臟) ④가슴 ⑤근본(根本), 본성(本性) ⑥가운데, 중앙(中央), 중심(中心) ⑦도(道)의 본원(本源) ⑧꽃술, 꽃수염 ⑨별자리의 이름 ⑩진수(眞修: 보살이 행하는 관법(觀法) 수행) ⑪고갱이, 알맹이 ⑫생각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물(物), 몸 신(身), 몸 체(體)이다. 용례로는 마음과 몸을 심신(心身),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를 심리(心理), 마음에 품은 생각과 감정을 심정(心情), 마음의 상태를 심경(心境), 마음 속을 심중(心中), 마음속에 떠오르는 직관적 인상을 심상(心象), 어떤 일에 깊이 빠져 마음을 빼앗기는 일을 심취(心醉), 마음에 관한 것을 심적(心的), 마음의 속을 심리(心裏), 가슴과 배 또는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심복(心腹), 본디부터 타고난 마음씨를 심성(心性), 마음의 본바탕을 심지(心地), 마음으로 사귄 벗을 심우(心友),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으로 묵묵한 가운데 서로 마음이 통함을 이르는 말을 심심상인(心心相印),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이제까지의 먹었던 마음을 바꿈을 일컫는 말을 심기일전(心機一轉), 충심으로 기뻐하며 성심을 다하여 순종함을 일컫는 말을 심열성복(心悅誠服), 마음이 너그러워서 몸에 살이 오름을 일컫는 말을 심광체반(心廣體胖),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심복지인(心腹之人), 높은 산속의 깊은 골짜기를 이르는 말을 심산계곡(心山溪谷), 심술꾸러기는 복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심술거복(心術去福), 마음이 번거롭고 뜻이 어지럽다는 뜻으로 의지가 뒤흔들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심번의란(心煩意亂),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어떤 일을 함 또는 그 일을 일컫는 말을 심심소일(心心消日), 마음이 움직이면 신기가 피곤하니 마음이 불안하면 신기가 불편하다는 말을 심동신피(心動神疲), 심두 즉 마음을 멸각하면 불 또한 시원하다라는 뜻으로 잡념을 버리고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면 불 속에서도 오히려 시원함을 느낀다는 말을 심두멸각(心頭滅却), 마음은 원숭이 같고 생각은 말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생각을 집중할 수 없다는 말을 심원의마(心猿意馬) 등에 쓰인다.
▶️ 如(같을 여, 말 이을 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여자)部와 말을 뜻하는 口(구)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남의 말에 잘 따르다의 뜻이 전(轉)하여, 같다의 뜻과 또 음(音) 빌어 若(약)과 같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래서 如(여, 이)는 법의 실상(實相)이란 뜻으로 ①같다, 같게 하다 ②어떠하다 ③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④좇다, 따르다 ⑤가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⑥당연히 ~하여야 한다 ⑦맞서다, 대항하다 ⑧비슷하다 ⑨어찌 ⑩가령(假令), 만일(萬一) ⑪마땅히 ⑫곧, 이것이 ⑬~과, ~와 함께 ⑭보다, ~보다 더 ⑮이에, 그래서 그리고 ⓐ말을 잇다(=而)(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대상이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이와 같음을 여차(如此), 얼마 되지 아니함을 여간(如干), 사실과 꼭 같음을 여실(如實),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이러함을 여사(如斯), 일이 뜻대로 됨을 여의(如意),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여(缺如),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만 못함을 불여(不如), 혹시나 설혹을 혹여(或如), 어떠함을 하여(何如), 뒤섞여서 어지러움을 분여(紛如),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여(忽如),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여삼추(如三秋), 얇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함을 가리키는 말을 여리박빙(如履薄氷),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부 간에 화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고금슬(如鼓琴瑟),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일이 썩 쉬움을 일컫는 말을 여반장(如反掌),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여러 사람의 말이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여출일구(如出一口), 시키는 대로 실행되지 못할까 하여 마음을 죄며 두려워함을 이르는 말을 여공불급(如恐不及),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빈궁한 사람이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득수(如魚得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개미가 금탑을 모으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근검하여 재산을 축적함을 이르는 말을 여의투질(如蟻偸垤), 천금을 얻은 것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 마음이 흡족함을 이르는 말을 여득천금(如得千金), 강을 건너려 하는 데 마침 나루터에서 배를 얻었다는 뜻으로 필요한 것이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여도득선(如渡得船),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환히 앎을 일컫는 말을 여견폐간(如見肺肝), 아주 작은 고을을 콩 만 하다고 비유하는 말을 여두소읍(如斗小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과 같은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여 흐리멍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수투수(如水投水), 물고기가 물을 잃음과 같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이 의탁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실수(如魚失水),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나는 새가 눈앞을 스쳐간다는 뜻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세월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조과목(如鳥過目),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소(如怨如訴), 한 판에 찍어 낸 듯이 조금도 서로 다름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여인일판(如印一板),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을 벗어나서 시원하다는 말을 여발통치(如拔痛齒),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등에 쓰인다.
