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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파안대소(破顔大笑)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0.03.03|조회수884 목록 댓글 0

 

파안대소(破顔大笑)

얼굴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음을 이르는 말이다.

破 : 부술 파(石/5)
顔 : 얼굴 안(頁/9)
大 : 클 대(大/0)
笑 : 웃음 소(竹/4)

(유의어)
파안일소(破顔一笑)


그대로 풀이하면 얼굴이 찢어질 정도로 크게 웃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는 웃음을 비유한 한자성어이다.

그러나 입이 찢어질 만큼이라고 해서 경망스럽게 웃는 웃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시원스럽게 웃는 즐겁고 유쾌한 웃음을 가리킨다.

재미있는 일이나 유쾌한 장면을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한바탕 터져 나오는 웃음이 파안대소이다. 그러니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밝게 펴져 얼굴빛이 부드럽고 넉넉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웃음을 참지 못해 배를 안고 넘어질 정도로 몹시 웃는 포복절도(抱腹絶倒), 봉복절도(捧腹絶倒)와는 다르다. 같은 뜻으로는 파안일소(破顔一笑)가 있다. 역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웃는다는 뜻이다.

최남선(崔南善)은 저서 '금강예찬(金剛禮讚)'에서 금강산 만폭동(萬瀑洞)에 있는 묘길상(妙吉祥; 고려시대 마애불)을 보고 '이 파안일소 할 것 같은 입초리에선 비지(悲智)가 뚝뚝 떨어질 듯하다'고 묘사하였다.

얼굴이 깨질 정도로 웃는 것은 어떤 웃음일까? 웃을 때 사용하는 얼굴 근육은 울거나 찡그릴 때 사용하는 근육에 비해 사람을 젊게 보이도록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표현도 생겨났다.

예기(禮記)에 '이웃에 초상이 나면 방아 찧는 사람들이 서로 노랫가락을 맞추지 않고, 마을에 빈소가 있으면 골목에서 노래하지 않는다(有喪, 不相, 里有殯, 不巷歌)'라는 구절이 있다.

이웃이나 다른 사람들의 슬픔이나 어려운 상황에 동정해 위로를 보낸다는 것이다. 곧 슬플 때 같이 슬퍼하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문상(問喪)을 가거나 문병(問病)을 가는 목적도 어려운 일에 마음을 같이 한다는 뜻이다.

남의 장례에 문상을 가서 큰 소리를 내면서 웃는다든지 말다툼하는 것은 안 된다. 음식도 주는 대로 먹어야지, 고르면 안 된다. 문상 간 목적이 밥 먹거나 술 마시거나 아는 사람 만나러 간 것이 아니고, 오로지 조의를 표하고 상주를 위로하기 위해 갔기 때문이다.

논어(論語)에 '공자(孔子)께서는 상(喪)을 당한 사람의 곁에서 음식을 배부르게 드신 적이 없었다(子, 食於有喪者之側, 未嘗飽也)'라는 구절과, '공자께서 어떤 날 누구의 죽음을 두고 곡(哭)을 했으면, 그날은 노래하지 않으셨다(是日, 哭則不歌)'라는 구절이 있다.

상을 당한 사람의 옆에서 맛있는 음식을 챙겨 배 불리 먹고, 문상하러 갔다 와서 금방 노래한다면, 애도하는 뜻이나 상을 당한 사람을 위로하는 뜻이 없는 것이다. 모든 말과 행동은 그 상황에 맞는 것이 있다.

지난 날 대통령 내외가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 일행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고 아주 즐겁게 보냈다. 그 정도의 영화를 제작해서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성가를 높인 영화팀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격려하는 일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시점과 분위기가 문제다. 그날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무한(武漢) 폐렴(肺炎)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고, 감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 급속도로 전파되어 가던 시점이다.

이 팀을 만나기 직전에 대통령은 대구시장과의 전화를 통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받았다. 그날 대구의 한 지인이 전한 대구의 분위기는 폐허와 공포의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날 오찬에서는 어떻게 그렇게도 웃을 일이 많았는지? 김정숙 여사는 뒤로 넘어져 다칠까 겁이 날 정도로 크게 웃는 사진이 그 다음 날 신문에 실렸다. 전형적인 파안대소(破顔大笑)다.

