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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불사이군(不事二君)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0.03.19|조회수425 목록 댓글 0

불사이군(不事二君)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충신이 행해야 할 도리의 하나로, 두 임금을 섬기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이다.

不 : 아니 불(一/3)
事 : 일 사(亅/7)
二 : 두 이(二/0)
君 : 임금 군(口/4)

출전 : 사기(史記) 卷082 전단열전(田單列傳)


충신(忠臣)이 행(行)해야 할 도리(道理)의 하나로, 두 임금을 섬기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이다. 사(事)는 '일'이란 뜻 외에 '전념하다', '정치하다' 라는 뜻도 갖는다.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말은 본래 임금을 부당하게 해치고 새로이 왕위에 오른 자를 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 임금이 죽어 자연히 왕위를 계승한 태자 또는 세자를 섬기지 않을 까닭은 없으니까.

불사이군(不事二君)을 실천에 옮긴 대표적인 인물로는 사육신을 들 수 있겠다. 본래는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인데, 사기(史記) 卷082 전단열전(田單列傳)에서 왕촉(王蠋)이라는 사람이 한 말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사마천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연나라가 처음 제나라에 침입했을 때, 획읍(畵邑) 사람 왕촉(王蠋)이 어질다는 말을 듣고 연나라 장군은 "획읍을 둘러싼 30리 안으로는 들어가지 말라!"라고 명령을 내렸다. 왕촉이 획읍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燕之初入齊, 聞畫邑人王蠋賢, 令軍中曰 : 環畫邑三十里無入. 以王蠋之故.

그리고는 곧 사람을 보내 왕촉을 달랬다. "제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그대의 의로움을 높이 평가하고 있소. 나는 당신을 장수로 삼고, 당신에게 만호(萬戶)를 봉하겠소."
已而使人謂蠋曰 : 齊人多高子之義, 吾以子為將, 封子萬家.

그러나 왕촉은 굳이 사양했고, 그러자 연나라 장군은 "당신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는 삼군(三軍)을 이끌고 획읍을 도살할 것이오" 라고 말했다.
蠋固謝, 燕人曰 : 子不聽, 吾引三軍而屠畫邑.

왕촉은 이렇게 말했다.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바꿔 모시지 않소. 제나라 왕이 내가 간하는 말을 듣지 않으셨기 때문에 나는 벼슬을 그만두고 들에서 밭을 일구고 있는 것이오. 나라는 이미 깨어져 망해버렸고, 나는 나라를 그대로 보존하지 못했소. 그런데 지금 무력에 위협받아 당신의 장수가 된다는 것은, 걸왕(桀王)을 도와 포악을 일삼는 것과 같은 것이오. 살아서 의로운 일을 못할 바에는 차라리 가마에서 삶아져 죽는 편이 나은 것이오!"
王蠋曰 : 忠臣不事二君, 貞女不更二夫. 齊王不聽吾諫, 故退而耕於野. 國既破亡, 吾不能存; 今又劫之以兵為君將, 是助桀為暴也. 與其生而無義, 固不如烹!

그리고는 마침내 목을 나뭇가지에 매고는 스스로 힘껏 죄어 죽어버렸다. 난리를 피해 도망하던 제나라 대부들은 이 소문을 듣자, "왕촉은 평민에 불과했는데도 정의롭게 연나라를 섬기지 않았다. 하물며 벼슬에 올라 녹을 먹고 있는 우리들이 그만 못할 수 있겠는가!" 라 했다.
遂經其頸於樹枝, 自奮絕脰而死. 齊亡大夫聞之, 曰 : 王蠋, 布衣也, 義不北面於燕, 況在位食祿者乎!

그리고는 함께 모여 거(莒)로 달려가 제 민왕의 아들을 찾아 그를 양왕(襄王)으로 세웠다.
乃相聚如莒, 求諸子, 立為襄王.
(史記/卷082 田單列傳 評論)


⏹ 불경이부(不更二夫)

가정은 최소공동체이다. 세상의 출발점이다. 가정은 인간이 느끼는 희로애락을 처음으로 온전히 공유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정은 한 소년이 한 소녀를 사랑할 때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신의 섭리를 뒤바꿀 수 있는 논리는 없다. 그래서 인류가 존재하는 한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정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가정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적지 않다.

명심보감(明心寶鑑)은 이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讀書起家之本, 循理保家之本.
공부하는 것은 가정을 일으키는 근본이고, 도리에 따르는 것은 가정을 보존하는 근본이다.

