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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방약무인(傍若無人)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06|조회수424 목록 댓글 0

방약무인(傍若無人)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여긴다는 뜻으로,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傍 : 곁 방(亻/10)
若 : 같을 약(艹/5)
無 : 없을 무(灬/8)
人 : 사람 인(人/0)

(유의어)
안중무인(眼中無人)
안하무인(眼下無人)
오안불손(傲岸不遜)

 

출전 :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




마치 옆에(傍若) 사람이 아무도 없다(無人)고 여기며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은 속이 후련할지 몰라도 주변서 모두 손가락질할 것이다. 돈을 좀 벌었거나 지위가 높아진 사람이 그러한 경우가 많다.

또한 술자리에서 빈 깡통이 요란하다고 자기주장만 펼치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다. 이 모두 방약무인(傍若無人)의 행동이다. 자기 눈 아래에 사람이 없는 듯이 날뛰는 안하무인(眼下無人)도 똑 같은 뜻이다.

지난번 국민들의 분통을 터뜨렸던 대한항공 부사장의 행위나 모녀가 백화점 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주차 요원들을 무릎 꿇린 일 등 사회 곳곳에 도사린 갑질의 사례가 여기에 꼭 들어맞는 성어다.

방약무인(傍若無人)은 이처럼 오만불손하여 미움을 사는 행동이지만 처음 이 말이 사용될 때는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성격이 활달하여 남의 이목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 눈살 찌푸릴 정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서 많이 읽히는 열전 중에 다섯 명의 자객을 다룬 자객열전(刺客列傳)은 흥미진진하다. 마지막에 나오는 형가(荊軻) 이야기 속에 방약무인(傍若無人)의 성어가 나온다.

위(衛)나라 사람인 형가는 술과 글을 좋아하고 검술에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못 알아본 왕에 등용되지 못하자 주유하며 현인과 협객을 두루 사귀었다. 연(燕)나라로 건너갔을 때 전광(田光)이란 처사가 그를 비범한 사람으로 알아보고 후원했다.

또한 그곳서 축(筑; 대나무로 만든 비파 비슷한 악기)의 명수 고점리(高漸離)란 사람과 의기투합하여 날마다 장마당에 나가 술을 마시며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즐기면서 함께 울기도 하여 마치 옆에 사람이 없는 듯이 행동했다.
高漸離擊筑 荊軻和而歌於市中 相樂也 已而相泣 旁若無人者.

음주에 고성방가(高聲放歌) 했지만 큰 피해를 주지 않아 뜻을 펼치지 못한 인재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상인들이 좋게 봐준 모양이다. 형가는 뒤에 진시황(秦始皇)을 암살하러 떠났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는다.

 

방약무인(傍若無人)

이 성어는 곁에 사람이 없는 것 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주위의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마구 행동함을 이르는 말이다.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전국 말엽 진왕(秦王) 정(政: 훗날의 시황제)이 천하를 통일하기 직전에 진왕(秦王)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형가(荊軻)라는 자객(刺客) 이야기에 방약무인(傍若無人)이라는 말이 나온다.

위(衛)나라 사람인 형가(荊軻)는 성격(性格)이 침착하고 생각이 깊으며, 문학과 무예에 능하였고, 애주가였다. 그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 청운을 품고 위(衛)나라의 원군(元君)에게 국정에 대한 자신의 포부와 건의를 피력 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燕)나라 및 여러 나라를 떠돌아 다니며 현인과 호걸과 사귀기를 즐겼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연(燕)나라에서 사귄, 비파(琵琶)의 명수인 고점리(高漸離)인데 이 두 사람은 호흡이 잘 맞아 금방 친한 사이가 되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나 술판을 일단 벌여 취기가 돌면, 고점리는 비파를 켜고, 형가는 이에 맞추어 춤을 추며 고성방가 하였다. 그러다가 신세가 처량함을 서로 느껴 감정이 복받치면 둘이 얼싸안고 울기도 웃기도 하였다.