초대를 전염병이 좀 진정된 다음으로 미루든지, 오찬을 해도 사진을 공개하지 말든지, 아니면 오찬을 하면서 그런 전국적인 분위기를 생각해서 좀 정숙하게 해야 할 것 아닌가?

아무튼 병고에 시달리는 환자들이나, 치료와 방역에 여념이 없는 의료진이나 공무원들의 심정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세상에서 노는 사람들 같았다.

그 장면을 실수로 공개한 것은 아니고, 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비서들이 대통령 내외분이 영화 등 문화에 관심이 많고 이해가 깊다는 것을 보여주어 젊은 사람들의 표를 얻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한다.

 

▶️ 破(깨뜨릴 파, 무너질 피)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돌석(石; 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皮(피,파)로 이루어졌다. 破(파)는 돌이 부서지다, 나중에 돌 뿐이 아니라, 사물이 깨지다, 찢어지다, 찢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회의문자로 破자는 '깨트리다'나 '파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破자는 石(돌 석)자와 皮(가죽 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皮자는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石자가 더해진 破자는 '돌을 벗기다', 즉 '돌을 깨부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破자는 '(일을)망치다'나 '흩트리다'와 같이 상황이 그릇됐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破(파, 피)는 (1)깨어지거나 찢어지거나 또는 상하거나 한 흠집 (2)사람의 흠집이나 결함(缺陷) (3)풍수지리의 득(得)이 흘러간 곳 등의 뜻으로 ①깨뜨리다, 깨다 ②부수다, 파괴하다 ③째다, 가르다 ④지우다, 패배시키다 ⑤일을 망치다 ⑥쪼개지다 ⑦갈라지다 ⑧흩뜨리다 ⑨다하다, 남김이 없다 ⑩깨짐, 깨는 일, 깨진 곳 ⑪악곡(樂曲)의 이름 그리고 ⓐ무너지다(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부술 쇄(碎)이다. 용례로는 찢어지고 터짐을 파탄(破綻), 깨뜨리어 헐어 버림을 파괴(破壞), 가산을 모두 잃어버림을 파산(破産), 판국이 결딴남을 파국(破局), 한자의 자획을 풀어 나누는 것을 파자(破字), 깨어져 못 쓰게 됨을 파손(破損), 파괴하고 멸망함을 파멸(破滅), 깨뜨리거나 갈라져 터짐을 파열(破裂), 깨어진 조각이나 부서진 조각을 파편(破片), 격식을 깨뜨림 또는 그리 된 격식을 파격(破格), 무표정하거나 굳어 있던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활짝 웃음을 파한(破顔), 깨뜨림 또는 깨어지게 함을 파각(破却), 찢어진 종이로 인쇄나 제본 등의 공정에서 손상하여 못쓰게 된 종이를 파지(破紙), 심심함을 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어떤 일을 함 또는 그런 일을 파한(破閑), 약혼을 파기함을 파혼(破婚), 깨어지거나 떨어지거나 하여 흠이 있는 과실을 파과(破果), 무찔러 깨뜨림을 돌파(突破), 폭약을 폭발시킴을 폭파(爆破), 규정이나 관습 등을 깨뜨려 버림을 타파(打破), 진리가 될 만한 것을 밝혀 듣는 사람의 납득하도록 궤뚫어 말함을 설파(說破), 쳐부숨으로 태권도에서 벽돌이나 기왓장 따위를 맨손이나 머리로 쳐서 깨뜨리는 일을 격파(擊破), 보아서 속을 확실히 알아냄을 간파(看破), 험한 길이나 먼길을 끝까지 걸어 나감을 답파(踏破), 구멍을 뚫고 폭약을 재어 터뜨려 바위 등을 깨뜨림을 발파(發破), 중도에서 꺾이지 않고 목적지까지 다 달림을 주파(走破), 풍파나 장애물에 부딪쳐서 배가 부서짐을 난파(難破), 글을 막힘 없이 죽 내려 읽음을 독파(讀破), 수치를 수치로 알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파렴치(破廉恥),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곧 세력이 강대하여 대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를 일컫는 말을 파죽지세(破竹之勢), 얼굴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음을 이르는 말을 파안대소(破顔大笑),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을 이르는 말을 파부침주(破釜沈舟), 깨어진 그릇 조각을 서로 맞춘다는 뜻으로 이미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고 쓸데없이 애씀을 이르는 말을 파기상접(破器相接),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한바탕 웃음을 일컫는 말을 파안일소(破顔一笑), 옹기나 장독 따위를 깨뜨려서 친구를 구한다는 말을 파옹구우(破甕救友) 등에 쓰인다.