勤儉治家之本, 和順齊家之本.
근검절약은 가정을 다스리는 근본이고, 화목과 순종은 기정을 제대로 서게 하는 근본이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가정의 화목이 깨어져 이혼과 가정 해체 등 위기를 맞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전통적으로 가부장적 사회 전통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남편의 외고집과 폭행, 외도, 경제적 무능력 등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 사회에 '황혼이혼'이 크게 늘고 있다. 젊어선 꾹 참고 살던 아내들이 인생말년에 남편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서울 부부의 자화상' 통계에 따르면 이혼한 부부 중 동거기간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는 1990년 6.6%로 가장 낮았으나 2010년 27.3%로 늘어났다.

반면 1990년 38.3%로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결혼 후 '4년 이내 이혼'은 지난해 25.0%로 줄어 황혼이혼이 지난해 처음으로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 사람으로 제나라가 이웃 연나라에 패하자 항복하라는 연나라의 권유를 물리치고 자살한 충신이자 문사인 왕촉(王蠋)은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맞지 않는다(忠信 不事二君 烈女 不更二夫)"고 절규한 바 있다.

그렇다. 아무리 화가 나고, 경제적 자립능력이 있다고 해도 '은퇴 전후 늙어 힘없는 남편'에게 등을 돌린다는 건 옳은 일이 아닐 것이다.


⏹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뜻으로, 나라나 정권이 바뀌어도 절조를 바꾸지 않는 충성스러운 신하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 성어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말로, 정확한 출전을 알 수는 없지만 다음의 전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燕)나라 군대가 제(齊)나라를 침공했을 때 화읍(畵邑) 사람 왕촉(王蠋)이 어질고 덕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영을 내렸다. "화읍 주변 30리 안에 들어가지 마라."
燕之初入齊, 聞畵邑人王蠋賢, 令軍中曰, 環畵邑三十里無入.

얼마 후에 연나라에서 왕촉에게 사람을 보냈다. "제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덕을 칭찬하고 있소. 우리는 당신을 장군으로 삼고 만 호의 식읍을 내리겠소."
以王蠋之故. 已而使人謂蠋曰, 齊人多高子之義, 吾以子爲將, 封子萬家.

왕촉이 고사하자 연나라 사람이 말했다. "만약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군사를 끌고 와 화읍을 도륙해 버리겠소."
蠋固謝, 燕人曰, 子不聽, 吾引三軍而屠畵邑.

왕촉이 말했다. "충성스런 신하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정절한 여인은 남편을 바꾸지 않는다고 했소. 제나라 왕이 나의 간언을 듣지 않았으므로 나는 관직에서 물러나 들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소. 나라가 이미 망하였는데 내가 살아남을 수 있겠소? 지금 또 군대로써 위협하여 장수가 되라고 하는데, 이는 걸왕(桀王)을 도와 폭력을 행사하라는 것이오. 살아서 의로움이 없을 바에는 차라리 삶겨져 죽는 것이 낫소." 그러고는 스스로 나무에 목을 매어 죽었다.
王蠋曰, 忠臣不事二君, 貞女不更二夫. 齊王不聽吾諫, 故退而耕於野. 國旣破亡, 吾不能存? 今又劫之以兵爲君將, 是助桀爲暴也. 與其生而無義, 固不如烹. 遂經其頸於樹枝, 自奮絶脰而死.

도망쳤던 제나라의 관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왕촉은 일개 평민인데도 연나라를 섬기지 않았는데, 벼슬자리에 앉아 봉록을 받는 사람은 어떠해야겠는가" 라고 말하고는 모두 모여 거(莒) 땅으로 가 제민왕(齊湣王)의 아들을 찾아내어 양왕(襄王)으로 옹립했다.
齊亡大夫聞之, 曰, 王蠋, 布衣也, 義不北面於燕, 況在位食祿者乎. 乃相聚如莒, 求諸子, 立爲襄王.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전단열전(田單列傳)에 나온다.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은 정녀불경이부(貞女不更二夫) 혹은 열녀불경이부(烈女不更二夫)와 함께 쓰인다.


⏹ 忠臣은 不事二君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옛날 중국에 백이(伯夷)와 숙제(叔齊) 형제는 무왕(武王)이 은(殷)나라 주(紂)를 죽이고 주(周)나라를 세우니,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忠臣 不事二君)는 정신으로 수양산(首陽山)에 들어가 고사리를 꺾어먹고 살다가 굶어죽었다는 고사(故事)가 있습니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의 충절(忠節)을 소재로 충신 성삼문(成三問)은 아래와 같이 시조를 읊었습니다. 시조(時調)에 있는 독야청청(獨也靑靑)은 고고(高高)하게 홀로 절개를 지키겠다는 충의(忠義)입니다.

