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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위정유목(爲政猶沐)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0.03.03|조회수298 목록 댓글 0

 

위정유목(爲政猶沐)

정치를 하는 것은 머리감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약간의 희생을 감수하여야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爲 : 할 위(爪/8)
政 : 정사 정(攵/5)
猶 : 같을 유(犭/9)
沐 : 머리 감을 목(氵/4)

출전 : 한비자(韓非子) 육반(六反)


정치를 하는 것은 머리를 감는 것과 같은 것이라는 뜻으로, 지도자는 작은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큰 이익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이다.

이 성어는 한비자(韓非子) 육반(六反) 편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옛 속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정치를 한다는 것은 머리를 감는 일과 같다. 머리털이 빠질지라도 감지 않으면 안 된다.
古者有諺曰 : 為政猶沐也, 雖有棄髮, 必為之.

머리털이 빠지는 손해를 안타까이 여기는 한편, 모발을 아름답게 가꾸는 이익을 망각한다면, 어느 편이나 타산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愛棄髮之費而忘長髮之利, 不知權者也.

본래 종기에 침을 맞으면 아픈 법이며, 약은 입에 쓴 법이다. 쓰다고 해서 약을 먹지 않고, 아프다고 해서 침을 맞지 않으면 병도 낮지 않는다.
夫彈痤者痛, 飲藥者苦, 為苦憊之故不彈痤飲藥, 則身不活, 病不已矣.

오늘날 상하의 관계에는 부자간의 친밀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의를 행하여 아래를 억압하려고 하면 반드시 원한을 사게 된다.
今上下之接, 無子父之澤, 而欲以行義禁下, 則交必有郄矣.

그 뿐 아니라, 부모의 그 자식에 대한 태도를 보면, 아들이 태어나면 반갑다 하고, 여자 아이가 태어나면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다.
且父母之於子也, 產男則相賀, 產女則殺之.

어느 편이나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는데도 남자는 축복을 받고, 여자는 반갑게 여기지 않는 것은 그 자식이 장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영구적인 이익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此俱出父母之懷衽, 然男子受賀, 女子殺之者, 慮其後便, 計之長利也.

부모가 자식을 다룰 때도 타산적인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애정이 없는 다른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더 말할 것이 없는 것이다.
故父母之於子也, 猶用計算之心以相待也, 而況無父子之澤乎.
(韓非子/六反)

육반(六反)이란 여섯 가지 상반되는 일이라는 뜻인데,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에 따라 상반되는 입장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한비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며 곤란을 피하는 것은 적에게 항복하거나 도망가는 백성인데도, 세상 사람들은 이들을 존경하며 생명을 아끼는 인물(貴生之士)이라 한다.
畏死遠難, 降北之民也, 而世尊之曰; 貴生之士.

옛 성현의 도를 배워서 자기의 주의를 확립한 자는 법령을 무시하는 인물인데도,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존경하며 학문이 있는 인물(文學之士)이라고 한다.
學道立方, 離法之民也, 而世尊之曰; 文學之士.

직업이 없이 놀며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자는 쌀벌레에 불과한데도 세상 사람들은 이들을 존경하며 재능이 있는 인물(有能之士)이라 한다.
遊居厚養, 牟食之民也, 而世尊之曰; 有能之士.

비정상적인 언론을 토하며 무엇이든 아는 척하는 것은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인데도 세상 사람들은 이들은 존경하며 박식하고 웅변가(辯智之士)라고 한다.
語曲牟知, 偽詐之民也, 而世尊之曰; 辯智之士.

검을 휘두르며 공격하거나 살해하는 자는 포악한 사람인데도 사람들은 이들을 존경하며 용감한 인물(磏勇之士)이라고 한다.
行劍攻殺, 暴憿之民也, 而世尊之曰; 磏勇之士.

도둑의 목숨을 살려주고 간악함을 숨기는 자는 사형에 처해야 마땅할 것인데도 사람들은 이들을 존경하며 의협심이 있고 명예를 소중하게 여기는 인물(任譽之士)이라고 하는 것이다.
活賊匿姦, 當死之民也, 而世尊之曰; 任譽之士.

이상 여섯 가지 인물들은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내는 자들이다.
此六民者, 世之所譽也.