▶️ 鐵(쇠 철)은 ❶형성문자로 鉄(철)의 본자(本字), 铁(철)은 간자(簡字), 銕(철)은 고자(古字), 锇(철)은 동자(同字), 鋨(철)은 와자(訛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쇠 금(金; 광물, 금속, 날붙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질, 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 (질, 철)은 크다는 뜻으로, 큰 것을 만들 수 있는 금속(金屬)을 의미하며 그 때까지의 청동기(靑銅器)에 견주어 크고 훌륭하며 한층 날카로운 것이었다. ❷형성문자로 鐵자는 '철'이나 '무기', '단단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鐵자는 金(쇠 금)자와 (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질)자는 哉(어조사 재)자에 壬(천간 임)자가 더해진 것이지만 별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鐵자는 단단하고 강한 강도를 가진 쇠를 뜻한다. 청동기 시대를 거쳐 철기시대로 진입하면서 인류는 전쟁과 관련된 수많은 무기를 철제로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철이 청동기보다 훨씬 강도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鐵자는 '단단하다'나 '견고하다'라는 뜻 외에도 철제로 만든 '무기'나 '갑옷'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鐵(철)은 (1)금속(金屬) 원소(元素)의 하나 (2)철사(鐵絲) (3)단단한 모양 (4)움직일 수 없는 모양 등의 뜻으로 ①쇠, 검은 쇠 ②검은빛 ③무기(武器), 갑옷 ④검다 ⑤단단하다, 견고하다 ⑥곧다, 바르다 ⑦굳고 변하지 않다 ⑧확정되어 움직일 수 없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쇠 금(金), 강철 강(鋼),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구슬 옥(玉), 돌 석(石)이다. 용례로는 쇠살로 만든 우리나 울타리를 철책(鐵柵), 쇠로 만든 갑옷을 철갑(鐵甲), 쇠로 된 넓은 판을 철판(鐵板), 쇠로 만듦 또는 그 제품을 철제(鐵製), 철을 포함하고 있는 광석을 철광(鐵鑛), 쇠로 만든 바퀴를 철륜(鐵輪), 어떤 물질 속에 섞이어 있는 쇠의 성분을 철분(鐵分), 가늘고 길게 만든 금속의 줄을 철사(鐵絲), 쇠로 창살을 만든 창문 또는 감옥을 철창(鐵窓), 쇠붙이로 만든 막대기나 지팡이를 철장(鐵杖), 몸이나 힘이 무쇠처럼 강한 사나이를 철인(鐵人), 변경하거나 어길 수 없는 굳은 규칙을 철칙(鐵則), 기차를 말에 비유한 일컬음을 철마(鐵馬), 더할 수 없는 가난을 철빈(鐵貧), 무쇠처럼 억센 다리를 철각(鐵脚), 쇠뭉치같이 굳센 주먹을 철권(鐵拳), 쇠로 만든 것처럼 억세고 야무진 팔을 철완(鐵腕), 쇠같이 굳은 마음을 철심(鐵心), 매우 굳은 작정이나 변함없는 기한을 철한(鐵限), 낡은 쇠를 고철(古鐵), 철광으로 철재 특히 선철을 만드는 공정을 제철(製鐵), 무쇠를 녹여 단단하게 만든 쇠를 강철(鋼鐵), 불순물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철을 순철(純鐵), 쇠붙이 그릇의 깨어진 조각을 파철(破鐵), 쇠처럼 두꺼운 낯가죽이라는 뜻으로 뻔뻔스럽고 염치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철면피(鐵面皮), 무쇠로 만든 독처럼 튼튼히 쌓은 산성이라는 뜻으로 매우 튼튼히 둘러싼 것이나 그러한 상태를 일컫는 말을 철옹성(鐵甕城), 쇠로 만든 다듬이 방망이를 갈아서 침을 만들려 한다는 뜻으로 노력하면 아무리 힘든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마철저(磨鐵杵), 쇠 중에서 소리가 가장 맑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중 특별히 뛰어 난 사람을 이르는 말을 철중쟁쟁(鐵中錚錚), 철이나 돌 같은 간과 창자란 뜻으로 굳고 단단한 절개나 마음을 일컫는 말을 철석간장(鐵石肝腸), 굳은 의지로 업을 바꾸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철연미천(鐵硯未穿), 철 절굿공이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주 오래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일컫는 말을 철저성침(鐵杵成針),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정성을 다하여 노력하면 아무리 힘든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을 철저마침(鐵杵磨鍼), 쇠 같은 마음에 돌 같은 창자라는 뜻으로 지조가 철석같이 견고하여 외부의 유혹에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철심석장(鐵心石腸), 쇠로 만든 독처럼 튼튼한 산성이라는 뜻으로 어떤 강한 힘으로도 무너뜨릴 수 없게 방비나 단결이 강한 상태를 이르는 말을 철옹산성(鐵甕山城), 아무리 기다려도 소용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철수개화(鐵樹開花), 한 치밖에 안 되는 칼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간단한 경구나 단어로 사람을 감동시킴 또는 사물의 급소를 찌름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촌철살인(寸鐵殺人), 쇠로 된 성과 철로 만든 벽이라는 뜻으로 방비가 매우 견고한 성 또는 사물이 대단히 견고하여 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금성철벽(金城鐵壁), 끓는 못과 쇠로 만든 성이라는 뜻으로 매우 견고한 성과 해자 또는 침해받기 어려운 장소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탕지철성(湯池鐵城), 성질이 모질고 질기며 거만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동두철신(銅頭鐵身), 사사롭고 편벽됨이 없어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냉면한철(冷面寒鐵), 강철이 가는 데는 가을도 봄이라는 뜻으로 다되어 가는 일이 못된 방해자로 인하여 파탄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강철지추(强鐵之秋), 쇳덩이를 다루어 황금을 만든다는 뜻으로 나쁜 것을 고쳐서 좋은 것으로 만듦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점철성금(點鐵成金), 구리로 만든 머리와 쇠로 만든 이마라는 뜻으로 성질이 모질고 거만한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동두철액(銅頭鐵額) 등에 쓰인다.