絶義歌 / 成三問
수양산(首陽山)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한(恨)하노라.
주려 주글진들 채미(採薇)도 하난 것가
비록애 푸새엣거신들 긔 뉘 따헤 낫다니.

(解)
수양산을 바라보며 백이와 숙제 그들을 원망하노라.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고사리를 캐먹었다는 것인가?
비록 푸성귀일지라도 그것이 누구의 땅에 생겨난 것인가? (주나라의 땅에 난 것이 아니던가?)

絶義歌 / 成三問
이 몸이 주거 가서 무어시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解)
이 몸이 죽은 후에 무엇으로 환생할까 생각하니,
봉래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서 있는 낙락장송이 되어,
흰 눈으로 천지가 덮여 있을 때 혼자 푸르디 푸르게 살아 있으리라.

작자는 문종의 고명(顧命)을 받은 충신으로,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빼앗는 정변에 대하여 비분강개하여 사육신으로서 단종 복위에 힘쓰고 있을 무렵에 우의적으로 읊은 시조이다.

세상이 이롭지 못한 것으로 가득차도 자신만은 꿋꿋하게 절개와 의리를 지켜나가겠다는 절의가(絶義歌)이다.

'낙락장송'은 자신의 굳은 결의를 표현한 것이며, 종장의 '백설이 만건곤할 제'는 세조의 불의(不義)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세상을 뜻한다.

그리고 '낙락장송'과 '백설'은 서로 색채적인 대조를 이루는 상징어이며, 종장의 '독야청청'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그 세상을 굽어보는 푸른 소나무의 높은 지조로 살아가겠다는 작자의 의지가 돋보인다.

여말(麗末) 충신 정몽주(鄭夢周)는 태종(太宗)의 여하가(如何歌)에 대하여 자기의 충절(忠節)로 화답(和答)한 단심가(丹心歌)를 보겠습니다.

丹心歌/鄭夢周
이 몸이 주거 주거 一白番(일백번) 고쳐 주거,
白骨(백골)이 塵土(진토) 되야 넉시라도 잇고 업고,
님 向(향)한 一片丹心(일편 단심)이야 가꾉 줄이 이시랴.

(解)
고려말 혁명을 일으키려고 날뛰던 이방원(李芳遠)이 정몽주의 속셈을 떠보려고 '하여가'를 불러 회유하자 이에 대답해 불렀던 시조이다. '하여가'는 암시적인 표현인 데 비해, 이 노래는 직설적인 표현으로써 충절을 강조한 단호한 의지가 나타나 있다. 반복법, 점층법, 과장법으로써 비장한 결의을 보이고 있는 단심가이다.