위험을 무릅쓰고 충의를 위해서 희생이 되는 자는 죽어서 절의를 다하려는 인물인데도 사람들은 이들을 경멸하며 분별력이 없는 바보(失計之民)라고 한다.
赴險殉誠, 死節之民, 而世少之曰; 失計之民也.

견문을 넓히려 하지 않고 오직 위의 명령을 따르는 자는 법률을 충실하게 지키는 사람인데도 사람들은 이들을 멸시하며 딱딱하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樸陋之民)이라고 한다.
寡聞從令, 全法之民也, 而世少之曰; 樸陋之民也.

열심히 일하며 생활하는 자는 생산적인 사람인데도 사람들은 이들을 멸시하며 무능한 백성(寡能之民)이라고 한다.
力作而食, 生利之民也, 而世少之曰; 寡能之民也.

선량하며 착실한 사람은 성실한 인물인데도 사람들은 이들을 멸시하여 우매하고 무지한 사람(愚戇之民)이라고 한다.
嘉厚純粹, 整穀之民也, 而世少之曰; 愚戇之民也.

명령을 소중히 여기고 직무를 소중하게 다루는 자는 위를 존경하는 사람인데도 사람들은 이들을 멸시하여 겁쟁이(怯懾之民)라고 한다.
重命畏事, 尊上之民也, 而世少之曰; 怯懾之民也.

도둑을 못살게 하며 그 죄악을 고발하는 자는 위에게 명찰을 가져오게 하는 신하인데도 사람들은 이들을 멸시하여, 즐겨 남의 욕이나 하고 위에 잘 보이려고 아첨하는 자(讇讒之民)라고 하는 것이다.
挫賊遏姦, 明上之民也, 而世少之曰; 讇讒之民也.

이상 여섯 부류의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비난하는 자들이다.
此六民者, 世之所毀也.
(韓非子/六反)


위정유목(爲政猶沐)

정치를 하는 것은 머리를 감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작은 손실은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를 하는 것은(爲政) 머리를 감는 것과 같다(猶沐)는 말을 언뜻 들으면 전혀 연관성을 생각하기 힘들다. 억지로 찾는다면 머리는 바람에 의해 빗질이 되고, 흐르는 빗물로 머리감는 즐풍목우(櫛風沐雨)를 끌어올 수 있다.

나라의 일을 맡은 공직자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그린 중국 전설상의 하(夏)나라 시조 우왕(禹王)에서 온 고사다. 정치를 잘 하라는 교훈은 같아도 실제 의미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법가(法家)의 확립자로 법치가 통치의 기본이라 주창했던 한비(韓非)의 '한비자(韓非子)'에는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빠지더라도 감아야 하듯이 정치를 하려면 작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으로 썼다.

한비자는 강한 법치가 인정(仁政)보다 훨씬 더 좋은 국가운영 방침이라고 강조하며 육반(六反)편에서 속담을 인용한다.

爲政猶沐也 雖有棄髮 必爲之
(위정유목야 수유기발 필위지)

정치를 한다는 것은 머리를 감는 것과 같다, 머리카락이 빠져도 감지 않으면 안 된다.

왜 그러한지 그 이유를 덧붙인다. 본래 종기에 침을 맞으면 아픈 법이고, 약은 입에 쓰더라도 먹어야 한다. 그러니 "머리털이 빠지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멋있게 머리를 가꾸는 것을 잊는다면(愛棄髮之費 而忘長髮之利), 어느 편이 더 중한지 모르는 사람이다(不知權者也)"고 했다.

작은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는 이야기다. 성어의 앞부분에 자기의 이익에 따라 상반되는 입장에 서게 되는 여섯 가지 유형의 예를 든다.

죽음을 두려워하여 도주하면 생명을 아끼는 귀생지사(貴生之士), 성현의 도를 배웠다고 법령을 무시해도 학문이 있다고 문학지사(文學之士), 직업이 없이 풍족한 생활을 하면 유능지사(有能之士)라 한다.

또 아는 척하고 거짓을 일삼아도 변지지사(辯智之士)가 되고, 포악하고 나쁜 짓 하는 사람에게 염용지사(磏勇之士), 포악한 도둑을 숨겨 살려주면 의협심 있는 임예지사(任譽之士)라 일컫는다.