 

이때 이 모습은 마치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傍若無人) 보였다. 원래 방약무인(傍若無人)은 아무 거리낌없이 당당한 태도를 말하였는데 변해서 천방지축으로 날뛰고, 무례하거나 교만한 태도를 표현할 때 인용된다.

이후 진(秦)나라의 정(政; 훗날 시황제)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연(燕)나라의 태자 단(丹)이 형가의 재주를 높이 평가하여 그에게 진시황제 암살을 부탁하였다. 형가는 단(丹)의 부탁으로 진시황제 암살을 기도하였지만 진시황제의 관복만 뚫었을 뿐 암살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그는 진시황제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암살하기 위해 진(秦)나라로 떠나기 전 그가 읊은 노래 “바람은 쓸쓸하고 역수는 찬데 장사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風蕭蕭兮易水寒壯士一去不還)”라는 구절은 유명하다. 이 노래를 들은 이는 모두 눈을 부라리고 머리카락이 하늘로 솟았다고 한다.

비슷한 말로 안하무인(眼下無人), 아무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뜻의 방벽사치(放僻奢侈)가 있다. 이제는 그 뜻도 변하여 무례하거나 교만한 태도를 표현할 때 종종 쓰인다. 옳지 않은 일에 대한 당당함은 공직자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품성이다.

주변이 아무리 불의로 가득 차 있어도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것(傍若無人)은 고위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참 모습이다. 그러면서 또한 경계해야 할 것은 자신이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이를 티내지 않는 것이다.

하늘아래 있음에 허리를 굽혀 걸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땅이 아무리 두터워도 조심스럽게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또한 공직자가 갖추고 있어야 할 가짐이다. 불의에는 당당하게 행동하되(傍若無人), 국민을 누구보다도 어렵게 여겨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공직자가 늘 갖추고 있어야 할 덕목이다. 두려움이 없는 방약무인(傍若無人)은 결코 무례함과 교만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서 한 잔 하는 가운데, 너무 즐거워서 남에게 실례가 되는 줄 모르고 떠드는 경우가 있다. 특히 어릴 때의 동창생이라든지 죽마고우(竹馬故友)들이 만난 모임을 보면, 나이나 체면을 잊고 방약무인(傍若無人)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야, 자’ 해가면서 어울리는 모습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 주긴 하지만, 주위에선 꼴불견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인은 목소리가 크다고 평하는 것도 그 때문은 아닐는지? 그러나 우울할 땐 방약무인(傍若無人)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면, 기분이 한결 밝아지니 방약무인도 때론 약이 된다.

 