▶️ 顔(낯 안)은 ❶형성문자로 顏(안)의 속자(俗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머리 혈(頁; 머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彦(언, 안)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顔자는 '낯'이나 '얼굴', '표정'을 뜻하는 글자이다. 顔자는 彦(선비 언)자와 頁(머리 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彦자는 '선비'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顔자는 '얼굴'이나 '얼굴색'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頁자가 의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顔자는 '체면'이나 '명예', '염치'와 같이 사람의 얼굴에서 연상될 수 있는 다양한 뜻이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顔(안)은 ①낯, 안면(顔面) ②얼굴 ③이마(앞머리) ④표정(表情) ⑤체면(體面) ⑥명예(名譽) ⑦면목(面目), 염치(廉恥) ⑧색채(色彩), 빛깔 ⑨산(山)이 높은 모양 ⑩나타나다, 드러나다 ⑪앞장서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얼굴 용(容), 낯 면(面)이다. 용례로는 눈 코 입 등이 있는 머리의 앞쪽 또는 사람끼리 서로 아는 것을 안면(顔面), 얼굴 빛을 이르는 말을 안색(顔色), 얼굴에 단장으로 바르는 연지나 분 따위를 안료(顔料), 얼굴의 생김새를 안모(顔貌), 뻔뻔스러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안후(顔厚), 붉고 윤색이 나는 얼굴이나 혈색이 좋은 얼굴을 홍안(紅顔), 얼굴을 이르는 말을 용안(容顔), 무표정하거나 굳어 있던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활짝 웃음을 파안(破顔),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을 동안(童顔), 현명하게 생긴 얼굴을 현안(賢顔), 괴로운 안색이나 불쾌한 안색을 고안(苦顔), 서로 마주보고 대함을 대안(對顔), 얼굴에 가득 차 있음을 만안(滿顔), 아름다운 얼굴 또는 얼굴을 아름답게 함을 미안(美顔), 존경하는 사람을 만나 뵘을 배안(拜顔), 아름답기가 꽃 같은 얼굴을 화안(花顔), 화장하지 아니한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도안(徒顔), 부끄러워 볼 낯이 없음을 무안(無顔), 위엄이 있어 보이는 얼굴 또는 차가워 인정이 없어 보이는 얼굴을 빙안(氷顔), 얼굴 가죽이 두껍다는 뜻으로 부끄러움을 모름을 강안(强顔), 뻔뻔스러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름을 후안(厚顔),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라는 뜻으로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말을 후안무치(厚顔無恥), 얼굴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음을 이르는 말을 파안대소(破顔大笑), 해가 바뀌도록 오래 만나지 못한 얼굴이라는 뜻으로 오래 만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격세안면(隔歲顔面), 얼굴에 복숭아빛을 띤 예쁜 여자는 팔자가 사납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을 홍안박명(紅顔薄命), 윤이 나는 검은 머리와 고운 얼굴의 뜻으로 젊고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이르는 말을 녹빈홍안(綠鬢紅顔), 하얗게 센 머리에 찬찬한 어린이 얼굴이라는 뜻으로 신선의 얼굴을 형용하는 말을 학발동안(鶴髮童顔) 등에 쓰인다.