반대로 위험을 무릅쓴 사람은 실계지민(失計之民), 법령을 충실히 지키면 박루지민(樸陋之民), 열심히 일하면 무능하다고 과능지민(寡能之民) 등이 되어 되레 비난받는다.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머리를 감지 않을 수 없듯이 목표한 일을 이루려면 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

한비가 예로 들은 바와 같이 같은 사안이라도 그럴듯하게 포장하거나 좋은 면만 보고서 칭찬하고, 다른 편이라고 무조건 나쁘다고 해서는 전체를 파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인사를 하는 사람은 여러 의견을 듣고 전후 사정을 잘 판단해야 옳은 인재를 쓸 수 있는 법이다.

또 모든 사회나 조직, 특히 정치에서 힘 있는 한 쪽이 반대쪽의 주장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큰 뜻을 펴고 모두를 위하는 길이 될 수 있다.

 

▶️ 爲(할 위)는 ❶상형문자로 为(위), 為(위)는 통자(通字), 为(위)는 간자(簡字)이다.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양을 본떴다. 전(轉)하여 하다, 이루다, 만들다, 다스리다의 뜻으로 삼고 다시 전(轉)하여 남을 위하다, 나라를 위하다 따위의 뜻으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爲자는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爲자는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爲자를 보면 본래는 코끼리와 손이 함께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코끼리를 조련시킨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爲자의 본래 의미는 '길들이다'였다. 하지만 후에 코끼리에게 무언가를 하게 시킨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爲(위)는 ①하다 ②위하다 ③다스리다 ④되다, 이루어지다 ⑤생각하다 ⑥삼다 ⑦배우다 ⑧가장(假裝)하다 ⑨속하다 ⑩있다 ⑪행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사(徙),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 옮길 이(移), 다닐 행(行), 구를 전(轉)이 있다. 용례로는 나라를 위함을 위국(爲國), 백성을 위한다는 위민(爲民), 다른 것에 앞서 우선하는 일이라는 위선(爲先), 힘을 다함을 위력(爲力), 첫번을 삼아 시작함을 위시(爲始),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행동함을 위아(爲我), 생업을 삼음 또는 사업을 경영함을 위업(爲業), 사람의 됨됨이를 위인(爲人), 정치를 행함을 위정(爲政), 주되는 것으로 삼는 것을 위주(爲主), 예정임 또는 작정임을 위계(爲計), 진실한 즐거움을 위락(爲樂), 어떤 것을 첫 자리나 으뜸으로 함을 위수(爲首), 기준으로 삼음을 위준(爲準), 나라를 위한 기도를 위축(爲祝), 부모를 위함을 위친(爲親), 자기를 이롭게 하려다가 도리어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위총구작(爲叢驅雀), 치부致富하려면 자연히 어질지 못한 일을 하게 된다는 말을 위부불인(爲富不仁), 바퀴도 되고 탄환도 된다는 뜻으로 하늘의 뜻대로 맡겨 둠을 이르는 말을 위륜위탄(爲輪爲彈), 겉으로는 그것을 위하는 체하면서 실상은 다른 것을 위함 곧 속과 겉이 다름을 일컫는 말을 위초비위조(爲楚非爲趙), 되거나 안 되거나 좌우 간 또는 하든지 아니 하든지를 일컫는 말을 위불위간(爲不爲間), 선을 행함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말을 위선최락(爲善最樂), 도마 위의 물고기가 된다는 뜻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어육(爲魚肉), 어떤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새로이 마련함이나 남을 위해 정성껏 꾀함을 일컫는 말을 위인설관(爲人設官), 자손을 위하여 계획을 함 또는 그 계획을 일컫는 말을 위자손계(爲子孫計), 가난을 면하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귀소소(爲鬼所笑), 자기가 정한 법을 자기가 범하여 벌을 당함을 일컫는 말을 위법자폐(爲法自弊),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을 전화위복(轉禍爲福),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됨 또는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을 이르는 말을 지록위마(指鹿爲馬),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마부위침(磨斧爲針),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사람도 환경에 따라 기질이 변한다는 말을 귤화위지(橘化爲枳), 손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주객이 전도됨을 이르는 말을 객반위주(客反爲主),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지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는 뜻으로 작은 것도 모이면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진적위산(塵積爲山),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등에 쓰인다.