▶️ 傍(곁 방)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곁, 옆의 뜻을 갖는 旁(방)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傍(방)은 사람의 양편, 곁의 뜻으로 ①곁, 옆 ②가까이 ③방(한자 구성에서 오른쪽에 붙어있는 부수) ④흐릿한 모양 ⑤성대(盛大)한 모양 ⑥분주(奔走)하게 응대(應待)하는 모양 ⑦방황(彷徨)하다 ⑧엇갈리다 ⑨거스르다 ⑩기대다 ⑪곁에서 떨어지지 않다, 바싹 달라붙다 ⑫다가서다 ⑬넓다 ⑭모시다 ⑮부득이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일의 진상을 밝혀 주는 간접적인 증거를 방증(傍證), 직접 관계하지 아니하고 곁에서 보고만 있음을 방관(傍觀), 글 가운데에서 보는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해 낱말이나 문장의 옆이나 위 또는 아래에 찍는 점을 방점(傍點), 곁에서 도와 줌을 방조(傍助), 청중들에게는 들리나 무대 위에 있는 상대방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으로 하고 혼자서 하는 말을 방백(傍白),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이 회의나 연설이나 공판 등을 가서 들음을 방청(傍聽), 직계에서 갈라져 나온 계통을 방계(傍系), 도장의 옆면에 새긴 글자나 글자를 새김을 방각(傍刻), 본문 곁에 적음을 방서(傍書), 건넌방으로 안방에서 대청을 건너 맞은편에 있는 방을 방실(傍室), 곁의 사람을 방인(傍人), 같은 주인 밑에서 일하는 동료 또는 같은 근무처에서 일하는 사람을 방배(傍輩), 측근에 있는 신하를 방신(傍臣), 어떤 일을 계속하여 열심히 하지 아니하고 틈나는 대로 함을 방치(傍治), 좁은 옆길로 정도가 아닌 부정한 방법을 이르는 말을 방혜(傍蹊), 길가나 길옆을 도방(道傍), 길의 옆을 노방(路傍), 가까운 곁으로 멀지 않은 바로 옆을 측방(側傍), 곁에 있음을 재방(在傍), 아주 가까운 곳을 근방(近傍), 양쪽 곁을 양방(兩傍), 곁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여긴다는 뜻으로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방약무인(傍若無人), 좁고 꼬불꼬불한 옆길이라는 뜻으로 옳지 못한 수단이나 방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방혜곡경(傍蹊曲徑), 팔짱을 끼고 보고만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당하여 옆에서 보고만 있는 것을 말함을 수수방관(袖手傍觀), 뒷짐을 지고 옆에서 바라본다는 뜻으로 마땅히 관여하여야 할 일에 손도 쓰지 않고 그저 보고만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음공방관(陰拱傍觀), 의견이 서로 달라서 일을 결정하지 못함을 일컫는 말을 작사도방(作舍道傍), 길가에 있는 쓴 자두 열매라는 뜻으로 남에게 버림받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도방고리(道傍苦李), 죄 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는 뜻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과 함께 있다가 죄없이 벌을 받게 된다는 말을 악방봉뢰(惡傍逢雷) 등에 쓰인다.

▶️ 若(같을 약, 반야 야)은 ❶회의문자로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右(우; 오른손, 손으로 물건을 잡는 일)의 합자(合字)이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을 캐는 일의 뜻으로 만약의 뜻으로 쓰임은 가차(假借)의 뜻이다. ❷상형문자로 若자는 ‘같다’나 ‘만약’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若자는 艹(풀 초)자와 右(오른쪽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若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갑골문에서는 양손으로 머리를 빗는 여인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갑골문에서의 若자는 ‘온순하다’나 ‘순종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금문에서부터는 여기에 口(입 구)자가 추가되면서 ‘허락하다’라는 뜻이 더해졌다. 하지만 소전에서는 若자가 ‘같다’나 ‘만약’과 같은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言(말씀 언)자를 더한 諾(허락할 낙)자가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若(약, 야)은 ①같다 ②어리다 ③이와같다 ④좇다 ⑤너 ⑥만약(萬若) ⑦및 ⑧이에(及) ⑨바닷귀신 ⑩어조사(語助辭) ⑪성(姓)의 하나 그리고 ⓐ반야(般若;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고 불법을 꿰뚫는 지혜)(야) ⓑ난야(蘭若; 사찰)(야) ⓒ성(姓)의 하나(야)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정도나 양 따위가 얼마 되지 아니함을 약간(若干), 어떠함을 약하(若何), 있을지도 모르는 뜻밖의 경우를 약혹(若或), 바둑에서 아직 어리석은 경지에 있다는 약우(若愚), 무덤이 집 모양과 같음 또는 그런 무덤을 약당(若堂), 자기의 몸이나 뜻이 더럽혀질 것과 같이 생각함을 약매(若浼), 갓난아이를 보호하는 것과 같이 함을 약보(若保), 이와 같이를 약시(若是), 이렇게를 약차(若此), 만일이나 혹시를 만약(萬若), 과연이나 아닌 게 아니라 정말로를 과약(果若), 분별이나 망상을 떠나 깨달음과 참모습을 환히 아는 지혜를 반야(般若), 늙은이와 젊은이를 노약(老若), 가정하여 말하자면을 기약(假若),큰 일을 당하여도 아무렇지 않고 침착함을 자약(自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는 약팽소선(若烹小鮮), 부절을 맞추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꼭 들어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약합부절(若合符節), 있는 둥 마는 둥을 약존약망(若存若亡), 이러 이러함을 약시약시(若是若是)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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