如何歌/太宗
이런들 엇더하며 저런들 엇더하리
萬壽山 드렁츩이 얼거진들 엇더하리
우리도 이갓치 얼거져 百年까지 누리리라

(解)
이렇게 산들 어떠하며 저렇게 산들 어떠하리
만수산의 칡덩굴이 얽힌 것처럼 살아간들 어찌하리
우리도 이처럼 얼거져서 한평생을 누리리라

태종 이방원이 포은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해서 지었다는 시조이다. 이에 정몽주는 단심가를 통해 거절의 뜻을 전달했고, 이방원의 부하 조영규와 고여에게 개성 선지교(善地橋)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했다. 후에 그가 숨진 자리에서 대나무가 자라 선죽교(善竹橋)라 했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事(일 사)는 ❶상형문자로 亊(사), 叓(사)는 고자(古字)이다. 事(사)는 깃발을 단 깃대를 손으로 세우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역사의 기록을 일삼아 간다는 데서 일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事자는 '일'이나 '직업',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이 등장했던 시기 使(부릴 사)자와 史(역사 사)자, 事(일 사)자, 吏(관리 리)자는 모두 같은 글자였다. 事자는 그중에서도 정부 관료인 '사관'을 뜻했다. 사관은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주관했기 때문에 事자는 제를 지내고 점을 치는 주술 도구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졌다. 후에 글자가 분화되면서 事자는 '일'이나 '직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정의하기로는 史자는 '일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吏자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로, 事자는 '직책'으로 분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事(사)는 일이나 볼일 따위를 이르는 말(~를, ~을 다음에 쓰이어)이나 또는 일의 뜻을 나타냄의 뜻으로 ①일 ②직업(職業) ③재능(才能) ④공업(工業), 사업(事業) ⑤관직(官職), 벼슬 ⑥국가(國家) 대사(大事) ⑦경치(景致), 흥치(興致) ⑧변고(變故), 사고(事故) ⑨벌(옷을 세는 단위) ⑩섬기다 ⑪부리다, 일을 시키다 ⑫일삼다, 종사하다 ⑬글을 배우다 ⑭힘쓰다, 노력하다 ⑮다스리다 ⑯시집가다, 출가하다 ⑰꽂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사실(事實), 뜻밖에 일어난 사고를 사건(事件),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사태(事態)평시에 있지 아니하는 뜻밖의 사건을 사고(事故),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사정(事情), 모든 일과 물건의 총칭을 사물(事物), 일의 전례나 일의 실례를 사례(事例),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활동이나 일을 사업(事業), 일의 항목 또는 사물을 나눈 조항을 사항(事項),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어 있는 일의 안건을 사안(事案),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 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사필귀정(事必歸正),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어버이를 섬김에 효도로써 함을 이르는 말을 사친이효(事親以孝),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임금을 섬김에 충성으로써 함을 이르는 말을 사군이충(事君以忠), 모든 일 또는 온갖 사건을 일컫는 말을 사사건건(事事件件),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전혀 다름을 일컫는 말을 사실무근(事實無根), 사태가 급하면 좋은 계책이 생김을 일컫는 말을 사급계생(事急計生), 일정한 주견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 사람을 붙좇아 섬기면서 의지하려는 사상을 일컫는 말을 사대사상(事大思想), 자주성이 없어 세력이 강대한 자에게 붙어서 자기의 존립을 유지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을 사대주의(事大主義), 옛 사람의 교훈을 본받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사불사고(事不事古),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거나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함을 일컫는 말을 사사무성(事事無成), 일의 되어 가는 형세가 본래 그러함을 일컫는 말을 사세고연(事勢固然), 사물의 이치나 일의 도리가 명백함을 일컫는 말을 사리명백(事理明白), 일을 함에는 신속함을 중요하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사귀신속(事貴神速), 이미 일이 여기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을 사이지차(事已至此), 여러 가지 사변이 자꾸 일어나 끝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사변무궁(事變無窮) 등에 쓰인다.

▶️ 二(두 이)는 ❶지사문자로 弍(이)는 고자(古字), 弐(이)는 동자(同字)이다. 두 개의 손가락을 펴거나 나무젓가락 두개를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둘을 뜻한다. 수의 둘을 나타내는데 옛 글자 모양은 아래 위가 거의 같은 길이로 썼다. 위를 조금 짧에 쓰면 上(상; 위)이란 글자의 옛 모양이 된다. ❷상형문자로 二자는 '둘'이나 '둘째', '두 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二자는 나무막대기나 대나무를 나열한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나무막대기를 일렬로 늘어놓는 방식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그러니 二자는 두 개의 나무막대기를 나열하여 '둘'이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참고로 한자에는 획이 나란히 나열된 글자가 있어서 간혹 二자가 쓰일 때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히 모양자 역할만을 할 뿐 뜻은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二(이)는 수(數)의 이름. 둘. 이(貳) 등의 뜻으로 ①두, 둘째 ②두 번 ③버금(으뜸의 바로 아래) ④두 가지 마음 ⑤둘로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두 겹이나 중복을 이중(二重), 검은 털과 흰 털을 이모(二毛), 벼슬의 둘째 품계를 이품(二品), 재물을 아껴 남에게 주지 못하는 것을 이간(二慳), 두 사람을 이인(二人), 두 층으로 지은 집을 이층(二層), 다시 없음이나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이중으로 하는 것을 이중적(二重的), 차원의 수가 둘인 것을 이차원(二次元), 기구나 조직 문제 따위를 둘로 함 또는 둘이 됨을 이원화(二元化), 한 가지 사물에 겹쳐 있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성질을 이중성(二重性), 군대의 가장 아래 계급의 사병을 이등병(二等兵), 한 경작지에 일 년에 두 가지 농작물을 차례로 심어 거두는 일을 이모작(二毛作), 두 가지 규율이 서로 반대된다는 뜻으로 동일 법전에 포함되는 개개 법문 간의 모순 또는 꼭 같은 근거를 가지고 정당하다고 주장되는 서로 모순되는 두 명제 서로 모순되는 명제 즉 정립과 반립이 동등의 권리를 가지고 주장되는 것을 일컫는 말을 이율배반(二律背反), 부부 사이의 정을 일컫는 말을 이성지락(二姓之樂), 성이 다른 남자와 여자가 혼인을 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이성지합(二姓之合), 열여섯 살 전후의 젊은이로 젊은 나이를 일컫는 말을 이팔청춘(二八靑春), 절친한 친구 사이를 일컫는 말을 이인동심(二人同心), 센 털이 나기 시작하는 나이라는 뜻으로 32살을 이르는 말을 이모지년(二毛之年), 때를 놓침으로 절망 등의 뜻으로 쓰이는 말을 이십오시(二十五時), 둘 중에서 하나를 가려 잡음을 일컫는 말을 이자택일(二者擇一),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서로 맞닿은 쪽의 발목을 묶어 세 발처럼 하여 함께 뛰는 경기를 일컫는 말을 이인삼각(二人三脚) 등에 쓰인다.