▶️ 大(클 대/큰 대, 클 대, 클 다)는 ❶상형문자로 亣(대)는 동자(同字)이다. 大(대)는 서 있는 사람을 정면으로 본 모양으로, 처음에는 옆에서 본 모양인 人(인)과 匕(비) 따위와 같이, 다만 인간을 나타내는 글자였으나 나중에 구분하여 훌륭한 사람, 훌륭하다, 크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상형문자로 大자는 '크다'나 '높다', '많다', '심하다'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大자를 보면 양팔을 벌리고 있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크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大자는 기본적으로는 '크다'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의미에서 '심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러니 大자는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大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크다'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사람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大자가 본래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大(대)는 (1)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 큰, 으뜸가는, 뛰어난, 위대한, 광대한, 대단한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존경(尊敬) 또는 찬미(讚美)의 뜻도 나타냄 (3)큼. 큰 것 (4)큰 달. 양력으로 31일, 음력으로 30일인 달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대) ②높다, 존귀하다(대) ③훌륭하다, 뛰어나다(대) ④자랑하다, 뽐내다, 교만하다(대) ⑤많다, 수효(數爻)가 많다(대) ⑥중(重)히 여기다, 중요시하다(대) ⑦지나다, 일정한 정도를 넘다(대) ⑧거칠다, 성기다(물건의 사이가 뜨다)(대) ⑨낫다(대) ⑩늙다, 나이를 먹다(대) ⑪대강(大綱), 대략(大略)(대) ⑫크게, 성(盛)하게(대) ⑬하늘(대) ⑭존경하거나 찬미(讚美)할 때 쓰는 말(대) 그리고 클 태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정도가 지나치다)(태) ⓑ지나치게(태) 그리고 클 다의 경우는 ㉠크다, 심하다(다) ㉡극치(極致), 극도(極度)(다) ㉢지나치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위(偉), 클 굉(宏), 클 거(巨),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작을 소(小), 가늘 세(細)이다. 용례로는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큰 일을 대사(大事), 크게 구분함을 대구분(大區分),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크게 길함을 대길(大吉),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같은 종류의 사물 중에서 큰 규격이나 규모를 대형(大型), 크게 어지러움을 대란(大亂), 사물의 큼과 작음을 대소(大小), 크게 이루어짐을 대성(大成), 크게 웃음을 대소(大笑), 넓고 큰 땅을 대지(大地), 넓혀서 크게 함을 확대(廓大), 가장 큼을 최대(最大), 몹시 크거나 많음을 막대(莫大), 뛰어나고 훌륭함을 위대(偉大), 매우 중요하게 여김을 중대(重大), 마음이 너그럽고 큼을 관대(寬大), 엄청나게 큼을 거대(巨大), 형상이나 부피가 엄청나게 많고도 큼을 방대(厖大), 더 보태어 크게 함을 증대(增大),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크게 될 인물은 오랜 공적을 쌓아 늦게 이루어짐 또는 만년이 되어 성공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대기만성(大器晩成), 넓고 큰 바다에 물방울 하나라는 뜻으로 많은 것 가운데 아주 작은 것이라는 뜻을 이르는 말을 대해일적(大海一滴), 넓고 넓은 바다에 떨어뜨린 한 알의 좁쌀이란 뜻으로 매우 작음 또는 보잘것없는 존재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대해일속(大海一粟), 거의 같고 조금 다름이나 비슷함을 일컫는 말을 대동소이(大同小異), 큰 의리를 위해서는 혈육의 친함도 저버린다는 뜻으로 큰 의리를 위해서는 사사로운 정의를 버림 또는 국가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 형제의 정도 버림을 일컫는 말을 대의멸친(大義滅親), 뚜렷이 드러나게 큰 글씨로 쓰다라는 뜻으로 누구나 알게 크게 여론화 함을 이르는 말을 대서특필(大書特筆),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중대한 의리와 명분을 이르는 말을 대의명분(大義名分), 큰 집과 높은 누각이라는 뜻으로 웅장하고 큰 건물을 이르는 말을 대하고루(大廈高樓), 크게 깨달아서 번뇌와 의혹이 다 없어짐을 이르는 말을 대오각성(大悟覺醒), 장군의 별칭으로 매사에 겸손하고 말 없이 수고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대수장군(大樹將軍), 큰 재목이 작게 쓰이고 있다는 뜻으로 사람을 부리는 데 있어서 제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됨을 이르는 말을 대재소용(大材小用), 큰 소리로 목을 놓아 슬피 욺을 일컫는 말을 대성통곡(大聲痛哭), 몹시 놀라 얼굴빛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대경실색(大驚失色), 크게 간사한 사람은 그 아첨하는 수단이 매우 교묘하므로 흡사 크게 충성된 사람과 같이 보임을 이르는 말을 대간사충(大姦似忠), 바라던 것이 아주 허사가 되어 크게 실망함을 일컫는 말을 대실소망(大失所望), 매우 밝은 세상을 이르는 말을 대명천지(大明天地),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말을 대도무문(大道無門), 덕이 높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자질구레한 일에 초연함 곧 도량이 넓어서 자질구레한 일에 얽매이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대인대이(大人大耳), 큰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공명정대하여 잔재주를 부리지 않으므로 언뜻 보기에는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을 대지여우(大智如愚) 등에 쓰인다.