▶️ 政(정사 정/칠 정)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 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正(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등글월 문(攵=攴)部는 막대기를 손에 쥐다, 물건을 치는 일을 뜻하고, 등글월문(攵=攴)部가 붙는 한자는 '~하다', '~시키다'의 뜻을 나타낸다. 음(音)을 나타내는 正(정)은 征(정)과 통하여 적을 치는 일, 政(정)은 무력으로 상대방을 지배하는 일, 나중에 正(정)은 바른 일, 政(정)은 부정한 것을 바로 잡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정치는 부정을 바로잡고 정치가는 먼저 몸을 바로 가지면 세상도 자연히 다스려진다고 설명된다. ❷회의문자로 政자는 '다스리다'나 '정사(政事)'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政자는 正(바를 정)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正자는 성(城)을 향해 진격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바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바르다'라는 뜻을 가진 正자에 攵자가 결합한 政자는 '바르게 잡는다'라는 의미에서 '다스리다'나 '정사'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政(정)은 ①정사(政事), 나라를 다스리는 일 ②구실(온갖 세납을 통틀어 이르던 말), 조세(租稅) ③법(法), 법규(法規), 정사(政事)를 행하는 규칙(規則) ④부역(負役), 노역(勞役) ⑤벼슬아치의 직무(職務)나 관직(官職) ⑥정사(政事)를 행하는 사람, 임금, 관리(官吏) ⑦가르침 ⑧확실히, 틀림없이, 정말로 ⑨바루다, 부정(不正)을 바로잡다 ⑩치다, 정벌(征伐)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다스릴 치(治)이다. 용례로는 국가를 다스리는 기관을 정부(政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꾀하는 방법을 정책(政策), 국가의 주권자가 국가 권력을 행사하여 그 영토와 국민을 다스리는 일을 정치(政治), 정치의 국면을 정국(政局), 정치 상으로 의견이 달라 반대 처지에 있는 사람을 정적(政敵), 정치 상의 의견이나 정치에 관한 식견을 정견(政見), 정치 상의 명령 또는 법령을 정령(政令), 정치 상의 사무를 정무(政務), 나라의 정사를 국정(國政), 정치나 사무를 행함을 행정(行政), 헌법에 따라 하는 정치를 헌정(憲政), 백성을 괴롭히는 나쁜 정치를 악정(惡政), 포악한 정치를 폭정(暴政), 가혹한 정치를 가정(苛政), 백성에게 심히 구는 포학한 정치를 학정(虐政), 백성을 잘 다스림 또는 바르고 착하게 다스리는 정치를 선정(善政), 너그럽게 다스리는 정치를 관정(寬政), 둘 이상의 정당 대표들로 조직되는 정부를 연정(聯政), 정치의 방법을 그르침 또는 잘못된 정치를 실정(失政), 나라의 정무를 맡아봄 또는 그 관직이나 사람을 집정(執政), 정치에 참여함을 참정(參政), 두 나라의 정치가 서로 비슷함을 이르는 말을 정여노위(政如魯衛), 정이라는 글자의 본뜻은 나라를 바르게 한다는 것임을 이르는 말을 정자정야(政者正也), 문외한이 정치에 관하여 아는 체하는 사람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정출다문(政出多門), 코 밑에 닥친 일에 관한 정사라는 뜻으로 하루하루를 겨우 먹고 살아가는 일을 일컫는 말을 비하정사(鼻下政事), 저마다 스스로 정치를 한다는 뜻으로 각각의 사람들이 자기 마음대로 한다면 전체와의 조화나 타인과의 협력을 생각하기 어렵게 된다는 말을 각자위정(各自爲政), 여러 가지 정치 상의 폐단을 말끔히 고쳐 새롭게 한다는 말을 서정쇄신(庶政刷新), 새로운 정치를 베풀어 얼마 되지 아니한 때라는 말을 신정지초(新政之初), 남의 나라 안 정치에 관하여 간섭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내정간섭(內政干涉), 대화합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화합하면 이기고 그렇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을 태화위정(太和爲政) 등에 쓰인다.