▶️ 石(돌 석)은 ❶상형문자로 언덕 아래 뒹굴고 있는 돌의 모양을 나타내며 돌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石자는 '돌'이나 '용량 단위'로 쓰이는 글자이다. 石자의 갑골문을 보면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돌덩이가 그려져 있었다. 금문에서는 벼랑 아래로 돌이 굴러떨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石자이다. 그래서 石자의 좌측 부분은 벼랑이나 산기슭을 뜻하는 厂(산기슭 엄)자가 변한 것이고 그 아래로는 떨어져 있는 돌덩어리가 그려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돌이 무게의 단위나 악기의 재료로 쓰인 적이 있었기 때문에 石자에는 '용량 단위'나 '돌 악기'라는 뜻이 남아있다. 그러나 石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돌의 종류'나 '돌의 상태', '돌의 성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石(석)은 (1)어떤 명사 다음에 쓰이어 섬(부피의 단위)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2)경쇠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돌 ②섬(10말. 용량 단위) ③돌바늘 ④돌비석 ⑤돌팔매 ⑥숫돌(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⑦무게의 단위 ⑧돌로 만든 악기(樂器) ⑨저울 ⑩녹봉(祿俸) ⑪쓸모 없음을 나타내는 말 ⑫굳다 ⑬돌을 내던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구슬 옥(玉), 쇠 철(鐵)이다. 용례로는 석유(石油), 석탄(石炭), 석류나무의 열매를 석류(石榴), 석회석을 석회(石灰), 돌로 쌓은 탑을 석탑(石塔), 돌로 만든 부처를 석불(石佛), 건축 재료로 쓰이는 돌을 석재(石材), 바위에 뚫린 굴을 석굴(石窟), 돌이 마주 부딪칠 때에 불이 반짝이는 것과 같이 빠른 세월을 이르는 말을 석화광음(石火光陰), 자갈밭을 가는 소란 뜻으로 황해도 사람의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한 성격을 평한 말을 석전경우(石田耕牛), 다른 산의 돌이라는 뜻으로 다른 산에서 나는 거칠고 나쁜 돌이라도 숫돌로 쓰면 자기의 옥을 갈 수가 있으므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이라도 자기의 지덕을 닦는 데 도움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타산지석(他山之石),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일석이조(一石二鳥),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뜻에서 지나친 욕심을 절제함 또는 대의를 위해서 부귀영화를 돌보지 않는다는 의미의 말을 견금여석(見金如石), 처마의 빗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작은 힘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예상하지 못했던 큰 일을 해냄을 이르는 말을 점적천석(點滴穿石), 한강에 아무리 돌을 많이 집어 넣어도 메울 수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도와도 보람이 없는 것 또는 아무리 투자를 하거나 애를 써도 보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한강투석(漢江投石), 금석의 사귐이라는 뜻으로 쇠와 돌처럼 변함없는 굳은 사귐을 일컫는 말을 금석지교(金石之交), 금과 돌같은 굳은 언약이라는 뜻으로 서로 언약함이 매우 굳음을 일컫는 말을 금석뇌약(金石牢約),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라는 뜻으로 임기응변으로 어려운 일을 처리함을 일컫는 말을 하석상대(下石上臺), 나무에도 돌에도 붙일곳이 없다는 뜻으로 가난하고 외로워서 의지할 곳이 없는 처지를 이르는 말을 목석불부(木石不傅), 계란으로 돌벽을 치듯이란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일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이란격석(以卵擊石),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섞여 있음을 이르는 말을 옥석혼효(玉石混淆), 옥과 돌이 함께 불타 버린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함께 망함을 이르는 말을 옥석구분(玉石俱焚), 함정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떨어뜨린다는 뜻으로 곤경에 빠진 사람을 구해 주기는 커녕 도리어 해롭게 함을 이르는 말을 낙정하석(落穽下石), 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더니 돌에 화살이 꽂혔다는 뜻으로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사석위호(射石爲虎), 쇠와 돌을 열리게 한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금석위개(金石爲開), 쇠를 두드리고 돌을 울린다는 뜻으로 시나 문장의 어울림이 뛰어남을 이르는 말을 고금알석(敲金戛石)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