▶️ 笑(웃을 소)는 ❶형성문자로 关(소)와 동자(同字), 咲(소)는 고자(古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夭(요; 요염하게 앉아 있는 여자의 모양, 소)와 대나무(竹)의 흔들리는 소리가 웃음 소리 같다는 뜻이 합(合)하여 '웃다'를 뜻한다. 옛날엔 자형(字形)의 기원(起源)을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듯이 몸을 꼬면서 웃는 모습이라 하고, ㉯竹(죽)과 犬(견)을 써서 개가 대바구니를 쓰고 거북해하는 모양이 우스운 데서 웃다로 되었다 하고, ㉰사람을 따르는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와 사람의 웃음소리가 닮았기 때문이라 하였다. ❷회의문자로 笑자는 '웃음'이나 '웃다', '조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笑자는 竹(대나무 죽)자와 夭(어릴 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夭자는 팔을 휘저으며 장난치는 아이를 그린 것이다. 笑자는 이렇게 장난치는 놀고 있는 아이의 머리 위에 竹자를 결합한 것으로 竹자는 눈웃음 짓는 모습으로 응용되었다. 그래서 笑(소)는 ①웃음 ②웃다 ③비웃다 ④조소(嘲笑)하다 ⑤꽃이 피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우스운 이야기를 소담(笑談), 웃으면서 하는 말을 소언(笑言), 상스럽지 않은 우스운 이야기를 소화(笑話), 웃는 얼굴을 소안(笑顔), 익살과 웃음거리를 주로 하여 관중을 웃기는 것을 목적하는 연극을 소극(笑劇),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이 웃는 것 또는 그 웃음을 미소(微笑), 크게 웃는 웃음을 대소(大笑), 웃으면서 이야기 함을 담소(談笑), 조롱하여 비웃는 웃음을 조소(嘲笑), 쌀쌀한 태도로 비웃음을 냉소(冷笑), 어처구니 없다는 웃음을 가소(可笑), 거짓 웃음을 가소(假笑), 여럿이 폭발하듯 갑자기 웃는 웃음을 폭소(爆笑), 기뻐서 웃는 웃음 또는 기쁜 웃음을 희소(熙笑), 알지 못하는 사이 웃음이 툭 터져 나옴 또는 참아야 할 자리에 툭 터져 나온 웃음을 실소(失笑),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콧소리를 내거나 코끝으로 가볍게 웃는 비난조의 웃음을 비소(鼻笑), 소리 없이 눈으로만 가만히 웃는 웃음을 목소(目笑),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딴 마음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을 소면호(笑面虎),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는 뜻으로 말은 좋게 하나 마음속으로는 해칠 뜻을 가진 것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소리장도(笑裏藏刀), 웃음 속에 칼이 들어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내심으로는 해치려 함을 이르는 말을 소중유도(笑中有刀), 근엄하여 좀처럼 웃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소비하청(笑比河淸), 웃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른다는 말을 소제양난(笑啼兩難), 가난을 면하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귀소소(爲鬼所笑), 천금을 주고 웃음을 산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곳에 돈을 낭비함을 비유하는 말을 천금매소(千金買笑),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웃는 것 같기도 하다는 말을 여읍여소(如泣如笑), 말하고 웃는 것이 태연하다는 뜻으로 놀라거나 근심이 있어도 평소의 태도를 잃지 않고 침착함을 이르는 말을 언소자약(言笑自若)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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