▶️ 猶(오히려 유/원숭이 유, 움직일 요)는 ❶형성문자로 犹(유)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酋(유)로 이루어졌다. 원숭이의 일종으로 의심 많은 성질이 전(轉)하여, 의심, 망설임의 뜻이다. ❷형성문자로 猶자는 '오히려'나 '망설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猶자는 犬(개 견)자와 酋(묵은 술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酋자는 여기에서 '추, 유'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猶자는 본래 원숭이의 일종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猶자에 아직도 '원숭이'라는 뜻이 남아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와는 관계없이 '망설이다'나 '오히려'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어찌 보면 의심이 많은 원숭이의 특징이 반영된 글자라 생각된다. 그래서 猶(유, 요)는 ①오히려 ②가히 ③다만 ④이미 ⑤크게, 지나치게 ⑥~부터 ⑦그대로 ⑧마땅히 ⑨원숭이(구세계원숭잇과와 신세계원숭잇과의 총칭) ⑩태연(泰然)한 모양 ⑪허물 ⑫꾀하다 ⑬망설이다 ⑭머뭇거리다 ⑮말미암다 ⑯같다, 똑같다 ⑰그림을 그리다, 그리고 ⓐ움직이다(요) ⓑ흔들리다(요)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망설일 유(冘)이다. 용례로는 조카딸이나 형제자매의 딸을 유녀(猶女), 형제의 자손을 유손(猶孫), 조카나 편지에서 나이 많은 삼촌에게 자기를 일컫는 말을 유자(猶子), 망설여 결행하지 않음을 유예(猶豫), 아버지의 형제를 유부(猶父), 아직도 모자람을 유부족(猶不足), 물고기와 물과의 관계처럼 임금과 신하 또는 부부 사이가 친밀함을 이르는 말을 유어유수(猶魚有水), 오히려 모자람 또는 싫증이 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유위부족(猶爲不足), 아니함보다는 나음을 일컫는 말을 유현호이(猶賢乎已), 조카들도 자기의 아이들과 같이 취급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유자비아(猶子比兒), 물건을 얻었으나 쓸모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유획석전(猶獲石田), 두려워 할 바 못 됨을 이르는 말을 유공불급(猶恐不及), 다른 것보다는 오히려 훨씬 쉬운 편으로 앞으로 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유속헐후(猶屬歇后), 아버지 같고 자식 같다는 뜻으로 삼촌과 조카 사이를 일컫는 말을 유부유자(猶父猶子),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을 과유불급(過猶不及), 위급한 경우에는 짐승일지라도 적을 향해 싸우려 덤빈다는 뜻으로 곧 궁지에 빠지면 약한 자가 도리어 강한 자를 해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곤수유투(困獸猶鬪), 들은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는 뜻으로 들은 말을 귓속에 담아 두고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말을 언유재이(言猶在耳) 등에 쓰인다.

▶️ 沐(머리 감을 목)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물을 끼얹는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木(목)으로 이루어졌다. 물을 끼얹어 머리를 감다의 뜻이다. 그래서 沐(목)은 ①머리를 감다 ②물로 씻다 ③적시다 ④다스리다, 손질하다 ⑤치다, 잘라내다 ⑥휴가(休暇), 말미 ⑦쌀뜨물(쌀을 씻고 난 뿌연 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목욕할 욕(浴)이다. 용례로는 머리를 감으며 몸을 씻는 일을 목욕(沐浴), 은혜를 입음을 목은(沐恩), 머리를 감음 또는 감은 머리를 목발(沐髮), 목욕할 말미를 청한다는 뜻으로 휴가를 청함을 이르는 말을 목고(沐告), 인덕을 받음을 목인(沐仁), 목욕하듯이 비를 흠뻑 맞는다는 뜻으로 풍우에 시달리며 고생함을 목우(沐雨), 이슬에 젖음의 뜻으로 애쓰고 힘씀의 비유의 말을 목로(沐露), 가는 비 또는 조금씩 오는 비를 명목(冥沐),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는 일을 탕목(湯沐), 머리를 빗고 목욕을 함을 즐목(櫛沐), 마시고 목욕한다는 뜻으로 은혜를 많이 입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음목(飮沐), 한번 머리를 감음을 일목(一沐), 향료를 옷에 뿌리고 머리를 씻어 몸을 깨끗이 하는 일을 훈목(薰沐),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옷은 훌륭하나 마음은 사람답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목후이관(沐猴而冠), 제사를 지내거나 신성한 일 따위를 할 때 목욕해서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부정을 피함을 목욕재계(沐浴齋戒), 비로 목욕하고 바람으로 머리를 빗는다는 뜻으로 비바람을 무릅쓰고 고생함을 이르는 말을 목우즐풍(沐雨櫛風), 바람으로 머리를 빗고 빗물로 목욕을 한다는 뜻으로 한데에서 지냄을 이르는 말을 풍소우목(風梳雨沐),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즐풍목우(櫛風沐雨)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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