▶️ 君(임금 군)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尹(윤, 군)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尹(윤, 군)은 손에 무엇인가를 갖는 모양으로 천하를 다스리다는 뜻과, 口(구)는 입으로 말, 기도하다의 뜻의 합(合)으로, 君(군)은 하늘에 기도하여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君자는 '임금'이나 '영주', '군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君자는 尹(다스릴 윤)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尹자는 권력을 상징하던 지휘봉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다스리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직책이 높은 사람을 뜻하는 尹자에 口자가 결합한 君자는 군주가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君(군)은 (1)친구나 손아랫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에 그 성이나 이름 아래에 붙여 쓰는 말 (2)조선시대, 고려 때, 서자(庶子) 출신인 왕자나 가까운 종친이나 공로가 있는 산하(傘下)에게 주던 작위(爵位). 고려 때는 종1품(從一品), 조선시대 때는 정1품(正一品)에서 종2품(從二品)까지였으며, 왕위(王位)에 있다가도 쫓겨나게 되면 군으로 강칭(降稱)되었음. 이를테면, 연산군(燕山君), 광해군(光海君) 등이다. 이와같은 뜻으로 ①임금, 영주(領主) ②남편(男便) ③부모(父母) ④아내 ⑤군자(君子) ⑥어진 이, 현자(賢者) ⑦조상(祖上)의 경칭(敬稱) ⑧그대, 자네 ⑨봉작(封爵) ⑩군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백성 민(民), 신하 신(臣)이다. 용례로는 세습적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위에 있는 사람을 군주(君主), 군주가 다스리는 나라를 군국(君國), 임금의 명령을 군령(君令), 임금의 자리를 군위(君位), 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을 군자(君子), 처방에 가장 주되는 약을 군제(君劑), 임금의 총애를 군총(君寵), 임금의 덕을 군덕(君德), 임금으로써 지켜야 할 도리를 군도(君道), 임금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군림(君臨), 임금과 신하를 군신(君臣), 남에게 대하여 자기의 아버지를 이르는 말을 가군(家君), 엄하게 길러 주는 어버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자기의 아버지를 일컫는 말을 엄군(嚴君), 남의 남편의 높임말을 부군(夫君), 남의 부인의 높임말을 내군(內君), 거룩한 임금을 성군(聖君), 어진 임금을 인군(仁君), 재상을 달리 일컫는 말을 상군(相君), 임금께 충성을 다함을 충군(忠君), 포악한 군주를 폭군(暴君), 임금의 신임을 얻게 됨을 득군(得君), 덕행을 베푸는 어진 임금을 현군(賢君),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첫째는 부모가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 둘째는 하늘과 사람에게 부끄러워할 것이 없는 것 셋째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군자삼락(君子三樂), 임금과 신하와 물과 물고기란 뜻으로 떨어질 수 없는 친밀한 관계를 일컫는 말을 군신수어(君臣水魚), 임금은 그 신하의 벼리가 되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군위신강(君爲臣綱), 임금과 신하 사이에 의리가 있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군신유의(君臣有義),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똑같다는 말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임금과 신하 사이에 지켜야 할 큰 의리를 일컫는 말을 군신대의(君臣大義),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는 말을 군자무본(君子務本), 군자는 큰길을 택해서 간다는 뜻으로 군자는 숨어서 일을 도모하거나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고 옳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말을 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 군자는 일정한 용도로 쓰이는 그릇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군자는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이지 않고 두루 살피고 원만하다는 말을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는 뜻으로 가을에 새로 나는 표범의 털이 아름답듯이 군자는 허물을 고쳐 올바로 행함이 아주 빠르고 뚜렷하며 선으로 옮겨가는 행위가 빛난다는 군자표변(君子豹變),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아서 백성은 모두 그 풍화를 입는다는 뜻으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말을 군자지덕풍(君子之德風), 임금이 치욕을 당하면 신하가 죽는다는 뜻으로 임금과 신하는 생사고락을 함께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군욕신사(君辱臣死)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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